SK 회장 최태원 "일본은 새 반도체 공장의 훌륭한 후보지", "일본서 AI 팩토리 가동할 것"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2026-06-11 1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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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규 반도체 공장 건립 후보지로 일본을 언급하는 동시, 향후 2~3년 내 일본에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국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일본에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향후 2~3년 내 일본에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신규 반도체 공장 건립 후보지로 일본을 "훌륭한 후보지"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6월2일 대만 컴퓨텍스2026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AI 팩토리는 SK의 메모리 반도체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조합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연산하는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인터뷰에 따르면 SK그룹은 향후 2~3년 내 일본 내 AI 팩토리 가동을 목표로 일본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일본에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며, 넓은 대지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지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충할 경우 한국을 벗어나 해외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훌륭한 후보지"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반도체 제조·재료, 전력 환경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환경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산업 부흥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 중인 라피더스에 대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SK가 핵심 주주인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를 맺고 있는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와 관련해선 "경쟁 관계이기도 하고, 협업에 제약이 있지만, 인재나 연구개발, 반도체 생태계에 대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도쿄 일렉트론 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제조사와 상시 연대하고 있다"며 "한일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은 단순한 기업 제휴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SK는 미국에서 AI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일본 파트너 기업도 함께 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서 한일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일본 기업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현재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을 반도체 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장의 'AI화'도 필요하고,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45년까지 반도체 공장 4기를 완공할 목표였던 용인 클러스터와 관련해 "완공을 수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초과 이익 분배와 관련해선 "이익이 늘어나면 사회 환원도 늘려야 하고, 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