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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천장 붕괴'에 신세계와 대응 달라, 현장 출신 정현석 '시설관리 강화' 선택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6-10 11: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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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천장 붕괴'에 신세계와 대응 달라, 현장 출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5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현석</a> '시설관리 강화' 선택
정현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센텀시티점 천장 붕괴 사고 이후 신세계백화점식 인사 조치보다 점포장 출신의 현장 경험을 살린 시설관리 체계 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현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 대표가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들을 인사 조치하기보다는 시설관리 강화에 방점을 두는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과거 비슷한 사고 이후 인사 조치로 책임을 물었다면 롯데백화점은 책임자를 향한 징계 없이 시설관리 체계를 다시 보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점이 대비된다.

롯데백화점에서만 점포 2곳의 지점장을 맡았던 경험을 돌이켜볼 때 문책보다는 사고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쪽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점장인 강성철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을 교체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인사 조치로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은 데다 영업도 이틀 넘게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10월 서울 강남점에서 천장 누수 사고가 발생하자 나흘 뒤에 강남점장과 부점장을 모두 교체했다. 누수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묻는 징계성 인사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 대표는 문책성 인사보다 실질적 안전 점검에 무게를 두면서 신세계백화점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백화점의 차이는 사고 직후 대응에서도 드러났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5월31일 오후 3시경 사고가 발생하자 오후 4시15분 백화점 전체 영업을 종료했다. 애초 사고가 발생한 당일 폐점 시간은 오후 8시30분이었지만 추가 붕괴 위험이나 전기 합선 등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전 매장의 고객을 퇴점시키고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후 소방 당국 및 건축·설비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지하 1층뿐 아니라 백화점 건물 전체 배관 라인을 놓고 정밀 안전 점검을 진행했으며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3일 동안 시설 안전 점검을 진행한 뒤 6월3일 영업을 재개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10월12일 오후 2시쯤 강남점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 구역인 강남 신세계 슈퍼마켓의 고객 출입을 통제하고 배관 교체 및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3일 해당 매장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도 센텀시티점의 추가 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점검 결과에만 기대지 않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해당 구역 및 관련 설비를 포함한 시설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천장 붕괴'에 신세계와 대응 달라, 현장 출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5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현석</a> '시설관리 강화' 선택
▲ 5월31일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부 구조물과 마감재가 떨어져 있다. <부산소방본부>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의 행보가 정현석 대표의 현장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 중동점장과 롯데몰 동부산점장을 맡았던 점포장 출신이다. 

점포 운영의 구조를 아는 만큼 사고 책임을 특정 점포장에게 묻는 방식보다 노후 설비와 배관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사고를 합리적으로 수습하는 방식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정 대표에게 이번 사고 대응은 취임 초기 점포 운영 리스크를 관리하는 첫 시험대 성격도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각 사업부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사업부를 맡은 정 대표로서는 점포별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고객 안전과 시설관리 체계까지 직접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백화점 부문은 롯데쇼핑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축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국내 백화점 부문에서 매출 8368억 원, 영업이익 1835억 원을 냈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43.5% 늘었다.

롯데쇼핑 전체 영업이익에서 백화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이르는 만큼 주요 점포의 안전사고는 실적 관리와 브랜드 신뢰 측면에서 모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 센텀시티점 사고 대응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점장 교체로 사고 수습의 상징성을 만드는 대신 점검 범위와 기준을 넓혀 유사 사고 가능성을 줄이는 쪽을 택한 셈이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의 핵심 점포 가운데 하나다. 

부산 상권에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경쟁하는 점포인 만큼 영업 차질이 길어지면 지역 고객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백화점이 사고 발생 뒤 비교적 빠르게 영업을 재개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문책성 인사가 없다고 해서 책임 논란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백화점 안전사고는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추가 점검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의 실효성이 정 대표의 과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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