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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사업 주력 일본서도 흔들린다, 김준구 디즈니 포함 외부 협력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5-12 15: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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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비용 통제를 통해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외형 성장이 사실상 멈추면서,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약속했던 '성장 스토리'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주력 시장인 일본 사업의 부진과 글로벌 이용자 수의 지속적 감소로 향후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이버 웹툰 사업 주력 일본서도 흔들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준구</a> 디즈니 포함 외부 협력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3억2087만 달러(약 46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2024년 6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알리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12일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억2087만 달러(약 469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0.2%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며 매출 정체가 이어졌다. 

회사는 2023년 매출로 전년 대비 18.8% 증가한 12억8271만 달러(약 1조9102억 원)를 내며 외형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4년 미국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5년 이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긍정적 대목은 손실 폭 개선이다. 1분기 영업손실은 803만 달러(약 118억 원)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을 69.8% 줄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324만 달러(약 192억 원)와 비교해도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다만 이번 적자 폭 개선은 사업 구조의 근본적 정상화보다는 비용 효율화에 따른 측면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원가가 6.4% 통제됐고, 일반관리비(G&A)도 6670만 달러에서 6056만 달러로 9.2% 줄었다. 특히 주식보상 비용이 763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가량 감소했고, 기업공개(IPO) 관련 소송 등 일회성 비용도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가 멈춘 상태에서 비용 통제만으로 적자 구조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네이버 웹툰 사업 주력 일본서도 흔들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준구</a> 디즈니 포함 외부 협력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올해 1분기 유료 콘텐츠 매출은 2억66620만 달러(고정환율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글로벌 전체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는 1분기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웹툰 이용자 지표 역시 불안정하다. 

최대 시장인 일본을 중심으로 결제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다. 웹툰엔터의 올해 1분기 유료 콘텐츠 매출 2억6620만 달러(고정환율 기준) 가운데 일본 지역 매출의 비중은 53%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이자 콘텐츠 유료 결제 문화가 정착돼 있어, 그동안 웹툰엔터의 글로벌 사업 지역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이었다.

일본 유료 콘텐츠 매출은 그간 가파르게 성장해왔지만, 2025년 이후 과거의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일본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7.5% 줄었다. 일본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도 3.6% 감소했고, 유료 구독자 수는 8.3% 빠졌다.

그 외 웹툰 저작권 판매 등 지식재산(IP) 사업은 실적 변동성이 커 안정적 매출원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1분기 IP 사업 매출은 19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글로벌 전체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1분기에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2022년 기준 한때 1억8천만 명에 달했지만, 2026년 1분기 기준 1억4430만 명으로 줄었다.

웹툰엔터는 올해 경영진을 대대적으로 물갈이 하고, 글로벌 사업 부문에 초점을 맞춘 인적 쇄신에 나섰다. 김준구 대표를 필두로 한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는 단연 일본 시장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 프레지던트(사장)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일본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다면 플랫폼 전체도 의미 있는 성장 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일본 내 활성 이용자와 유료 이용자의 성장세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회사는 1분기에 일본 웹툰 플랫폼 인프라 정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채유기 신임 최고제품책임자(CPO)에게 일본 사업 정상화 임무가 맡겨졌다.

김 사장은 이날 "채 CPO가 한국 내 유료 결제 사용자(MPU) 성장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사업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외형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내세웠다.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여전히 낮은 만큼, 김준구 대표는 아마추어 창작자 플랫폼인 '캔버스' 개편과 디즈니와의 대형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캔버스는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다국어로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I 기반 번역 프로그램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연내 앱 플랫폼 출시가 예정된 디즈니 협업 콘텐츠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구 대표는 콘퍼런스 콜에서 "창작 생태계 확장과 캔버스 개편을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사업 혁신과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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