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 12년 전인 2014년에 이어 재도전"이라고 밝혔다.
|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총리는 2014년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 낙선했지만 40% 넘게 득표했다. 2016년 20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62.3% 득표율로 당선됐으나 2020년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그는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나빠지는 이유는 대구 정치 때문"이라며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다. 정치인이 일을 안 한다. 일 안 해도 서울에서 공천만 받으면 또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구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쯤으로 취급한다"며 "요즘 시장 공천 과정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냐는 생각이 든다. 힘들어하는 시민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했다.
대구 시민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대한민국 정치에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보수정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다. 한국 정치가 균형을 되찾고, 제 자리를 잡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대구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15년 전 저는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 보겠다고 대구에 출마했다"며 "오늘 저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을 넘고자 한다.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됐나"며 "대구는 저를 키워준 도시다. 제가 클 때, 대구는 저의 자부심이었다.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대구 중구 2·28 기념중앙공원에서도 출마 회견을 연다. 그는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낼 당시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