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생산능력 한껏 늘려, 박제임스 수주 물량 확보 '발등에 떨어진 불'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1-27 16:17: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생산능력 한껏 늘려, 박제임스 수주 물량 확보 '발등에 떨어진 불'
▲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가 2027년 송도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상업생산 수주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7년 송도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상업생산 수주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수주 물량은 임상 단계 후보물질 중심에 머물러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선 대형 상업화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27일 롯데바이오로직스 안팎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제임스 대표의 과제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재 미국 시러큐스 공장(4만 리터 규모)에 이어 2027년이면 송도 1공장 가동(12만 리터 규모)이 시작되는 만큼 수주 물량 확보가 중요해졌다. 공장 가동률을 조기에 끌어올려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미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26일 롯데그룹 인사에서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로 선임되면서, 그룹 차원의 바이오사업 전략적 위상과 성과 압박도 강화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두 대표의 주요 역할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는데, 실질적인 수주 활동 총괄은 박제임스 대표가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박제임스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를 거친 영업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를 거쳐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글로벌영업센터장으로 일하면서 7년 동안 약 7조 원(약 55억 달러) 규모 계약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CDMO 산업 특성상 고객사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고려해 위탁 생산업체를 선택하기 때문에 ‘트랙레코드(Track Record)’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후발주자이니만큼 박제임스 대표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아울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완공 후 순차적으로 2공장과 3공장을 착공해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1공장 가동 이후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 계획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첫 단추인 1공장 성과가 중요하다. 

이에 박제임스 대표는 2024년 말 취임 후 국제 전시회와 콘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월드 ADC 아시아’, ‘바이오 USA' 참가했으며 하반기에는 '바이오재팬 2025’, ‘CPHI월드와이드’, ‘월드ADC 2025'에 참가해 수주 활동에 나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 CDMO 생산능력 한껏 늘려, 박제임스 수주 물량 확보 '발등에 떨어진 불'
▲ 박제임스 대표는 2024년 말 취임 후 국제 전시회와 콘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수주 성과도 거뒀다. 4월에는 창립 이후 첫 수주로 아시아 소재 바이오기업과 ADC 임상용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6월에는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파마의 항체신약 ‘잔키스토미그(Jankistomig)’ 원료의약품(DS) 생산 계약을 따냈다.  9월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면역 혁신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3상과 상업화 프로젝트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다만 아직 상업생산 수주는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통해 확보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62건 이상의 규제기관 승인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움직임에 따라 글로벌 수주 확대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당 법안은 이미 상•하원을 통과해 트럼프 대통령 승인만 남아 있다. 법안이 최종 발효되면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업체로 향하던 수주가 다른 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한국에 공장을 보유해 지정학적 이점을 확보한 롯데바이오로직스에게는 수주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정 기자

최신기사

박정림 정영채, 라임·옵티머스 사태 중징계 불복 소송 2심도 승소
구광모 LG그룹 인사 '쇄신'에 방점, 경영진 세대교체로 혁신 가속페달 밟는다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고려아연 14%대 급등, 코스닥 파마리서..
LG디스플레이 최영석 부사장 승진, "생산 프로세스 개선 주도"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서비스 확대, 네이버·토스에서도 보험금 청구 가능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3980선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
현대차 기아 자율주행 특허침해 혐의로 미국서 피소, 테슬라와 토요타도 대상
NH농협은행 내년 조직개편 키워드는 '인공지능'과 '생산적 금융', 강태영 "고객중심 ..
CJ그룹 멈췄던 인수합병 다시 가동하나, 이선호 시선에 미래 먹거리 가리다
금감원장 이찬진 '불법사금융과 전쟁' 선포, "정부와 함께 철저히 척결하겠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