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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내년 도시정비 수주전 눈치싸움 시작, 개포우성6차·서초진흥 가늠자 떠올라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11-24 15: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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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핵심지 강남의 개포우성6차와 서초진흥 아파트 시공사 선정 일정이 확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2026년초 도시정비 수주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내년 성수와 여의도, 압구정 등 굵직한 사업지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개포우성6차와 서초진흥 두 사업지의 경쟁입찰 성사 여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 전략에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 내년 도시정비 수주전 눈치싸움 시작, 개포우성6차·서초진흥 가늠자 떠올라
▲ 서초진흥 아파트 재건축 사업 위치도. 강남역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 가운데 하나로 교통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

24일 개포우성6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날 열린 현장설명회에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제일건설 등 건설사 5곳이 참석했다. 

현장설명회 참석은 통상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조건으로 불참하면 입찰에는 참여할 수 없다. 입찰 마감일은 내년 1월19일이다.

개포우성6차는 개포동 일대에 얼마 남지 않은 저층 단지로 5층, 8개동, 270세대, 용적률은 106%에 그친다. 재건축 사업 계획에 따르면 조합 예정 공사비는 2154억 원으로 높이 25층, 417세대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대형 건설사들은 규모는 작지만 강남 학군지 개포동이란 점에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물밑작업을 일찌감치 벌였다.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등은 지난 10월초 추석 연휴에도 현수막을 내걸고 영업활동을 펼쳤다. 

개포우성6차와 함께 서초진흥아파트도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 일정을 확정해 대형 건설사 사이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진흥아파트는 강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최고 높이 58층, 859세대 규모로 재건축이 계획돼 있으며 조합 예정 공사비는 6796억 원이다. 오는 12월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입찰 마감일은 개포우성6차보다 하루 늦은 2026년 1월20일로 예정됐다.

현재 서초진흥아파트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역에 가깝다는 이점과 함께 서초동 삼성타운과 인접해 삼성물산 등 다른 건설사의 참여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하는 두 사업지 모두 대형 건설사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쟁입찰 성사 여부는 미지수로 여겨진다.

대형 건설사는 그동안 서울 주요 사업지에서도 선별수주 전략을 이어가며 출혈경쟁을 피했다. 개포동에서도 올해 1곳을 제외하면 주요 단지가 모두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개포우성7차(6757억 원 규모)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섰지만 개포주공5단지(6970억 원)는 대우건설을, 개포주공 6·7단지(1조5138억 원)는 현대건설을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로 선정했다.

2026년 다수 핵심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두 사업지의 수주전 성사 가능성을 낮추는 변수로 여겨진다. 경쟁입찰에는 큰 비용과 인력이 소모되는 만큼 2곳 이상의 동시 경쟁입찰은 아무리 대형 건설사라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성수와 압구정, 여의도 시범 등 현재 이르면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이 거론되는 곳 모두 입지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건설사들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대형 건설사 내년 도시정비 수주전 눈치싸움 시작, 개포우성6차·서초진흥 가늠자 떠올라
▲ 개포우성6차 아파트는 도시정비사업이 대부분 이뤄진 개포동 일대 마지막 저층 주거지로 여겨진다. 사진상 개포우성6차 아파트 옆에도 재건축을 마친 '래미안 포레스트'가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 내 경쟁입찰이 확대된 만큼 개포우성6차와 서초진흥 수주전 성사 여부에 따라 업계 전반의 도시정비 전략 흐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형 건설사 사이 경쟁입찰은 여의도 한양(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과 도곡 개포한신(DL이앤씨·두산건설) 2곳 정도에 그쳤다. 

올해는 초반부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한남4구역 맞대결부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과 성남 은행주공(포스코이앤씨·두산건설), 강남원효성빌라(대우건설·효성중공업), 개포우성7차(삼성물산·대우건설) 등에 이르기까지 수주전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핵심지를 중심으로 도시정비 사업 확대를 위해 들여다 보고 있으며 개포우성이나 서초진흥도 이 가운데 하나”라며 “입찰 참여는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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