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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대우중공업 출신 기술리더, 반도체 로봇분야 글로벌 탑티어 목표 [2025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5-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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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김원경은 라온테크의 대표이사다.

반도체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가 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1965년 10월25일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10년간 로봇 개발에 몸담았으나 구조조정으로 로봇 사업이 중단되자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대학시절부터 대우중공업까지 함께 한 오진호 수석부사장(CTO)과 함께 2000년 라온테크 설립했다.

반도체 제조라인 내 웨이퍼를 이송하는 진공 로봇의 국산화에 유일하게 성공했다.

도전정신을 갖춘 기술리더로 평가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3월5일 국세청 주관 제59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김치태 수원세무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온테크>
△라온테크의 사업현황
라온테크는 2000년 설립된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라인 내 웨이퍼를 이송하는 진공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업체다. 대기환경에서 건네받은 웨이퍼를 진공 상태인 식각·증착 공정 챔버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제조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Factory Automation·공장 자동화)을 생산·판매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진공 로봇 기술과 국내 유일 웨이퍼 이송용 진공 로봇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진공 로봇의 경우 반도체 8대 공정 중 산화, 식각, 박막, 금속배선 공정 등에 쓰인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로봇 및 자동화 플랫폼’은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웨이퍼를 이송하는 EFEM(Equipment Front End Module)과 진공 환경에서 웨이퍼를 이송하는 백본(Backbone)전체를 포함한다.

주로 국내 반도체 제조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장비업체(테스,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등)에 로봇 시스템을 공급하며, 2021년에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국내 메이저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스·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과 주로 거래하고 최종 고객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이다.

경쟁사로는 미국의 브룩스, 일본의 알박 등이 꼽힌다.

△라온테크의 지배구조
2025년 11월14일 현재 라온테크의 이사회는 총 5명의 이사(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명은 김원경을 비롯 오진호 부사장, 이성직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오문성 한양여자대학교 교수, 박석순 멜콘 부회장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내 별도의 위원회는 구성되어 있지 않다.

비상근 감사로는 정찬수 법무법인 민우 대표변호사가 선임돼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원경은 2025년 9월30일 현재 라온테크 주식 256만8790주(20.49 %)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원경의 배우자 최정윤씨가 10.29%, 오진호 부사장이 4.92%, 김원경의 두 자녀 김지성씨와 김지수씨가 각각 0.28%, 0.13%를 들고 있다. 김원경은 이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 총 37.21%의 지분율로 라온테크를 지배하고 있다.

△해외시장 성공적 수출 성과 매출 상승
라온테크는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 388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 당기순이익은 1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35.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7.9% 감소했다.

라온테크는 2025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 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122% 증가했다.

라온테크는 2025년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인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상반기에만 중국과 일본에서 추가 10% 수출이 발생하는 등 라온테크 반도체 제조용 로봇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매출 상승을 이뤘다.

앞서 라온테크는 2024년 매출액 492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당기순이익 52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액 42.5%, 영업이익 25.4%, 당기순이익은 125.6% 성장했다.
[Who Is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 라온테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진공 로봇 ‘중국 반도체 1위 최대 장비 기업’ 나우라 퀄 통과
중국이 2026년 AI칩 생산을 3배로 확대하는 등 AI반도체 분야 투자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라온테크가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나우라 퀄(품질 인증) 테스트를 통과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온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기와 진공 등 각 공정에 최적화된 반도체 제조용 로봇을 국산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라온테크는 2025년 9월1일 나우라 공급 관련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나우라(NAURA)는 2023년 처음으로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불과 1년 만인 2024년에는 세계 6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2024년 매출은 최대 추정치 기준 317억8천만 위안(약 6조3천억 원)에 달한다.

나우라는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에칭(식각) 장비 점유율 30%, 박막 증착 장비 25%, 클리닝 및 에피택시 장비 2%를 차지하고 있다. 전공정과 후공정뿐 아니라 LED, MEMS,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방 산업군에도 장비를 공급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과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자국 내 장비 수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국산 장비 조달 비중은 13.6%에 이르렀다.

라온테크에 따르면 2024년 말 나우라는 에처(etcher) 장비 분야에서 차세대 장비로는 전부 라온테크 제품을 쓰기로 했다.

△일본 고객사에 진공로봇 샘플 공급
라온테크가 일본 장비업체에 진공로봇 샘플을 공급하며 일본시장 진출에 힘을 주고 있다.

라온테크는 2025년 6월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PECVD) 장비용 반도체 웨이퍼 이송 진공로봇과 모듈 샘플을 일본업체에 전달했다.

라온테크는 또 다른 일본 장비사와 반도체 패키지용 유리기판 분야 로봇 개발을 협의를 하고 있다. 라온테크의 로봇은 일본 업체가 찾고 있는 대면적 유리기판용 장비 사양과 유사성이 높아 개발협의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라온테크는 2025년 매출 6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2024년보다 약 30% 성장을 목표로 한다.

2024년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나우라와 이탕반도체(Best-Semi)를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에 치우쳤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기회를 확보했다.

2015년부터 라온테크는 SK하이닉스에, 2020년부터는 삼성전자에 양산 라인용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경쟁사는 미국 브룩스 오토메이션(Brooks Automation), 일본 알박(ULVAC) 등이 언급된다.

라온테크는 2024년 11월 중국 우시에 판매∙서비스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인력 등 10명 내외를 상주시켰다. 우시 법인에선 기존 고객서비스(CS)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 유치를 노리고 있다.

△모범납세자 표창 수상
라온테크는 국세청 주관 제59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025년 3월6일 밝혔다.

라온테크는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

김원경은 “앞으로도 성실한 납세와 정도경영을 실천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부와 후원 및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기업의 가치도 높여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시 토지 및 건물 108억 원 양수 계획
라온테크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인 경기 용인시로 본사를 옮긴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5년 11월 현재 용인에 1만9800㎡(6천 평) 규모의 클린룸을 짓고 있는데 기존 수원 본사 생산시설 규모(6942㎡)의 약 3배에 해당한다. 본사 이전 예상 시점은 2027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라온테크는 2026년 4월30일 용인시 토지 및 건물을 108억6600만 원에 양수할 계획이라고 2024년 5월10일 공시했다.

회사는 2024년 5월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한 공장 신축 부지 확보를 위해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산업2-3 산업용지의 매매계약을 제이용인테크노밸리와 체결했다.

외부평가는 삼덕회계법인이 2024년 5월3일부터 5월9일까지 수행해 적정의견을 표명했다.

이사회 결의에는 사외이사 2명과 감사가 참석했으며, 유형자산의 매입금액은 자산총액 463억6400만 원의 23.44%에 해당된다.

△산업부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라온테크가 산업통상자원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2022년 1월11일 밝혔다.

김원경은 2022년 1월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소부장 으뜸기업 지정식’에 참석해 으뜸기업 지정서를 수여받았다. 으뜸기업 지정 기간은 선정일로부터 총 5년이다.

라온테크는 이를 통해 5년간 정부로부터 최대 2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 지원 및 기업부담금 완화 혜택을 받게 됐다. 또한 신기술 및 신제품의 성능 시험을 위해 339곳의 공공기관 테스트베드를 활용할 수 있다.

소부장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M&A나 설비 투자 시에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규제 하이패스 제도’가 적용돼 신속한 규제 개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으뜸기업 선정을 위한 평가에는 보유 핵심 기술의 수준과 최근 5년 매출 중 수출 비중 등 기본 역량 요소와 미래 전략과 성장 가능성 등의 기준이 적용됐다. 라온테크는 서면 평가와 함께 현장 실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반도체 분야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라온테크는 진공로봇 관련 독보적 기술을 바탕으로 코넥스 상장 6년 만인 2021년 6월17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자체 개발한 클러스터 타입 진공 로봇과 이송 모듈을 통해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모 당시 라온테크는 구주 매출 없이 발행 주식의 10% 수준인 50만 주를 신주 발행했다. 공모주 치고는 수량이 적은 편이었고 희망 공모 가격도 1만2800~1만5800원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적어냈다.

미래 가치를 반영해 당장의 밸류에이션에 힘을 주기보다는 상장 후에도 성장하며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였다.

라온테크의 의도와 달리 실적과 기술력에 대한 믿음이 반영되며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보다 높은 주당 1만8천 원으로 결정됐고 공모금도 당초 계획(64억 원)보다 26억 원이 더 유입됐다.

라온테크는 클린룸을 확충하는 등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자금을 투입한단 계획을 내놨다. 국내에서의 입지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장비사를 고객사로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주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라온테크는 재무 부담을 덜었다. 주식발행초과금의 유입과 영업활동에서 순이익을 내며 자본 총계가 늘어난 영향에 2021년 말 기준 부채 비율은 99%까지 낮아졌다. 2022년 6월 말 기준 92%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은 안정적이라 평가받는 200%를 넘어섰다.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2021년 말 클린룸을 기존 1층에서 3층으로 확장 공사를 마쳤고 생산 능력이 2~3배가량 확대됐다.

△국내 투톱 메모리 기업 최종 고객사로 확보
라온테크가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를 최종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1년 2월9일 업계에 따르면 라온테크는 2020년부터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에 진공로봇을 공급했다. 회사는 2011년부터 S사에 진공로봇을 공급해왔다. 또 다른 S사에는 데모 장비 테스트를 거쳐 2020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공급사 다변화로 2021년에는 전년보다 공급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라온테크는 트랜스퍼 모듈에서 진공 챔버 속으로 반도체용 웨이퍼를 이송하는 로봇 제조업체다. 대기환경에서 건네받은 웨이퍼를 진공 상태인 식각·증착 공정 챔버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라온테크의 7축 진공 로봇은 브룩스, 알박 같은 해외 경쟁사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 세 번째로 개별 제어 진공로봇 개발
라온테크의 개별제어 4암(Individual Controlled 4 Arm)은 4개의 로봇 팔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진공 로봇 기술을 말한다.

개별 제어 4암 진공로봇은 웨이퍼 처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웨이퍼를 한 장씩 교체하던 기존 타입에서 웨이퍼를 두 장씩 좌·우로 정밀하게 개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3개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라온테크는 일본, 미국에 이어 2015년에 이 기술을 개발한 세 번째 기업이 됐다.

회사 측은 “이 로봇은 네 개의 개별 제어식 팔이 달렸는데 공정 미세화로 정밀도가 2배 향상됐고, 웨이퍼 처리량은 25%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김원경은 언론 인터뷰에서 “라온테크의 진공 로봇은 경쟁사 대비 벨트를 사용하지 않는 병렬 링크 암 구조로 고온에서 장시간 사용해도 진동과 파티클이 생기지 않고 웨이퍼 이송 위치를 동일하게 재현할 수 있다”면서 “진공로봇의 개별 제어 기술 혁신 우위를 고객이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온테크가 걸어온 길
2000년 3월 테크노넷(현 라온테크)을 설립했다.

2001년 3월 원격 검사 로봇을 개발했다.

2001년 10월 연구소 설립하고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 받았다.

2002년 6월 상호를 나온테크로 변경했다.

2002년 9월 Wafer Transfer Robot을 개발했다.

2003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로봇을 개발했다.

2004년 3월 본사를 부천아파트형 공장으로 이전했다. 7세대 Cell Stocker Robot을 개발했다.

2007년 1월 반도체/LCD Robot Line 사옥을 신축 및 본사를 안산으로 이전했다.

2009년 12월 EFEM의 반도체 FAB 양산라인 공급을 시작했다.

2011년 6월 반도체 진공로봇 및 Backbone 국내 반도체 FAB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SK하이닉스向)

2013년 1 Quad Arm Vacuum Robot (Twin Chamber) 세미콘(Semicon)에 출품했다.

2015년 4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개별 제어 진공 로봇(Individual Controlled 4 Arm)을 개발했다.

2015년 12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2016년 8월 라온테크로 상호를 변경했다. 사옥 신축 및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했다.

2016년 10월 수원사옥을 준공했다.

2017년 10월 삼성향 Panel Level Package Robot을 공급했다.

2020년 3월 삼성향 Backbone을 양산 공급했다.

2021년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11월 중국 해외법인(우시)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라온테크>
김원경은 라온테크가 반도체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가 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진출에 힘을 싣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단순한 국내 플레이어가 아니라 정밀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사들의 선택을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기업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원경은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며 기술 차별화로 ‘온리원(Only-One)’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매출의 약 10%를 R&D에 투자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진공 로봇이라는 매우 전문적이고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자 한다.

김원경은 목표 실현을 위해 반도체 사이클 변동성, 해외 사업 확장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줘야 한다.

특히 지속적인 R&D 투자와 조직 역량 확보 등이 핵심 과제다.

◆ 평가

김원경은 창업자 정신과 리스크 감수력이 우수한 기술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중공업에서 10년 간 로봇 개발자로 일한 경력을 발판으로 자본금 1억 원으로 라온테크를 창업했다.

지금은 시가총액 수백억 원 대 회사로 키워내며 경영자로서 역량을 입증받았다.

특히 기술리더답게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는 강점으로 꼽힌다.

매출의 약 10%를 R&D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온리원(only one)’ 제품으로 남들이 따라오기 힘들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사업 성장과 해외 확장의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김원경은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테스,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등)와 협력을 강화하고 최종 고객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을 확보했다.

최근엔 미국과 중국 등 해외로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을 발표하며 실행력을 보이고 있다.

고객 다변화와 해외 영업 강화로 영업이익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반도체 국산화 및 산업 생태계 기여에 대한 의지도 갖고 있다.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정부 주도 팹 설립 등 정책적인 제언을 해오는 등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자립성 강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 EFEM과 진공로봇을 생산하는 라온테크 클린룸. <라온테크>
△이전상장 추진과정서 ‘개미발’ 오버행 주의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2021년 4월 라온테크의 기업공개(IPO) 이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출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IPO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약 55%에 달했다.

유통 물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코넥스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며 코스닥 상장 후 엑시트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온테크는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2021년 4월26~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488만6005주가 상장됐으며 공모 주식수는 50만주였다.

라온테크의 상장 주식수 중 45.18%에 해당하는 220만7561주는 상장 직후 매각이 제한되는 주식이었다. 이 중 194만2561주는 김원경을 포함한 최대주주 7인의 지분이었다. 락업기간은 대부분 1년이다.

하지만 나머지 267만8444주(54.82%)는 상장 직후 전부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었다. 상장 후 1년간 락업되는 우리사주조합 물량 5만 주를 뺀 공모주 45만 주(9.21%)를 제외하면, 나머지 222만8444주(45.61%)는 전부 기존 주주들의 물량이었다.

라온테크는 2015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꾸준히 FI(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온테크는 원익파트너스, 테스 등으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를 받았다.

2020년 기준 주요 매출처인 테스(35.3%)가 2017년 주당 7339원으로 20만 주를 매입했다. 또다른 주요 매출처인 원익IPS(11.8%)의 같은 원익그룹 투자회사인 원익파트너스도 비슷한 시기 주당 7088원으로 20만 주를 사들였다.

다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외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는 없었다. 당시 라온테크는 5% 이상 주주가 김원경(23.78%), 배우자 최정윤씨(11.44%), 오진호 부사장(7.76%) 등으로 모두 회사와 관련된 사람들 뿐이었다.

5% 이상 보유자가 없기 때문에 주요 FI 지분율을 다 합쳐도 소액주주 지분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0년말 기준 소액 주주 수(579)는 전체 주주 수(597)의 97%에 해당했다. 같은 기간 소유 주식 수는 141만3635주로 2020년 말 발행 주식 수(437만986주)의 32.34%였다.

상장 주식 수인 488만6005주 기준으로도 29%에 해당해 전체 유통 가능 주식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반 청약자에게 주어지는 주식 수가 12만5000주~15만주인 점을 감안한다면 비중은 더 커졌다.

코스닥 이전 상장 시일이 다가오면서 코넥스 시장에서 라온테크 주식 거래량이 많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에서 라온테크 주식은 2021년 4월12일 기준 최근 한달간 43만2388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86억 원 가량이었다. 시그넷이브이, 툴젠, 선바이오 다음으로 코넥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예비심사 승인이 난 2021년 4월8일 이후로 12일까지 5일간 43억 원이 거래됐다. 예비심사 승인 전 한달간 거래액이 46억 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거래액이 급증한 셈이었다.

코스닥 이전 상장 청신호가 커지면서 향후 주가 상승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상장 직후 주가가 코넥스 시장에서의 매수가 이상으로 올라가면 향후 엑시트를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도 다수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6년 12월7일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하고 있다. <라온테크>
1990년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해 로봇 개발 업무를 맡았다.

2000년 라온테크의 전신인 테크노넷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3년부터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산학특임)을 맡고 있다.

◆ 학력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최정윤씨와의 사이에 두 자녀 김지성씨, 김지수씨가 있다.

◆ 상훈

2016년 12월 제11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에서 ‘로봇대상’산업포장을 수상했다.

◆ 기타

라온테크는 2025년 3분기까지 김원경을 비롯 등기이사 3명에게 총 5억38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7900만 원이다.

라온테크는 2024년 김원경을 비롯 등기이사 3명에게 총 6억24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800만 원이다.

김원경은 2025년 9월30일 현재 라온테크 주식 256만8790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11월17일 종가(7650원) 기준 196억5124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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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
▲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이사가 2021년 5월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라온테크>
“R&D(연구개발)는 생명이다.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로봇만이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매년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임직원도 전체 인력(125명)의 32%가 R&D 인력(40명)이다. 반도체 회사들에게 선택 받으려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only one(단 하나의)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반도체 로봇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글로벌 무대 위에서 놀아야 한다. 삼성전자 전무, 램리서치코리아 부사장 출신의 상재호 사장을 2023년 3월 영입해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하겠다.”

“육하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를 잘 따져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없다. 목표를 정했으면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 실패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오니,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또 도전해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반도체 로봇 개발도 평균 5년 정도 걸린다. 제품이 나왔다고 현장에 바로 투입되는 게 아니라 라인 투입 시 불만사항 접수 등 여러 번의 성능 개선을 통해야만 상용화가 될 수 있다.” (2024/02/18,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국가 지원이라는 것은 전략적이어야 한다. 로봇은 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또 하나는 후방 산업으로서 제약, 바이오 분야가 앞으로 유망하다면 거기에 필요한 설비, 로봇 자동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을 해줄 수 있는 데가 로봇기업 밖에 없다. 만일 제약회사가 바이오 사업을 키운다고 하면 그 분야만 연구해서 육성하지 누가 설비나 자동화까지 하려고 하겠나. 그러니 그것을 해줄 수 있는 곳이 로봇이나 기계 분야라고 생각한다.” (2022/02/03, 로봇신문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품질 유지 시스템 확보를 통해 반도체 진공로봇 분야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로봇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2021/05/26, IPO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에서 10년간 로봇을 개발하면서 로봇 기술을 배웠고, 2000년 로봇에 대한 열정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제조업용 로봇 분야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높긴 하지만 저희 회사가 만든 수천대의 로봇이 미국, 일본 등의 글로벌 로봇회사와 경쟁해 하나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진공로봇 분야에선 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로봇산업 발전에 작으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 아직 국내 로봇산업은 성숙하지 못했고 선진국과 많은 기술 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 이 상을 계기로 많은 책임을 느끼며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정진하고자 한다.” (2016/12/07, ‘제11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 로봇대상 포상자 수상 소감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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