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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코리아 '아토3' 이어 '씰'도 구형 모델 판매해 '재고떨이' 논란, 가격도 낮지 않아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7-07 15: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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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YD코리아 전기 SUV ‘아토3’에 이어 곧 출시할 전기 세단 ‘씰’도 2022년 첫 출시된 구형 모델을 들여와 국내 판매키로 하면서 "BYD가 한국에 재고떨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구형 모델 씰의 국내 판매가격도 4690만 원으로, 결코 낮은 가격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BYD코리아 '아토3' 이어 '씰'도 구형 모델 판매해 '재고떨이' 논란, 가격도 낮지 않아
▲ BYD의 중형 전기 세단 ‘씰 다이내믹’. < BYD코리아 >

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BYD코리아가 해외보다 저렴한 가격에 씰을 판매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씰 4륜구동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4690만 원으로 확정됐다. BYD코리아는 호주보다 790만 원, 일본보다 990만 원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BYD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제시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들여오는 씰은 작년 중국에서 출시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이전에 나온 구형 모델이다. BYD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씰 부분변경 신차를 공개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씰은 2022년 5월 출시된 모델이다. 신형 모델이 나왔음에도 3년 지난 구형을 판매하는 것이다.

신형 씰에는 자율주행 핵심 장치인 라이다(LiDAR) 센서를 처음으로 적용해 오토파일럿과 자동주차 기능을 지원한다. 오토파일럿은 국내에서 아직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라고 해도, 구형 씰은 자동주차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BYD가 아토3에 이어 씰도 '한국에서 재고 처리를 하려는 것이냐'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YD는 아토3도 국내에서는 3년 전 구형 모델을 판매했다.

일각에서는 씰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인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2024년 아이오닉5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에 판매했다.

기존 아이오닉6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씰과 비교하면 아이오닉6 스탠다드 트림은 5만 원, 롱레인지 모델은 400만 원, 롱레인지 4륜구동 모델은 700만 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BYD코리아 '아토3' 이어 '씰'도 구형 모델 판매해 '재고떨이' 논란, 가격도 낮지 않아
▲ 현대자동차의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현대차>

다만 씰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 가격 차이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경부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 불리한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줄이고 있다.

아토3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145만 원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씰도 아토3와 비슷한 수준의 국고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존 아이오닉6는 올해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보조금을 받았다. 트림에 따라 국고 보조금만 최대 6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BYD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신차 출시와 소비자 인도 지연, 구형 모델 판매 등으로 민심을 잃으면서 판매량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6월 220대를 판매했다. 5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57.1% 줄었다. 아토3 출시 후 4월과 5월에는 500대가 넘게 판매됐지만,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아토3 판매 순위도 4월에는 테슬라 모델Y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랐지만 6월에는 6위로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BYD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토3때부터 출고 지연 등 많은 논란을 겪은 만큼 재고 처리 이미지까지 더해지면 국내에서 인식은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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