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2025년 6월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하는 새 정부 첫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
강훈식이
이재명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6월5일 오전 9시30분 첫 전자결재로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강유정 대변인 등 네 사람의 공직 채용에 서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임기 첫 전자결재를 5일 오전 9시30분, 고위 공무직 채용 건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열었다.
강훈식은 이날 오후 1시경 언론 상견례에서 “국무회의가 3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일부 보도에서는 도시락이라고 표현됐지만 실제로는 김밥 한 줄뿐이었다”며 “물 한 잔과 김밥 한 줄로 회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훈식은 전날인 2025년 6월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감을 밝혔다.
강훈식은 “대통령님을 잘 보필하겠다. 그리하여 반드시 이번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며 “제가 겪고 본
이재명 대통령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정치인이고 능력 있는 정치인이고 능력 있는 행정가다. 그런 분을 잘 모시기 위해 크게 몸을 던져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정부는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빛의 광장에 모인 사회대개혁 과제들을 추진해야 하는 소임도 받았다”며 “대통령의 국정운영 조력자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대통령님을 보좌하는 중임을 맡게 됐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혼신을 바쳐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강훈식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선두 주자로 1973년생이다. 1970년대생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훈식 특유의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직 실력만 보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원칙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는 말도 나왔다.
1970년대생 첫 비서실장으로서 ‘젊은 대통령실’을 이끌며 대통령실의 폐쇄성을 타파하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함께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훈식을 두고 “강 의원은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참모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라고 평가했다.
△
이재명 캠프의 ‘두뇌’ 맡아
강훈식이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다.
강훈식은 2025년 4월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종합상황실장으로 일했다.
앞서 강훈식은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실무 총책임자로써 캠프 각 단위에서 올라오는 보고에 대해 발빠르게 갈피를 잡고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강훈식이 이처럼 중책을 맡게된 것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전략기획위원장, 2020년 20대 총선 때 수석대변인, 2021년 대선 경선 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 당내 대표적 전략 및 공보 담당자로 꼽힌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무적 보좌 능력을 인정받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는 저돌적 ‘사이다 화법’이 매력 포인트로 꼽혔으나 실언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때 걸어가면서 기자들이 질문하고 답하는 이른바 ‘백브리핑’을 못하게 한 것도 강훈식의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과
이재명 대통령의 인연은 2022년 당대표 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사람은 경쟁 상대로 맞붙었다.
강훈식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 주자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래 리더십’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했다. 당시 당 대표 선거에는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세 후보가 경쟁했다.
박용진 후보는 “사당화된 정당은 안된다”고
이재명 후보 견제에 나섰지만 강훈식은
이재명 후보의 강한 팬덤을 우려했지만 적정한 선을 지켰다.
강훈식은 당대표 선거 기간 도중 후보를 사퇴했다. 단일화를 위한 사퇴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 충남 아산시 을지역구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중앙)이 2024년 4월1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고 있다. <강훈식 당선인 캠프> |
△아산에서 ‘3선’ 성공
강훈식이 아산시 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3선에 성공했다.
강훈식은 2024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아산시 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와 펼친 양자 대결에서 압승하며 3연속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강훈식은 당선 소감으로 “나라의 위기 속에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어렵게 결정하셨을 것이다. 맡겨주신 모든 소임을 기쁘게 대리하겠다”며 “지난 8년간 초선과 재선을 거치면서 스스로 검증받고 제가 하는 정치의 쓸모를 증명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뼈가 부서지도록 일하고 땀으로 아산을 적셔서 3선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겨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무거웠던 고민을 이제 저에게 맡겨 달라.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아산을 충남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훈식은 총선 과정에서 중부권 최초 잡월드 건립, 대규모 쇼핑몰 유치, 문화예술 아트센터 건립, GTX-C 노선 연장 조기 추진 등을 약속했다.
|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1월14일 유니콘팜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훈식 의원실> |
△스타트업 지원기구 ‘유니콘팜’ 출범
강훈식은 국회 스타트업 지원·연구모임 ‘유니콘팜’ 출범에 앞장섰다.
유니콘팜 2022년 11월14일 국회 정식 연구단체로 출범했다.
당초 유니콘팜은 강훈식이 주도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비공식 모임으로 2020년 12월 설립됐었으나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공식 등록되며 초당적인 모임으로 새로 태어났다.
새 유니콘팜 정회원에는 강훈식과 김한규·박상혁·이소영·이용빈·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원·이용·정희용·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했다. 준회원은 기동민·신현영·장철민·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현진·김병욱·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표인 강훈식과 김성원 의원은 출범식 인사말에서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의 성장세는 눈부셨다”면서도 “하지만 플랫폼 스타트업들의 사회적 논란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투자 위축 등 지금은 스타트업 지원 동력이 상당히 약화됐고 실질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어 “스타트업이 전통산업과의 충돌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고 건설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유니콘팜은 앞으로 스타트업 관련 정책과 입법 요구를 경청하고 법안으로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야놀자·직방·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마켓컬리·당근마켓·무신사 등 국내 주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비롯해 그린랩스·메쉬코리아·뱅크샐러드 등 예비 유니콘도 다수 자리했다.
이들은 규제나 기존 직역단체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과 토론회를 가지며 입법활동을 진행했다.
제1호 법안으로 삼쩜삼, 올라케어 등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트업이 정보주체의 위임을 받아 주민등록번호를 처리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제2호 법안으로 뮤직카우, 투게더아트, 펀더풀과의 간담회 이후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제3호 법안으로 로톡, 강남언니, 삼쩜삼, 닥터나우와의 토론회 이후 강훈식이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으로 이뤄진 자율심의기구가 의료법을 준수하여 광고심의기준을 마련하게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 ▲ 강훈식 당대표 예비후보자가 2022년 7월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재선 성공, 당대표에 도전하다
강훈식은 2022년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에 도전했다. ‘기본과 상식, 쓸모있는 민주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시 민주당은 제20대 대선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이후 역대급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강훈식은 2022년 7월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뼈아팠다. 국민 여러분께 왜 민주당이 있어야 하는지 우리의 효용을 스스로 입증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훈식은 또 당시 당대표 유력 주자였던
이재명 의원에 대해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인천 계양 을)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며 “(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면 제가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강훈식은 함께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용진, 박주민, 강병원 의원과 함께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으로 분류됐고 2022년 7월28일
이재명, 박용진 당시 의원과 함께 최종 3인에 들며 예비경선에 통과했다.
주 4.5일제 도입, 사회참여소득 등 파격적인 정책제안을 했으나 전당대회 2주를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삼수만에 국회에 발을 들이다
강훈식이 세 번째 도전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강훈식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아산시 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세 번째 도전이었으며 47.6%의 지지를 얻으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해당 지역구가 신도시 개발 및 삼성 공장 입주로 젊은 외지인 비중이 높았던 점이 승리 요인으로 풀이됐다.
강훈식은 이후 2017년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 캠프의 공동대변인으로 일했다. 경선 후인 2017년 4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강훈식은 2017년 5월16일 초선 국회의원임에도
우원식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의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선임됐다. 2020년에는 같은 당 수석대변인이었던
홍익표 의원이 ‘대구 봉쇄발언’으로 논란이 돼 사퇴하자 수석대변인직을 물려받았다.
강훈식이 2020년 5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아산시 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강훈식은 2022년 제20대 대선에는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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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계로 정계 입문
강훈식은
손학규계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2004년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의 보좌관을 지낸 뒤 2007년
손학규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강훈식은 2008년 34살의 나이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오랫동안 자유민주연합의 텃밭이었던 고향 아산시에서 통합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고 단수공천으로 충청남도 아산시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0년에는 민주당 부대변인 및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또
손학규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정무특보보좌관과 전략홍보본부장을 지냈다.
강훈식은 지역위원장 활동을 이어가며 다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뉴욕주립대학교 객원연구원과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강훈식은 당시 MBC 100분 토론, YTN, 연합뉴스, 채널A 등 여러 방송사에서 1년 여간 400여 회 이상 방송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건국대 총학생회장에서 의류회사 대표까지
강훈식은 1994년 건국대학교 경영정보학과에 입학해 1995년 육군에 입대해 1997년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복학 후 1999년 총학생회장에 선출돼 교육개혁법 개정 반대 운동을 했다.
2000년에는 의류회사를 창업해 경영인으로서 경험도 쌓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노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티셔츠를 만들어 팔았다.
이후 국내 최초 인터넷 정당 ‘정정당당’을 창당하고 대표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