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들이 4월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서 CATL 셴싱 배터리 모형 앞에 모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CATL이 한화로 1조4천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빌려 인도네시아 배터리 생산설비에 투자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한국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를 철회했는데 CATL이 빈자리를 채우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익명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CATL이 10억 달러(약 1조3866억 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CATL이 현재 잠재 투자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출을 받아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CATL은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서부 자바섬 카라왕 지역에 배터리셀 생산 설비를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자금을 대겠다는 것이다.
취재원은 “대출 세부 내역은 변경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CATL은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CBL인터내셔널개발과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기업 사이 합작법인을 세웠다. 여기서 연간 15기가와트시(GWh) 용량의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미국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인도네시아 설비를 확충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CATL은 미국 시장 비율이 낮아 트럼프 정부와 중국 사이 관세 인상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돼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주목도가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한 컨소시엄과 CATL 컨소시엄은 현지 니켈 광산 개발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공급망 형성 프로젝트에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2022년 파트너로 선정됐다.
전체 사업 규모는 80억 달러(약 11조1090억 원)로 알려졌다.
테크인아시아는 CATL 대출을 다룬 기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배터리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고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