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2월~2025년2월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월 말 기준 은행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집계됐다.
1월 말보다 0.05%포인트 높아졌고 2018년 11월(0.60%) 뒤 6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연체율도 상승했다.
2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한 달 전(0.61%)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84%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0.90%)과 개인사업자대출(0.76%) 연체율이 각각 1월 말보다 0.08%포인트, 0.06%포인트 뛰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0%로 집계됐다. 1월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월 말과 비슷한 0.43%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변화가 없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89%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2월 새로 발생한 대출 연체액은 2조9천억 원으로 1월과 비교해 3천억 원 줄었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8천억 원이다. 1월보다 8천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2월 말 은행권 대출 연체율은 신규 연체 감소와 정리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은행권이 적극적 연체·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