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투자와 관련한 재무부담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를 들여 연간 생산능력 270만 톤의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립, 2029년 가동한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투자와 관련해 현금 유출, 금융비용 증가, 사업수익성 우려가 완화됐다고 25일 주장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미국 일관제철소 투자에 대해 과도한 현금유출·금융비용증가, 미국 사업의 수익성 우려가 있었으나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3~4년에 걸쳐 약 1조 원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인데, 2024년도 이자·법인세·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조8700억 원임을 감안할 때, 차입 없이 자체 자금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철강 시장은 순수입국으로서 현대제철의 고부가 차강판 중심 판매전략을 고려하면 사업성 또한 우려했던 수준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영업손실 19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자전환했으나, 2분기 다시 영업이익 864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봉형강 성수기 효과와 파업해소에 따른 판재 판매량 증가, 반덤핑관세 도입에 따른 후판가격의 점진적 상승, 원재료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개선 여지가 있다”며 “파업관련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고 재고평가손실 확대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현대제철 목표주가 3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24일 2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