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비에비에이션이 제작한 전기수직이착륙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시험비행 설비 상공을 날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이 현지 ‘에어택시’ 출시를 위해 영국 항공기업 버진애틀란틱과 협업에 나선다.
조비에비에이션은 15일(현지시각) 버진애틀란틱과 영국 공항에 인프라 구축 및 홍보 작업에 협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16일 보도했다.
향후 버진애틀랜틱 웹사이트 및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조비에비에이션 항공기 좌석을 예약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버진애틀란틱이 영국 당국에 조비에비에이션 비행 승인을 돕는다는 내용도 협업에 포함됐다. 조비에비에이션은 2022년 7월 영국 민간항공청(CAA)에 항공기 사용 신청을 접수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버진애틀란틱에 지분 49%를 들고 있는 델타항공과도 UAM 관련 협업을 맺어뒀다.
조비에비에이션은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카나리워프 철도역까지 차량으로 80분 걸리던 이동 시간을 8분으로 단축할 것”이라며 “가격대는 고급 카셰어링 서비스 정도로 책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조비에비에이션은 UAM에 핵심 기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제조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최대 시속 200마일(약 322㎞)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미국 뉴욕과 일본 및 한국 전남 고흥을 비롯해 수천 번의 시험 비행을 수행한 성과를 냈다.
이르면 올 연말 아랍에미리트(UAE)에서부터 상업 운행을 시작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토요타로부터 누적 8억9400만 달러(약 1조2962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 또한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약 1450억 원)를 투자했다.
조벤 베버트 조비에비에이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에서 버진애틀랜틱 이상 가는 협업사를 상상하기는 어렵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