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1-27 1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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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적자를 내고 있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사업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그룹사 지원 우려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주력 제품인 에피클로로히드린이 판가 상승으로 사업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27일 예상했다. <롯데정밀화학>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6만7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3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논란과 함께 주가가 단기적으로 대폭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3분기 말 기준 실질순현금 규모는 약 4800억 원으로 그룹사 지원 논란을 불식시키기 어렵다"며 "하지만 막연한 우려를 빼고 본다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큰 적자를 내고 있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사업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ECH는 케미칼 부문의 염소계열 제품이다.
한 연구원은 "최악의 수익성으로 전반적으로 ECH 제조사들의 가동률이 낮아진 가운데 원재료인 팜유/글리세린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ECH판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바이오 연료로서 팜유의 적합성 논란, 유럽연합의 산림전용방지법(EUDR) 시행 1년 연기 등 변수가 남아있으나 글로벌 바이오디젤의 생산량 증가가 둔화돼 (부산물인 글리세린 가격에)선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염소계열 제품 가성소다와 셀룰로스 계열 제품을 생산하는 그린소재 부문의 흐름도 낙관적이다.
한 연구원은 "가성소다 사업은 제한된 공급, 글로벌 원가인상, 수요의 점진적 반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고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그린소재 사업은 내년 4분기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 증설 이후 재차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022억 원, 영업이익 13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21.2%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