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춘성 CBC 대표(왼쪽)와 오마르 알라르콘 YBL 대표가 26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리튬 공장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계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볼리비아 당국과 현지 리튬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컨소시엄 CBC와 볼리비아 정부는 10억 달러(약 1조3960억 원) 규모의 리튬 추출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BC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자회사인 브런프(Brunp) 그리고 중국 광업 기업인 몰리브덴 그룹(CMOC)과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가운데 37% 가량을 공급하는 회사다.
CBC는 리튬 공장을 볼리비아 남서쪽 우유니 소금호수에 두 곳으로 나뉘어 짓는다. 소금호수에서 직접 추출(DLE) 방식로 리튬을 뽑아내 연간 3만5천 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볼리비아 당국이 공장 지분 51%를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리비아 국영 리튬공사(YBL)의 오마르 알라르콘 대표는 “CBC가 자체 기술과 비용을 투자해서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 핵심 광물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세계 리튬 가운데 25%에 달하는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매장량을 가졌지만 전 세계 리튬 제련 공정의 70% 정도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볼리비아가 러시아 기업과도 올해 9월 9억7천만 달러 규모의 리튬 공장 계약을 성사시켰으나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