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시장 1,2위 사업자인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을 비롯해 KB자산운용(RISE), 한국투자신탁운용(ACE), 신한자산운용(SOL),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 한화자산운용(PLUS),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 하나자산운용(1Q) 등이 출전했다.
액티브 밸류업ETF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299억 원),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코리아밸류업액티브(99억 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콜리아밸류업액티브(89억 원) 등이다. 상장지수증권인 삼성코리아밸류업TR은 198억 원 규모다.
패시브 밸류업ETF의 전날 상장 첫 평균수익률은 2.61%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1.83%를 넘어 양호한 성과를 냈다. RISE코리아밸류업과 SOL코리아밸류업TR이 2.71%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PLUS코리아밸류업이 2.49%로 가장 낮았다.
액티브 밸류업ETF 수익률은 2.19%로 패시브 밸류업ETF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2.73%으로 밸류업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TRUSTON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1.33%, TIMEFOLIO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2.50%를 기록했다.
KoAct코리아밸류업 액티브는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KB금융을 담아 차별화했다. TRUSTION코리아밸류업액티브에도 KB금융이 담겼고 TIMEFOLIO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유관기관 출자와 액티브 자금유입 등을 고려하면 밸류업ETF에는 연 4천억 원 수준의 자금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리아밸류업 ETF 설명자료. <미래에셋자산운용>
시장에서는 밸류업 기대감이 다시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밸류업지수 보완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9월 밸류업ETF의 추종지수인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발표했는데 당시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시장 대표성·수익성·주주환원·자본효율성 등 정량적 지표를 까다롭게 세워 충족하는 기업으로 채웠지만 기업가치 제고에 인색한 기업이 포함됐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안에 지수 구성종목을 조정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20%로 제한하기로 했지만 소수 대형주 노출도가 높아 지수편출이나 유동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조정이 필요한 대표 종목으로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고려아연 등이 꼽히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관련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유동물량 대비 비중을 보면 지수 편출에 대한 생각이 앞선다”며 “최소한 유동비율 수시변경이라도 관련 편입 부담과 투자자 노출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종목 변경 등을 통해 지수 완성도가 높아진다면 밸류업ETP가 국내 증시 상승에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지수는 출시 뒤 기존 지수와 차별성 부족으로 여러 비판을 받았다”면서도 “올해 밸류업지수가 리밸런싱 돼 지수의 색깔이 기존보다 두드려진다면 밸류업ETF도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