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덴마크 총리 만나 “제약바이오와 디지털의료에서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안보르 궁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약바이오기술과 디지털 의료 등 복지분야에서 덴마크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안보르궁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 발표문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덴마크는 1959년 수교 이래 조선, 해운,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2019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녹색성장, 지속가능한 개발, 4차산업혁명, 한반도 비핵화 등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특히 최근 생명과학분야에서 양국 사이 협력이 긍정적으로 진전된 것을 평가하며 공동 언론 발표문에 “제약바이오 기술, 디지털 의료, 복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한반도와 유럽 정세를 논의하고 국제 문제 등에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에서 평화 정착을 위한 덴마크의 일관된 지지를 높이 평가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전폭적 지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다음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동 언론 발표문 전문이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왕국 총리의 초청으로 2018년 10월19일부터 20일까지 덴마크왕국을 공식 방문했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방문 기간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왕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마그레테 2세 여왕을 면담했다.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또한 여타 정상들과 함께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왕국 총리가 주최한 ‘제1차 녹색성장과 2030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1.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한국과 덴마크간의 굳건하고 포괄적 관계를 확인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다양하며 유익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2. 양국 관계는 201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2016년 ‘2016-2019 공동행동계획’ 채택 이후 크게 발전해 왔다. 양측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공동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3.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국과 덴마크 간 정치경제 협력관계를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양국 간 협력은 에너지, 식품농산물, 생명과학, 친환경 선박을 포함한 해사, 연구, 혁신, 안보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 및 부문으로 확대돼 왔다.

나아가 한국과 덴마크 간 녹색성장 동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협력체계이다. 또한 P4G 및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서의 한국과 덴마크 간 협력 강화는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4.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디지털화와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환영했다. 이들 분야에서의 대화와 협력 증진은 양국이 노동시장, 교육, 사회 부문에서 미래의 기회와 도전에 대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긍정적으로 진전된 것을 더욱 강조하고, 제약바이오기술, 디지털 의료, 복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5.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2019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9년은 양국에서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돼 양국 파트너십과 인적교류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게 될 것이다.

6.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한국과 덴마크 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경제관계에 만족을 표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고 있음에 비춰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한 무역을 촉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및 다자무역체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7. 문 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P4G 구상이 갖는 잠재력 실현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가 녹색경제로 이행하는 데 있어 민관협력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했다.

양 정상은 P4G 정상회의에서 취해진 중요한 조치들을 인정하고 국가, 기관 및 민간이 구체적 방안을 개발하고 확산해 파리협정과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명시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8.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순환경제와 에너지 신산업과 같은 신규 협력 분야를 포함함으로써, 재생에너지 및 녹색경제로의 이행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중 양국 간 순환경제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가 서명됐다. 나아가 11월 초 한국이 주최하는 제8차 녹색성장 동맹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신산업에 관한 양해각서가 서명될 예정이다.

9.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한국과 덴마크 양국이 경제협력, 과학,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동반자로서 북극 문제에 대해 긴밀하고 강력하게 협력해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이번 덴마크 방문 계기에 양국 간 극지 연구 및 드론을 포함한 자율이동체 분야에서 새로운 양해각서가 서명됐다.

10. 라스무센 총리는 남북관계의 진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를 위해 개최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덴마크 측의 일관된 지지 및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11.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유럽 정세도 논의했다. 양측은 시급한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고 지속적 전 세계의 성장, 평화, 안정을 향한 공동의 정치적 의지를 촉진하기 위해 한-덴마크 간 협력 같은 강화된 국제적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