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승용 기자
2018-10-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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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생애

    임성기는 한미약품 회장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오너로서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다.

    한미약품을 설립해 국내 최고의 신약 개발 제약사로 키워냈으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1940년 3월1일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했다.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 종로에 ‘임성기약국’을 열었고 그 뒤 ‘임성기제약’ 설립한 다음 ‘한미약품’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미약품 설립 초기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일명 '제네릭'을 판매하며 회사의 성장기반을 다졌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개량신약인 ‘아모디핀’, ‘아모잘탄’ 등을 선보이는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한미약품의 성장을 이끌었다. 

    신약 개발의 의지는 “신약 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는 그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제약산업의 본질은 '신뢰'라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신약 개발을 위한 뚝심 경영
    임성기는 한미약품을 신약개발 제약회사로 키우는 데 경영 방향을 줄곧 집중해왔다. 

    임성기는 2018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한미약품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3년까지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일들을 해낼 것이라고 밝히며 신약 개발 의지를 새롭게 다시 알렸다.  

    한미약품은 매년 연구개발(R&D)에 매출의 20%가까이를 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기준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는 170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8.6%에 이른다.

    한미약품은 현재 24개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분야도 당뇨, 비만부터 항암, 자가면역질환까지 다양하다.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대부분은 사노피, 얀센, 제넨텍, 스펙트럼 등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며 기술수출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은 위기에도 놓였지만 임성기는 뚝심 경영으로 이를 정면돌파했다.

    정부는 2010년 제약업계 리베이트 단절을 위해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했는데 의사들이 한미약품 때문에 처벌이 강해졌다고 의심하면서 한동안 매출 급감과 수익 악화를 겪었다.

    한미약품은 사상 처음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약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4년에는 급증한 연구개발(R&D)투자 규모로 곧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임성기는 전체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움도 있고 신약 개발의 위험성도 있지만 나를 믿고 연구개발에 더 매진해 달라.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이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최대 8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 제약업계에서 확고부동한 신약 개발회사로 올라섰다. 

    ▲ 한미사이언스 실적그래프.

    △2세 경영 승계 준비
    한미약품의 2세 경영권 승계는 현재진행형이다.

    임성기는 장남 임종윤, 장녀 임주현, 차남 임종훈 등 2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인 임종윤씨는 임성기와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를 맡아왔는데 2016년3월 주주총회에서 임성기가 비등기임원으로 물러나면서 임종윤씨가 단독대표에 올랐다. 임종윤 대표는 한미약품, 한미IT, 한미메디케어 이사를 맡고 있으며 북경한미(한미중국유한공사) 대표도 겸하고 있었다.

    이를 놓고 한미약품의 2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2018년 초 장녀 임주현 전무와 차남 임종훈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를 놓고 임성기가 2세 경영구도를 완성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한층 가시화되었다는 것이다. 

    △일감 몰아주기 해소 작업
    2018년 1월5일 한미사이언스 자회사인 한미IT와 손자회사인 한미메디케어가 합병했다. 존속법인은 한미메디케어다.

    한미IT와 한미메디케어의 합병을 통해 내부 일감 몰아주기 비중을 낮추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자산 규모가 4조 원대로 자산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미약품그룹은 아직은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자산이 4조 원 대이기에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준비해야 한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 비상장사는 총수 일가 지분이 20%이상이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 12% 이상이면 총수일가의 사익편취규제 조사 대상에 해당한다.

    한미IT는 시스템통합 용역서비스업과 전산 주변기기 및 하드웨어를 주요사업으로 한다.

    한미IT는 임종윤이 지분 34%를, 여동생인 임주현 부사장이 지분 21%, 남동생인 임종훈 부사장이 지분 36%를 들고 있었고 자사주가 9%였다. 사실상 임성기 회장의 자녀 3인의 개인회사였다.

    한미IT는 주요사업이 한미약품그룹이 생산하는 의약품 등에 붙이는 무선식별장치(RFID) 개발과 시스템 운영, 솔루션 개발이다. 내부 일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미IT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은 843억 원이나 됐다. 2016년 기준 내부 일감의 매출 비중은 74.6%에 이른다.

    한미메디케어는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미IT가 지분 82.55%를 보유했었으며 임종윤이 지분 5.38%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미메디케어의 내부거래 비중은 30% 수준이었다.

    한미IT와 한미메디케어가 합병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시 누락 사태 수습과 세대교체
    2016년 9월30일 한미약품은 신약 기술수출과 기존 신약 기술수출 계약해지 공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

    한미약품은 2016년9월29일 오후4시40분 표적항암 신약물질 'HM95573'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최대 8억 3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다음날인 9월30일 오전 9시30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2015년 체결한 8500억 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를 놓고 ‘늑장공시’ 논란이 일어났다. 오전 7시부터 거래소 승인 없이 이뤄지는 ‘자율공시’를 할 수 있었기에 전날 호재성 공시를 보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관투자자들이 30일 증시 시작과 함께 대거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조사돼 사전 정보 유출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2016년 10월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공시 관련 부서뿐 아니라 임원실과 회장실까지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압수수색이 시작된 뒤 성명을 발표해 “검찰 수사로 국민과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회사 차원의 의도적 내부 정보 유출이나 공시 지연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일부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사전에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며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한미약품은 사태 수습 차원에서 대대적 인사 개편을 실시했다.

    김재식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도 책임을 지고 퇴사했으며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는 이관순 대표가 책임을 지고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이관순 대표를 대신해 권세창, 우종수 부사장이 신임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직원들에게 주식 증여
    임성기는 2016년 1월4일 스스로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90만주를 한미약품그룹 직원 약 2800명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2월30일 종가(12만9천원)로 환산하면 모두 11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한미약품그룹의 임직원들은 월급의 1천%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받게 됐다. 직원 1인당 약 4천만 원 정도다.

    임성기는 “지난 5년 동안 한미약품은 급격한 영업환경의 변화 등 위기상황을 힘겹게 헤쳐나왔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큰 성취를 이룬 지금 그 주역이었던 한미약품그룹 모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느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적자와 월급 동결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수 있게 견뎌준 임직원들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성기의 주식 배분은 수 차례에 걸쳐 나눠서 지급이 되었으며 2017년 9월 모든 증여 절차가 마무리됐다.

    △지주사 전환
    한미약품은 2010년 3월 한미홀딩스와 한미약품으로 인적분할해 그룹을 지주사체제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그해 7월1일자로 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

    임성기는 지주사체제 출범과 함께 장남인 임종윤과 함께 한미홀딩스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미홀딩스는 2012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이름을 한미홀딩스에서 한미사이언스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 비전과 과제

    ▲ 2015년 4월 19일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에서 만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오른쪽)과 존 렉라이터 일라이릴리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성기의 목표는 한미약품을 신약 개발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임성기가 생각하는 한미약품의 롤모델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다.

    그는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타미플루를 개발하고 로슈에 기술을 팔았다”며 “로열티를 받고 연구개발에 다시 투자해 결국 세계 10대 제약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승계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임성기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한미약품 오너 2세들의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율은 각각 3%대로 세 사람 지분을 모두 더해도 지분율이 10.3%에 그친다.

    임종윤 등 한미약품 오너2세들은 한미메디케어 보유 지분을 이용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메디케어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6.43%도 들고 있다.
     
    ◆ 평가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은 임성기의 뚝심에서 만들어졌다고 평가받는다.

    임성기는 “신약 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며 성공 확률이 낮다는 신약 개발 연구를 남다른 의지로 이끌었다.

    임성기는 제약산업의 본질을 ‘신뢰’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약국을 개업할 때도 임성기의 이름을 붙였다. 당시 의사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흰 가운을 입고 환자를 맞이했고 다른 약사들이 꺼려하는 성병 치료제를 취급했던 이유도 신뢰를 쌓기 위해서였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른 제약사가 내수시장에 전념할 때 글로벌업체와 손잡고 해외시장 동향 읽기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해외 제약사와 협력관계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잘탄’을 국산 개량신약 최초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또한 계약금액을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중국시장의 판권은 반드시 지키라고 지시했다. 중국시장 판권을 파는 것은 '황금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2016년 1월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기술수출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건사고

    △사외이사 선임 논란
    2017년 3월7일 대신경제연구소는 3월10일로 예정된 2017년 한미약품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되는데 한미약품 사외이사는 이동호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김성훈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등 기존 2인과 더불어 서동철 교수가 새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제약업종의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분야 교수 경력 출신의 사외이사가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사외이사를 모두 독립성 우려가 있는 제약 관련 교수 출신 등으로 구성하면 경영진 견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핵심인 제약업종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전문성을 확보한 이사들이 더 명확하고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명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서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각 논란
    임성기는 2016년 12월29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17만 주(0.29%)를 주당 6만1100원에 계열사인 한미메디케어에 장외매도했다. 총 103억8700만 원 규모였다.

    한미메디케어는 주식 매수에 필요한 금액 전부를 IBK캐피탈에서 주식 담보대출을 받아 조달했다. 한미약품 2대주주인 한미메디케어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5.39%에서 5.68%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를 놓고 저가 매도 논란이 불거졌다.

    2015년 12월29일 한미약품과 사노피 간 계약 조건 변경으로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하루 만에 11.3%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쌀 때 자식들에게 증여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미사이언스는 2016년 1월3일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했고 주가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동안 매년 12월에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를 놓고 주식을 싼 값에 넘기기 위해 발표 시기를 조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불거졌다.

    △고혈압 치료제 고발 사건
    2016년 10월18일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인 ‘유니바스크’ 장기 복용자들을 대신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한미약품 법인, 수입사인 한국유씨비제약의 전 대표이사 등을 사기 및 약사법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유니바스크는 한때 매출 100억원이 넘을 정도로 고혈압 치료제 중 많은 선택을 받은 품목이지만 2016년 1월 식약처의 용출부적합 판정(안정성 부적합)을 받아 생산 중단 및 자진회수 뒤 허가가 취소된 제품이다.

    유니바스크 장기 복용자들은 한미약품과 수입사인 한국유비씨제약이 15년 동안 해당 약을 판매하면서 약의 효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건은 한미약품과 무관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미 2011년 12월 31일 유니바스크 판매대행 계약을 종료했으며 이후 유니바스크 판매는 한국유비씨가 직접 했다"며 문제가 된 2013년∼2015년 생산분은 한미약품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공시 누락 사태
    2016년 9월30일 한미약품은 신약 기술수출과 기존 신약 기술수출 계약 해지 공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

    한미약품은 2016년9월29일 오후4시40분 표적항암 신약물질 'HM95573'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최대 8억 3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다음날인 9월30일 오전 9시30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2015년 체결한 8500억 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를 놓고 ‘늑장 공시’ 논란이 일어났다. 오전 7시부터 거래소 승인 없이 이뤄지는 ‘자율 공시’를 할 수 있었기에 전날 호재성 공시를 보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관투자자들이 30일 증시 시작과 함께 대거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조사돼 사전 정보 유출 의혹도 불거졌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호재성 공시 직후 악재성 공시를 하면 주식시장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공시 승인 과정에서 검토를 거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공시 시점의 적정성과 더불어 기관 투자자들이 악재성 공시 정보를 사전에 알고 공매도에 나섰는지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10월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공시 관련 부서뿐 아니라 임원실과 회장실까지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압수 수색이 시작된 이후 성명을 발표해 “검찰 수사로 국민과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회사 차원의 의도적 내부 정보 유출이나 공시 지연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 수사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약품 공시 및 회계 담당인 김모 이사는 검찰 조사를 받고 건물에서 투신하기도 했다.

    △주식 증여 논란
    2012년 8월 임성기는 자신의 손자, 손녀 7명에게 25억 원 어치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증여했다.

    손주들은 2008년생 만 4세 3명을 비롯해 만 5세, 6세, 8세, 9세 등으로 나이가 어렸다.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폭등했고 7명의 손자들은 2014년과 2015년 어린이 주식부자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합법적 절차를 통해 모든 세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했지만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3세 조기 상속’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 경력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2018년1월2일 본사 시무식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1967년 임성기약국을 열고 약국경영을 시작했다.

    1973년 한미약품공업을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75년 통진학원을 설립해 재단이사장을 맡았다.

    1984년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을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87년 한미건강식품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9년 한국제약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 한미약품공업의 상호명을 한미약품으로 변경하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10년 한미홀딩스를 설립하며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며 한미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2년 한미홀딩스를 한미사이언스로 이름이 변경됐다.

    2016년 3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서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 학력

    1958년 경기도 김포시 통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5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학사로 졸업했다.

    1973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인 송영숙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뒀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장남이고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이 장녀다. 임종훈 한미IT 대표이사 부사장이 차남이다.

    ◆ 상훈

    1995년 무역의 날 1천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1998년 과학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국내 최우수상장기업상을 받았다.

    1999년 무역의 날 3천만불수출탑을 받았다.

    2003년 공정거래의 날 공정거래위원장상과 한국경영인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특허청으로부터 충무공상도 획득했다.

    2008년 미국 금융지인 인스티튜셔널인베스터에서 의료제약부문 아시아 최고CEO상을 수상했다.

    2009년 산업기술진흥원 주관 대한민국기술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재벌닷컴은 2018년8월31일 종가 기준 국내 주식부자 상위 100명을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자수성가형 부호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임성기는 주식재산이 1조8897억 원으로 평가되며 자수성가형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임성기는 미등기임원이라 받는 보수가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18년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을 현금배당했고 임성기는 42억6천만 원을 현금배당으로 받았다.

    ◆ 어록

    "혁신은 한미의 핵심 DNA다. 나에겐 앞으로 흥분될만한 꿈들이 넘치고 있다.창립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한미는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일들을 해낼 것이다." (2018/01/02, 새해 첫 업무로 영업사원 교육장을 방문해)

    "신뢰경영의 핵심은 결국 신약개발이다. 국민과 주주들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약개발이라는 점을 모두 명심해야 한다."(2017/03, 임원회의에서)

    "한미신화에 들떠있던 모두의 안일함과 미숙한 업무처리가 사태를 키웠다." (2017/01/02, 영업사원 교육장에서 2016년 발생했던 내부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언급하며)

    "고생만큼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없다. 하버드대 학위보다 더 가치가 있다." (2016/04/29,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8조 원의 기술수출 성과는 한미약품만의 성과가 아니다. 한국 제약기업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제약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꾼 기회가 됐다. 제약기업들이 함께 한국을 신약 강국으로 만들어보자." (2016/01/21, ‘제1회 한미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제약산업에서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생명이다. 2008년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R&D세제혜택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 임상을 위한 시설투자를 할 수밖에 없기에 세제 혜택과 관련해 생산시설까지도 R&D로 넓게 봐 달라.” (2016/01/20, 경기 화성시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바이오 업계 간담회’에서)

    "어려울 때 허리띠를 졸라매며 연구개발 투자를 가능케 한 임직원들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결정이다." (2016/01/04, 개인 보유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하겠다는 발표를 하며)

    "7개 신약에 대한 대규모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2015년은 한미약품 역사에 남을 매우 특별한 해였다. 그 성과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2015/12/28,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 원을 기탁하며)

    "처음부터 국내용 신약 개발은 생각하지 않았다. 비용이 더 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줄곧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정체기가 있었지만 투자를 1년 늦추면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오히려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다." (2015/11/19,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신시장 개척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성공을 못한다 해도 나는 수업료로 생각하겠다. 그렇지만 성공을 위해 우리 모두 100% 그 이상으로 노력하면서 도전해 보자." (2012년 미국 제약사와 특허 다툼이 벌어졌을 때 직원들을 독려하며)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로 한미약품이 비판받고 있는 것에 대해 당황스럽고 곤혹스럽다. 의사선생님들께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 (2010/12/14, 대한의사협회 송년회 자리에 참석해서)

    "한미약품은 글로벌 시대에 대비해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해 좋은 글로벌 신약을 탄생시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의료강국 제약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이 요구된다." (2010/12/14, 대한의사협회 송년회 자리에 참석해서)

    "돈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머리와 열정, 그리고 독함은 대한민국이 최고다. 2030년쯤이면 로슈나 노바티스라는 걸출한 제약사를 보유한 스위스처럼 대한민국도 아시아의 스위스가 될 수 있다." (2009/09, 중앙대학교 한 특강에서)

    “제대로 된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 내는 게 평생의 꿈이다.” “의약품 주권을 잃어버린 인근 국가들의 실상을 살펴보면 제약산업 육성이 한시가 급한 시대적 명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약강국이 되어야 국민건강 주권을 지킬 수 있고 국가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평소의 지론)
  • ◆ 경영활동의 공과

    △신약 개발을 위한 뚝심 경영
    임성기는 한미약품을 신약개발 제약회사로 키우는 데 경영 방향을 줄곧 집중해왔다. 

    임성기는 2018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한미약품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3년까지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일들을 해낼 것이라고 밝히며 신약 개발 의지를 새롭게 다시 알렸다.  

    한미약품은 매년 연구개발(R&D)에 매출의 20%가까이를 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기준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는 170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8.6%에 이른다.

    한미약품은 현재 24개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분야도 당뇨, 비만부터 항암, 자가면역질환까지 다양하다.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대부분은 사노피, 얀센, 제넨텍, 스펙트럼 등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며 기술수출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은 위기에도 놓였지만 임성기는 뚝심 경영으로 이를 정면돌파했다.

    정부는 2010년 제약업계 리베이트 단절을 위해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했는데 의사들이 한미약품 때문에 처벌이 강해졌다고 의심하면서 한동안 매출 급감과 수익 악화를 겪었다.

    한미약품은 사상 처음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약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4년에는 급증한 연구개발(R&D)투자 규모로 곧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임성기는 전체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움도 있고 신약 개발의 위험성도 있지만 나를 믿고 연구개발에 더 매진해 달라.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이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최대 8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 제약업계에서 확고부동한 신약 개발회사로 올라섰다. 

    ▲ 한미사이언스 실적그래프.

    △2세 경영 승계 준비
    한미약품의 2세 경영권 승계는 현재진행형이다.

    임성기는 장남 임종윤, 장녀 임주현, 차남 임종훈 등 2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인 임종윤씨는 임성기와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를 맡아왔는데 2016년3월 주주총회에서 임성기가 비등기임원으로 물러나면서 임종윤씨가 단독대표에 올랐다. 임종윤 대표는 한미약품, 한미IT, 한미메디케어 이사를 맡고 있으며 북경한미(한미중국유한공사) 대표도 겸하고 있었다.

    이를 놓고 한미약품의 2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2018년 초 장녀 임주현 전무와 차남 임종훈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를 놓고 임성기가 2세 경영구도를 완성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한층 가시화되었다는 것이다. 

    △일감 몰아주기 해소 작업
    2018년 1월5일 한미사이언스 자회사인 한미IT와 손자회사인 한미메디케어가 합병했다. 존속법인은 한미메디케어다.

    한미IT와 한미메디케어의 합병을 통해 내부 일감 몰아주기 비중을 낮추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자산 규모가 4조 원대로 자산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미약품그룹은 아직은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자산이 4조 원 대이기에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준비해야 한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 비상장사는 총수 일가 지분이 20%이상이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 12% 이상이면 총수일가의 사익편취규제 조사 대상에 해당한다.

    한미IT는 시스템통합 용역서비스업과 전산 주변기기 및 하드웨어를 주요사업으로 한다.

    한미IT는 임종윤이 지분 34%를, 여동생인 임주현 부사장이 지분 21%, 남동생인 임종훈 부사장이 지분 36%를 들고 있었고 자사주가 9%였다. 사실상 임성기 회장의 자녀 3인의 개인회사였다.

    한미IT는 주요사업이 한미약품그룹이 생산하는 의약품 등에 붙이는 무선식별장치(RFID) 개발과 시스템 운영, 솔루션 개발이다. 내부 일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미IT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은 843억 원이나 됐다. 2016년 기준 내부 일감의 매출 비중은 74.6%에 이른다.

    한미메디케어는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미IT가 지분 82.55%를 보유했었으며 임종윤이 지분 5.38%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미메디케어의 내부거래 비중은 30% 수준이었다.

    한미IT와 한미메디케어가 합병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시 누락 사태 수습과 세대교체
    2016년 9월30일 한미약품은 신약 기술수출과 기존 신약 기술수출 계약해지 공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

    한미약품은 2016년9월29일 오후4시40분 표적항암 신약물질 'HM95573'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최대 8억 3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다음날인 9월30일 오전 9시30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2015년 체결한 8500억 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를 놓고 ‘늑장공시’ 논란이 일어났다. 오전 7시부터 거래소 승인 없이 이뤄지는 ‘자율공시’를 할 수 있었기에 전날 호재성 공시를 보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관투자자들이 30일 증시 시작과 함께 대거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조사돼 사전 정보 유출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2016년 10월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공시 관련 부서뿐 아니라 임원실과 회장실까지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압수수색이 시작된 뒤 성명을 발표해 “검찰 수사로 국민과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회사 차원의 의도적 내부 정보 유출이나 공시 지연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일부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사전에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며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한미약품은 사태 수습 차원에서 대대적 인사 개편을 실시했다.

    김재식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도 책임을 지고 퇴사했으며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는 이관순 대표가 책임을 지고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이관순 대표를 대신해 권세창, 우종수 부사장이 신임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직원들에게 주식 증여
    임성기는 2016년 1월4일 스스로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90만주를 한미약품그룹 직원 약 2800명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2월30일 종가(12만9천원)로 환산하면 모두 11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한미약품그룹의 임직원들은 월급의 1천%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받게 됐다. 직원 1인당 약 4천만 원 정도다.

    임성기는 “지난 5년 동안 한미약품은 급격한 영업환경의 변화 등 위기상황을 힘겹게 헤쳐나왔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큰 성취를 이룬 지금 그 주역이었던 한미약품그룹 모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느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적자와 월급 동결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수 있게 견뎌준 임직원들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성기의 주식 배분은 수 차례에 걸쳐 나눠서 지급이 되었으며 2017년 9월 모든 증여 절차가 마무리됐다.

    △지주사 전환
    한미약품은 2010년 3월 한미홀딩스와 한미약품으로 인적분할해 그룹을 지주사체제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그해 7월1일자로 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

    임성기는 지주사체제 출범과 함께 장남인 임종윤과 함께 한미홀딩스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미홀딩스는 2012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이름을 한미홀딩스에서 한미사이언스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 ◆ 비전과 과제

    ▲ 2015년 4월 19일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에서 만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오른쪽)과 존 렉라이터 일라이릴리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성기의 목표는 한미약품을 신약 개발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임성기가 생각하는 한미약품의 롤모델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다.

    그는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타미플루를 개발하고 로슈에 기술을 팔았다”며 “로열티를 받고 연구개발에 다시 투자해 결국 세계 10대 제약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승계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임성기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한미약품 오너 2세들의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율은 각각 3%대로 세 사람 지분을 모두 더해도 지분율이 10.3%에 그친다.

    임종윤 등 한미약품 오너2세들은 한미메디케어 보유 지분을 이용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메디케어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6.43%도 들고 있다.
     
  • ◆ 평가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은 임성기의 뚝심에서 만들어졌다고 평가받는다.

    임성기는 “신약 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며 성공 확률이 낮다는 신약 개발 연구를 남다른 의지로 이끌었다.

    임성기는 제약산업의 본질을 ‘신뢰’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약국을 개업할 때도 임성기의 이름을 붙였다. 당시 의사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흰 가운을 입고 환자를 맞이했고 다른 약사들이 꺼려하는 성병 치료제를 취급했던 이유도 신뢰를 쌓기 위해서였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른 제약사가 내수시장에 전념할 때 글로벌업체와 손잡고 해외시장 동향 읽기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해외 제약사와 협력관계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잘탄’을 국산 개량신약 최초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또한 계약금액을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중국시장의 판권은 반드시 지키라고 지시했다. 중국시장 판권을 파는 것은 '황금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2016년 1월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기술수출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건사고

    △사외이사 선임 논란
    2017년 3월7일 대신경제연구소는 3월10일로 예정된 2017년 한미약품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되는데 한미약품 사외이사는 이동호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김성훈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등 기존 2인과 더불어 서동철 교수가 새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제약업종의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분야 교수 경력 출신의 사외이사가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사외이사를 모두 독립성 우려가 있는 제약 관련 교수 출신 등으로 구성하면 경영진 견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핵심인 제약업종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전문성을 확보한 이사들이 더 명확하고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명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서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각 논란
    임성기는 2016년 12월29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17만 주(0.29%)를 주당 6만1100원에 계열사인 한미메디케어에 장외매도했다. 총 103억8700만 원 규모였다.

    한미메디케어는 주식 매수에 필요한 금액 전부를 IBK캐피탈에서 주식 담보대출을 받아 조달했다. 한미약품 2대주주인 한미메디케어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5.39%에서 5.68%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를 놓고 저가 매도 논란이 불거졌다.

    2015년 12월29일 한미약품과 사노피 간 계약 조건 변경으로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하루 만에 11.3%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쌀 때 자식들에게 증여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미사이언스는 2016년 1월3일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했고 주가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동안 매년 12월에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를 놓고 주식을 싼 값에 넘기기 위해 발표 시기를 조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불거졌다.

    △고혈압 치료제 고발 사건
    2016년 10월18일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인 ‘유니바스크’ 장기 복용자들을 대신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한미약품 법인, 수입사인 한국유씨비제약의 전 대표이사 등을 사기 및 약사법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유니바스크는 한때 매출 100억원이 넘을 정도로 고혈압 치료제 중 많은 선택을 받은 품목이지만 2016년 1월 식약처의 용출부적합 판정(안정성 부적합)을 받아 생산 중단 및 자진회수 뒤 허가가 취소된 제품이다.

    유니바스크 장기 복용자들은 한미약품과 수입사인 한국유비씨제약이 15년 동안 해당 약을 판매하면서 약의 효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건은 한미약품과 무관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한미약품은 "이미 2011년 12월 31일 유니바스크 판매대행 계약을 종료했으며 이후 유니바스크 판매는 한국유비씨가 직접 했다"며 문제가 된 2013년∼2015년 생산분은 한미약품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공시 누락 사태
    2016년 9월30일 한미약품은 신약 기술수출과 기존 신약 기술수출 계약 해지 공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

    한미약품은 2016년9월29일 오후4시40분 표적항암 신약물질 'HM95573'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최대 8억 3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다음날인 9월30일 오전 9시30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2015년 체결한 8500억 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를 놓고 ‘늑장 공시’ 논란이 일어났다. 오전 7시부터 거래소 승인 없이 이뤄지는 ‘자율 공시’를 할 수 있었기에 전날 호재성 공시를 보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관투자자들이 30일 증시 시작과 함께 대거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조사돼 사전 정보 유출 의혹도 불거졌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호재성 공시 직후 악재성 공시를 하면 주식시장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공시 승인 과정에서 검토를 거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공시 시점의 적정성과 더불어 기관 투자자들이 악재성 공시 정보를 사전에 알고 공매도에 나섰는지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10월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공시 관련 부서뿐 아니라 임원실과 회장실까지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압수 수색이 시작된 이후 성명을 발표해 “검찰 수사로 국민과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회사 차원의 의도적 내부 정보 유출이나 공시 지연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 수사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약품 공시 및 회계 담당인 김모 이사는 검찰 조사를 받고 건물에서 투신하기도 했다.

    △주식 증여 논란
    2012년 8월 임성기는 자신의 손자, 손녀 7명에게 25억 원 어치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증여했다.

    손주들은 2008년생 만 4세 3명을 비롯해 만 5세, 6세, 8세, 9세 등으로 나이가 어렸다.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폭등했고 7명의 손자들은 2014년과 2015년 어린이 주식부자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합법적 절차를 통해 모든 세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했지만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3세 조기 상속’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 ◆ 경력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2018년1월2일 본사 시무식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1967년 임성기약국을 열고 약국경영을 시작했다.

    1973년 한미약품공업을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75년 통진학원을 설립해 재단이사장을 맡았다.

    1984년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을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87년 한미건강식품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9년 한국제약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3년 한미약품공업의 상호명을 한미약품으로 변경하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10년 한미홀딩스를 설립하며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며 한미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2년 한미홀딩스를 한미사이언스로 이름이 변경됐다.

    2016년 3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서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 학력

    1958년 경기도 김포시 통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5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학사로 졸업했다.

    1973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인 송영숙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뒀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장남이고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이 장녀다. 임종훈 한미IT 대표이사 부사장이 차남이다.

    ◆ 상훈

    1995년 무역의 날 1천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1998년 과학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국내 최우수상장기업상을 받았다.

    1999년 무역의 날 3천만불수출탑을 받았다.

    2003년 공정거래의 날 공정거래위원장상과 한국경영인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특허청으로부터 충무공상도 획득했다.

    2008년 미국 금융지인 인스티튜셔널인베스터에서 의료제약부문 아시아 최고CEO상을 수상했다.

    2009년 산업기술진흥원 주관 대한민국기술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재벌닷컴은 2018년8월31일 종가 기준 국내 주식부자 상위 100명을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자수성가형 부호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임성기는 주식재산이 1조8897억 원으로 평가되며 자수성가형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임성기는 미등기임원이라 받는 보수가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18년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을 현금배당했고 임성기는 42억6천만 원을 현금배당으로 받았다.

  • ◆ 어록

    "혁신은 한미의 핵심 DNA다. 나에겐 앞으로 흥분될만한 꿈들이 넘치고 있다.창립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한미는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일들을 해낼 것이다." (2018/01/02, 새해 첫 업무로 영업사원 교육장을 방문해)

    "신뢰경영의 핵심은 결국 신약개발이다. 국민과 주주들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약개발이라는 점을 모두 명심해야 한다."(2017/03, 임원회의에서)

    "한미신화에 들떠있던 모두의 안일함과 미숙한 업무처리가 사태를 키웠다." (2017/01/02, 영업사원 교육장에서 2016년 발생했던 내부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언급하며)

    "고생만큼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없다. 하버드대 학위보다 더 가치가 있다." (2016/04/29,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8조 원의 기술수출 성과는 한미약품만의 성과가 아니다. 한국 제약기업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제약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꾼 기회가 됐다. 제약기업들이 함께 한국을 신약 강국으로 만들어보자." (2016/01/21, ‘제1회 한미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제약산업에서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생명이다. 2008년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R&D세제혜택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 임상을 위한 시설투자를 할 수밖에 없기에 세제 혜택과 관련해 생산시설까지도 R&D로 넓게 봐 달라.” (2016/01/20, 경기 화성시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바이오 업계 간담회’에서)

    "어려울 때 허리띠를 졸라매며 연구개발 투자를 가능케 한 임직원들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결정이다." (2016/01/04, 개인 보유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하겠다는 발표를 하며)

    "7개 신약에 대한 대규모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2015년은 한미약품 역사에 남을 매우 특별한 해였다. 그 성과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2015/12/28,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 원을 기탁하며)

    "처음부터 국내용 신약 개발은 생각하지 않았다. 비용이 더 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줄곧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정체기가 있었지만 투자를 1년 늦추면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오히려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다." (2015/11/19,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신시장 개척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성공을 못한다 해도 나는 수업료로 생각하겠다. 그렇지만 성공을 위해 우리 모두 100% 그 이상으로 노력하면서 도전해 보자." (2012년 미국 제약사와 특허 다툼이 벌어졌을 때 직원들을 독려하며)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로 한미약품이 비판받고 있는 것에 대해 당황스럽고 곤혹스럽다. 의사선생님들께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 (2010/12/14, 대한의사협회 송년회 자리에 참석해서)

    "한미약품은 글로벌 시대에 대비해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해 좋은 글로벌 신약을 탄생시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의료강국 제약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이 요구된다." (2010/12/14, 대한의사협회 송년회 자리에 참석해서)

    "돈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머리와 열정, 그리고 독함은 대한민국이 최고다. 2030년쯤이면 로슈나 노바티스라는 걸출한 제약사를 보유한 스위스처럼 대한민국도 아시아의 스위스가 될 수 있다." (2009/09, 중앙대학교 한 특강에서)

    “제대로 된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 내는 게 평생의 꿈이다.” “의약품 주권을 잃어버린 인근 국가들의 실상을 살펴보면 제약산업 육성이 한시가 급한 시대적 명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약강국이 되어야 국민건강 주권을 지킬 수 있고 국가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평소의 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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