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구자엽 LS전선 회장

나병현 기자
2018-10-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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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자엽 LS전선 회장.


    ◆ 생애

    구자엽은 LS전선 회장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해외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의 고압 직류송전은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어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1950년 12월30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명지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범한해상화재보험(현 KB손해보험)에 입사해 20년 동안 근무하며 상무까지 지냈다. LG건설(현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희성전선(현 가온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LS산전 대표이사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직원들의 복지를 직접 챙기며 뒤에서 직원들을 독려하는 '조력자형' 리더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의 공과

    △인도네시아에 LS전선 합작법인 설립 추진
    LS전선은 합작법인을 세워 인도네시아 전선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 6월18일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과 AG그룹은 모두 4천만 달러(약 440억 원)를 투자해 자카르타 인근 6만4천m²(1만9360평)에 전력 케이블공장을 2019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설립될 전력 케이블공장은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하게 된다. 2025년 매출 1억 달러(약 1100억 원) 달성을 매출로 세웠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돼 은행, 호텔, 건설, 리조트 사업등을 하는 인도네시아 10위권 대기업집단이다.

    LS전선은 글로벌 전선사업 역량과 AG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사업 경험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인프라 구축과 건설 경기가 활발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전선시장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매년 8%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 LS 전선 실적.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을 받았다.

    LS전선은 2018년 5월15일 동해 사업장에서 2017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한국전기연구원(KERI) 입회 하에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품질 테스트(PQ)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받은 것은 LS전선이 처음이다.

    송전 기술과 관련해 지난 100년 동안 직류(DC)에 비해 높은 전압으로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 송전 방식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쉬워지면서 직류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의 제약이 없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에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압 직류송전 방식은 전압, 주파수, 전기 품질 등이 서로 다른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전력망을 한데 잇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2017년, 덴마크 케이블 공급 계약 수주
    2017년 5월 덴마크 국영 에너지회사 ‘동에너지’에 113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의 베트남 생산법인인 LS전선아시아가 케이블 공급을 맡게 된다.

    성장전망성이 높은 유럽 케이블시장 진출을 확대해 LS전선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구자엽은 북미와 유럽 동남아, 중국 등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가 ‘범띠’라는 점과 맞물려 그에게 ‘호랑이 경영자’라는 별명을 안겨주었다.

    특히 중동 지역 수주를 위해 신규 EPC(설계, 조달, 시공)업체 발굴에 힘쓴 결과 2016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두 67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계약을 2건 체결했다. 

    2016년에는 캐나다에 54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와 미국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47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LS전선아시아 상장
    구자엽은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와 LSCV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2015년 5월 지주사 LS전선아시아를 설립했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 지분 80.38%를 보유하고 있다.

    LS-VINA와 LSCV는 베트남에서 전력·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업체로 2016년 베트남 전선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2016년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구자엽은 LS전선아시아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들고 베트남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S전선 재무구조 대폭 개선
    취임 직전인 2012년 LS전선의 차입금은 2조7800억원(부채비율 888%)나 됐으나 구자엽이 취임한 뒤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LS전선의 2017년 기준 부채비율은 260%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자엽 회장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 및 긴축 재무경영에 나서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의 배경에는 고강도 사업체질 개선 효과가 자리잡고 있다. 바닥재, 하이패스 단말기 등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접고 해저·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체력을 다졌다.

    ◆ 비전과 과제

    ▲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2017년 10월26일 경기도 안양 LS전선 본사에서 열린 사업계획 워크숍에서 4차 산업과 관련해 통신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의 역량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구자엽은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집중해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선업은 2016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방산업 침체가 지속되고 전기동 등 원자재 가격이 폭락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세계적으로 전선 발주량이 줄어든 데다 중동 지역의 수주 프로젝트 역시 업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통상적으로 전선업은 원자재 가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진다. 전선업체가 계약을 수주할 때 국제적으로 합의된 구리 가격을 기준으로 수주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2011년 전기동의 시세가 톤당 1만 달러로 고점을 보인 뒤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전선업 역시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LS전선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 3조755억 원, 영업이익 811억 원을 내 전년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30% 하락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484억, 영업이익 1113억 원, 순이익 548억 원을 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33.2%, 순이익은 314.2% 증가했다.

    구자엽은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초고압 및 해저 케이블은 일반 전선제품보다 원자재인 전기동(구리)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화가 줄어드는 것이다. 해저 케이블은 진입 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얼마 되지 않는다.  

    내수시장 정체 상태에 따라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수요로, 중동은 전력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로 국내보다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인프라 투자확대의 기대감으로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2017년 3월 미국 계열사인 SPSX를 통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전력공장을 인수하는 등 미국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도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베트남의 에너지 수요는 매년 1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의 도시화 수준은 한국의 1970~1980년대 정도로 2015년 기준 도시화율이 33%에 불과했다. 도시화 진행에 따라 인프라 구축 여지가 높은 셈이다. 

    동남아시장 확대를 위해 LS전선아시아의 미얀마 법인도 강화해야 한다.

    LS전선아시아는 2017년 5월 가온전선과 함께 투자해 설립한 미얀마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미얀마 내수시장 및 주변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LS전선아시아는 2016년 LS-VINA 및 LSCV의 실적이 2015년보다 감소하는 등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탓에 신시장인 미얀마 진출을 결정했다.

    LS전선은 남한과 북한의 전력망 연결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1위 전선회사로 전력·통신·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남북경협이 시작되면 북한과 남한을 잇는 송배전망, 통신망을 구축하려면 LS전선이 생산하는 초고압 케이블, 송배전 케이블, 광케이블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은 전력 손실률이 높아 낙후된 송전 케이블을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LS전선은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북아 수퍼그리드란 몽골의 풍력자원과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 수력자원을 이용해 생산된 전력을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하자는 구상이다.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진행되면 LS전선의 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이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또 기존의 교류송전 방식보다 전력 변환 및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평가

    ▲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2016년5월9일 오전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구자엽은 가온전선과 LS산전, LS전선에서 10여 년 넘게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전선분야 전문가인데 보험업에도 정통한 인물이다.

    구자엽은 범한해상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에 입사한 뒤 영국 런던지사에 오래 근무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가온전선과 LS산전, LS전선에서 10년 넘게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해 전선분야 전문성도 쌓았다. 

    직원들과 소통에 힘쓰며 직원들 복지도 직접 챙기며 LS전선의 기업문화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  

    구자엽은 2018년 7월 LS전선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에서 “한때 ‘기업의 경영 교과서’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제 성공이 아닌 실패의 대표 사례가 됐다”며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핵심 역량에 집중하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로 몰락한 GE를 언급하며 내실 강화를 역설한 것이다.

    또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며  ‘쉼표가 있는 삶’을 통해 직원들이 활력을 찾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 7월부터 ‘PC 오프(Off)제’와 유연근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는데 구자엽이 일일이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는 조력자 역할을 경영자의 덕목으로 꼽는다.  

    공격적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그가 ‘범띠’라는 점과 맞물려 ‘호랑이 경영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일주일의 절반은 LS전선에, 절반은 자회사 가온전선에 출근하며 왕성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미는 바둑, 골프, 테니스 등이다.

    ◆ 사건사고

    ▲ 2016년 5월7일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왼쪽),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구 명예회장의 빈소로 나란히 향하고 있다.

    △‘LS그룹 부당 내부거래’로 검찰 고발
    구자엽은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위는 “2005년 12월2일 LS그룹 금요간담회(8인회)에서 옛 LS전선이 보고한 LS글로벌 설립방안이 최종 승인됐다”며 구자엽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대표이사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옛 LS전선(현 LS)은 2005년 9~11월 총수일가와 그룹 지주사에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LS글로벌의 설립방안과 계열사 거래 구조를 기획·설계했다.

    그룹 내 전선계열사들의 전기동 통합 구매사업을 수행한다는 명분으로 LS글로벌을 설립하고 계열사 사이 거래로 연간 20억~30억 원의 세전 수익을 실현하도록 했다.

    LS전선, 기온전선, LS메탈, JS전선 등은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전기동을 구매할 때 LS글로벌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었다. 

    LS니꼬동제련은 LS글로벌에 전기동을 판매할 때 대량 구매 명목으로 단가를 대폭 인하해줬다. LS글로벌에 고액의 마진을 가산하는 방식으로 LS글로벌 지분을 지닌 오너일가에게 2006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130억 원의 이익을 제공했다.

    또 LS전선이 수입한 전기동을 해외생산업체 또는 트레이더에게 구매할 때도 LS글로벌을 끼워넣었다. LS전선은 거래 상대방과 구매가격을 직접 협상·결정하고 LS글로벌에 계약권만 넘겨줬다.

    LS전선은 LS글로벌의 구매가격에 고액의 마진을 더해 구매했다. 이를 통해 LS글로벌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67억7천만 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런 방안은 LS그룹 오너들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요간담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지주회사 LS(옛 LS전선 포함)는 LS글로벌 설립 초기부터 경영 상황과 수익을 모니터링하고 금요간담회 등 총수일가에 보고했다.

    LS는 수시로 LS글로벌에 경영진단과 법무진단을 실시해 부당 내부거래 위험을 점검하고 결과를 계열사와 공유했다. 그러나 법을 지키기 위한 거래 중단이나 거래구조의 실질적 변경보다 공정위 조사에 대비해 대응 논리를 마련하고 내부 문건을 구비하는 등 은폐와 조작에 집중했다.

    일감 몰아주기는 LS글로벌이 LS의 100% 자회사가 된 뒤에도 지속돼 총수일가에게 간접적으로 이익이 돌아갔다.

    공정위는 LS글로벌의 일감 몰아주기로 국내 전기동 거래시장의 공정거래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봤다. LS글로벌은 스스로의 경쟁력과 무관하게 사업 기반을 강화한 뒤 사업영역을 IT 서비스시장까지 확장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통행세 수취회사를 설립한 뒤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일가에게 장기간 부당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적발하고 엄중 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집단의 부당지원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납품 과정에서 담합
    2015년 10월 LS전선은 2015년 10월26일부터 2016년 7월25일까지 9개월 동안 관급공사 입찰 참가의 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 거래 중단금액은 1192억 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LS전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다른 12개사와 함께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7억 원을 받기도 했다.

    △원전비리 사태로 곤욕
    구자엽은 2013년 6월 LS전선 회장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원전비리’ 사태로 곤욕을 치뤘다.

    당시 LS전선이 지분 69.92%를 보유한 자회사 JS전선이 원전비리의 핵심 기업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원전비리 사태는 JS전선 등 전선 납품업체들이 2008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는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고 뒷돈을 챙긴 납품 비리사건을 말한다. 

    JS전선은 2008년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 2호기의 제어케이블과 2010년 신고리 3, 4호기의 전력, 제어, 계장 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불량제품을 납품했다. 

    검찰은 JS전선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JS전선의 고문인 엄모씨를 구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했다.

    LS전선은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구자엽은 결국 2014년 1월 원전 케이블 품질 문제 대책을 발표하고 JS전선의 사업 정리를 선언했다. JS전선은 2014년 4월10일 상장 폐지돼 전선부문 영업활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2017년 기준 계류 중인 소송을 대응하는 차원에서 최소한의 관리 업무만 수행하고 있다.

    LS오너 일가는 당시 소액주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재를 들여 JS전선의 주식 약 30%(342만 주)를 공개매수했는데 구자엽도 참여했다.

    △비알에스와 씨에이오토에 특허권 침해 소송 제기
    2014년 7월 LS전선은 알루미늄 튜브 제조 기술 특허권을 침해한 비알에스와 씨에이오토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 및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2006년 LS전선은 알루미늄 부품 제조 과정에서 절단기의 성능을 개선해 알루미늄튜브 특허를 취득하고 외주사인 비알에스에 절단기 제작을 맡겼다. 그런데 비알에스가 이 특허 기술을 적용한 절단기를 LS전선의 경쟁사인 씨에이오토에 납품해 문제가 됐다.

    △주식 헐값 매수 논란
    2005년 구자엽은 당시 구자훈 럭키생명보험 회장 등으로부터 럭키생명보험 주식 550만여 주를 주당 10원에 샀다. 이를 두고 LS그룹의 3세 경영체제를 열기위해 주식을 헐값에 넘긴 편법 증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2008년 구자엽 등은 이 주식을 주당 2만4700원에 처분했다. 3년 만에 주당 2만4690원 씩, 총 1300억 원 대에 이르는 차익을 본 것이다.

    서울 강남세무서와 성북세무서는 이 회사의 주식 시가가 2898원이라고 보고 구자엽에게 42억4천만 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구자엽은 당시 LIG손해보험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던 점 등을 들어 “거래의 관행상 정당한 사유가 존재했다”며 세금 부과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LIG손해보험의 신주 발행 가격 등을 고려할 때 당시 주가가 10원이었다고 볼 수 없고 그 차액만큼의 이익을 증여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당하다"며 세무서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014년 12월 2심 재판부는 이를 뒤집어 증여세 부과 처분의 취소 판결을 내렸다.
     
    ◆ 경력

    ▲ 2010년4월2일 부산 화전산업단지에서 열린 LS산전 초고압 변압기 및 스테인리스 스틸 대형후육관 공장에서 관계자들이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 배영길 부산시 행정부시장 (2010년 당시 직함에 준함).

    1976년 범한해상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에 입사해 1993년 상무에 선임됐다.

    2000년 LG건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3년 희성전선(현 가온전선)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2008년 LS산전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2009년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으며 JS전선과 가온전선 대표이사 회장도 맡았다. 

    2014년 LS전선 대표이사, JS전선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사퇴했으며 가온전선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났다. 

    ◆ 학력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명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석채 전 KT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구본진 LF 전 부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등과 서울 경복고등학교 동문이다.

    구자엽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상후 유한화학 사장, 이기원 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등과 명지대학교 동문이다.

    ◆ 가족관계

    부친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다. 구 명예회장은 2016년 5월7일 별세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구자엽의 친형이다.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동생이다.

    사촌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이 있다.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과 사돈 사이다.

    2012년 세상을 떠난 부인과 슬하에 1남1녀를 뒀는데 장녀 구은희씨가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인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과 결혼했다.

    아들인 구본규씨는 LS산전 전무다.
     
    ◆ 상훈

    2006년 가온전선 대표 시절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다.

    2018년 9월14일 기준으로 LS 지분 2.17%(69만8200주)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보수로 19억751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가 10억7360만 원, 상여가 9억150만 원이었다.

    2017년 보수로 32억3432만 원을 받았다. 급여 18억1060만 원, 상여 14억2303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만 원이었다.

    201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퇴직금 34억88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구자엽(오른쪽에서 두번째) LS전선 회장이 2013년 9월9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T-Fair 2013에 참가해 전시된 기술을 둘러보고 있다.

    “한때 ‘기업의 경영 교과서’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제 성공이 아닌 실패의 대표 사례가 됐다.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핵심 역량에 집중하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2018/07/16, LS전선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시지를 보내)

    “지난해 제2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고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올해는 양적 성장에 치중해 자칫 놓치기 쉬운 점들을 경계하고, 효율성과 실행에 중점을 둔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하겠다.” (2018/01/02, LS전선 신년사에서)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등 육성사업은 일감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초전도 등 미래사업은 마침내 실적을 내는 원년으로서 사업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2017/01/02, LS전선 신년사에서)

    "LS전선 Way가 실행과 성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해 달라." “LS전선 Way가 공허한 선언에 그쳐서는 안된다." (2015/07/12, 안양 LS타워 본사에서 열린 'LS전선 Way 페스티벌'에서 2015년 1월 선포한 'LS전선 Way'의 실천을 독려하며, LS전선 Way는 LG그룹으로부터 그룹을 분리 한지 12년 만에 처음 발표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이다)

    “주력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시스템 역량을 확보하며 현지에 최적화한 로컬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2015/01, LS전선의 한 해 사업 목표를 정하며)
  • ◆ 경영활동의 공과

    △인도네시아에 LS전선 합작법인 설립 추진
    LS전선은 합작법인을 세워 인도네시아 전선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 6월18일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과 AG그룹은 모두 4천만 달러(약 440억 원)를 투자해 자카르타 인근 6만4천m²(1만9360평)에 전력 케이블공장을 2019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설립될 전력 케이블공장은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하게 된다. 2025년 매출 1억 달러(약 1100억 원) 달성을 매출로 세웠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돼 은행, 호텔, 건설, 리조트 사업등을 하는 인도네시아 10위권 대기업집단이다.

    LS전선은 글로벌 전선사업 역량과 AG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사업 경험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인프라 구축과 건설 경기가 활발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전선시장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매년 8%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 LS 전선 실적.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을 받았다.

    LS전선은 2018년 5월15일 동해 사업장에서 2017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한국전기연구원(KERI) 입회 하에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품질 테스트(PQ)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받은 것은 LS전선이 처음이다.

    송전 기술과 관련해 지난 100년 동안 직류(DC)에 비해 높은 전압으로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 송전 방식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쉬워지면서 직류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의 제약이 없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에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압 직류송전 방식은 전압, 주파수, 전기 품질 등이 서로 다른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전력망을 한데 잇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2017년, 덴마크 케이블 공급 계약 수주
    2017년 5월 덴마크 국영 에너지회사 ‘동에너지’에 113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의 베트남 생산법인인 LS전선아시아가 케이블 공급을 맡게 된다.

    성장전망성이 높은 유럽 케이블시장 진출을 확대해 LS전선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구자엽은 북미와 유럽 동남아, 중국 등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가 ‘범띠’라는 점과 맞물려 그에게 ‘호랑이 경영자’라는 별명을 안겨주었다.

    특히 중동 지역 수주를 위해 신규 EPC(설계, 조달, 시공)업체 발굴에 힘쓴 결과 2016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두 67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계약을 2건 체결했다. 

    2016년에는 캐나다에 54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와 미국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47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LS전선아시아 상장
    구자엽은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와 LSCV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2015년 5월 지주사 LS전선아시아를 설립했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 지분 80.38%를 보유하고 있다.

    LS-VINA와 LSCV는 베트남에서 전력·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업체로 2016년 베트남 전선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2016년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구자엽은 LS전선아시아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들고 베트남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S전선 재무구조 대폭 개선
    취임 직전인 2012년 LS전선의 차입금은 2조7800억원(부채비율 888%)나 됐으나 구자엽이 취임한 뒤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LS전선의 2017년 기준 부채비율은 260%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자엽 회장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 및 긴축 재무경영에 나서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의 배경에는 고강도 사업체질 개선 효과가 자리잡고 있다. 바닥재, 하이패스 단말기 등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접고 해저·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체력을 다졌다.

  • ◆ 비전과 과제

    ▲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2017년 10월26일 경기도 안양 LS전선 본사에서 열린 사업계획 워크숍에서 4차 산업과 관련해 통신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의 역량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구자엽은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집중해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선업은 2016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방산업 침체가 지속되고 전기동 등 원자재 가격이 폭락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세계적으로 전선 발주량이 줄어든 데다 중동 지역의 수주 프로젝트 역시 업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통상적으로 전선업은 원자재 가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진다. 전선업체가 계약을 수주할 때 국제적으로 합의된 구리 가격을 기준으로 수주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2011년 전기동의 시세가 톤당 1만 달러로 고점을 보인 뒤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전선업 역시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LS전선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 3조755억 원, 영업이익 811억 원을 내 전년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30% 하락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484억, 영업이익 1113억 원, 순이익 548억 원을 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33.2%, 순이익은 314.2% 증가했다.

    구자엽은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초고압 및 해저 케이블은 일반 전선제품보다 원자재인 전기동(구리)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화가 줄어드는 것이다. 해저 케이블은 진입 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얼마 되지 않는다.  

    내수시장 정체 상태에 따라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수요로, 중동은 전력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로 국내보다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인프라 투자확대의 기대감으로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2017년 3월 미국 계열사인 SPSX를 통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전력공장을 인수하는 등 미국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도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베트남의 에너지 수요는 매년 1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의 도시화 수준은 한국의 1970~1980년대 정도로 2015년 기준 도시화율이 33%에 불과했다. 도시화 진행에 따라 인프라 구축 여지가 높은 셈이다. 

    동남아시장 확대를 위해 LS전선아시아의 미얀마 법인도 강화해야 한다.

    LS전선아시아는 2017년 5월 가온전선과 함께 투자해 설립한 미얀마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미얀마 내수시장 및 주변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LS전선아시아는 2016년 LS-VINA 및 LSCV의 실적이 2015년보다 감소하는 등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탓에 신시장인 미얀마 진출을 결정했다.

    LS전선은 남한과 북한의 전력망 연결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1위 전선회사로 전력·통신·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남북경협이 시작되면 북한과 남한을 잇는 송배전망, 통신망을 구축하려면 LS전선이 생산하는 초고압 케이블, 송배전 케이블, 광케이블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은 전력 손실률이 높아 낙후된 송전 케이블을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LS전선은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북아 수퍼그리드란 몽골의 풍력자원과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 수력자원을 이용해 생산된 전력을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하자는 구상이다.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진행되면 LS전선의 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이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또 기존의 교류송전 방식보다 전력 변환 및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 평가

    ▲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2016년5월9일 오전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구자엽은 가온전선과 LS산전, LS전선에서 10여 년 넘게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전선분야 전문가인데 보험업에도 정통한 인물이다.

    구자엽은 범한해상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에 입사한 뒤 영국 런던지사에 오래 근무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가온전선과 LS산전, LS전선에서 10년 넘게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해 전선분야 전문성도 쌓았다. 

    직원들과 소통에 힘쓰며 직원들 복지도 직접 챙기며 LS전선의 기업문화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  

    구자엽은 2018년 7월 LS전선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에서 “한때 ‘기업의 경영 교과서’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제 성공이 아닌 실패의 대표 사례가 됐다”며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핵심 역량에 집중하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로 몰락한 GE를 언급하며 내실 강화를 역설한 것이다.

    또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며  ‘쉼표가 있는 삶’을 통해 직원들이 활력을 찾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 7월부터 ‘PC 오프(Off)제’와 유연근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는데 구자엽이 일일이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는 조력자 역할을 경영자의 덕목으로 꼽는다.  

    공격적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그가 ‘범띠’라는 점과 맞물려 ‘호랑이 경영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일주일의 절반은 LS전선에, 절반은 자회사 가온전선에 출근하며 왕성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미는 바둑, 골프, 테니스 등이다.

    ◆ 사건사고

    ▲ 2016년 5월7일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왼쪽),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구 명예회장의 빈소로 나란히 향하고 있다.

    △‘LS그룹 부당 내부거래’로 검찰 고발
    구자엽은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위는 “2005년 12월2일 LS그룹 금요간담회(8인회)에서 옛 LS전선이 보고한 LS글로벌 설립방안이 최종 승인됐다”며 구자엽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대표이사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옛 LS전선(현 LS)은 2005년 9~11월 총수일가와 그룹 지주사에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LS글로벌의 설립방안과 계열사 거래 구조를 기획·설계했다.

    그룹 내 전선계열사들의 전기동 통합 구매사업을 수행한다는 명분으로 LS글로벌을 설립하고 계열사 사이 거래로 연간 20억~30억 원의 세전 수익을 실현하도록 했다.

    LS전선, 기온전선, LS메탈, JS전선 등은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전기동을 구매할 때 LS글로벌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었다. 

    LS니꼬동제련은 LS글로벌에 전기동을 판매할 때 대량 구매 명목으로 단가를 대폭 인하해줬다. LS글로벌에 고액의 마진을 가산하는 방식으로 LS글로벌 지분을 지닌 오너일가에게 2006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130억 원의 이익을 제공했다.

    또 LS전선이 수입한 전기동을 해외생산업체 또는 트레이더에게 구매할 때도 LS글로벌을 끼워넣었다. LS전선은 거래 상대방과 구매가격을 직접 협상·결정하고 LS글로벌에 계약권만 넘겨줬다.

    LS전선은 LS글로벌의 구매가격에 고액의 마진을 더해 구매했다. 이를 통해 LS글로벌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67억7천만 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런 방안은 LS그룹 오너들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요간담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지주회사 LS(옛 LS전선 포함)는 LS글로벌 설립 초기부터 경영 상황과 수익을 모니터링하고 금요간담회 등 총수일가에 보고했다.

    LS는 수시로 LS글로벌에 경영진단과 법무진단을 실시해 부당 내부거래 위험을 점검하고 결과를 계열사와 공유했다. 그러나 법을 지키기 위한 거래 중단이나 거래구조의 실질적 변경보다 공정위 조사에 대비해 대응 논리를 마련하고 내부 문건을 구비하는 등 은폐와 조작에 집중했다.

    일감 몰아주기는 LS글로벌이 LS의 100% 자회사가 된 뒤에도 지속돼 총수일가에게 간접적으로 이익이 돌아갔다.

    공정위는 LS글로벌의 일감 몰아주기로 국내 전기동 거래시장의 공정거래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봤다. LS글로벌은 스스로의 경쟁력과 무관하게 사업 기반을 강화한 뒤 사업영역을 IT 서비스시장까지 확장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통행세 수취회사를 설립한 뒤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일가에게 장기간 부당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적발하고 엄중 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집단의 부당지원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납품 과정에서 담합
    2015년 10월 LS전선은 2015년 10월26일부터 2016년 7월25일까지 9개월 동안 관급공사 입찰 참가의 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 거래 중단금액은 1192억 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LS전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다른 12개사와 함께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7억 원을 받기도 했다.

    △원전비리 사태로 곤욕
    구자엽은 2013년 6월 LS전선 회장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원전비리’ 사태로 곤욕을 치뤘다.

    당시 LS전선이 지분 69.92%를 보유한 자회사 JS전선이 원전비리의 핵심 기업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원전비리 사태는 JS전선 등 전선 납품업체들이 2008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는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고 뒷돈을 챙긴 납품 비리사건을 말한다. 

    JS전선은 2008년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 2호기의 제어케이블과 2010년 신고리 3, 4호기의 전력, 제어, 계장 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불량제품을 납품했다. 

    검찰은 JS전선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JS전선의 고문인 엄모씨를 구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했다.

    LS전선은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구자엽은 결국 2014년 1월 원전 케이블 품질 문제 대책을 발표하고 JS전선의 사업 정리를 선언했다. JS전선은 2014년 4월10일 상장 폐지돼 전선부문 영업활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2017년 기준 계류 중인 소송을 대응하는 차원에서 최소한의 관리 업무만 수행하고 있다.

    LS오너 일가는 당시 소액주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재를 들여 JS전선의 주식 약 30%(342만 주)를 공개매수했는데 구자엽도 참여했다.

    △비알에스와 씨에이오토에 특허권 침해 소송 제기
    2014년 7월 LS전선은 알루미늄 튜브 제조 기술 특허권을 침해한 비알에스와 씨에이오토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 및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2006년 LS전선은 알루미늄 부품 제조 과정에서 절단기의 성능을 개선해 알루미늄튜브 특허를 취득하고 외주사인 비알에스에 절단기 제작을 맡겼다. 그런데 비알에스가 이 특허 기술을 적용한 절단기를 LS전선의 경쟁사인 씨에이오토에 납품해 문제가 됐다.

    △주식 헐값 매수 논란
    2005년 구자엽은 당시 구자훈 럭키생명보험 회장 등으로부터 럭키생명보험 주식 550만여 주를 주당 10원에 샀다. 이를 두고 LS그룹의 3세 경영체제를 열기위해 주식을 헐값에 넘긴 편법 증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2008년 구자엽 등은 이 주식을 주당 2만4700원에 처분했다. 3년 만에 주당 2만4690원 씩, 총 1300억 원 대에 이르는 차익을 본 것이다.

    서울 강남세무서와 성북세무서는 이 회사의 주식 시가가 2898원이라고 보고 구자엽에게 42억4천만 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구자엽은 당시 LIG손해보험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던 점 등을 들어 “거래의 관행상 정당한 사유가 존재했다”며 세금 부과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LIG손해보험의 신주 발행 가격 등을 고려할 때 당시 주가가 10원이었다고 볼 수 없고 그 차액만큼의 이익을 증여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당하다"며 세무서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014년 12월 2심 재판부는 이를 뒤집어 증여세 부과 처분의 취소 판결을 내렸다.
     
  • ◆ 경력

    ▲ 2010년4월2일 부산 화전산업단지에서 열린 LS산전 초고압 변압기 및 스테인리스 스틸 대형후육관 공장에서 관계자들이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 배영길 부산시 행정부시장 (2010년 당시 직함에 준함).

    1976년 범한해상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에 입사해 1993년 상무에 선임됐다.

    2000년 LG건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3년 희성전선(현 가온전선)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2008년 LS산전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2009년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으며 JS전선과 가온전선 대표이사 회장도 맡았다. 

    2014년 LS전선 대표이사, JS전선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사퇴했으며 가온전선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났다. 

    ◆ 학력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명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석채 전 KT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구본진 LF 전 부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등과 서울 경복고등학교 동문이다.

    구자엽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상후 유한화학 사장, 이기원 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등과 명지대학교 동문이다.

    ◆ 가족관계

    부친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다. 구 명예회장은 2016년 5월7일 별세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구자엽의 친형이다.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동생이다.

    사촌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이 있다.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과 사돈 사이다.

    2012년 세상을 떠난 부인과 슬하에 1남1녀를 뒀는데 장녀 구은희씨가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인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과 결혼했다.

    아들인 구본규씨는 LS산전 전무다.
     
    ◆ 상훈

    2006년 가온전선 대표 시절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다.

    2018년 9월14일 기준으로 LS 지분 2.17%(69만8200주)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보수로 19억751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가 10억7360만 원, 상여가 9억150만 원이었다.

    2017년 보수로 32억3432만 원을 받았다. 급여 18억1060만 원, 상여 14억2303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만 원이었다.

    201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퇴직금 34억8800만 원을 받았다.

  • ◆ 어록

    ▲ 구자엽(오른쪽에서 두번째) LS전선 회장이 2013년 9월9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T-Fair 2013에 참가해 전시된 기술을 둘러보고 있다.

    “한때 ‘기업의 경영 교과서’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제 성공이 아닌 실패의 대표 사례가 됐다.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핵심 역량에 집중하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2018/07/16, LS전선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시지를 보내)

    “지난해 제2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고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올해는 양적 성장에 치중해 자칫 놓치기 쉬운 점들을 경계하고, 효율성과 실행에 중점을 둔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하겠다.” (2018/01/02, LS전선 신년사에서)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등 육성사업은 일감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초전도 등 미래사업은 마침내 실적을 내는 원년으로서 사업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2017/01/02, LS전선 신년사에서)

    "LS전선 Way가 실행과 성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해 달라." “LS전선 Way가 공허한 선언에 그쳐서는 안된다." (2015/07/12, 안양 LS타워 본사에서 열린 'LS전선 Way 페스티벌'에서 2015년 1월 선포한 'LS전선 Way'의 실천을 독려하며, LS전선 Way는 LG그룹으로부터 그룹을 분리 한지 12년 만에 처음 발표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이다)

    “주력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시스템 역량을 확보하며 현지에 최적화한 로컬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2015/01, LS전선의 한 해 사업 목표를 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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