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평균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 주가 오른다",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계속 올라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4일 1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에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평균판가가 전분기보다 9% 상승했다"며 "덕분에 적층세라믹콘덴서 영업이익률은 40%에 근접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매출 2조1180억 원, 영업이익 3676억 원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7.7% 늘어나는 것이다. 당초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3054억 원이었는데 이를 크게 웃돌 수 있다.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은 평균 10% 이상씩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카메라 모듈과 기판 등 기타사업부 역시 향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부터 갤럭시S10의 조기 생산이 시작되는 데다 중화권 멀티 카메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전기 기판사업부도 10년 이상 지속된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해 10월부터 주요 그래픽 GPU업체들이2000년 이후 처음으로 큰 폭의 기판 가격 인상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