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면세점이 시내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 9조7555억 원 가운데 롯데, 신라,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두타 등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99.1%(9조6714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대기업 면세점이 전체 시내면세점 매출의 99% 차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화와 SM, 그랜드관광호텔 등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매출은 841억 원으로 전체의 0.9%에 그쳤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인터넷면세점의 전체 매출 1조9411억 원 가운데 롯데와 신라, SK워커힐, 신세계, 두타, HDC신라, 갤러리아63 등 대기업 비중은 98.0%다.

이는 2016년과 지난해 대기업이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보다 더 확대된 것이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대기업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98.7%(10조6826억 원)을 차지했다. 2016년에도 대기업의 매출비중은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의 98.7%(8조4106억 원)였다. 

최근 5년 동안 대기업 시내면세점 매출은 2013년 3조6691억 원에서 지난해 10조6826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권 들어 재벌 대기업의 면세점 독과점 구도가 고착화하고 공고화하고 있다"며 "재벌 대기업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려면 면세점 특허 문제를 포함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