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10을 포함한 차기 스마트폰에 탑재 카메라 수를 늘리는 등 하드웨어를 대폭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주로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카메라 진화에 삼성전기 부품사업 수혜 확대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적극적 하드웨어 변화를 통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월 공개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에 후면 카메라렌즈가 4개인 '쿼드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도 전면 듀얼 카메라, 후면 트리플 카메라 등 모두 5개의 카메라 모듈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부의 하드웨어 전략이 변화하며 카메라 성능 변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카메라 모듈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은 듀얼 카메라를 넘어 트리플 카메라와 쿼드 카메라, 심지어 5개의 카메라모듈을 탑재한 '펜타 카메라'까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수가 늘어나면 멀리 있는 사진을 찍거나 사진의 체감 화질을 높이는 효과를 내는 데 유리하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 카메라모듈사업부가 이런 변화에 특히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매출 비중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모두 고가의 트리플카 메라와 쿼드 카메라를 대량 주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평균 판매가격이 올해보다 50%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관련한 기술 개발에 모두 삼성전자와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