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업황이 좋은 데다 자회사의 보유지분 가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 가능, 바이오에피스 신약 가치 재평가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59만 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중립(BUY)을 유지했다.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48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본업으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월에 3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핵심 파이프라인인 SB5를 10월에 유럽에 출시할 계획을 세워둔 것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데 고려됐다.

SB5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휴미라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 제품이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를 평가하면서 비영업가치와 관련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요 파이프라인 SB5 가치를 기존 6조1천억 원에서 8조5천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다품종 소량 생산을 전략으로 하는 1공장의 가동률이 약 3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다만 배치(Batch)당 평균 판매단가(ASP)가 증가 추세이며 1공장 가동률도 과거 평균 가동률인 60% 수준까지 점차적으로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에 매출 1233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5.8% 줄어드는 것이며 시장기대치인 영업이익 122억 원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