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5G 기반 기업 대상(B2B) 서비스로 4차산업혁명을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황 회장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아메리카 2018’에 참석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5G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KT가 전했다. 
 
황창규 “KT가 5G 기반 서비스로 4차산업혁명 이끈다”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13일 'MWC 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메탈슬러그'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황 회장은 “5G 인프라 구축 투자비는 LTE보다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소비자시장(B2C)에 집중됐던 LTE 때와는 달리 5G는 기업(B2B)과 정부(B2G)를 상대로 한 굉장히 많은 응용처가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스마트시티 영역에서 준비하는 서비스는 드론, 스카이십 등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이다. 제도 정비에 맞춰 5G 기반의 원격 진료(헬스케어)나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는 무선 기반의 제조장비를 통해 작업 현황 실시간 공유, 증강현실(AR) 기반의 원격 진단, 생산성 및 안전 보장을 위한 원격 제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영역에서는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차량관제, 운전관리, 정밀측위 등에 관한 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 회장은 “센서가 아니라 도로 전체 상황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5G로 연결하는 게 진정한 커넥티드카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5G 미디어는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였던 싱크뷰, 옴니뷰, 360도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미디어와 함께 증강현실, 가상현실과 연계한 실감형 게임이 있다.

황 회장은 “KT는 가상현실을 4년 가까이 했다. KT위즈파크에서 야구 중계를 가상현실로 한 적도 있다”며 “깜짝 놀랄만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기존 클라우드의 단점을 보완한 ‘엣지 클라우드’도 준비하고 있다. 엣지 클라우드는 데이터 수집·분석·처리 기능이 곳곳으로 분산되는 방식이어서 처리 시간이 빠르고 데이터 관리가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황 회장은 “5G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늘리고 손발이 불편한 사람도 운전할 수 있는 등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며 “KT는 다른 기업, 정부와 적극적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