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체력' 김진야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아시안게임 최고 수비수에 뽑혔다.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아시아는 3일 ‘아시안 게임 베스트11’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이승우 김진야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강철체력' 김진야, '아시안게임 축구 베스트11' 이어 세계로 간다

▲ 김진야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 대표 선수.


김진야 선수는 왼쪽 수비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폭스스포츠아시아는 “토너먼트 내내 김진야 선수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많지 않다”며 “김 선수는 한국에 계속해서 힘을 불어넣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 농 파칸사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 선수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2:1 상황으로 이기고 있을 때는 진짜 시간이 엄청 안 갔다”며 “빨리 승리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강철 체력으로 유명하다. 지칠 줄 모르는 폐를 빗대 '폐가 13개'라는 별명도 붙었다. '철인'이라고도 불린다. '스피드레이서'도 왕성한 활동량과 스피드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를 뛰면서 무려 682분을 출전했다.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서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평균 97분을 뛴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 선수가 뛰지 않은 시간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에 교체돼 8분을 쉰 것이 전부다. 아시안게임 가운데 모든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김 선수가 유일하다. 

그는 강철 체력의 비결을 두고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장어, 낙지 등 좋은 거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게 몸 안에 많이 축적돼 있는 것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체격이 왜소한 편이라 음식을 잘 관리해서 먹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포괄할 수 있는 포지션이 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K리그에서는 좌우 풀백, 날개, 오른쪽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 6가지 역할을 소화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좌우 풀백, 왼쪽 윙백 등 3가지 포지션을 맡았다.  

김 선수의 꿈은 세계무대 진출이다. 

그는 “K리그에서 좋은 선수가 된 뒤 유럽에도 가고 싶다”며 “박지성 선수처럼 항상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모든 걸 쏟아 붓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1998년 생으로 만 스무살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성장하면서 U-15 광성중, U-18 대건고를 나왔다. 

대건고 시절 이미 U-17 월드컵에 출전했을 정도로 실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축구로 직행했다. 2017년엔 U-20 월드컵 선발에서 막판에 탈락했지만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김학범 감독에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폭스스포츠아시아가 아시안게임 베스트11로 뽑은 선수는 김진야 선수 외에도 이승우, 응우옌 쾅 하이(베트남), 부이 티엔 둥(베트남), 자비킬로 우린보에프(우즈베키스탄), 이와사키 유토(일본) 선수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