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반드시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거듭 강조했다.   

장 실장은 31일 충청남도 예산에서 열린 ‘2018년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선택이나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라고 말했다. 
 
장하성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함께 가야 할 필연의 관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그는 이날 워크숍에서 ‘소득주도성장과 문재인 정부 정책 방향과 목표’를 주제로 소득주도성장의 당위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장 실장은 “최근의 고용과 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정책의 포기가 아니라 속도감 있는 추진을 역설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면 과거의 정책 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전 정부에서도 녹색성장과 창조경제 등 투자 중심의 성장정책을 10여 년 동안 실시했지만 성장 잠재력을 결과적으로 높이지 못했다”며 “그때처럼 눈앞의 성과를 위해 부동산과 토목 경기를 부추기는 정책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7월의 ‘고용 쇼크’를 놓고는 “취업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 규모는 둔화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겠다”며 “평균가계소득과 임금 노동자의 소득이 늘었는데도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었고 자영업자가 어려운 원인이 무엇인지도 밝혀 정책을 세심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혁신성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소득주도성장의) 기반을 확충해야 가계소득이 늘어나면서 새 상품의 소비도 증가해 기업의 신산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며 “공정경제는 불공정한 갑을관계, 기술 탈취,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해소해 두 정책의 성공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경제운용의 패러다임을 수십 년 만에 전환하려 한다”며 “경제구조를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함께 잘 사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