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키르기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골을 넣어 한국 대표팀을 승리로 이끌자 영국, 스페인 등 주요 유럽 스포츠 매체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21일 "손 선수가 한국팀의 아시안게임 16강 진출을 이끌면서 그와 한국에게 큰 공을 세웠다. 만약 금메달을 획득하면 21개월의 병역을 피할 수 있다"며 군 문제를 들었다. 
 
손흥민 병역 해결할까, 아시안게임의 한국 축구팀 결과에 외신 관심

▲ 손흥민 축구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


영국의 '데일리메일' 역시 "한국이 손 선수의 골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이란을 만난다. 한국이 계속해서 전진해 우승을 거둔다면, 손 선수는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손 선수가 현재 소속돼 있는) 토트넘은 군 복무를 해야 하는 2년(두 시즌) 동안 손 선수를 잃을 수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병역법 33조의7과 같은 법 시행령 68조의11에 따르면 보충역에 편입돼 예술체육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16강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상대가 이란이라는 점에서 손 선수의 미래를 두고 회의적 의견을 보인 외신의 반응도 나왔다.

영국 현지 매체인 ‘풋볼런던’은 21일 “손 선수가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최대 3경기 결장할 수 있지만 결과에 따라 1경기만 결장할 수도 있다”며 “이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 매체는 한국이 이란과 34번의 게임에서 12번 이겼지만 지난 9경기에서 5번을 지고 4번 비긴 것을 예로 들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