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스마트폰 부품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판매량에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 삼성SDI 주가 급락, 갤럭시노트9 판매 회의적 전망에 '흔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10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5.74% 떨어진 13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6.56% 하락한 21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판매 증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기판과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을, 삼성SDI는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공급한다.

갤럭시노트9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면 삼성전기와 삼성SDI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9가 갤럭시S9의 부진을 만회할 제품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전보다 성능이 개선됐지만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 침체와 중국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영향을 받아 갤럭시노트9의 판매 호조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노트9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갤럭시노트8의 절반 수준인 500만 대 정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