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혜린 기자
2018-08-06 10:19:51
0
  • 전체
  • 활동
  • 비전
  • 사건
  • 기타
  • 어록
  • ▲ 강경화 외교부 장관.


    ◆ 생애

    강경화는 문재인정부 첫 외교부 장관이다.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자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이후 14년 만에 비외무고시 출신 장관이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근무한 경험도 풍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1955년 4월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영어방송 아나운서 겸 PD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박사과정을 마친 뒤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영문과 조교수,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주유엔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을 지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고등판무관을 시작으로 유엔에서 활동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의 인수팀장을 맡았으며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일했다.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능력에 더해 직원들과 소통능력도 갖췄다. 유엔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실시하면 도맡아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직원들의 호감도가 높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 활동의 공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해 다자무대 이용한 외교활동 펼쳐
    강경화는 2018년 8월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해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다자무대를 이용한 외교활동에 나섰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남·북·미·일·중·러 등 모두 27개국 외교 수장이 참가해 안보와 정치 이슈를 논의하는 다자안보협의체다.

    7월31일 출국해 8월1일부터 아세안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으로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등의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알리고 2019년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계획 등을 설명하며 아세안 각국의 호응을 요청했다.

    8월3일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 4일 아세안 및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했다. 

    싱가포르에서 모두 12개국과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놓고 주요 관련국들과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

    강경화는 8월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이 본격화됐다”며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남북관계와 비핵화 사이의 선순환적 추동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원국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또 ‘재난 구호와 군축·비확산 관련 분야별 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재난관리 및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대응을 위한 협력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번 회의에서 ‘재난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성명’이 채택돼 재난 위협을 감소시키고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아세안 지역 국가들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 종전 선언 추진에 외교적 노력 기울여
    강경화는 2018년 내 남북 종전 선언을 목표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 상대국들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적극적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경화는 2018년 6월18일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며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종전 선언 문제는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 선언으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만큼 앞으로 미국, 북한과 협의를 하면서 만들어가야 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8월3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종전 선언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의 진전 방향과 남북의 협력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리 외무상이 거절한 것을 두고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해 남북 종전 선언을 2018년 안에 추진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의 ‘긍정적 역할’을 확인하는 등 상당한 협의를 이끌어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8월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성사에 힘써
    강경화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진전에 미국과 공조, 일본 중국 러시아의 협조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일본, 미국 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힘을 보탰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핵 폐기가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가 되도록 외교부의 역량을 동원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 소통에 힘썼다.

    또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개편한 조직인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의 일원으로 북미 고위급회담,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국제사회의 교감을 얻기 위한 외교 활동을 펼쳤다.

    2018년 5월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5월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추진 방향에 관해 논의하며 미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갔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도 통화를 하고 싱가포르 측의 노력을 요청하며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뒷받침했다.

    8월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의 센토사 공동 성명 이행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공직 기강 바로잡고 외교부 문화 바꾸기에 앞장서
    외교부 장관 취임 뒤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둔 조직 혁신을 당부했다. 특히 해외 외교공관 성추문에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17년 7월 김문환 에티오피아 한국대사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성비위 관련 복무기강 강화 종합대책을 내놓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조속한 처리를 지시했다.

    8월 한 달 동안 재외공관의 갑횡포 사례를 신고 받았는데 40여 건의 제보가 쏟아졌다. 외교부는 이 가운데 10건의 갑횡포를 적발해 5명에 중징계를 내렸다. 일본지역 주재 총영사는 해임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외교부의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외교부 내 과장급 여성 직원 비율을 20%까지 높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공관장 재임 기회를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불필요한 추가 근무 줄이기, 문서 작성과 결재 시간 단축,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위한 업무 환경 조성에 힘써 외교부의 기존 문화를 바꾸는 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외동포영사실의 국장급 직위에 비외시 출신 직원을 기용하는 등 ‘외시 순혈주의’를 깨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두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8년 7월9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두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세 번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 및 현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외교 다변화 추진
    강경화는 남쪽으로는 인도, 북쪽으로는 유라시아 지역과 외교를 강화하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등을 추진해 외교 지평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 지역과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유엔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행보도 계속해왔다.

    2018년 3월8일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3월9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겸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했다. 2020년까지 교역액 1천억 달러 목표 달성 노력, 부품소재산업,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연구 분야 협력 증진을 통한 양국의 상생번영 토대 마련, 다문화 가정 지원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사회보장협정 체결, 주재원 체류기간 연장, 한국 금융기관 진출 지원 등 우리 기업과 교민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안에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
    2018년 6월25일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CPR) 방한단 일행을 만나 신남방정책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는 아세안 공동체 건설을 위한 협력 사업과 대화상대국과 실질적 협력 사업을 협의하는 상설협의체인데 정부 초청으로 6월24~29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8년 7월2일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태국과 한국의 전통적 우호관계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사이의 경제, 문화, 방산 등 제반분야에 교류 증진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돈 쁘라믓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도 오찬을 하고 한국과 아세안 다자관계를 포괄적 분야에서 격상시켜 나가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는 데 내년도 의장국인 태국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태국 동부경제회랑(ECC), '타일랜드 4.0‘ 등 경제정책이 신남방정책과 접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싱가포르 순방에도 합류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활동을 보좌했다.

    2018년 4월16~18일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중앙아시아의 핵심 협력국인 두 나라와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2018년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에도 동행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경제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소규모 회담에 배석했다.

    △북핵 문제와 사드 등에 존재감 미미 시각도
    강경화는 북핵 문제와 사드 문제 등 한국 외교의 핵심 현안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2018년 한반도 정세의 격변 속에서 청와대 안보실과 국가정보원이 주도적 역할을 도맡았으며 외교부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방북·방미 특사단에 이어 방중·방일 특사단에도 외교부가 제외되면서 외교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소외돼 있다는 ‘외교부 패싱’ 논란도 지속돼왔다.

    강경화는 이와 관련해 “외교부의 업무가 기사화되지 않는다고 해서 외교부가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외교부는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급물살을 탄 상황에서 어떤 부가 무엇을 하고 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모든 자원과 능력을 동원해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외교부도 그 일원임은 물론이고 제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 있고 3대 소위원회에도 외교부가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폭발에 적극적 대응
    강경화는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 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세기를 파견해 고립된 한국 교민과 관광객이 신속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 사례는 2017년 12월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성공적 재해재난 대응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2월2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 작업 진행
    강경화는 한일위안부 합의를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합의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수면 위로 올렸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위안부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NHK방송 등 일본언론이 2017년 5월27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G7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던 가운데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회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되자 강경화는 구테헤스 사무총장에게 직접 진위를 확인하기도 했다.

    2017년 5월29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가 27일(현지시각) 구테헤스 총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일 위안부 협정 발언의 취지를 물은 결과 구테헤스 총장은 '아베 총리에게 그 의제를 다루는 데 양국이 합의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말했지 어떤 특정 합의를 지칭한 게 아니'라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구테헤스 총장과 다음날 직접 통화를 하고 구테헤스 총장이 특정 합의서 내용에 대해서가 아니라 양국이 사안 해결책의 본질과 내용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에 대한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2017년 6월2일에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강경화는 이 자리에서 “인권 문제의 기본은 피해자가 중심이 되고 그 뒤에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며 "장관이 되면 정부의 지혜를 모아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자신의 직속 조직으로 설치해 합의에 관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는 같은 해 12월 “일본 쪽 희망에 따라 고위급 협의에서 결정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외교부 위안부 태스크포스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 설득과 소녀상 이전, 위안부 호칭, 제3국 기림비 등과 같은 민감한 사항에 일본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재협상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국민 정서와 국민의 알 권리, 한일 관계 사이에서 강경화가 중심을 잡고 위안부 합의 검증작업을 추진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줄곧 위안부 합의 폐기와 재협상을 요구해온 피해자 할머니들과 인권단체는 2018년 1월9일 강경화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라면서도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자 크게 반발했다.

    이에 강경화는 “피해자, 관련 단체,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피해자 중심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향해 “스스로 국제 보편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명예·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21일 외교부 장관으로 강경화를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외교부 장관 후보로 강경화를 지명하면서 “외교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최초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전문가”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강경화는 6월18일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돼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자 2003년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이후 14년 만에 비외무고시 출신 장관이 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국회의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두 번째 고위공직자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강경화는 6월7일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6월15일 국회에 6월17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야3당의 반대로 국회의 청문보고서 송부가 이뤄지지 않자 강경화의 임명을 강행했다.

    강경화는 6월19일 취임사에서 “나라다운 나라, 강하고 평화롭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018년 7월2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면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 신임받아
    2016년 10월 안토니오 구테헤스 당시 유엔사무총장 지명자의 인수팀장을 맡았다. 강경화는 반기문 총장 퇴임과 함께 귀국할 준비를 하다가 구테헤스 지명자로부터 뜻하지 않았던 전화를 받고 인수위원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테헤스 지명자가 2005~2013년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R) 최고대표로 있을 때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으로 같이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면서 업무관계를 맺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강경화에 인수팀장을 맡긴 데 이어 그의 능력을 높이 사 2017년 1월에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에 발탁했다.

    △유엔에서 여성인권 개선에 앞장서
    강경화는 유엔에서 일한 10여년 동안 대부분의 경력을 여성과 인권분야에서 쌓았다.

    외교부에서 유엔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유도 “인권에 관한 분야라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실에서 국제담당비서관으로 일하던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면서 여성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품게 됐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위원장으로 2005년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를 주재했고 유엔 장애인협약에 여성 장애인 관련 내용을 별도 조항으로 만들어 넣는 것을 3년에 걸쳐 추진해 성사하기도 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힘써와 
    강경화는 북한 인권 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현안들을 폭넓게 다뤄왔다. 

    그는 여성 인권과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를 오래 다뤘다. 북한 인권 침해의 실상을 직접적으로 조사하기 힘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 시절인 2011년 행사차 한국을 찾았을 때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직접적 정보 접근이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유엔)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이 특별보고관에 협력해야 한다는 인권 결의안을 매년 채택하고 있지만 북한은 결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는 2018년 2월26일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평창의 정신이 올림픽 폐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심각한 북한 인권 문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 보호와 증진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하며, 인권 기구들이 권고한 수많은 결의와 권고에 담긴 인권 의무들을 준수해야 한다”고 북한 인권 문제를 들기도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창보로 승진
    2013년 3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에 임명됐다. OCHA는 재난이나 긴급 상황 시 국제기구와 지원 공여국의 인도적 지원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강경화는 유엔의 세계 오지들을 다니며 인도주의 지원사업을 점검하는 업무 등을 맡았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에 임명
    2006년 9월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됐다. 2003년 3월에서 2005년 3월까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양성평등을 포함한 여성지위 향상 및 여성인권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비 외무고시 출신 첫 여성국장
    강경화는 1990~1998년 국회의장 국제담당비서관으로 김재순 박준규 이만섭 김수한 의장 등을 보좌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역하면서 외교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9년 홍순영 당시 외교통상부장관의 보좌관으로 특채돼 외무부에 입성했다.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2005년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이 되면서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 국장에 올랐다. 비 외무고시 출신으로는 첫 번째 여성국장이 됐다.
     
    ◆ 비전과 과제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7월20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만나 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강경화는 외교부 장관으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되는 역사적 시기에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되도록 힘써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남한과 북한, 미국 정상들의 만남에 이어 미국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외교 수장 자격으로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주도할 계획을 세우는 등 관련국의 외교 당국자가 전면에 나설 때가 왔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긴 호흡으로 국가 사이의 공조를 공고히 하고 상황을 관리해 가야 하는 시기가 온 만큼 핵심 주무부처의 수장인 강경화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그의 강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온 국제 사회를 무대로 한 외교활동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장착의 길을 이끌어 가야 한다.

    또 문재인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신남방정책 주무부처의 수장으로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안보 차원에선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아세안과의 북핵 대응 공조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힘을 실어야 한다.

    ◆ 평가

    강경화는 업무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최초’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인물로서 첫 외교부 여성국장에 올랐고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부관에 임명됐다. 부고등판무관은 유엔에서 사무차장보 직급에 해당하는데 한국 여성으로 유엔 최고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유엔에서 일할 당시 빠르고 합리적 의사결정능력 등을 인정받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해 전임 유엔총장으로부터 모두 발탁됐다.

    업무능력에 더해 직원들과 소통 능력도 갖췄다. 그는 유엔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실시하면 도맡아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미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한국인’으로 불릴 만큼 탁월한 영어 실력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문제로 미국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통화할 때 ‘대통령 영어 통역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 말이 그를 통해 통역되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강경화는 유엔에서 16년 동안 근무했는데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은 그를 환송하는 별도 성명을 통해 “강경화는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이자 유엔의 신세대 여성직원들의 롤모델이며 멘토”라고 평가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017년 6월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명석하고 온화하며 일솜씨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분”이라며 “강 후보자는 아시아에서 앞서가는 한국을 위한, 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해 다자간 외교에서 하나씩 성과를 내 ‘코리아 패싱’ 우려를 덜어내는 데 강경화의 국제적 인맥과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 5월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건/사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 압수수색
    외교부 동북아국과 국제법률국, 기획조정실 등은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018년 8월2일 일제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소송을 놓고 사법부가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를 압수수색했다.

    강경화는 당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는데 8월5일 기자회견에서 이를 놓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한다는 태도로 해당 부서 직원이 잘 대응했다”며 “다만 외교문서가 많기 때문에 검찰에서 각별한 주의를 가지고 다뤄주기를 바라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문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2012년 1월 씨엔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 사건 이후 두 번째다.

    △위장전입 관련 거짓말 논란
    청와대는 강경화를 외교부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곧장 위장전입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장전입 주소지를 두고 강경화가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2017년 5월21일 강경화 후보자의 위장 전입 의혹을 두고 “장녀가 미국에서 1년 동안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이화여고에 전학했는데 1년 동안 친척집에 주소지를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소지를 이전한 곳이 친척집이 아니라 이화여고 전 교장의 전셋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강경화는 논란이 확대되자 해명을 내놓았다.

    강경화는 “2000년에 제가 딸 아이의 안녕을 위해서 생각없이 행한 일이 이렇게 물의를 빚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큰 딸이 미국에 있을 때 좀 적응에 어려운 모습을 봤기에 엄마 마음에 (딸이) 다시 한국에 적응하는 데 편한 상황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가 다니던 이화여고에 꼭 넣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위장전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위장전입 장소와 관련한 거짓말을 놓고는 “마침 아는 은사께서 주소지를 소개해주셔서 그 주소지로 주민등록을 옮기게 되었고 아이가 이화여고에 다니게 됐다"며 "그때 주소지에 누가 사는지,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가 당초 친척집이라고 밝혔던 이유를 두고는 “당시 상황을 모르는 남편이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뒤늦은 자녀들의 증여세 납부
    강경화가 2017년 5월26일 국회에 제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그의 장녀와 차녀는 외교부 장관 지명이 발표된 지 이틀 뒤인 23일 각각 증여세 232만 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017년 5월27일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가 후보자 지명 후 세금을 냈다고 해서 탈세 문제가 덮이거나 용서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강 후보자는 청와대가 '큰딸의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가 있지만 역량을 높이 평가해 선임했다‘고 까지 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뒤늦은 증여세 납부까지 드러난 것이니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녀 이중국적·위장전입 논란
    강경화의 장녀는 강경화가 1984년 미국 유학중에 낳은 '선천적 이중 국적자'로 2006년 한국 국적을 이탈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고등학교 때 한국으로 전학 오면서 이화여자고등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1년여 동안 위장전입을 했다.

    이는 청와대가 강경화를 외교부 장관으로 지목하면서 밝힌 사실이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경화의 장녀는 2018년 7월3일 법무부 고시(고시 2018-181호)로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강경화의 장녀는 한국 국적 회복 뒤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미국 국적 포기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인터뷰를 포함한 모든 절차가 7월24일 완료됐다.

    ◆ 경력 

    ▲ 강경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가 2013년 12월4일 남수단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977년 KBS에 입사해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조교수를 지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실 보좌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 공사참사관, 2003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CSW 의장, 2005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 국장을 역임했다.

    2006년 9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 부고등판무관에 임명됐으며 2013년 3월에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 사무차장보가 됐다.

    2016년 10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의 인수팀 팀장을 맡았고 2017년 1월에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2017년 6월18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 학력

    이화여자 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가 아버지다.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과학과 명예교수와 슬하에 1남2녀를 뒀다.

    ◆ 상훈

    2006년 제21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했다.

    2013년 제 11회 한국여성지도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재산이 35억8172만 원이다.

     
    ◆ 어록 

    ▲ 강경화 유엔 부고등인권판무관이 2008년 9월22일(현지시각)열린 9차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10만㎞ 넘게 세계를 다녔지만, 판문점으로 향했던 50여㎞는 무엇보다 가슴 벅찬 여정이었다. 분단의 당사자인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획기적 전기를 만들어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2018/05/09,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재임 중 외교부가 우리 국격에 맞는 능력과 조직 체계를 갖도록 초석은 다져놔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혁신을 시작하며 자체 진단을 해보니 외교부의 가장 큰 병폐가 순혈 조직이라는 거였다. 그래서 순혈주의와 온정주의, 특정 부서 편중 인사 이런 것들을 타파하려 했다. 그 다음이 외교 역량 확충이다. 지금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외교부 규모의 반밖에 안 된다. 아세안, 인도를 대상으로 한 신남방 정책을 펴려 해도 지금 외교부 조직 역량으로는 어렵다.”(2018/03/3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외교부를 놓고 ‘강경화표 플랜’이 있느냐는 질문에)

    “위안부 피해자와 국내 단체가 합의 때문에 실망을 많이 한 상황에서 합의가 해결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정부 간 합의를 깨거나 재협상을 요구하거나 하긴 어렵다. 다만 ‘일본 정부가 자발적으로 진정성 있는 추가 조치를 하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는 게 대일 메시지다. 국제사회의 인권 이슈로 위안부 문제가 자리매김하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려 한다. 북핵이나 경제 협력 상 문제는 별개다. 병행 기조다. 특히 올해가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발표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실질적 진전을 볼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려 한다.”(2018/03/3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 검증 후속 조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외교부 패싱 얘기도 있고 한데,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는 데 있어서는 전 부처의 역량이 충분히 활용돼야 한다. 역할 분담도 있을 수 있다. 외교부는 외교부가 갖고 있는 북핵 관련 협상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나름대로 일본이나 미국, 중국과 계속 협의를 해나가면 된다. 적정 시기에 외교부가 역할을 하는 시기가 분명 올 거다. ‘누구는 패싱이고 누군 아니고’가 역사적 그림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핵심 이슈는 아닌 것 같다.” (2018/03/3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화 국면에서 정보당국 채널이 외교 채널을 압도한다는 평가에 관해)

    “외교 현장에서는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이 북핵 문제로 굉장히 엄중하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데 한 국가 한 국가 모두가 어려운 상대다. 그러나 제가 10년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우리나라가 굉장히 커졌다고 많이 느낀다. 밖에서 보는 우리의 위상이 상당하다. 크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밖에서 일했고, (장관으로서) 상대국과 일할 때도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이견이 없다면 외교를 할 필요가 없다. 이견을 놓고 소통하면서 호혜적 방향으로 나가는 게 외교라는 현실적 생각을 가지고 문제들을 접해왔다.”(2017/12/01, 여성신문과 인터뷰에서)

    "쉬울 거란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개혁이라는 게 지시로 내려 보낼 수도 있지만 몸소 보여줌으로써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일 이외에는 평등한, 개인 대 개인이라는 수평적 문화를 만들고 싶다."(2017/11/05,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서울대, 외무고시, 북미라인이 아닌 관계로 외교부 안에서 저항에 부딪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7/05/25,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질문에)

    “사실 지난번 휴가차 왔을 때 뵈러 가려고 연락하니 한 분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못 갔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볼까 한다.” (2017/05/25,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러 갈 것이냐는 질문에)

    “국제무대에서의 10년 경험이라든가 여러가지를 고려해 부른 것으로 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긴 데 대한 신뢰에 감사하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7/05/25,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기업의 세계적 브랜드 네임에 국제사회의 공익과 인도지원의 가치를 더한다면 기업 브랜드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부분에 비해 인도적 지원은 부족하다. 전체적 ODA(공적개발원조)도 키워야 겠지만 인도적 지원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 (2014/02/18,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제무대에서 한국인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아이티, 수단 등 전 세계 어려운 인권 현장에는 꼭 한국 사람들이 있더라. 편안함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지구촌에서 인류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한국 젊은이들을 보며 나도 많은 것을 느낀다.”

    “전 세계를 다니다 보면 ‘더 오지로 보내달라’고 상관에게 조르는 한국 여성들이 눈에 띈다. 내가 보기에도 대단하더라. 우리 젊은이들의 활약상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참 좋다.” (2011/07/14, 외교통상부 주최 ‘국제기구 진출 한국인 초청 간담회’에서)

    “제네바(UN)에서는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가 정치적으로 너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인권 자체 사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안으로 보는 것 같다. 북한 인권 등 정부가 바뀌면서 인권위의 입장이 함께 바뀌는 사례도 보인다. 이를 벗어나려면 제도적으로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2011/07/11, 유엔인권정책센터 주최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유엔 인권정책의 동향과 한국의 역할' 주제의 강연회에서)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의 아들이지만 한국의 사무총장은 아니다. 그를 돕는 첫번째 방법은 바로 그를 내버려두는 것이다. 공정성과 불편부당함이야말로 유엔 사무총장의 생명이다. 그가 한국의 국가의제를 수행하기를 바란다면 그를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 (2006/11/29, 연세대에서 ‘신임 유엔 사무총장’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 ◆ 활동의 공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해 다자무대 이용한 외교활동 펼쳐
    강경화는 2018년 8월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해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다자무대를 이용한 외교활동에 나섰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남·북·미·일·중·러 등 모두 27개국 외교 수장이 참가해 안보와 정치 이슈를 논의하는 다자안보협의체다.

    7월31일 출국해 8월1일부터 아세안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으로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등의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알리고 2019년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계획 등을 설명하며 아세안 각국의 호응을 요청했다.

    8월3일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 4일 아세안 및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했다. 

    싱가포르에서 모두 12개국과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놓고 주요 관련국들과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

    강경화는 8월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여정이 본격화됐다”며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남북관계와 비핵화 사이의 선순환적 추동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원국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또 ‘재난 구호와 군축·비확산 관련 분야별 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재난관리 및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대응을 위한 협력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번 회의에서 ‘재난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성명’이 채택돼 재난 위협을 감소시키고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아세안 지역 국가들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 종전 선언 추진에 외교적 노력 기울여
    강경화는 2018년 내 남북 종전 선언을 목표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 상대국들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적극적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경화는 2018년 6월18일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며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종전 선언 문제는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 선언으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만큼 앞으로 미국, 북한과 협의를 하면서 만들어가야 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년 8월3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종전 선언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의 진전 방향과 남북의 협력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리 외무상이 거절한 것을 두고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해 남북 종전 선언을 2018년 안에 추진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의 ‘긍정적 역할’을 확인하는 등 상당한 협의를 이끌어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8월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성사에 힘써
    강경화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진전에 미국과 공조, 일본 중국 러시아의 협조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일본, 미국 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힘을 보탰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핵 폐기가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가 되도록 외교부의 역량을 동원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 소통에 힘썼다.

    또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개편한 조직인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의 일원으로 북미 고위급회담,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국제사회의 교감을 얻기 위한 외교 활동을 펼쳤다.

    2018년 5월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5월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추진 방향에 관해 논의하며 미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갔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도 통화를 하고 싱가포르 측의 노력을 요청하며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뒷받침했다.

    8월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의 센토사 공동 성명 이행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공직 기강 바로잡고 외교부 문화 바꾸기에 앞장서
    외교부 장관 취임 뒤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둔 조직 혁신을 당부했다. 특히 해외 외교공관 성추문에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17년 7월 김문환 에티오피아 한국대사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성비위 관련 복무기강 강화 종합대책을 내놓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조속한 처리를 지시했다.

    8월 한 달 동안 재외공관의 갑횡포 사례를 신고 받았는데 40여 건의 제보가 쏟아졌다. 외교부는 이 가운데 10건의 갑횡포를 적발해 5명에 중징계를 내렸다. 일본지역 주재 총영사는 해임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외교부의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외교부 내 과장급 여성 직원 비율을 20%까지 높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공관장 재임 기회를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불필요한 추가 근무 줄이기, 문서 작성과 결재 시간 단축,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위한 업무 환경 조성에 힘써 외교부의 기존 문화를 바꾸는 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외동포영사실의 국장급 직위에 비외시 출신 직원을 기용하는 등 ‘외시 순혈주의’를 깨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두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8년 7월9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두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세 번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 및 현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외교 다변화 추진
    강경화는 남쪽으로는 인도, 북쪽으로는 유라시아 지역과 외교를 강화하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등을 추진해 외교 지평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 지역과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유엔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행보도 계속해왔다.

    2018년 3월8일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3월9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겸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했다. 2020년까지 교역액 1천억 달러 목표 달성 노력, 부품소재산업,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연구 분야 협력 증진을 통한 양국의 상생번영 토대 마련, 다문화 가정 지원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사회보장협정 체결, 주재원 체류기간 연장, 한국 금융기관 진출 지원 등 우리 기업과 교민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안에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
    2018년 6월25일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CPR) 방한단 일행을 만나 신남방정책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아세안상주대표위원회는 아세안 공동체 건설을 위한 협력 사업과 대화상대국과 실질적 협력 사업을 협의하는 상설협의체인데 정부 초청으로 6월24~29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8년 7월2일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태국과 한국의 전통적 우호관계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사이의 경제, 문화, 방산 등 제반분야에 교류 증진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돈 쁘라믓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도 오찬을 하고 한국과 아세안 다자관계를 포괄적 분야에서 격상시켜 나가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는 데 내년도 의장국인 태국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태국 동부경제회랑(ECC), '타일랜드 4.0‘ 등 경제정책이 신남방정책과 접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18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싱가포르 순방에도 합류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활동을 보좌했다.

    2018년 4월16~18일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중앙아시아의 핵심 협력국인 두 나라와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2018년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에도 동행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경제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소규모 회담에 배석했다.

    △북핵 문제와 사드 등에 존재감 미미 시각도
    강경화는 북핵 문제와 사드 문제 등 한국 외교의 핵심 현안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2018년 한반도 정세의 격변 속에서 청와대 안보실과 국가정보원이 주도적 역할을 도맡았으며 외교부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방북·방미 특사단에 이어 방중·방일 특사단에도 외교부가 제외되면서 외교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소외돼 있다는 ‘외교부 패싱’ 논란도 지속돼왔다.

    강경화는 이와 관련해 “외교부의 업무가 기사화되지 않는다고 해서 외교부가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외교부는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급물살을 탄 상황에서 어떤 부가 무엇을 하고 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모든 자원과 능력을 동원해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외교부도 그 일원임은 물론이고 제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 있고 3대 소위원회에도 외교부가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폭발에 적극적 대응
    강경화는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 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세기를 파견해 고립된 한국 교민과 관광객이 신속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 사례는 2017년 12월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성공적 재해재난 대응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8년 2월2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 작업 진행
    강경화는 한일위안부 합의를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합의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수면 위로 올렸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위안부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NHK방송 등 일본언론이 2017년 5월27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G7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던 가운데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회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되자 강경화는 구테헤스 사무총장에게 직접 진위를 확인하기도 했다.

    2017년 5월29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가 27일(현지시각) 구테헤스 총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일 위안부 협정 발언의 취지를 물은 결과 구테헤스 총장은 '아베 총리에게 그 의제를 다루는 데 양국이 합의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말했지 어떤 특정 합의를 지칭한 게 아니'라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구테헤스 총장과 다음날 직접 통화를 하고 구테헤스 총장이 특정 합의서 내용에 대해서가 아니라 양국이 사안 해결책의 본질과 내용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에 대한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2017년 6월2일에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강경화는 이 자리에서 “인권 문제의 기본은 피해자가 중심이 되고 그 뒤에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며 "장관이 되면 정부의 지혜를 모아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자신의 직속 조직으로 설치해 합의에 관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는 같은 해 12월 “일본 쪽 희망에 따라 고위급 협의에서 결정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외교부 위안부 태스크포스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 설득과 소녀상 이전, 위안부 호칭, 제3국 기림비 등과 같은 민감한 사항에 일본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재협상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국민 정서와 국민의 알 권리, 한일 관계 사이에서 강경화가 중심을 잡고 위안부 합의 검증작업을 추진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줄곧 위안부 합의 폐기와 재협상을 요구해온 피해자 할머니들과 인권단체는 2018년 1월9일 강경화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라면서도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자 크게 반발했다.

    이에 강경화는 “피해자, 관련 단체,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피해자 중심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향해 “스스로 국제 보편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명예·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21일 외교부 장관으로 강경화를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외교부 장관 후보로 강경화를 지명하면서 “외교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최초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전문가”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강경화는 6월18일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돼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자 2003년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이후 14년 만에 비외무고시 출신 장관이 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국회의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두 번째 고위공직자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강경화는 6월7일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6월15일 국회에 6월17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야3당의 반대로 국회의 청문보고서 송부가 이뤄지지 않자 강경화의 임명을 강행했다.

    강경화는 6월19일 취임사에서 “나라다운 나라, 강하고 평화롭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2018년 7월2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면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 신임받아
    2016년 10월 안토니오 구테헤스 당시 유엔사무총장 지명자의 인수팀장을 맡았다. 강경화는 반기문 총장 퇴임과 함께 귀국할 준비를 하다가 구테헤스 지명자로부터 뜻하지 않았던 전화를 받고 인수위원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테헤스 지명자가 2005~2013년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R) 최고대표로 있을 때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으로 같이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면서 업무관계를 맺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강경화에 인수팀장을 맡긴 데 이어 그의 능력을 높이 사 2017년 1월에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에 발탁했다.

    △유엔에서 여성인권 개선에 앞장서
    강경화는 유엔에서 일한 10여년 동안 대부분의 경력을 여성과 인권분야에서 쌓았다.

    외교부에서 유엔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유도 “인권에 관한 분야라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실에서 국제담당비서관으로 일하던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면서 여성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품게 됐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위원장으로 2005년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를 주재했고 유엔 장애인협약에 여성 장애인 관련 내용을 별도 조항으로 만들어 넣는 것을 3년에 걸쳐 추진해 성사하기도 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힘써와 
    강경화는 북한 인권 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현안들을 폭넓게 다뤄왔다. 

    그는 여성 인권과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를 오래 다뤘다. 북한 인권 침해의 실상을 직접적으로 조사하기 힘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 시절인 2011년 행사차 한국을 찾았을 때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직접적 정보 접근이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유엔)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이 특별보고관에 협력해야 한다는 인권 결의안을 매년 채택하고 있지만 북한은 결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는 2018년 2월26일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평창의 정신이 올림픽 폐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심각한 북한 인권 문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 보호와 증진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하며, 인권 기구들이 권고한 수많은 결의와 권고에 담긴 인권 의무들을 준수해야 한다”고 북한 인권 문제를 들기도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창보로 승진
    2013년 3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에 임명됐다. OCHA는 재난이나 긴급 상황 시 국제기구와 지원 공여국의 인도적 지원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강경화는 유엔의 세계 오지들을 다니며 인도주의 지원사업을 점검하는 업무 등을 맡았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에 임명
    2006년 9월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됐다. 2003년 3월에서 2005년 3월까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양성평등을 포함한 여성지위 향상 및 여성인권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비 외무고시 출신 첫 여성국장
    강경화는 1990~1998년 국회의장 국제담당비서관으로 김재순 박준규 이만섭 김수한 의장 등을 보좌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역하면서 외교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9년 홍순영 당시 외교통상부장관의 보좌관으로 특채돼 외무부에 입성했다.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2005년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이 되면서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 국장에 올랐다. 비 외무고시 출신으로는 첫 번째 여성국장이 됐다.
     
  • ◆ 비전과 과제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7월20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만나 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강경화는 외교부 장관으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되는 역사적 시기에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되도록 힘써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남한과 북한, 미국 정상들의 만남에 이어 미국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외교 수장 자격으로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주도할 계획을 세우는 등 관련국의 외교 당국자가 전면에 나설 때가 왔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긴 호흡으로 국가 사이의 공조를 공고히 하고 상황을 관리해 가야 하는 시기가 온 만큼 핵심 주무부처의 수장인 강경화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그의 강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온 국제 사회를 무대로 한 외교활동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장착의 길을 이끌어 가야 한다.

    또 문재인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신남방정책 주무부처의 수장으로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안보 차원에선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아세안과의 북핵 대응 공조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힘을 실어야 한다.

  • ◆ 평가

    강경화는 업무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최초’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인물로서 첫 외교부 여성국장에 올랐고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부관에 임명됐다. 부고등판무관은 유엔에서 사무차장보 직급에 해당하는데 한국 여성으로 유엔 최고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유엔에서 일할 당시 빠르고 합리적 의사결정능력 등을 인정받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해 전임 유엔총장으로부터 모두 발탁됐다.

    업무능력에 더해 직원들과 소통 능력도 갖췄다. 그는 유엔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실시하면 도맡아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미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한국인’으로 불릴 만큼 탁월한 영어 실력을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문제로 미국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통화할 때 ‘대통령 영어 통역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 말이 그를 통해 통역되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강경화는 유엔에서 16년 동안 근무했는데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은 그를 환송하는 별도 성명을 통해 “강경화는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이자 유엔의 신세대 여성직원들의 롤모델이며 멘토”라고 평가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017년 6월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명석하고 온화하며 일솜씨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분”이라며 “강 후보자는 아시아에서 앞서가는 한국을 위한, 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해 다자간 외교에서 하나씩 성과를 내 ‘코리아 패싱’ 우려를 덜어내는 데 강경화의 국제적 인맥과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 5월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건/사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 압수수색
    외교부 동북아국과 국제법률국, 기획조정실 등은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018년 8월2일 일제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소송을 놓고 사법부가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를 압수수색했다.

    강경화는 당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는데 8월5일 기자회견에서 이를 놓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한다는 태도로 해당 부서 직원이 잘 대응했다”며 “다만 외교문서가 많기 때문에 검찰에서 각별한 주의를 가지고 다뤄주기를 바라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문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2012년 1월 씨엔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 사건 이후 두 번째다.

    △위장전입 관련 거짓말 논란
    청와대는 강경화를 외교부장관으로 지명하면서 곧장 위장전입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장전입 주소지를 두고 강경화가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2017년 5월21일 강경화 후보자의 위장 전입 의혹을 두고 “장녀가 미국에서 1년 동안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이화여고에 전학했는데 1년 동안 친척집에 주소지를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소지를 이전한 곳이 친척집이 아니라 이화여고 전 교장의 전셋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강경화는 논란이 확대되자 해명을 내놓았다.

    강경화는 “2000년에 제가 딸 아이의 안녕을 위해서 생각없이 행한 일이 이렇게 물의를 빚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큰 딸이 미국에 있을 때 좀 적응에 어려운 모습을 봤기에 엄마 마음에 (딸이) 다시 한국에 적응하는 데 편한 상황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가 다니던 이화여고에 꼭 넣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위장전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위장전입 장소와 관련한 거짓말을 놓고는 “마침 아는 은사께서 주소지를 소개해주셔서 그 주소지로 주민등록을 옮기게 되었고 아이가 이화여고에 다니게 됐다"며 "그때 주소지에 누가 사는지,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가 당초 친척집이라고 밝혔던 이유를 두고는 “당시 상황을 모르는 남편이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뒤늦은 자녀들의 증여세 납부
    강경화가 2017년 5월26일 국회에 제출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그의 장녀와 차녀는 외교부 장관 지명이 발표된 지 이틀 뒤인 23일 각각 증여세 232만 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017년 5월27일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가 후보자 지명 후 세금을 냈다고 해서 탈세 문제가 덮이거나 용서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강 후보자는 청와대가 '큰딸의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가 있지만 역량을 높이 평가해 선임했다‘고 까지 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뒤늦은 증여세 납부까지 드러난 것이니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녀 이중국적·위장전입 논란
    강경화의 장녀는 강경화가 1984년 미국 유학중에 낳은 '선천적 이중 국적자'로 2006년 한국 국적을 이탈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고등학교 때 한국으로 전학 오면서 이화여자고등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1년여 동안 위장전입을 했다.

    이는 청와대가 강경화를 외교부 장관으로 지목하면서 밝힌 사실이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경화의 장녀는 2018년 7월3일 법무부 고시(고시 2018-181호)로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강경화의 장녀는 한국 국적 회복 뒤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미국 국적 포기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인터뷰를 포함한 모든 절차가 7월24일 완료됐다.

  • ◆ 경력 

    ▲ 강경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가 2013년 12월4일 남수단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977년 KBS에 입사해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조교수를 지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실 보좌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 공사참사관, 2003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CSW 의장, 2005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 국장을 역임했다.

    2006년 9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 부고등판무관에 임명됐으며 2013년 3월에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 사무차장보가 됐다.

    2016년 10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의 인수팀 팀장을 맡았고 2017년 1월에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2017년 6월18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 학력

    이화여자 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가 아버지다.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과학과 명예교수와 슬하에 1남2녀를 뒀다.

    ◆ 상훈

    2006년 제21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했다.

    2013년 제 11회 한국여성지도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재산이 35억8172만 원이다.

     
  • ◆ 어록 

    ▲ 강경화 유엔 부고등인권판무관이 2008년 9월22일(현지시각)열린 9차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10만㎞ 넘게 세계를 다녔지만, 판문점으로 향했던 50여㎞는 무엇보다 가슴 벅찬 여정이었다. 분단의 당사자인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획기적 전기를 만들어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2018/05/09,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재임 중 외교부가 우리 국격에 맞는 능력과 조직 체계를 갖도록 초석은 다져놔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혁신을 시작하며 자체 진단을 해보니 외교부의 가장 큰 병폐가 순혈 조직이라는 거였다. 그래서 순혈주의와 온정주의, 특정 부서 편중 인사 이런 것들을 타파하려 했다. 그 다음이 외교 역량 확충이다. 지금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외교부 규모의 반밖에 안 된다. 아세안, 인도를 대상으로 한 신남방 정책을 펴려 해도 지금 외교부 조직 역량으로는 어렵다.”(2018/03/3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외교부를 놓고 ‘강경화표 플랜’이 있느냐는 질문에)

    “위안부 피해자와 국내 단체가 합의 때문에 실망을 많이 한 상황에서 합의가 해결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정부 간 합의를 깨거나 재협상을 요구하거나 하긴 어렵다. 다만 ‘일본 정부가 자발적으로 진정성 있는 추가 조치를 하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는 게 대일 메시지다. 국제사회의 인권 이슈로 위안부 문제가 자리매김하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려 한다. 북핵이나 경제 협력 상 문제는 별개다. 병행 기조다. 특히 올해가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발표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실질적 진전을 볼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려 한다.”(2018/03/3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 검증 후속 조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외교부 패싱 얘기도 있고 한데,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는 데 있어서는 전 부처의 역량이 충분히 활용돼야 한다. 역할 분담도 있을 수 있다. 외교부는 외교부가 갖고 있는 북핵 관련 협상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나름대로 일본이나 미국, 중국과 계속 협의를 해나가면 된다. 적정 시기에 외교부가 역할을 하는 시기가 분명 올 거다. ‘누구는 패싱이고 누군 아니고’가 역사적 그림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핵심 이슈는 아닌 것 같다.” (2018/03/3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화 국면에서 정보당국 채널이 외교 채널을 압도한다는 평가에 관해)

    “외교 현장에서는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이 북핵 문제로 굉장히 엄중하다.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데 한 국가 한 국가 모두가 어려운 상대다. 그러나 제가 10년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우리나라가 굉장히 커졌다고 많이 느낀다. 밖에서 보는 우리의 위상이 상당하다. 크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밖에서 일했고, (장관으로서) 상대국과 일할 때도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이견이 없다면 외교를 할 필요가 없다. 이견을 놓고 소통하면서 호혜적 방향으로 나가는 게 외교라는 현실적 생각을 가지고 문제들을 접해왔다.”(2017/12/01, 여성신문과 인터뷰에서)

    "쉬울 거란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개혁이라는 게 지시로 내려 보낼 수도 있지만 몸소 보여줌으로써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일 이외에는 평등한, 개인 대 개인이라는 수평적 문화를 만들고 싶다."(2017/11/05,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서울대, 외무고시, 북미라인이 아닌 관계로 외교부 안에서 저항에 부딪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7/05/25,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질문에)

    “사실 지난번 휴가차 왔을 때 뵈러 가려고 연락하니 한 분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못 갔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볼까 한다.” (2017/05/25,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러 갈 것이냐는 질문에)

    “국제무대에서의 10년 경험이라든가 여러가지를 고려해 부른 것으로 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긴 데 대한 신뢰에 감사하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7/05/25,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기업의 세계적 브랜드 네임에 국제사회의 공익과 인도지원의 가치를 더한다면 기업 브랜드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부분에 비해 인도적 지원은 부족하다. 전체적 ODA(공적개발원조)도 키워야 겠지만 인도적 지원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 (2014/02/18,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제무대에서 한국인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아이티, 수단 등 전 세계 어려운 인권 현장에는 꼭 한국 사람들이 있더라. 편안함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지구촌에서 인류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한국 젊은이들을 보며 나도 많은 것을 느낀다.”

    “전 세계를 다니다 보면 ‘더 오지로 보내달라’고 상관에게 조르는 한국 여성들이 눈에 띈다. 내가 보기에도 대단하더라. 우리 젊은이들의 활약상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참 좋다.” (2011/07/14, 외교통상부 주최 ‘국제기구 진출 한국인 초청 간담회’에서)

    “제네바(UN)에서는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가 정치적으로 너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인권 자체 사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안으로 보는 것 같다. 북한 인권 등 정부가 바뀌면서 인권위의 입장이 함께 바뀌는 사례도 보인다. 이를 벗어나려면 제도적으로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2011/07/11, 유엔인권정책센터 주최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유엔 인권정책의 동향과 한국의 역할' 주제의 강연회에서)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의 아들이지만 한국의 사무총장은 아니다. 그를 돕는 첫번째 방법은 바로 그를 내버려두는 것이다. 공정성과 불편부당함이야말로 유엔 사무총장의 생명이다. 그가 한국의 국가의제를 수행하기를 바란다면 그를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 (2006/11/29, 연세대에서 ‘신임 유엔 사무총장’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v

이 기사는 꼭!

  1. LG전자, 탄소 배출 줄여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목표 세워
  2. 신한은행, 사회적 책임 이행 위한 '적도원칙' 가입 준비 들어가
  3. 김병숙, 여성중소기업 방문해 서부발전의 상생협력 지원 약속
  4. KT와 유엔 식량농업기구, ICT에 기반한 빈곤문제 해결 손잡아
  5. 스마트시티정책에 에스트래픽과 누리텔레콤 아세안 진출 넓어져
  6. 박원순,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만나 북한 식량지원 논의
  7. 김연철,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만나 북한에 식량 지원 협의
  8. [오늘Who] 손미진, 수젠텍 코스닥으로 옮겨 '결핵 진단기기' 키운다
  9. [Who Is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0.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의경, 학계와 보건의료계 경험 두루 갖춰
TOP

인기기사

  1. 1 JYP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벤치마킹해 음원 유통에 박차
  2. 2 한상원,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 위해 쌍용양회 매각하나
  3. 3 배송강자 쿠팡, '1조 적자'로 두려움과 자신감의 기로에 서다
  4. 4 박남춘, 인천 쓰레기 처리 위해 청라소각장 증설로 돌아서나
  5. 5 삼성전자 LG전자, 접는 스마트폰에서 우위 차지 장담 못해

임원 전문직 경력직 채용정보

AD

이 기사의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