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자체 음악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로 워너원을 넘어서는 걸그룹을 만들어낼까?

CJENM은 워너원 발굴로 커다란 수혜를 누린 만큼 이번에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스타 걸그룹의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
 
CJENM 프로듀스48 '새 워너원' 향해 순항, 편파 논란은 '옥에 티'

▲ CJENM의 자체 음악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


다만 프로듀스48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주요 연습생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고 있다는 ‘편파 판정’ 논란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듀스48은 21일 방송된 6회에서 최고 시청률 3%, 수도권 최고 시청률 3.1% 등을 보였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 것으로 6월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프로듀스48의 첫 단체곡 ‘내꺼야(PICK ME)’는 5월10일 공개된 지 8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440만을 보였다. 22일 현재 조회 수는 1730만 회에 이른다.

최근 홍익대학교 등 유명 대학가 근처 지하철역 광고판에는 프로듀스48의 연습생을 응원하는 광고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방송을 마친 날에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프로듀스48 연습생들 관련 게시물들도 풍성하다. 

다만 프로듀스48에는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편파성 논란의 목소리도 크다.  

최근에는 대형 엔터테인먼트회사와 일본 걸그룹 AKB48 등 위주로 프로그램이 편집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위스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위스플은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가리키는 말이다. 프로듀스48 제작진이 특정 회사 소속 연습생들을 방송에서 자주 비춰주고 편집을 통해 관심을 몰아주는 등 특혜를 주고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일본 최고 인기 걸그룹인 AKB48에 소속된 미야와키 사쿠라, 타카하시 쥬리 등 멤버에 따른 ‘분량 몰아주기’가 있다는 불평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쏟아진다. AKB48의 또 다른 연습생 마츠이 쥬리나가 7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을 두고 같은 아이돌 그룹 안에서도 방송분량의 차이가 큰 데 따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시청자들이 이런 편집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프로듀스48 프로그램의 특성상 방송분량은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프로듀스48에 참가한 연습생이 96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분량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쌓지 않으면 순위 안에 들기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듀스48에서 분량을 챙긴 연습생들의 순위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이돌 취향이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시청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편집을 거치다보면 연습생 사이에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도 CJENM의 프로듀스48은 어느새 연습생 57명 만을 남겨두고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연습생들이 프로듀스48의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최후 12명 안에 들어야 한다.

CJENM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만큼이나 이번 프로듀스48에 거는 기대가 크다.

CJENM은 지난해 3분기부터 워너원과 관련한 콘텐츠를 통해 실적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CJENM(당시 CJE&M)은 1분기에 매출 4765억 원, 영업이익 345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48% 늘어났다. 방송, 음악, 영화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워너원 등 음반과 음원 매출이 포함된 음악부문과 공연부문에서 각각 매출 상승률이 19%, 215%로 두드러졌다.

CJE&M과 워너원, 워너원의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의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각각 25%, 25%, 50%의 비율로 배분했다.

CJENM에게 프로듀스48은 한국과 일본의 연습생이 모두 참가한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일본 연예계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프로듀스48은 CJENM의 자체 음악채널 Mnet에서 만든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의 세 번째 시리즈로 이번에는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에서 노래와 춤에 재능이 있는 96명의 연습생들이 참여해 전국민의 투표를 통해 매회 순위를 결정된다. 최종 선발된 12명은 한국과 일본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