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 급등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됐다.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 하향, 유가 급등으로 실적 전망 어두워져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6600원에서 55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15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 연구원은 “유가 급등에 따른 수익 추정을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2018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주가/주당순자산가치(PBR) 0.8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020억 원, 영업이익 30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방 연구원이 5월에 낸 아시아나항공 분석리포트와 비교해 올해 매출 전망치가 1.6% 올랐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11.5%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80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7.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0.7% 줄어드는 것이다.

항공유 평균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류비 지출이 2017년 2분기보다 1100억 원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전략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장기 노선은 유가 상승의 타격을 더 크게 받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운송부문만 보면 물동량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운임이 올랐을 것으로 파악됐다.

6월부터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 540억 원이 발생해 2분기에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방 연구원은 봤다.

방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객 수요를 감안하면 3분기 성수기에는 운임 인상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력 노선인 중국 노선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