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에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여행업 실적이 기대 이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14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나투어 목표주가 낮아져, 2분기 해외여행 줄어 살적 기대이하

▲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


18일 하나투어 주가는 8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2분기는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해외여행(Outbound) 비수기인 데다 6월 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 등으로 더욱 부진했다”며 “하반기 한국인의 해외여행 회복 여부에 따라 실적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투어는 2분기에 매출 2103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61.3% 늘어나는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성수기를 대비해 2분기에 마케팅비용과 TV 광고비도 각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월18일 일본 오사카에서 지진이 발생한 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하나투어를 통해 오사카로 향하는 고객 비중은 하나투어 전체 고객의 8~10% 수준으로 단기적으로 일본 노선의 수요 위축 및 하나투어재팬(Hanatour Japan)의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16년 4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지진이 난 뒤 하나투어가 적극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평균 판매가격(ASP)이 크게 떨어졌던 만큼 올해 하반기에 일본 노선의 평균 판매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지를 살펴야한다는 것이다.

하너투어 자회사인 면세점은 2분기에 실적 개선세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새로 문을 연 인천공항 T2 면세점의 실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T1면세점의 임대료 할인이 이뤄지면서 공항 면세점은 2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며 “시내면세점도 규모를 줄이면서 고정비가 감소해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