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퇴진 요구하며 아시아나항공 직원 두 번째 촛불집회 열어

▲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7월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퇴와 '기내식 대란' 사태의 경영진 책임을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조합원 등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연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기내식 수급이 어려워져 대부분의 항공편에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승객들에 사과하고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대책이 미흡하고 경영진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박 회장의 딸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가 특별한 경력 없이 입사했다는 '낙하산인사 논란'이 빚어지며 직원들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8일 저녁 촛불집회를 마친 뒤 종로구의 금호아시아나 본사까지 행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같은 장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던 대한항공 일부 직원들도 이날 집회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