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 14만대 분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산화 리튬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캐나다 네마스카리튬으로부터 해마다 7천 톤에 이르는 수산화 리튬을 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0년 하반기부터 5년이다. 
 
수산화 리튬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할 수 있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노트북·휴대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용 배터리는 주로 탄산 리튬을 사용한다. 

LG화학이 확보한 수산화 리튬 7천 톤은 한 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할 수 있 는 고성능 전기차 약 14만 대에 공급할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회사들은 배터리 원가를 줄이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양극재 안에 값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 함량을 높이고 있어 수산화 리튬 확보가 필수적이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 가운데 하나다.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를 얻기 위해 여러 협력회사와 관계를 맺고 있다.

올해 4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11월 황산니켈 생산회사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하기도 했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 확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전기차시장 확대에 발맞춰 안정적 배터리 원재료를 얻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