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김용원 기자
2018-06-27 11:30:45
0
  • 전체
  • 활동
  • 비전
  • 사건
  • 기타
  • 어록
  • ▲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 생애

    진교영은 삼성전자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다.

    1962년 8월26일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에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D램팀 수석을 맡다 삼성전자 메모리 차세대연구1팀 담당임원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팀장을 맡다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스마트폰과 TV,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사업의 부진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의 기술격차를 유지해 중국 등 경쟁업체의 추격을 방어하고 삼성전자의 안정적 실적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

    △D램과 낸드플래시가 주도한 메모리반도체 최대 전성기
    삼성전자는 유례 없는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 네분기 연속으로 계속 역대 분기 영업이익 최고 실적을 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전 세계적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평균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삼성전자에 수혜가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업황이 계속 좋은 흐름을 보였던 영향이 컸다. 여기에 그동안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원가 절감에 성과를 내고 기술력도 경쟁사보다 크게 앞서 전 세계 D램과 낸드플래시시장에서 모두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던 점도 주요한 요인이 됐다.

    삼성전자는 D램 원가를 절감하고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미세공정 기술에 경쟁사보다 1~2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용량 낸드플래시 생산에 적합한 3D낸드 기술도 마찬가지로 경쟁사들보다 크게 앞서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에 가장 선호받는 반도체 공급사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가 기술 발전을 통해 반도체 생산 원가를 꾸준히 낮추고 출하량은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평균 가격이 상승하며 업황 호조에 수혜폭이 극대화됐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에 70%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8년에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 디스플레이사업에서 시장 경쟁으로 고전하며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내는 반면 메모리반도체 시장 경쟁력은 경쟁사가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경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 실적을 점점 더 크게 의존하게 되면서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메모리반도체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진교영의 어깨에도 더 힘이 실리고 있다.

    △D램 미세공정 한계 돌파
    진교영은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래로 계속 D램 연구분야에서 일하며 '한 우물'을 팠다. D램팀 수석과 D램개발실장 등 D램 공정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직무를 모두 거친 만큼 삼성전자가 D램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배경에 진교영의 공이 크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진교영은 2004년 세계 최초로 80나노 공정 기반 D램을 개발하고 2009년 20나노 미세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등 D램 사업 경쟁력의 핵심인 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꾸준히 기여해 전 세계적으로도 D램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연구원이자 경영자로 이름을 알렸다.

    진교영이 메모리사업부장에 오른 뒤 2018년 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0나노대 2세대 D램 공정 개발과 양산에도 성공하며 경쟁사와 격차를 벌렸다. 미세공정 기술이 이 정도로 발전하려면 반도체 설계기술뿐 아니라 모든 공정에 걸쳐 최적화된 형태의 생산 방식을 적용해야 되는데 진교영이 이를 주도하며 반도체 기술 한계를 돌파한 것이다.

    주요 D램 경쟁사들은 삼성전자와 맞설 수 있는 수준의 D램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 진교영 사장(가장 오른쪽) 2018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진교영은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에 삼성전자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춰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2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기가 끝물에 다가섰다는 증권사와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업황이 나빠져도 충분히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지만 메모리반도체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갈수록 크게 의존하고 있어 업황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만 한다.

    다른 사업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동차부품과 같은 신사업이 실적에 실제로 기여하는 시기도 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모리반도체가 최소한 몇 년 동안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공정 기술을 발전하는 방향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비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교영이 이전부터 반도체 공정 기술 개발에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런 전략에 가장 크게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시장에서 삼성전자만의 시장을 창출해 업황 악화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수 있는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와 고성능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것도 진교영에게 중요한 과제다.

    자동차용 메모리와 차세대 메모리시장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 발달과 보급 확대에 따라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메모리반도체 기술 우위를 앞세워 이런 신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반도체 업황 악화 영향을 충분히 방어하고 반도체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진교영이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발전에 더욱 고삐를 죄어야 하는 이유다.

    ◆ 평가

    진교영은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인사와 조직 개편 등 주요 변화를 실시하지 못하던 2017년 상반기에 삼성SDI 대표이사로 이동한 전영현 사장의 후임으로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인사 변화를 줄이고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던 시기에도 진교영을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린 것은 그만큼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인사로 평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진교영은 삼성전자 2017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권한을 더 강화했다.

    2017년 말 권오현 회장이 경영진 세대교체를 주문하며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DS부문장에서 물러날 때 진교영은 김기남 사장, 전영현 사장 등과 함께 차기 DS부문장 유력 후보로 거명됐다.

    진교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2018년 5월 중국으로 출장을 떠날 때 동행해 화웨이와 샤오미, BYD 등 현지 주요 업체 관계자와 함께 만났다. 이재용 부회장에도 높은 신임을 얻고 있는 중요한 경영진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진교영이 사장으로 승진할 때 "차세대 D램 개발 및 특성연구 업무를 시작으로 최초의 80나노 공정 개발, 20나노 소자 개발 등 D램 공정 기술의 한계를 돌파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라며 "전 세계 D램 분야 최고 권위자"라고 평가했다.

    진교영은 삼성전자가 핵심 기술인력에 수여하는 '삼성펠로우' 상을 받을 때도 "D램 반도체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D램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 사건/사고

    ▲ 진교영 사장(가장 왼쪽)이 2017년 4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에서 열린 낸드플래시 출하식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의 D램 가격담합 혐의 조사 직면
    중국 독점규제당국은 2018년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전 세계 D램시장의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2년 가까이 D램 평균 가격이 계속 상승한 배경에 D램업체들의 가격담합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속적 D램 상승이 단순히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현지 스마트폰 등 IT기기 제조사들이 D램 가격 상승에 부담을 안고 대응을 요청하자 일방적으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중국 반도체산업을 키우기 위해 막대한 지원금을 현지 반도체기업에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 반도체기업을 견제하는 활동도 다방면으로 벌이고 있다. 자연히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중국 정부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다수의 외국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에 D램 공급 가격 인하를 직접 요구하는 한편 과징금 부과 가능성 등을 협상 카드로 삼아 삼성전자가 중국 반도체기업에 기술을 일부 공유하라는 압박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D램업체들의 가격담합 혐의가 인정되면 수조 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받거나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낮춰 공급해야 할 수도 있다. 강제적으로 반도체 기술을 중국에 공유하게 된다면 중국 반도체기업들이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데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어 위협적이다.

    ◆ 경력

    1997년 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에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2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 D램팀 수석을 맡았다. 2003년 삼성전자 메모리 차세대연구1팀 담당임원으로 이동했다.

    2009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팀장을 맡다 2014년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에 올랐다.

    2017년 3월 삼성SDI 대표이사로 이동한 전영현 사장의 후임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랐다. 같은 해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1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에서 1987년 석사학위를, 199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 진교영 사장(왼쪽)이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2018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2011년 삼성전자가 핵심 기술인력에 부여하는 명예직인 '삼성펠로우'에 선정됐다.

    삼성펠로우는 단독 연구실과 수억 원대의 연구비, 학회 활동 등 혜택을 지원받는 '삼성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 기타

    진교영은 2017년 말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한 뒤 약 10억 원을 들여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다.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 어록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견제에)우리 정부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이 있다." (2018/06/08,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한 '이차전지-반도체 업계 현안대응 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평택2공장 투자 규모를) 곧 확정할 것이다. 투자 고민은 늘 해야 한다." (2018/02/08,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D램 신제품 양산을 계기로 프리미엄 D램 시장을 10나노급으로 전면 전환해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2017/12/21, 10나노 2세대 D램 양산을 발표하며)

    "인사와 비슷한 시기에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다. (DS부문장 유력 후보는 내가) 아닌 것 같다. (2017/10/26,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 ◆ 경영활동의 공과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

    △D램과 낸드플래시가 주도한 메모리반도체 최대 전성기
    삼성전자는 유례 없는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 네분기 연속으로 계속 역대 분기 영업이익 최고 실적을 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전 세계적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평균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삼성전자에 수혜가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업황이 계속 좋은 흐름을 보였던 영향이 컸다. 여기에 그동안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원가 절감에 성과를 내고 기술력도 경쟁사보다 크게 앞서 전 세계 D램과 낸드플래시시장에서 모두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던 점도 주요한 요인이 됐다.

    삼성전자는 D램 원가를 절감하고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미세공정 기술에 경쟁사보다 1~2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용량 낸드플래시 생산에 적합한 3D낸드 기술도 마찬가지로 경쟁사들보다 크게 앞서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에 가장 선호받는 반도체 공급사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가 기술 발전을 통해 반도체 생산 원가를 꾸준히 낮추고 출하량은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평균 가격이 상승하며 업황 호조에 수혜폭이 극대화됐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에 70%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8년에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 디스플레이사업에서 시장 경쟁으로 고전하며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내는 반면 메모리반도체 시장 경쟁력은 경쟁사가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경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 실적을 점점 더 크게 의존하게 되면서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메모리반도체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진교영의 어깨에도 더 힘이 실리고 있다.

    △D램 미세공정 한계 돌파
    진교영은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래로 계속 D램 연구분야에서 일하며 '한 우물'을 팠다. D램팀 수석과 D램개발실장 등 D램 공정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직무를 모두 거친 만큼 삼성전자가 D램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배경에 진교영의 공이 크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진교영은 2004년 세계 최초로 80나노 공정 기반 D램을 개발하고 2009년 20나노 미세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등 D램 사업 경쟁력의 핵심인 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꾸준히 기여해 전 세계적으로도 D램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연구원이자 경영자로 이름을 알렸다.

    진교영이 메모리사업부장에 오른 뒤 2018년 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0나노대 2세대 D램 공정 개발과 양산에도 성공하며 경쟁사와 격차를 벌렸다. 미세공정 기술이 이 정도로 발전하려면 반도체 설계기술뿐 아니라 모든 공정에 걸쳐 최적화된 형태의 생산 방식을 적용해야 되는데 진교영이 이를 주도하며 반도체 기술 한계를 돌파한 것이다.

    주요 D램 경쟁사들은 삼성전자와 맞설 수 있는 수준의 D램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 ◆ 비전과 과제

    ▲ 진교영 사장(가장 오른쪽) 2018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진교영은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에 삼성전자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춰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2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기가 끝물에 다가섰다는 증권사와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업황이 나빠져도 충분히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지만 메모리반도체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갈수록 크게 의존하고 있어 업황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만 한다.

    다른 사업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동차부품과 같은 신사업이 실적에 실제로 기여하는 시기도 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모리반도체가 최소한 몇 년 동안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공정 기술을 발전하는 방향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비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교영이 이전부터 반도체 공정 기술 개발에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런 전략에 가장 크게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시장에서 삼성전자만의 시장을 창출해 업황 악화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수 있는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와 고성능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것도 진교영에게 중요한 과제다.

    자동차용 메모리와 차세대 메모리시장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 발달과 보급 확대에 따라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메모리반도체 기술 우위를 앞세워 이런 신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반도체 업황 악화 영향을 충분히 방어하고 반도체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진교영이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발전에 더욱 고삐를 죄어야 하는 이유다.

  • ◆ 평가

    진교영은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인사와 조직 개편 등 주요 변화를 실시하지 못하던 2017년 상반기에 삼성SDI 대표이사로 이동한 전영현 사장의 후임으로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인사 변화를 줄이고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던 시기에도 진교영을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린 것은 그만큼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인사로 평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진교영은 삼성전자 2017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권한을 더 강화했다.

    2017년 말 권오현 회장이 경영진 세대교체를 주문하며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DS부문장에서 물러날 때 진교영은 김기남 사장, 전영현 사장 등과 함께 차기 DS부문장 유력 후보로 거명됐다.

    진교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2018년 5월 중국으로 출장을 떠날 때 동행해 화웨이와 샤오미, BYD 등 현지 주요 업체 관계자와 함께 만났다. 이재용 부회장에도 높은 신임을 얻고 있는 중요한 경영진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진교영이 사장으로 승진할 때 "차세대 D램 개발 및 특성연구 업무를 시작으로 최초의 80나노 공정 개발, 20나노 소자 개발 등 D램 공정 기술의 한계를 돌파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라며 "전 세계 D램 분야 최고 권위자"라고 평가했다.

    진교영은 삼성전자가 핵심 기술인력에 수여하는 '삼성펠로우' 상을 받을 때도 "D램 반도체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D램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 사건/사고

    ▲ 진교영 사장(가장 왼쪽)이 2017년 4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에서 열린 낸드플래시 출하식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의 D램 가격담합 혐의 조사 직면
    중국 독점규제당국은 2018년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전 세계 D램시장의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2년 가까이 D램 평균 가격이 계속 상승한 배경에 D램업체들의 가격담합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속적 D램 상승이 단순히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현지 스마트폰 등 IT기기 제조사들이 D램 가격 상승에 부담을 안고 대응을 요청하자 일방적으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중국 반도체산업을 키우기 위해 막대한 지원금을 현지 반도체기업에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 반도체기업을 견제하는 활동도 다방면으로 벌이고 있다. 자연히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중국 정부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다수의 외국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에 D램 공급 가격 인하를 직접 요구하는 한편 과징금 부과 가능성 등을 협상 카드로 삼아 삼성전자가 중국 반도체기업에 기술을 일부 공유하라는 압박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D램업체들의 가격담합 혐의가 인정되면 수조 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받거나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낮춰 공급해야 할 수도 있다. 강제적으로 반도체 기술을 중국에 공유하게 된다면 중국 반도체기업들이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데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어 위협적이다.

  • ◆ 경력

    1997년 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에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2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 D램팀 수석을 맡았다. 2003년 삼성전자 메모리 차세대연구1팀 담당임원으로 이동했다.

    2009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팀장을 맡다 2014년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에 올랐다.

    2017년 3월 삼성SDI 대표이사로 이동한 전영현 사장의 후임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랐다. 같은 해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1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에서 1987년 석사학위를, 199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 진교영 사장(왼쪽)이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2018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2011년 삼성전자가 핵심 기술인력에 부여하는 명예직인 '삼성펠로우'에 선정됐다.

    삼성펠로우는 단독 연구실과 수억 원대의 연구비, 학회 활동 등 혜택을 지원받는 '삼성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 기타

    진교영은 2017년 말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한 뒤 약 10억 원을 들여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다.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 ◆ 어록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견제에)우리 정부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이 있다." (2018/06/08,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한 '이차전지-반도체 업계 현안대응 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평택2공장 투자 규모를) 곧 확정할 것이다. 투자 고민은 늘 해야 한다." (2018/02/08,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D램 신제품 양산을 계기로 프리미엄 D램 시장을 10나노급으로 전면 전환해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2017/12/21, 10나노 2세대 D램 양산을 발표하며)

    "인사와 비슷한 시기에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다. (DS부문장 유력 후보는 내가) 아닌 것 같다. (2017/10/26,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v

이 기사는 꼭!

  1. 가전 디자인 경쟁 치열, 삼성전자 '소비자 선택' LG전자 '공간과 조화'
  2. 삼성전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3.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를 일본 통신기업 KDDI 통해 25일 현지 출시
  4.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동반상승, 내년 반도체 성장 전망 부각
  5. [한국전자전 현장] 접거나 말거나, 삼성 갤럭시폴드 LG 롤러블TV 긴 줄
  6.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 유지", 실적은 바닥 지나는 과정
  7. 삼성전자,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1위
  8. [오늘Who] '재판 리스크'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연임 선택할까
  9. [Who Is ?]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10. 김기남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인수합병 모든 가능성 열어둬"
TOP

인기기사

  1. 1 OCI, 에너지저장장치사업 키워 태양광 폴리실리콘 불황 버틴다
  2. 2 신동빈, '화학 강화' 내친 김에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도 합병하나
  3. 3 [Who Is ?]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4. 4 미국 뉴욕 불법도박장에서 총격사건 발생해 4명 숨지고 3명 부상
  5. 5 현대차 중국사업 응급처방은 그만, 정의선 길게 보고 대수술로 간다

임원 전문직 경력직 채용정보

AD

이 기사의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