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예림당 주가가 내렸다.

19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보다 3.92% 내린 2만9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전일보다 4.57% 하락한 2만9250원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 국제유가 올라 유류비 부담 커져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일보다 3.93% 내린 4395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제주항공 주가는 6.44% 하락한 4만3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진에어 주가는 3.37% 내린 2만8650원으로, 예림당 주가는 8.91% 하락한 1만3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원화 가치가 오르는 등 항공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유류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수익을 방어하기 위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만 한계가 있다. 특히 여행 수요가 많지 않은 시기에는 탑승률이 낮아지는 만큼 유류할증료로 수익 타격을 완전히 만회하기가 더욱 힘들다.

현지시각으로 18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5.8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3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2%(0.79달러), 브렌트유는 2.55%(1.87달러) 올랐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 점도 항공사들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항공 수요의 증가세가 주춤해질 수 있고 항공사들 재무구조가 나빠질 수도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들여오는 만큼 외화부채가 많을 수 밖에 없다.

18일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전거래일보다 7.1원(0.7%) 오른 달러당 1104.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동안 29.6원 오르면서 2017년 11월15일 1112.3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6월 초 1060~1070원 대에서 큰 폭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