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박경훈 기자
2018-06-19 10: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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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박준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과 공동으로 농심 대표이사를 맡아 농심을 이끌고 있다.

    농심에서 37년가량 일하며 국제사업을 주로 담당해왔다.

    세계시장에서 신라면 인지도를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심이 국내 라면수요 증가 정체에 대응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농심라면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중국매출 비중이 큰 만큼 중국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정간편식과 생수 등 음료사업을 키우고 있다.

    남북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되면 새로운 라면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남북 경제협력에 수혜 입을 가능성
    농심은 2018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되면 북한에 라면을 공급해 판매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북한에선 한국산, 중국산, 북한산 라면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대량 수입할 수 있었던 만큼 한국 라면 가운데 신라면 인지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2014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에 앞서 신라면은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밀수 제품 가운데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농심 주가는 2018년 3월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발언을 한 뒤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2018년 6월18일 농심 주가는 35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2018년 3월27일보다 16.9% 올랐다.

    ▲ 농심 실적.

    △중국사업 회복
    농심은 2018년 들어 중국사업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영업적자를 봤다. 2017년 중국에서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국내 유통회사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었던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2018년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2018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점점 회복해 나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봤다.

    농심은 2017년 1분기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이 11.7%로 해외 매출 비중 가운데 가장 크다.

    농심은 중국에서 상하이와 쉔양, 칭다오, 얀비앤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라면과 스낵, 스프, 생수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에서 항저우, 우한, 충칭, 산동 등 서부내륙 도시들로 유통망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애초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연안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라면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점차 서부내륙으로 유통망을 넓혀나갈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서부내륙의 1~2선 도시에서 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히고 새 거래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3~4선 도시에선 온라인으로 제품을 팔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알리바바 타오바오나 징동, 이하오디엔 등 중국 온라인몰과 판매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사업 키우기
    농심은 미국사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농심은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미국 매출 비중이 9.7%로 해외 판매지역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크다.

    2017년 6월 미국 월마트 매장 4692곳 전부에 신라면을 입점했다. 월마트는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 식품 브랜드만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데 농심은 미국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도 나왔다. 

    농심은 앞으로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 판매망을 넓혀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해 신제품과 현지화제품을 내놓고 제품군을 넓혀 라면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4년 9월24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농심 사옥에서 열린 '농심-PVM(퍼페티반멜) 전략적 제휴식'에서 루카 파로디(Luca Parodi) 퍼페티판멜 아시아 태평양 대표이사와 멘토스 판매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라면 판매 정체
    국내 라면시장은 가정간편식이 대체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경쟁회사들이 라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농심은 입지가 계속 좁아졌다. 농심은 2017년 국내에서 매출 1조8554억 원을 거뒀는데 국내 매출이 2016년보다 0.4% 감소했다.

    농심은 국내에서 기존 제품 판매를 늘릴 뿐만 아니라 확장 제품을 출시해 라면판매를 방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에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농심은 2017년 2월 ‘쿡탐’ 브랜드로 찌개류 가정간편식을 선보였다. 

    또 2017년 8월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진짜 맛을 담은’을 내놓고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농심은 ‘쿡탐’과 ‘진짜 맛을담은’ 제품의 맛과 구성 등을 늘려나갈 계획을 세웠다.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 수출 성과
    농심은 2018년 4월경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신라면은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스위스의 융프라우 정상,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상반기 라면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항공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도 20곳을 넘어섰다.

    농심은 2017년부터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으며 폴란드항공과 영국항공 등 유럽 항공사에도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2018년 중국사업을 정상화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농심은 2017년 중국에서 매출이 11.6% 줄어들고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더해 중국에서 판매 지역 확장을 통해 중국 매출을 늘려야 한다.

    국내에서 라면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새 흥행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관건이다. 농심은 볶음너구리, 매콤 너구보나라를 비롯해 짜왕 매운맛, 카레라이스쌀면, 참치마요큰사발, 건면새우탕 등을 출시했지만 신라면이나 짜왕만큼 판매고를 올린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키워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농심은 2015년 10월 2천억 원을 들여 중국 연변에 백산수 공장을 세웠다. 하지만 2017년 연변농심 매출은 2016년보다 17.8% 감소했다.
     
    ◆ 평가

    ▲ 박준 농심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12년 4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농심 주최로 열린 '2012년 한강시민공원 환경정화 캠페인' 행사에서 한강변을 청소하고 있다.<뉴시스>

    국제 식품사업에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 수출과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미국지사장과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취업준비생이 취업하는 데 전공이나 학점 등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조언하면서도 어학능력 만큼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심의 세계화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 사건사고

    △일감 몰아주기 놓고 지적 받아
    경제개혁연대는 2017년 2월 대기업집단 이외 기업집단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농심그룹은 율촌화학과 엔티에스, 호텔농심, 농심미분,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등 계열사에서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심그룹이 그동안 자산 규모가 규제 기준을 밑돌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자유로웠지만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나설 시기가 가까워 오고 있다.

    농심그룹은 오너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율촌화학과 농심미분 등 회사들은 오너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율촌화학은 포장지회사로 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지분 31.9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 신 회장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신회장 부인인 김낙양씨 등 오너일가 지분율이 32.03%에 이른다. 

    율촌화학은 2017년 매출 가운데 35.7%를 농심 등 계열사들과 거래를 통해 거둬들였다. 농심의 매출 비중은 31.3%를 보였다.

    농심미분은 미분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신 회장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지분 60%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메가마트와 엔디에스가 지분을 각각 20%씩 쥐고 있다.

    농심미분은 2017년 매출의 41.6%를 농심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거둬들였다.

    엔디에스는 농심그룹의 정보통신 계열사로 메가마트가 지분 53.97%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 신동익 부회장이 그 지분을 각각 15.24%와 11.75%, 14.29% 들고 있어 오너일가 지분율이 20%를 훌쩍 넘는다.

    엔디에스는 2017년 매출의 29.4%를 농심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벌어들였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태경농산은 분말스프 등 식품제조와 식자재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로 농심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태경농산은 2017년 매출 가운데 61.2%를 농심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거둬들였다.

    농심엔지니어링은 식품가공설비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농심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매출 가운데 24.5%를 농심그룹 계열사들과 거래로 벌었다.

    호텔농심은 메가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 지분 57.94%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동익 부회장이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호텔농심은 2016년 기준 매출의 25.9%를 농심그룹 계열사들로부터 거둬들였다. 농심 매출 비중이 15.0%를 보였다.

    농심은 농심그룹이 계열사들 사이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으며 대주주의 사익 편취를 위해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 원재료 등 영업비밀 유지 등을 위해 수직계열화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3년 8월3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농심 사옥에서 열린 ‘농심-한국네슬레 전략적 사업 제휴 조인식’에서 그레엠 토프트 한국네슬레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다수 잃고 백산수로 생수사업 재도전
    2012년 국내 1위 생수 브랜드인 ‘제주삼다수’와 유통계약이 해지됐다. 농심은 당시 생수업계에서 14년 동안 1위를 유지했는데 삼다수 유통권이 광동제약에 넘어 가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소송전을 벌였다.

    2011년 제주도 의회는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 간의 삼다수 유통대행 계약이 농심에 독점적 판매권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삼다수 판매 유통을 민간사업자에 위탁하면 일반 입찰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농심은 2011년 12월 제주도를 상대로 조례 무효 확인과 조례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2012년 1월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제주삼다수 공급중단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전을 벌이고 있던 2012년 3월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판매회사 입찰을 실시했다. 광동제약, 롯데칠성, 샘표식품, 남양유업, 웅진식품, 아워홈, 코카콜라음료 등 7개사가 입찰에 참여해 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입찰결과 광동제약이 판매권을 따냈다. 

    2012년 10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판정부가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 간 판매계약이 같은 해 12월 종료한다는 판정을 내리고 중재비용을 농심이 부담토록 했다. 이로써 소송전은 제주도개발공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중재판정서는 법원의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2012년 12월 삼다수 판매계약이 종료되자 농심은 곧바로 '백산수'를 출시했다. 생수사업이 초기 대규모 투자만 하면 미래 수익성이 보장되는 유망사업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삼다수와 프랑스 프리미엄 생수 ‘볼빅’을 유통하면서 생수를 직접 생산해 자체 브랜드를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지리산과 울릉도는 물론 프랑스와 미국 하와이 등 물 좋다는 곳은 안 가본 곳이 없다”고 말했다.

    농심 백산수는 생수시장에서 부동 1위인 제주 삼다수에 이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등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라면 가격 담합 논란
    2012년 농심은 라면 가격 담합 혐의로 1천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받았다. 2016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080억 원과 환급가산금 94억 원을 포함한 1174억 원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라면 제조4사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6차례에 걸쳐 라면 가격을 담합했다며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에 모두 과징금 1354억 원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라면 제조사들은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5년 12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려 라면 제조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 주장과 달리 '과점 사업자 간' 담합이라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었다. 대법원은 업체간 라면가격 정보교환이 담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 1등 업체인 농심을 따라가는 가격 추종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에서 농심과 오뚜기에 걸린 집단소송을 고려한 '애국적 판결'이라는 말이 무성했다. 

    농심과 오뚜기는 미국에서 라면 가격 담합과 관련해 수천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에 휘말렸는데 이 소송의 결과에 따라 최대 4천억 원이 넘는 벌금을 낼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 경력

    1981년 농심에 입사했다.

    1984년 농심 미국지사 사장을 맡았다.

    1991년 농심 국제담당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에 올랐다.
     
    2012년 1월 농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6년 4분기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경남고등학교 20회 졸업생이다.

    중앙대학교 사회사업학과 학사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보수로 9억8950만 원을 받았다.

    고 양성민 조광페인트 회장,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 구자신 쿠쿠그룹 회장 등과 경남고 동문이다.

    글로벌 라면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2013년부터 라면종주국 일본에서 푸드트럭 '신라면 키친카'를 운행했고 중국에서 신라면과 김치라면을 주력 상품으로 온라인 판매와 내륙시장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활동을 펼쳐왔다.
     
    ◆ 어록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 2013년 6월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농심 본사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 살리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자생력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 신라면과 너구리, 새우깡 등 장수 주력 브랜드를 놓고 소비자 가치를 제고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우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 국내외에서 생산설비를 최적화하고 경영인프라를 재정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조직과 기업 문화를 혁신해 민첩성과 실행력 제고를 이룸으로써, 작년의 성장 부진을 극복하고 금년의 경영목표를 달성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

    "백산수를 한국과 중국의 1등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간편식과 음료 등 시장이 성장 중인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2018/03/16,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이 한국 최고 식품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최고 식품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요 진출국가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버티기 위해 생산역량을 비롯해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2017/03/17,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5년 첫 번째 목표는 국내 주력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해외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 향상 및 미국과 일본지역 등에서도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

    "백산수 신공장 건설을 차질없이 완수하여 백산수를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 이를 뒷받침할 제품력, 업무 프로세서 및 조직역량, 기술역량, 품질 및 식품안전관리, 원가경쟁력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다.“(2015/03/20,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세계에 신라면 등을 수출하면서 현지 입맛을 고려해 제품 속성을 변경하지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철학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운다. 식품을 세계화하는 데 관건이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제품력이다. 마케팅을 할 때에도 대중문화 등에 힘입어 단기적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제품과 브랜드의 핵심을 각국에 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농심의 장기적 비전이다.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기치를 들어 세계 1등 제품을 내세워 세계 일류회사로 도약할 것이다.”(2014/07/02,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역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시장을 읽고 핵심에 집중해 최고의 제품을 출시한다는 농심의 사업철학은 항상 빛을 발해 왔다. 임직원 모두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와 같은 예리한 시각과 소와 같은 신중한 행보)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올해 농심은 정직, 성실, 믿음에 기초해, 내년으로 다가올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기 목표 달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식품기업으로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기술발전과 1등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2014/01/02, 농심의 2014년 시무식에서)

    “미안하지만 회사에서 뭔가를 얻어가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회사에 들어오기 힘들다. 회사에 입사할 때는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작은 역할이라도 끊임없이 기여하다 보면 언젠가 수천 명을 이끄는 농심의 선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회사에서 반드시 얻어가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

    “농심 인재상은 사업이나 회사 경영 지침이 아무리 달라져도 변함없다. 협동, 조화, 배려를 뜻하는 아프리카어인 ‘우분투(ubuntu)’ 정신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신입사원에 가장 중요한 건 인성(人性)이다. 입사한 뒤에도 성과뿐 아니라 조직에 융화되는 인성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

    “내용보다 포장에 더 신경 쓰는 사람은 내실이 없다. 좋은 말만 늘어놓으려 하지 말고 당당히 자기 소신, 주관을 밝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꿈을 꾸는 사람은 때로는 빨리, 때로는 늦더라도 그 꿈을 꼭 이루게 된다. 반드시 꿈꾸며 살길 바란다.”(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농심은 시장을 읽고 핵심에 집중해 최고의 제품을 내놓는다는 사업철학을 강조해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내왔다. 40여 년가량 이어온 도전정신에 토대해 생수 등 새 사업에서 공격경영을 펼치겠다.”(2013/01/02, 신년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남북 경제협력에 수혜 입을 가능성
    농심은 2018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되면 북한에 라면을 공급해 판매를 급격하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북한에선 한국산, 중국산, 북한산 라면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대량 수입할 수 있었던 만큼 한국 라면 가운데 신라면 인지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2014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에 앞서 신라면은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밀수 제품 가운데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농심 주가는 2018년 3월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발언을 한 뒤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2018년 6월18일 농심 주가는 35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2018년 3월27일보다 16.9% 올랐다.

    ▲ 농심 실적.

    △중국사업 회복
    농심은 2018년 들어 중국사업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영업적자를 봤다. 2017년 중국에서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국내 유통회사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없었던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2018년 1분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2018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점점 회복해 나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봤다.

    농심은 2017년 1분기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이 11.7%로 해외 매출 비중 가운데 가장 크다.

    농심은 중국에서 상하이와 쉔양, 칭다오, 얀비앤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라면과 스낵, 스프, 생수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농심은 2018년부터 중국에서 항저우, 우한, 충칭, 산동 등 서부내륙 도시들로 유통망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애초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연안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라면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점차 서부내륙으로 유통망을 넓혀나갈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서부내륙의 1~2선 도시에서 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히고 새 거래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3~4선 도시에선 온라인으로 제품을 팔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알리바바 타오바오나 징동, 이하오디엔 등 중국 온라인몰과 판매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사업 키우기
    농심은 미국사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농심은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미국 매출 비중이 9.7%로 해외 판매지역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크다.

    2017년 6월 미국 월마트 매장 4692곳 전부에 신라면을 입점했다. 월마트는 코카콜라와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 식품 브랜드만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데 농심은 미국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도 나왔다. 

    농심은 앞으로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 판매망을 넓혀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해 신제품과 현지화제품을 내놓고 제품군을 넓혀 라면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4년 9월24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농심 사옥에서 열린 '농심-PVM(퍼페티반멜) 전략적 제휴식'에서 루카 파로디(Luca Parodi) 퍼페티판멜 아시아 태평양 대표이사와 멘토스 판매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라면 판매 정체
    국내 라면시장은 가정간편식이 대체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등 경쟁회사들이 라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농심은 입지가 계속 좁아졌다. 농심은 2017년 국내에서 매출 1조8554억 원을 거뒀는데 국내 매출이 2016년보다 0.4% 감소했다.

    농심은 국내에서 기존 제품 판매를 늘릴 뿐만 아니라 확장 제품을 출시해 라면판매를 방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정간편식과 음료사업에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농심은 2017년 2월 ‘쿡탐’ 브랜드로 찌개류 가정간편식을 선보였다. 

    또 2017년 8월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진짜 맛을 담은’을 내놓고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농심은 ‘쿡탐’과 ‘진짜 맛을담은’ 제품의 맛과 구성 등을 늘려나갈 계획을 세웠다.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 수출 성과
    농심은 2018년 4월경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해외 100개 나라에 신라면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신라면은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스위스의 융프라우 정상,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상반기 라면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항공사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도 20곳을 넘어섰다.

    농심은 2017년부터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으며 폴란드항공과 영국항공 등 유럽 항공사에도 신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2018년 중국사업을 정상화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농심은 2017년 중국에서 매출이 11.6% 줄어들고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더해 중국에서 판매 지역 확장을 통해 중국 매출을 늘려야 한다.

    국내에서 라면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새 흥행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관건이다. 농심은 볶음너구리, 매콤 너구보나라를 비롯해 짜왕 매운맛, 카레라이스쌀면, 참치마요큰사발, 건면새우탕 등을 출시했지만 신라면이나 짜왕만큼 판매고를 올린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키워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농심은 2015년 10월 2천억 원을 들여 중국 연변에 백산수 공장을 세웠다. 하지만 2017년 연변농심 매출은 2016년보다 17.8% 감소했다.
     
  • ◆ 평가

    ▲ 박준 농심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12년 4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농심 주최로 열린 '2012년 한강시민공원 환경정화 캠페인' 행사에서 한강변을 청소하고 있다.<뉴시스>

    국제 식품사업에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 수출과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미국지사장과 국제담당 이사, 국제사업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취업준비생이 취업하는 데 전공이나 학점 등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조언하면서도 어학능력 만큼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심의 세계화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 사건사고

    △일감 몰아주기 놓고 지적 받아
    경제개혁연대는 2017년 2월 대기업집단 이외 기업집단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농심그룹은 율촌화학과 엔티에스, 호텔농심, 농심미분,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등 계열사에서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심그룹이 그동안 자산 규모가 규제 기준을 밑돌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자유로웠지만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나설 시기가 가까워 오고 있다.

    농심그룹은 오너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율촌화학과 농심미분 등 회사들은 오너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율촌화학은 포장지회사로 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지분 31.9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 신 회장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신회장 부인인 김낙양씨 등 오너일가 지분율이 32.03%에 이른다. 

    율촌화학은 2017년 매출 가운데 35.7%를 농심 등 계열사들과 거래를 통해 거둬들였다. 농심의 매출 비중은 31.3%를 보였다.

    농심미분은 미분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신 회장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지분 60%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메가마트와 엔디에스가 지분을 각각 20%씩 쥐고 있다.

    농심미분은 2017년 매출의 41.6%를 농심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거둬들였다.

    엔디에스는 농심그룹의 정보통신 계열사로 메가마트가 지분 53.97%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 신동익 부회장이 그 지분을 각각 15.24%와 11.75%, 14.29% 들고 있어 오너일가 지분율이 20%를 훌쩍 넘는다.

    엔디에스는 2017년 매출의 29.4%를 농심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벌어들였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태경농산은 분말스프 등 식품제조와 식자재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로 농심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태경농산은 2017년 매출 가운데 61.2%를 농심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거둬들였다.

    농심엔지니어링은 식품가공설비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농심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매출 가운데 24.5%를 농심그룹 계열사들과 거래로 벌었다.

    호텔농심은 메가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 지분 57.94%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동익 부회장이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호텔농심은 2016년 기준 매출의 25.9%를 농심그룹 계열사들로부터 거둬들였다. 농심 매출 비중이 15.0%를 보였다.

    농심은 농심그룹이 계열사들 사이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으며 대주주의 사익 편취를 위해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 원재료 등 영업비밀 유지 등을 위해 수직계열화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가 2013년 8월3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농심 사옥에서 열린 ‘농심-한국네슬레 전략적 사업 제휴 조인식’에서 그레엠 토프트 한국네슬레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다수 잃고 백산수로 생수사업 재도전
    2012년 국내 1위 생수 브랜드인 ‘제주삼다수’와 유통계약이 해지됐다. 농심은 당시 생수업계에서 14년 동안 1위를 유지했는데 삼다수 유통권이 광동제약에 넘어 가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소송전을 벌였다.

    2011년 제주도 의회는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 간의 삼다수 유통대행 계약이 농심에 독점적 판매권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삼다수 판매 유통을 민간사업자에 위탁하면 일반 입찰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농심은 2011년 12월 제주도를 상대로 조례 무효 확인과 조례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2012년 1월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제주삼다수 공급중단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전을 벌이고 있던 2012년 3월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판매회사 입찰을 실시했다. 광동제약, 롯데칠성, 샘표식품, 남양유업, 웅진식품, 아워홈, 코카콜라음료 등 7개사가 입찰에 참여해 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입찰결과 광동제약이 판매권을 따냈다. 

    2012년 10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판정부가 제주도개발공사와 농심 간 판매계약이 같은 해 12월 종료한다는 판정을 내리고 중재비용을 농심이 부담토록 했다. 이로써 소송전은 제주도개발공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중재판정서는 법원의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2012년 12월 삼다수 판매계약이 종료되자 농심은 곧바로 '백산수'를 출시했다. 생수사업이 초기 대규모 투자만 하면 미래 수익성이 보장되는 유망사업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삼다수와 프랑스 프리미엄 생수 ‘볼빅’을 유통하면서 생수를 직접 생산해 자체 브랜드를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지리산과 울릉도는 물론 프랑스와 미국 하와이 등 물 좋다는 곳은 안 가본 곳이 없다”고 말했다.

    농심 백산수는 생수시장에서 부동 1위인 제주 삼다수에 이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등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라면 가격 담합 논란
    2012년 농심은 라면 가격 담합 혐의로 1천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받았다. 2016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080억 원과 환급가산금 94억 원을 포함한 1174억 원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라면 제조4사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6차례에 걸쳐 라면 가격을 담합했다며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에 모두 과징금 1354억 원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라면 제조사들은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5년 12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려 라면 제조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 주장과 달리 '과점 사업자 간' 담합이라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었다. 대법원은 업체간 라면가격 정보교환이 담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 1등 업체인 농심을 따라가는 가격 추종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에서 농심과 오뚜기에 걸린 집단소송을 고려한 '애국적 판결'이라는 말이 무성했다. 

    농심과 오뚜기는 미국에서 라면 가격 담합과 관련해 수천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에 휘말렸는데 이 소송의 결과에 따라 최대 4천억 원이 넘는 벌금을 낼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 ◆ 경력

    1981년 농심에 입사했다.

    1984년 농심 미국지사 사장을 맡았다.

    1991년 농심 국제담당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에 올랐다.
     
    2012년 1월 농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6년 4분기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경남고등학교 20회 졸업생이다.

    중앙대학교 사회사업학과 학사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7년 보수로 9억8950만 원을 받았다.

    고 양성민 조광페인트 회장,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 구자신 쿠쿠그룹 회장 등과 경남고 동문이다.

    글로벌 라면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2013년부터 라면종주국 일본에서 푸드트럭 '신라면 키친카'를 운행했고 중국에서 신라면과 김치라면을 주력 상품으로 온라인 판매와 내륙시장을 공략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활동을 펼쳐왔다.
     
  • ◆ 어록

    ▲ 박준 농심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 2013년 6월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농심 본사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 살리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자생력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 신라면과 너구리, 새우깡 등 장수 주력 브랜드를 놓고 소비자 가치를 제고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우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 국내외에서 생산설비를 최적화하고 경영인프라를 재정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조직과 기업 문화를 혁신해 민첩성과 실행력 제고를 이룸으로써, 작년의 성장 부진을 극복하고 금년의 경영목표를 달성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겠다."

    "백산수를 한국과 중국의 1등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간편식과 음료 등 시장이 성장 중인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2018/03/16,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이 한국 최고 식품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최고 식품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요 진출국가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버티기 위해 생산역량을 비롯해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2017/03/17,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5년 첫 번째 목표는 국내 주력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해외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 향상 및 미국과 일본지역 등에서도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

    "백산수 신공장 건설을 차질없이 완수하여 백산수를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 이를 뒷받침할 제품력, 업무 프로세서 및 조직역량, 기술역량, 품질 및 식품안전관리, 원가경쟁력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다.“(2015/03/20,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세계에 신라면 등을 수출하면서 현지 입맛을 고려해 제품 속성을 변경하지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철학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운다. 식품을 세계화하는 데 관건이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제품력이다. 마케팅을 할 때에도 대중문화 등에 힘입어 단기적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제품과 브랜드의 핵심을 각국에 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농심의 장기적 비전이다. ‘농심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는 기치를 들어 세계 1등 제품을 내세워 세계 일류회사로 도약할 것이다.”(2014/07/02,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역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시장을 읽고 핵심에 집중해 최고의 제품을 출시한다는 농심의 사업철학은 항상 빛을 발해 왔다. 임직원 모두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와 같은 예리한 시각과 소와 같은 신중한 행보)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올해 농심은 정직, 성실, 믿음에 기초해, 내년으로 다가올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50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기 목표 달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식품기업으로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기술발전과 1등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2014/01/02, 농심의 2014년 시무식에서)

    “미안하지만 회사에서 뭔가를 얻어가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회사에 들어오기 힘들다. 회사에 입사할 때는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작은 역할이라도 끊임없이 기여하다 보면 언젠가 수천 명을 이끄는 농심의 선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회사에서 반드시 얻어가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

    “농심 인재상은 사업이나 회사 경영 지침이 아무리 달라져도 변함없다. 협동, 조화, 배려를 뜻하는 아프리카어인 ‘우분투(ubuntu)’ 정신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신입사원에 가장 중요한 건 인성(人性)이다. 입사한 뒤에도 성과뿐 아니라 조직에 융화되는 인성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

    “내용보다 포장에 더 신경 쓰는 사람은 내실이 없다. 좋은 말만 늘어놓으려 하지 말고 당당히 자기 소신, 주관을 밝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꿈을 꾸는 사람은 때로는 빨리, 때로는 늦더라도 그 꿈을 꼭 이루게 된다. 반드시 꿈꾸며 살길 바란다.”(2013/10/28,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청년드림 도시락토크-CEO와 점심을’ 행사에 참석해)

    “농심은 시장을 읽고 핵심에 집중해 최고의 제품을 내놓는다는 사업철학을 강조해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내왔다. 40여 년가량 이어온 도전정신에 토대해 생수 등 새 사업에서 공격경영을 펼치겠다.”(2013/01/02,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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