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이한재 기자
2018-06-05 09: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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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 생애

    임종석은 문재인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청와대 비서실장에 발탁돼 국민소통을 강화하며 문재인정부의 청와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에 이어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장을 맡는 등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1966년 4월24일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다.

    대표적 '3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넘게 옥살이를 했다.

    새천년민주당이 젊은 피 수혈을 위해 운동권 출신들을 당에 끌어들이면서 제도권 정치에 발을 디뎠다.

    국회의원을 두 차례 지내며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원내수석부대표를 거쳤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박원순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췄다.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들어가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뒤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균형잡힌 정무감각과 넓은 인맥, 친화적 성격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 활동의 공과

    △2018년 남북 정상회담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4월27일 성공적 남북 정상회담에 기여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9일 임종석을 위원장으로 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임종석은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자문단을 꾸리는 등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경험 있는 사회 원로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4월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여러 차례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는 직접 리허설을 진행하는 차질 없는 준비에 힘썼다.

    준비 과정에서 주요 사항은 직접 언론 브리핑을 하는 등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많은 신경을 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임종석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 공식수행원에 이름을 올렸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회’로 개편할 것을 지시했고 임종석은 또 다시 이행추진위원장을 맡았다.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회에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간사를 맡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여한다.

    임종석은 5월3일 청와대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를 주재하며 남북 경제협력 등은 북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교감을 거친 뒤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2018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알고 있었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임종석은 2018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날인 5월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 며칠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 늘 그렇듯 한꺼번에 피로가 몰려온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 낮잠이나 실컷 자야겠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하지 않지만 남북 정상이 평범한 일상처럼 쉽게 만나고 대화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편안함을, 세계인들에게 안정감을 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8년 첫 남북 정상회담을 3일 앞둔 4월24일 ‘감옥에서 청와대까지: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를 돕다’는 제목으로 임종석을 역할을 조명하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에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은 뒤 양측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철 북한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 위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관련 의혹
    2017년 12월9일부터 12일까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는데 방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임종석 특사 파견 사건을 ‘아랍에미리트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가 국내에서 과도한 탈원전 정책을 펼치면서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종석을 특사로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임종석이 한국으로 돌아온 뒤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임종석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임종석은 한국에 도착한 뒤 바로 휴가를 써 의혹을 더욱 키웠다. 

    청와대는 임종석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은 외교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원전 수출과 관련 없다고 해명했으나 자유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를 주장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과거 보수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군사협력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황이 조금씩 변했고 청와대가 국익을 위해 임종석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이유를 공개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청와대와 자유한국당 모두 출구를 찾지 못하던 임종석 특사 논란은 2018년 1월8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한국을 찾으면서 일단락됐다.

    칼둔 청장은 한국을 찾아 임종석과 문재인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원전사업은 물론 양국 관계가 굳건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문 대통령은 칼둔 청장과 양국 관계를 전면적이고 포괄적 관계로 한단계 격상하기로 했다.

    임종석은 칼둔 청장이 돌아간 뒤 2018년 1월12일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단 둘이 만나 아랍에미리트 특사 관련 논란을 매듭지었다.
     
    김성태 원내대표은 임종석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아랍에미리트 특사 의혹과 관련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적 측면에서 판단하기로 했다”며 국회 운영위원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국정조사 실시 요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임종석은 “안전하고 효율적 원전 정책으로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협력하기로 했다”며 “국익과 관련해 중요한 문제일수록 야당과 더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 임종석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를 찾아 바라카 원전 완공식에 참석했다.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는 이때 임종석을 만나 두 나라 관계를 위해 힘쓴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사후 문서조작 발표
    2017년 10월12일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일지를 사후에 조작하는 등 세월호 관련 문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임종석은 직접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 사후에 문서를 조작하고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적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통합 국가재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내 캐비닛과 전산파일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사건 보고시간을 30분 늦추고 국가 위기상황의 종합관리 역할을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불법적으로 변경한 점 등을 발견했다.

    임종석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 사례라고 보고 반드시 관련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사건 발생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최초 사건을 보고 받았을 때와 최초 지시를 내렸을 때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후에 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임종석의 브리핑을 놓고 ‘생중계 문건 공개 쇼’, ‘정치공작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소통 강화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국민 소통을 강화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물론 페이스북 등 개인 SNS를 통해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청와대 일상과 관련한 소소한 뉴스들의 중심에 섰다.

    2017년 5월11일 문 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등과 함께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타이 차림으로 커피를 들고 청와대를 산책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출중한 외모로 ‘청와대 F4’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7년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7월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문 대통령을 환송하며 해맑게 웃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환하게 웃는 임종석의 모습을 보며 ‘직장 상사를 출장 보내며 행복해 하는 부하 직원의 표정’이라고 평가하는 등 친근한 모습에 호감을 보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출장 때 임종석이 문 대통령을 대신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이끄는 등 휴일 없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뒷목에 부황 자국이 선명한 임종석의 뒷모습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쩔 수 없는 직장인의 비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17년 7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를 초청해 열린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직접 회의 테이블을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종석은 4당 대표들과 담소를 나누기로 한 테이블이 햇볕 아래 있는 점을 발견하고 테이블을 그늘로 옮기는 게 어떠냐고 문 대통령에게 물었다.

    문 대통령은 그게 좋겠다며 테이블로 걸어가 테이블 한 쪽 끝을 잡았고 임종석을 비롯한 청와대 보좌진이 함께 테이블에 달라붙어 8명이 함께 테이블을 나무 그늘 아래로 옮겼다.

    수석보좌관회의 등에서 종종 농담을 던져 회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것도 뉴스가 된다.

    2017년 8월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기 전 사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며칠 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물을 한잔도 못 마셨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 참석자가 “‘속 타는 비서실장’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갈까봐 그런 것 아니냐”고 묻자 다같이 웃음을 터트렸다.

    2018년 2월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한 언어의 억양이나 말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반대더라”라는 말을 건넸고 김 부부장이 “그것부터 통일해야겠다”고 대답하자 다 같이 웃었다.

    ▲ 2018년 2월12일 페이스북에 '비서실장의 모처럼만의 짬..^^;;'이란 제목의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임종석 페이스북>

    △문재인 정부 인사 발표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되고 하루가 지난 2017년 5월11일 청와대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 등의 선임을 발표했다.

    이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사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적극 해명하는 동시에 수차례 고개를 숙이며 문재인 정부 인사에 깊이 관여했다.

    2017년 5월11일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청와대 인사와 내각 구성 등에 국회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내각 구성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위장전입,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등을 5대 인사원칙으로 세우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임기 초반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위장전입 시비에 휘말리며 5대 인사원칙을 어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임종석은 2017년 5월26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내놓은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역시 현실적 제약 안에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태와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국회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임종석은 2017년 6월20일 청와대에서 첫 인사추천위원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인사 검증과 관련한 청와대 수석회의는 비서실장이 주도하기 때문에 검증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은 비서실장에게 있다”며 “특정 수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7년 8월2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기영 교수가 과거 ‘황우석 논문 조작 사태’ 등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과 관련해 “저희들이 과학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같은 날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인사권이 존중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탁 행정관을 두둔하기도 했다.

    2017년 9월15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앞으로 국회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임종석은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 인선을 하면서 박 후보자가 저희들로서는 27번째 후보자였다”며 “인사논란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린 데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임종석은 2017년 11월6일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인사 시스템이 어떻게 완전할 수 있겠는가. 인사가 참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종석은 한국철도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인선도 옹호했다.

    임종석은 2018년 2월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지적과 관련해 “막상 공공기관장 인사를 해보면 상당영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룹이 정치인들”이라며 “정치인은 다 낙하산이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
    2017년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을 통해 청와대를 젊고 역동적이며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만들 생각”이라며 “임 실장은 젊지만 당에서 쌓은 경험과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경험을 통해 안정감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임종석은 문 대통령의 무조건적 ‘예스맨’이 되지 않고 국민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이를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비서실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재인 선거캠프에 영입
    임종석은 2016년 9월 문재인 대선 후보의 최초 대선준비 실무팀으로 알려진 ‘광흥창팀’부터 활동하며 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광흥창팀은 15명 안팎의 소수 정예로 이뤄졌는데 임종석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탁현민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등이 청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여러 번 권하는 등 임종석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은 친문이 아닌 비문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문 대통령은 통합정치를 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캠프가 친문세력으로만 채워지는 것을 원치 않아 비문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애를 썼다.

    임종석은 원만한 성격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는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새 정부를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 

    △박원순과 인연
    임종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2011년 보궐선거 승리 이후 박 시장이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시장은 임종석이 삼호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무죄 선고를 받은 2014년 3월27일 전화를 걸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며 서울시장 재선을 위해 캠프에 합류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2014년 6월 재선에 성공한 뒤 임종석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이 전대협 의장이던 시절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모습.

    △용산 화상경마장 분쟁조정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고 있던 2014년 7월 마사회와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분쟁 조정에 나섰다.

    마사회는 용산역 인근에 있는 화상경마장을 용산 전자상가 근처로 확장·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반대하자 개장시기를 미뤄오다 2014년 6월28일 시범운영을 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화상경마장 인근 지역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고 원효초등학교, 성심여고 등 학교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화상경마장 개장을 반대했다.

    임종석은 화상경마장 입점 저지 주민대책위원회 농성장을 찾아 대표들과 면담하고 참여연대 등 화상경마장 추방 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성심여고 교장 등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마사회 영업본부장과 용산지사장 등을 만나 갈등 해결책을 논의했다.

    임종석은 이후 국민 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을 만나 용산 화상경마장 확장이전에 대한 서울시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시청 앞 세월호 유가족 농성천막 지원
    한 보수단체는 서울시가 세월호 유가족 농성을 위해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설치해줬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2014년 8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임종석도 이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임종석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고 있던 2014년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는 유족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천막을 치고 의료와 물자를 지원하도록 지시한뒤 박원순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개성공단 지원법 발의
    임종석은 17대 국회의원이던 2007년 3월 김근태, 송영길 의원 등 여야 50명의 서명을 받아 ‘개성공업지구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에는 개성공업지구지원법은 공단입주 기업이 중소기업 구조고도화 자금 등 각종 자금을 국내 중소기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남북협력기금의 직접 대출도 가능하게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공항입국장 면세점 설치 추진
    임종석은 2005년 6월 해외여행객들의 국내 공항 면세점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공항 입국장에도 면세점을 설치하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을 여야 의원 43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임종석은 “입국장 면세점이 설치되면 입국 여행객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주로 외국 출국장에서 이뤄지던 구매행위를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외화 유출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제한법안 발의
    제 16대 국회의원이던 2001년 3월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 등 여야 의원 46명과 함께 시중금리를 연 40% 미만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이자제한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연 40%까지 이자는 법적보호를 해주되 그 이상은 무효로 하자는 것으로 신용불량자의 폭발적 증가로 악덕 사채업자들에 의한 고리채의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제도권 정치에서 파란
    임종석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이 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운동권 출신 젊은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제도권 정치에 입문했다.

    임종석은 제도권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구에 입후보해 한나라당의 4선 이세기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34세로 최연소 의원 당선 기록을 세웠다. 

    △‘평양축전 참가 사건’ 주도
    1989년 6월 당시 외국어대학교 학생이던 임수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제3국을 통해 무단으로 북한에 들어가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뒤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노태우 정부가 평양축전 참가를 허가할 것처럼 하다가 태도를 바꿔 불허하자 극비리에 제 3국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다.

    당시 전대협 의장을 맡고 있던 임종석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지명수배가 내려졌고 결국 붙잡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임종석은 3년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고 풀려났다. 임수경 전 의원도 3년5개월 동안 복역했다.

    ◆ 비전과 과제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7년 5월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가을로 평양에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을 도와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북한의 경제제재가 풀린다면 남북 경제협력도 이끌어야 한다.

    문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잘 보좌하는 것도 임종석의 역할이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 평가

    친화력과 조정 능력이 뛰어나며 인맥이 넓은 것으로 유명하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로 인사 영입에 큰 역할을 맡아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6년을 활동하면서 외교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대협 의장 시절 ‘임수경 북한 방문 사건’을 배후에서 지휘한 전력으로 국회 진출 당시 주사파 의원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제도권 정치 과정에서 합리적 모습을 보여 이런 이미지를 많이 벗었다.

    학생운동을 하던 당시 수려한 외모로도 유명했다. 여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

    평양축전 사건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을 때 신출귀몰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간다고 해서 ‘임길동’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취미로 바둑과 축구를 즐긴다. 

    ◆ 사건/사고

    △추미애 대표 대리사과
    2017년 7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당에 대신 사과한 점을 놓고 대리사과 논란이 일었다.

    추미애 대표는 2017년 7월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지도부가 머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발언을 놓고 크게 반발했는데 임종석의 사과를 받고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박주선 당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17년 7월1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사실상 사과하며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 실장이 찾아와 사과하며 추경이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추경 문제를 어떻게 할지 당론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박주선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임 실장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전체적 상황에 유감을 표명한 것일 뿐 추미애 대표를 직접 언급해 사과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 진실공방이 일었다.

    박주선 위원장은 “김동철 원내대표와 다 같이 들었는데 하지도 않은 말을 내가 했다고 하겠느냐”며 크게 반발했고 이에 임종석이 다시 박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 대표와 관련해 사과한 게 맞다”고 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해 추미애 대표의 체면이 크게 구겨졌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문재인 시계 낙찰
    2017년 10월22일 임종석이 기증한 ‘문재인 시계’가 한 바자회에서 420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바자회에 나온 시계는 남녀용 한 쌍으로 임종석은 바자회에 기증한 시계를 소개하는 글에서 “8월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 ‘문재인 시계’가 처음 등장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대통령에게 ‘이 시계는 제가 보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문재인 시계 한쌍을 420만 원에 구입한 중년 남성은 “문재인 시계 가운데서도 1호라는 데 의미가 있어 구매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시계는 시계 앞면에 문 대통령의 친필 사인, 뒷면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기념시계로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인기를 누렸다.

    임종석은 문재인 시계를 구해달라는 청와대 직원들의 요청에 “직을 걸고 구해보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한 사실이 알려졌고 문재인 시계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문재인 시계는 청와대를 방문하는 이들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할 때 주는 기념시계로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시계가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반드시 필요할 때만 지급한다는 원칙에 따라 철저히 재고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시계는 한 달에 1천 개 생산을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소량으로 추가 주문한다고 한다.

    ▲ 2016년 12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 <임종석 페이스북>

    △주사파 의혹, 색깔론
    평양축전 참가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는데 이 때문에 주사파가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임종석이 2017년 5월10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되자 주요 포털사이트에 ‘임종석’의 이름과 함께 ‘주사파’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이날 SNS를 통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은 좌파 정권 아니라 주사파 정권 꼴”이라고 비난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012년 6월4일 경기도 북부청에서 진행된 직원대상 월례조회에서 “임종석 전 의원은 주사파 세력”이라면서 “1980년대 당시 주체사상이 대학가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6일 문재인 정부의 첫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사판 논란을 놓고 부딪히기도 했다.

    전희경 의원은 국감에서 ‘주사파 전대협과 운동권이 장악한 청와대’라는 제목의 준비자료를 통해 임종석을 향해 노골적으로 색깔론을 펼쳤다.

    임종석은 이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5·6공화국 때 군인들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전 의원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의원님이 거론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 의원이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를 한다며 “충분히 국회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답변해 왔으나 더 이상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이 임종석의 발언에 말을 보태며 한동안 국감이 중단됐고 한참 뒤 임종석이 “위원회 운영에 누가 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다시 국감이 진행됐다.

    △삼호저축은행 게이트와 19대 국회의원 출마 포기
    2011년 7월 보좌관과 공모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지인 명의의 계좌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1억여 원을 용역비로 위장해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되면서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2011년 6월 1심에서는 집행유예 1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임종석은 재판부가 신삼길 명예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해 명확한 증거도 없이 유죄를 선고했다며 항고했다.

    그는 삼호저축은행 게이트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에 출마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2012년 3월9일 총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에서도 물러났다. 당시 비리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공천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종석은 삼호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2014년 3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 경력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지냈다.

    1995년 5월부터 1997년5월까지 청년정보문화센터 소장, 1999년부터 2000년까지 푸른정치2000 공동대표를 맡았다.

    2000년 5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00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청년위원장을 맡았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 때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운동본부 사무총장을 맡았고 2003년에는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2004년 6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04년 5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열린우리당 대변인, 2005년 1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열린우리당 간사, 2007년 1월에 열린우리당 개헌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2006년 8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2014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2017년 5월10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 학력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2000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부인 김소희씨, 딸 임동아양이 함께 가족사진을 찍은 모습.

    월간 환경운동 기자였던 김소희씨와 1996년 결혼해 슬하에 딸 임동아씨를 두고 있다.

    딸 바보로 알려져 있다.  

    임종석은 2017년 7월16일 페이스북에 “제가 원래 꽤 소문난 딸 바보인데, 근래는 경황이 없어서 딸 자랑할 여유가 없었다”며 아내의 생일날 딸이 준 손편지와 선물을 자랑하기도 했다.

    ◆ 상훈

    2000년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2001년 의정한국을 빛낸 인물상,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2002년 제4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2003년 제5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 2004년 제6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을 받았다.

    2005년 최고 의정활동 의원,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으며 제7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2006년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혔고 제8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을 받았다.

    2007년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 기타

    실형을 받아 복역을 하게 되면서 병역이 면제됐다. 

    2017년 8월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올린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임종석은 서울 은평구 아파트 4억4천만 원, 예금 7500만 원,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 9400만 원 등 모두 4억3천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8년 2월11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호텔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들이 인상 깊게 보신 건 도보다리 위에서 두 정상의 솔직한 격의 없는 대화인 것 같다. 그 부분이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다.” (2018/05/03,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대통령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 달라.” (2018/05/02,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문 특보에게 문 대통령의 뜻을 전화로 전하며)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2018/0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개선에 속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담이 남북관계를 넘어 북미 문제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냉전 해체의 시발점이 된 몰타 회담보다 상징적 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4/27,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국민투표법을 위헌 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국민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당장 헌법 개정은 물론이거니와 필요시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한 정책을 놓고 국민의 의사를 직접 물을 수도 없게 된다. 국회는 이를 바로잡지 않고는 헌법기관의 책무를 다한다고 볼 수 없다.” (2018/04/04, 국회의 국민투표법 개정을 촉구하며)

    “꽤 오래 전부터 나 자신에게 수시로 읊조리는 나만의 경구가 있다. ‘정치에서 진보란 자신의 입으로 진보를 말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작고 소중한 진보를 꿈꾸는 이들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다.’ 내일이 설이다. 새해에도 대통령님을 더 잘 모시겠다.” (2018/02/15,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 선거 운동할 때 워낙 생각이 비슷해 서로 말 안 해도 마음이 잘 맞았다. 늦게 끝나도 대포 한 잔하는 맛에 힘든지 몰랐는데 그때가 많이 그립다. 타지에 있으니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은 낙관주의와 건강, 두 가지다. 몸을 잘 만들어 두시라.” (2018/01/30,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북콘서트 현장에 깜짝 등장해)

    “처음에 대통령께서 숙의민주주의와 공론화 절차를 꺼내셨을 때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오늘 3개월여의 여정 끝에 나온 공론화위원회의 권고 결정발표를 지켜보면서 놀라움과 함께 경건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87년 6월, 뜨거웠던 거리의 민주주의, 지난 겨울, 온 나라를 밝혔던 촛불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 공론화 위원회가 보여준 또 하나의 민주주의. 내 나라 대한민국과 그 위대한 국민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은 날이다.” (2017/10/20,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론화 결과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강경화 장관이 먹은 컵라면이 다른 회사 제품이었는데 SNS 상에서 오뚜기를 먹으라고 할 정도입니다.” (2017/07/28, 청와대에 열린 주요 기업인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부른다고 칭찬하자)

    ”남북한 언어의 억양이나 말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반대더라.”  (2018/02/10,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한 청와대 회담에서 김여정 북한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농담을 던지며)

    “증평과 음성에서 구입한 낙과로 화채를 만들었다. 농민의 아픈 마음을 나누고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복숭아는 낙과를, 수박은 침수된 것을 구입했다.” (2017/07/27,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름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낙과로 만든 화채를 소개하며)

    “대통령도 그렇고 여러분(청와대 출입 기자)도 그렇고 쉴 팔자가 아닌 것 같다. 정말 몇 달 만에 (문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처음으로 뺐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일하실 팔자인 것 같다.” (2017/05/14, 공식 일정이 없던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하자) 

    “국회와 대통령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겠다. 대통령께 직을 걸고 직언하겠다.” (2017/05/11, 국회에서 국회의장단을 예방하며)

    “대통령을 성실하게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도록 하겠다.” (2017/05/10,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

    “정권교체는 야권의 목표라기보다 국민적 목표다. 현 야권의 조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고민했다. 문 전 대표가 조직부터 사람구성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것 같고 해서 (대선 국면) 처음부터 같이 했으면 하는 것 같다. (문 전 대표와) 그정도 얘기를 했다. 언제부터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16/10/14, 문재인 캠프 합류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경제분야에서 남북이 통일을 이루면 우리 내수 규모는 단번에 커진다. 한반도 단일 경제권 형성 시너지 효과를 보면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약 1%가 높아진다. 2050년 통일 한국은 1인당 GDP 7만 달러 시대가 된다. 실질 GDP 약 5조3천억을 달성하고 세계 12위권의 경제규모를 전망한다.” (2016/03/12, 한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우리경제가 좋아지느냐는 질문에)

    “지금의 야권분열 구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역구 180석 이상을 확보해 개헌선을 넘어설 수 있다. 이 엄중한 현실을 무시하고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와 ‘공정성장론’을 얘기하는 것은 위선이다. 경제실정과 안보위기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간절하게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정권교체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연대해 여야간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2016/03/0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거부한 것을 비판하며)

    “한나라당이 변화의 속도를 못따라가고 있다. 한나라당도 원론적으로 (모바일 투표를) 반대하지 않지만 이번 선거가 아닌 다음 선거부터 하자고 한다. 한나라당이 젊은 층의 속도를 여전히 못따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2012/01/30,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4·11 총선 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한나라당이 거부하고 있는 것을 두고)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와 지도부에 감사드린다. 깨끗하고 투명한 정당,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중대한 시기에 사무총장이라는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신속하게 당을 안정시키고 한발 앞선 준비로 총선승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2012/01/18, 부산에서 개최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뒤)
  • ◆ 활동의 공과

    △2018년 남북 정상회담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4월27일 성공적 남북 정상회담에 기여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9일 임종석을 위원장으로 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임종석은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자문단을 꾸리는 등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경험 있는 사회 원로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4월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여러 차례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는 직접 리허설을 진행하는 차질 없는 준비에 힘썼다.

    준비 과정에서 주요 사항은 직접 언론 브리핑을 하는 등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많은 신경을 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임종석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 공식수행원에 이름을 올렸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회’로 개편할 것을 지시했고 임종석은 또 다시 이행추진위원장을 맡았다.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회에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간사를 맡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여한다.

    임종석은 5월3일 청와대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를 주재하며 남북 경제협력 등은 북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교감을 거친 뒤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2018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알고 있었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임종석은 2018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날인 5월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 며칠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 늘 그렇듯 한꺼번에 피로가 몰려온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 낮잠이나 실컷 자야겠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하지 않지만 남북 정상이 평범한 일상처럼 쉽게 만나고 대화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편안함을, 세계인들에게 안정감을 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8년 첫 남북 정상회담을 3일 앞둔 4월24일 ‘감옥에서 청와대까지: 옛 급진주의자가 남북화해를 돕다’는 제목으로 임종석을 역할을 조명하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에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은 뒤 양측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철 북한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 위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관련 의혹
    2017년 12월9일부터 12일까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는데 방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임종석 특사 파견 사건을 ‘아랍에미리트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가 국내에서 과도한 탈원전 정책을 펼치면서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종석을 특사로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임종석이 한국으로 돌아온 뒤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임종석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임종석은 한국에 도착한 뒤 바로 휴가를 써 의혹을 더욱 키웠다. 

    청와대는 임종석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은 외교를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원전 수출과 관련 없다고 해명했으나 자유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를 주장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과거 보수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군사협력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황이 조금씩 변했고 청와대가 국익을 위해 임종석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이유를 공개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청와대와 자유한국당 모두 출구를 찾지 못하던 임종석 특사 논란은 2018년 1월8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한국을 찾으면서 일단락됐다.

    칼둔 청장은 한국을 찾아 임종석과 문재인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원전사업은 물론 양국 관계가 굳건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문 대통령은 칼둔 청장과 양국 관계를 전면적이고 포괄적 관계로 한단계 격상하기로 했다.

    임종석은 칼둔 청장이 돌아간 뒤 2018년 1월12일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단 둘이 만나 아랍에미리트 특사 관련 논란을 매듭지었다.
     
    김성태 원내대표은 임종석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아랍에미리트 특사 의혹과 관련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적 측면에서 판단하기로 했다”며 국회 운영위원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국정조사 실시 요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임종석은 “안전하고 효율적 원전 정책으로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협력하기로 했다”며 “국익과 관련해 중요한 문제일수록 야당과 더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 임종석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를 찾아 바라카 원전 완공식에 참석했다.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는 이때 임종석을 만나 두 나라 관계를 위해 힘쓴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사후 문서조작 발표
    2017년 10월12일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일지를 사후에 조작하는 등 세월호 관련 문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임종석은 직접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 사후에 문서를 조작하고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적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통합 국가재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내 캐비닛과 전산파일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사건 보고시간을 30분 늦추고 국가 위기상황의 종합관리 역할을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불법적으로 변경한 점 등을 발견했다.

    임종석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 사례라고 보고 반드시 관련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사건 발생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최초 사건을 보고 받았을 때와 최초 지시를 내렸을 때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후에 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임종석의 브리핑을 놓고 ‘생중계 문건 공개 쇼’, ‘정치공작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소통 강화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국민 소통을 강화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물론 페이스북 등 개인 SNS를 통해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청와대 일상과 관련한 소소한 뉴스들의 중심에 섰다.

    2017년 5월11일 문 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등과 함께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타이 차림으로 커피를 들고 청와대를 산책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출중한 외모로 ‘청와대 F4’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7년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7월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문 대통령을 환송하며 해맑게 웃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환하게 웃는 임종석의 모습을 보며 ‘직장 상사를 출장 보내며 행복해 하는 부하 직원의 표정’이라고 평가하는 등 친근한 모습에 호감을 보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출장 때 임종석이 문 대통령을 대신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이끄는 등 휴일 없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뒷목에 부황 자국이 선명한 임종석의 뒷모습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쩔 수 없는 직장인의 비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17년 7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를 초청해 열린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직접 회의 테이블을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종석은 4당 대표들과 담소를 나누기로 한 테이블이 햇볕 아래 있는 점을 발견하고 테이블을 그늘로 옮기는 게 어떠냐고 문 대통령에게 물었다.

    문 대통령은 그게 좋겠다며 테이블로 걸어가 테이블 한 쪽 끝을 잡았고 임종석을 비롯한 청와대 보좌진이 함께 테이블에 달라붙어 8명이 함께 테이블을 나무 그늘 아래로 옮겼다.

    수석보좌관회의 등에서 종종 농담을 던져 회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것도 뉴스가 된다.

    2017년 8월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기 전 사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며칠 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물을 한잔도 못 마셨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 참석자가 “‘속 타는 비서실장’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갈까봐 그런 것 아니냐”고 묻자 다같이 웃음을 터트렸다.

    2018년 2월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한 언어의 억양이나 말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반대더라”라는 말을 건넸고 김 부부장이 “그것부터 통일해야겠다”고 대답하자 다 같이 웃었다.

    ▲ 2018년 2월12일 페이스북에 '비서실장의 모처럼만의 짬..^^;;'이란 제목의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임종석 페이스북>

    △문재인 정부 인사 발표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되고 하루가 지난 2017년 5월11일 청와대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 등의 선임을 발표했다.

    이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사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적극 해명하는 동시에 수차례 고개를 숙이며 문재인 정부 인사에 깊이 관여했다.

    2017년 5월11일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청와대 인사와 내각 구성 등에 국회가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내각 구성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위장전입,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등을 5대 인사원칙으로 세우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임기 초반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위장전입 시비에 휘말리며 5대 인사원칙을 어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임종석은 2017년 5월26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내놓은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역시 현실적 제약 안에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태와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국회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임종석은 2017년 6월20일 청와대에서 첫 인사추천위원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인사 검증과 관련한 청와대 수석회의는 비서실장이 주도하기 때문에 검증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은 비서실장에게 있다”며 “특정 수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7년 8월2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기영 교수가 과거 ‘황우석 논문 조작 사태’ 등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과 관련해 “저희들이 과학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같은 날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인사권이 존중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탁 행정관을 두둔하기도 했다.

    2017년 9월15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앞으로 국회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임종석은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 인선을 하면서 박 후보자가 저희들로서는 27번째 후보자였다”며 “인사논란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린 데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임종석은 2017년 11월6일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인사 시스템이 어떻게 완전할 수 있겠는가. 인사가 참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종석은 한국철도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인선도 옹호했다.

    임종석은 2018년 2월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지적과 관련해 “막상 공공기관장 인사를 해보면 상당영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룹이 정치인들”이라며 “정치인은 다 낙하산이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
    2017년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을 통해 청와대를 젊고 역동적이며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만들 생각”이라며 “임 실장은 젊지만 당에서 쌓은 경험과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경험을 통해 안정감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임종석은 문 대통령의 무조건적 ‘예스맨’이 되지 않고 국민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이를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비서실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재인 선거캠프에 영입
    임종석은 2016년 9월 문재인 대선 후보의 최초 대선준비 실무팀으로 알려진 ‘광흥창팀’부터 활동하며 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광흥창팀은 15명 안팎의 소수 정예로 이뤄졌는데 임종석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탁현민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등이 청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여러 번 권하는 등 임종석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은 친문이 아닌 비문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문 대통령은 통합정치를 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캠프가 친문세력으로만 채워지는 것을 원치 않아 비문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애를 썼다.

    임종석은 원만한 성격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는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새 정부를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 

    △박원순과 인연
    임종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2011년 보궐선거 승리 이후 박 시장이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시장은 임종석이 삼호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무죄 선고를 받은 2014년 3월27일 전화를 걸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며 서울시장 재선을 위해 캠프에 합류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2014년 6월 재선에 성공한 뒤 임종석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이 전대협 의장이던 시절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모습.

    △용산 화상경마장 분쟁조정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고 있던 2014년 7월 마사회와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분쟁 조정에 나섰다.

    마사회는 용산역 인근에 있는 화상경마장을 용산 전자상가 근처로 확장·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반대하자 개장시기를 미뤄오다 2014년 6월28일 시범운영을 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화상경마장 인근 지역에 주택가가 밀집해 있고 원효초등학교, 성심여고 등 학교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화상경마장 개장을 반대했다.

    임종석은 화상경마장 입점 저지 주민대책위원회 농성장을 찾아 대표들과 면담하고 참여연대 등 화상경마장 추방 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성심여고 교장 등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마사회 영업본부장과 용산지사장 등을 만나 갈등 해결책을 논의했다.

    임종석은 이후 국민 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을 만나 용산 화상경마장 확장이전에 대한 서울시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시청 앞 세월호 유가족 농성천막 지원
    한 보수단체는 서울시가 세월호 유가족 농성을 위해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설치해줬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2014년 8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임종석도 이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임종석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고 있던 2014년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는 유족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천막을 치고 의료와 물자를 지원하도록 지시한뒤 박원순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개성공단 지원법 발의
    임종석은 17대 국회의원이던 2007년 3월 김근태, 송영길 의원 등 여야 50명의 서명을 받아 ‘개성공업지구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에는 개성공업지구지원법은 공단입주 기업이 중소기업 구조고도화 자금 등 각종 자금을 국내 중소기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남북협력기금의 직접 대출도 가능하게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공항입국장 면세점 설치 추진
    임종석은 2005년 6월 해외여행객들의 국내 공항 면세점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공항 입국장에도 면세점을 설치하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을 여야 의원 43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임종석은 “입국장 면세점이 설치되면 입국 여행객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주로 외국 출국장에서 이뤄지던 구매행위를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외화 유출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제한법안 발의
    제 16대 국회의원이던 2001년 3월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 등 여야 의원 46명과 함께 시중금리를 연 40% 미만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이자제한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연 40%까지 이자는 법적보호를 해주되 그 이상은 무효로 하자는 것으로 신용불량자의 폭발적 증가로 악덕 사채업자들에 의한 고리채의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제도권 정치에서 파란
    임종석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이 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운동권 출신 젊은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제도권 정치에 입문했다.

    임종석은 제도권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구에 입후보해 한나라당의 4선 이세기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34세로 최연소 의원 당선 기록을 세웠다. 

    △‘평양축전 참가 사건’ 주도
    1989년 6월 당시 외국어대학교 학생이던 임수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제3국을 통해 무단으로 북한에 들어가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뒤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노태우 정부가 평양축전 참가를 허가할 것처럼 하다가 태도를 바꿔 불허하자 극비리에 제 3국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다.

    당시 전대협 의장을 맡고 있던 임종석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지명수배가 내려졌고 결국 붙잡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임종석은 3년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고 풀려났다. 임수경 전 의원도 3년5개월 동안 복역했다.

  • ◆ 비전과 과제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7년 5월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가을로 평양에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을 도와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북한의 경제제재가 풀린다면 남북 경제협력도 이끌어야 한다.

    문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잘 보좌하는 것도 임종석의 역할이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 ◆ 평가

    친화력과 조정 능력이 뛰어나며 인맥이 넓은 것으로 유명하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로 인사 영입에 큰 역할을 맡아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6년을 활동하면서 외교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대협 의장 시절 ‘임수경 북한 방문 사건’을 배후에서 지휘한 전력으로 국회 진출 당시 주사파 의원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제도권 정치 과정에서 합리적 모습을 보여 이런 이미지를 많이 벗었다.

    학생운동을 하던 당시 수려한 외모로도 유명했다. 여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

    평양축전 사건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을 때 신출귀몰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간다고 해서 ‘임길동’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취미로 바둑과 축구를 즐긴다. 

    ◆ 사건/사고

    △추미애 대표 대리사과
    2017년 7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당에 대신 사과한 점을 놓고 대리사과 논란이 일었다.

    추미애 대표는 2017년 7월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지도부가 머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발언을 놓고 크게 반발했는데 임종석의 사과를 받고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박주선 당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17년 7월1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사실상 사과하며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 실장이 찾아와 사과하며 추경이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추경 문제를 어떻게 할지 당론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박주선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임 실장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전체적 상황에 유감을 표명한 것일 뿐 추미애 대표를 직접 언급해 사과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 진실공방이 일었다.

    박주선 위원장은 “김동철 원내대표와 다 같이 들었는데 하지도 않은 말을 내가 했다고 하겠느냐”며 크게 반발했고 이에 임종석이 다시 박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 대표와 관련해 사과한 게 맞다”고 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해 추미애 대표의 체면이 크게 구겨졌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문재인 시계 낙찰
    2017년 10월22일 임종석이 기증한 ‘문재인 시계’가 한 바자회에서 420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바자회에 나온 시계는 남녀용 한 쌍으로 임종석은 바자회에 기증한 시계를 소개하는 글에서 “8월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 ‘문재인 시계’가 처음 등장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대통령에게 ‘이 시계는 제가 보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문재인 시계 한쌍을 420만 원에 구입한 중년 남성은 “문재인 시계 가운데서도 1호라는 데 의미가 있어 구매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시계는 시계 앞면에 문 대통령의 친필 사인, 뒷면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기념시계로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인기를 누렸다.

    임종석은 문재인 시계를 구해달라는 청와대 직원들의 요청에 “직을 걸고 구해보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한 사실이 알려졌고 문재인 시계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문재인 시계는 청와대를 방문하는 이들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할 때 주는 기념시계로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시계가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반드시 필요할 때만 지급한다는 원칙에 따라 철저히 재고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시계는 한 달에 1천 개 생산을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소량으로 추가 주문한다고 한다.

    ▲ 2016년 12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습. <임종석 페이스북>

    △주사파 의혹, 색깔론
    평양축전 참가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는데 이 때문에 주사파가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임종석이 2017년 5월10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되자 주요 포털사이트에 ‘임종석’의 이름과 함께 ‘주사파’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이날 SNS를 통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은 좌파 정권 아니라 주사파 정권 꼴”이라고 비난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012년 6월4일 경기도 북부청에서 진행된 직원대상 월례조회에서 “임종석 전 의원은 주사파 세력”이라면서 “1980년대 당시 주체사상이 대학가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6일 문재인 정부의 첫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사판 논란을 놓고 부딪히기도 했다.

    전희경 의원은 국감에서 ‘주사파 전대협과 운동권이 장악한 청와대’라는 제목의 준비자료를 통해 임종석을 향해 노골적으로 색깔론을 펼쳤다.

    임종석은 이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5·6공화국 때 군인들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전 의원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의원님이 거론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 의원이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를 한다며 “충분히 국회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답변해 왔으나 더 이상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이 임종석의 발언에 말을 보태며 한동안 국감이 중단됐고 한참 뒤 임종석이 “위원회 운영에 누가 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다시 국감이 진행됐다.

    △삼호저축은행 게이트와 19대 국회의원 출마 포기
    2011년 7월 보좌관과 공모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지인 명의의 계좌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1억여 원을 용역비로 위장해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되면서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2011년 6월 1심에서는 집행유예 1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임종석은 재판부가 신삼길 명예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해 명확한 증거도 없이 유죄를 선고했다며 항고했다.

    그는 삼호저축은행 게이트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에 출마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2012년 3월9일 총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에서도 물러났다. 당시 비리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공천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종석은 삼호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2014년 3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 ◆ 경력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지냈다.

    1995년 5월부터 1997년5월까지 청년정보문화센터 소장, 1999년부터 2000년까지 푸른정치2000 공동대표를 맡았다.

    2000년 5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00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청년위원장을 맡았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 때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운동본부 사무총장을 맡았고 2003년에는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2004년 6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04년 5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열린우리당 대변인, 2005년 1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열린우리당 간사, 2007년 1월에 열린우리당 개헌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2006년 8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2014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2017년 5월10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 학력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2000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부인 김소희씨, 딸 임동아양이 함께 가족사진을 찍은 모습.

    월간 환경운동 기자였던 김소희씨와 1996년 결혼해 슬하에 딸 임동아씨를 두고 있다.

    딸 바보로 알려져 있다.  

    임종석은 2017년 7월16일 페이스북에 “제가 원래 꽤 소문난 딸 바보인데, 근래는 경황이 없어서 딸 자랑할 여유가 없었다”며 아내의 생일날 딸이 준 손편지와 선물을 자랑하기도 했다.

    ◆ 상훈

    2000년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2001년 의정한국을 빛낸 인물상,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2002년 제4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2003년 제5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 2004년 제6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을 받았다.

    2005년 최고 의정활동 의원,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으며 제7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2006년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혔고 제8회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 백봉신사상을 받았다.

    2007년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 기타

    실형을 받아 복역을 하게 되면서 병역이 면제됐다. 

    2017년 8월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올린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임종석은 서울 은평구 아파트 4억4천만 원, 예금 7500만 원,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 9400만 원 등 모두 4억3천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 ◆ 어록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8년 2월11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호텔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들이 인상 깊게 보신 건 도보다리 위에서 두 정상의 솔직한 격의 없는 대화인 것 같다. 그 부분이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다.” (2018/05/03,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대통령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 달라.” (2018/05/02,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문 특보에게 문 대통령의 뜻을 전화로 전하며)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2018/0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개선에 속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담이 남북관계를 넘어 북미 문제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냉전 해체의 시발점이 된 몰타 회담보다 상징적 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4/27,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국민투표법을 위헌 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국민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당장 헌법 개정은 물론이거니와 필요시 국가 안위에 관한 중대한 정책을 놓고 국민의 의사를 직접 물을 수도 없게 된다. 국회는 이를 바로잡지 않고는 헌법기관의 책무를 다한다고 볼 수 없다.” (2018/04/04, 국회의 국민투표법 개정을 촉구하며)

    “꽤 오래 전부터 나 자신에게 수시로 읊조리는 나만의 경구가 있다. ‘정치에서 진보란 자신의 입으로 진보를 말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작고 소중한 진보를 꿈꾸는 이들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다.’ 내일이 설이다. 새해에도 대통령님을 더 잘 모시겠다.” (2018/02/15,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 선거 운동할 때 워낙 생각이 비슷해 서로 말 안 해도 마음이 잘 맞았다. 늦게 끝나도 대포 한 잔하는 맛에 힘든지 몰랐는데 그때가 많이 그립다. 타지에 있으니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은 낙관주의와 건강, 두 가지다. 몸을 잘 만들어 두시라.” (2018/01/30,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북콘서트 현장에 깜짝 등장해)

    “처음에 대통령께서 숙의민주주의와 공론화 절차를 꺼내셨을 때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오늘 3개월여의 여정 끝에 나온 공론화위원회의 권고 결정발표를 지켜보면서 놀라움과 함께 경건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87년 6월, 뜨거웠던 거리의 민주주의, 지난 겨울, 온 나라를 밝혔던 촛불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 공론화 위원회가 보여준 또 하나의 민주주의. 내 나라 대한민국과 그 위대한 국민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은 날이다.” (2017/10/20,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론화 결과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강경화 장관이 먹은 컵라면이 다른 회사 제품이었는데 SNS 상에서 오뚜기를 먹으라고 할 정도입니다.” (2017/07/28, 청와대에 열린 주요 기업인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부른다고 칭찬하자)

    ”남북한 언어의 억양이나 말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반대더라.”  (2018/02/10,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한 청와대 회담에서 김여정 북한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농담을 던지며)

    “증평과 음성에서 구입한 낙과로 화채를 만들었다. 농민의 아픈 마음을 나누고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복숭아는 낙과를, 수박은 침수된 것을 구입했다.” (2017/07/27,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름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낙과로 만든 화채를 소개하며)

    “대통령도 그렇고 여러분(청와대 출입 기자)도 그렇고 쉴 팔자가 아닌 것 같다. 정말 몇 달 만에 (문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처음으로 뺐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일하실 팔자인 것 같다.” (2017/05/14, 공식 일정이 없던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하자) 

    “국회와 대통령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겠다. 대통령께 직을 걸고 직언하겠다.” (2017/05/11, 국회에서 국회의장단을 예방하며)

    “대통령을 성실하게 모시되 예스맨이 되지는 않도록 하겠다.” (2017/05/10,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

    “정권교체는 야권의 목표라기보다 국민적 목표다. 현 야권의 조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고민했다. 문 전 대표가 조직부터 사람구성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것 같고 해서 (대선 국면) 처음부터 같이 했으면 하는 것 같다. (문 전 대표와) 그정도 얘기를 했다. 언제부터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16/10/14, 문재인 캠프 합류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경제분야에서 남북이 통일을 이루면 우리 내수 규모는 단번에 커진다. 한반도 단일 경제권 형성 시너지 효과를 보면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약 1%가 높아진다. 2050년 통일 한국은 1인당 GDP 7만 달러 시대가 된다. 실질 GDP 약 5조3천억을 달성하고 세계 12위권의 경제규모를 전망한다.” (2016/03/12, 한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우리경제가 좋아지느냐는 질문에)

    “지금의 야권분열 구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역구 180석 이상을 확보해 개헌선을 넘어설 수 있다. 이 엄중한 현실을 무시하고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와 ‘공정성장론’을 얘기하는 것은 위선이다. 경제실정과 안보위기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간절하게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정권교체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연대해 여야간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2016/03/0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거부한 것을 비판하며)

    “한나라당이 변화의 속도를 못따라가고 있다. 한나라당도 원론적으로 (모바일 투표를) 반대하지 않지만 이번 선거가 아닌 다음 선거부터 하자고 한다. 한나라당이 젊은 층의 속도를 여전히 못따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2012/01/30,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4·11 총선 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한나라당이 거부하고 있는 것을 두고)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와 지도부에 감사드린다. 깨끗하고 투명한 정당,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중대한 시기에 사무총장이라는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신속하게 당을 안정시키고 한발 앞선 준비로 총선승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2012/01/18, 부산에서 개최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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