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퇴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관여했던 인사들이 속속 물러나고 있다.

문 사장은 31일 별도의 이임식 없이 사내 게시판에 재임기간 소회와 직원들을 향한 당부를 담은 이임사를 남기고 사퇴했다.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도 퇴임, 자원개발사업 청산작업 여파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문 사장은 2017년 3월 취임해 2020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임기를 절반 넘게 남겨 놓고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청와대에 문 사장의 면직을 제청했다. 청와대는 31일 면직 처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명박 정부 때 진행한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놓고 수사가 진행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문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원전정책관과 산업자원협력실장을 지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실무자로서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대검찰청에 한국석유공사의 하베스트사업 등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앞서 30일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도 면직됐다. 강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원전정책관과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을 맡았다.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도 면직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 수사와는 관련이 없지만 광물자원공사 통폐합 등의 이유로 면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