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이지혜 기자
2018-05-07 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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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 생애

    이주성은 세아제강 부사장이다. 

    삼촌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이 작고한 뒤 아버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큰어머니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대표, 사촌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함께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다.

    1978년 8월11일 태어나 서울 경복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줄곧 해외에서 공부했다. 스위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컨설팅회사와 증권사에서 근무한 뒤 세아홀딩스에 입사했다. 세아베스틸에서 상무까지 승진한 뒤 세아제강 기획본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금까지 세아제강을 이끌고 있다.

    세아제강에서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면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동갑내기 사촌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는 사이가 좋지만 경영자로서 경쟁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세아제강의 지주사체제 전환
    세아제강은 2018년 4월9일 이사회를 열고 세아제강을 투자부문을 맡는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세아제강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신속하고 전문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결의했다”며 “세아홀딩스, 세아제강을 중심으로 차세대 경영인들이 책임경영과 독립경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 7월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 분할을 마무리한다 

    세아제강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이태성 부사장의 세아홀딩스와 계열 분리를 위한 초석을 놓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를 계열분리 하기 위한 지분 정리는 거의 마무리했다”며 “세아제강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세아제강지주, 세아홀딩스를 기반으로 이주성과 이태성 부사장이 계열 분리의 준비를 끝내고 각자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 ”이라고 바라봤다.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부사장은 2018년 5월 기준으로 세아제강 지분을 23.03%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세아제강 지분까지 합치면 모두 35.54%로 안정적 지배력을 구축해놨다. 

    이태성 부사장은 2016년 말 세아제강 지분을 15% 가까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8년 5월 기준으로 보유 지분이 4.2%로 크게 줄었다. 대신 세아홀딩스 지분율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주성-세아제강지주, 이태성-세아홀딩스의 후계구도를 명확히 세운 것이다.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가 지분관계 정리는 거의 끝냈지만 당장 계열분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제강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차세대 경영인들이 안정적으로 책임경영과 독립경영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로 계열분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세아그룹 철강회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 세아제강 실적.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2018년 3월 말 한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 25%를 일괄적으로 물리지 않는 대신 수출량을 기존의 70%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쿼터(수입할당량)다. 

    미국 정부의 이런 정책 때문에 세아제강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제강은 2017년 기준으로 미국 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30%에 가까울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1위 강관회사인 세아제강이 강관부문의 사업 의존도가 높고 유정용강관, 송유관 이익기여도가 높다”며 “미국 정부 조치로 영업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아제강의 주력 수출 품목인 강관 제품의 쿼터가 2017년 수출량의 절반수준으로 정해진 점이 악재다. 

    한국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세아제강, 현대제철, 넥스틸 등 강관회사들이 쿼터물량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놓고 쿼터제도가 발효된 5월까지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답을 내지 못했다. 

    △부사장 승진
    이주성은 2017년 말 이뤄진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함께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아그룹은 오너 3세들이 승진한 배경을 놓고 "미래 세대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태성은 세아홀딩스 부사장 및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이주성은 세아제강 부사장에 오르면서 이태성-세아홀딩스, 이주성-세아제강의 후계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에이팩인베스터스에 영향력 강화
    에이팩인베스터스가 2017년 12월 세대에셋을 흡수합병했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1960년 해덕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약 40년 동안 강관과 조립금속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진행하다가 2000년에 모든 사업을 세아제강에 넘겼다. 이후 에이팩인베스터스는 부동산 등 투자사업에만 집중했다. 

    에이팩인베스터스와 세대에셋은 둘다 투자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세아그룹 관계자는 말했다. 

    세대에셋 지분은 당초 이주성이 53% 정도, 에이팩인베스터스가 47%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대에셋과 에이팩인베스터스가 합쳐지면서 이주성은 신주를 교부받았고 이 덕분에 이주성의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율도 크게 높아졌다. 

    세대에셋과 에이팩인베스터스이 합병되고 나서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주요주주는 이주성의 아버지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78% 정도, 이주성이 20% 정도를 보유하게 됐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주성이 대표이사에도 올라 있어 사실상 이순형과 이주성의 개인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에이팩인베스터스가 향후 이주성이 세아제강에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세아제강 지분을 2018년 5월 기준으로 12.51%를 넘게 보유하고 있다.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지분을 이주성, 이순형 회장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12%대의 지분도 이주성, 이순형 회장의 몫이나 다름없다. 

    △다보스포럼 참석
    이주성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면서 글로벌 행보를 보였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정치와 경제, 경영, 언론 등 여러 분야의 인물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국제 민간회의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돼 ‘다보스포럼’이란 별칭으로 유명하다. 

    이주성은 2013년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차세대글로벌리더에 선정됐고 2015년까지 꾸준히 참가해왔다. 

    △이녹스텍 인수
    세아제강은 2014년 3월 이탈리아 특수강회사 이녹스텍을 인수했다. 국내 강관회사가 유럽의 철강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녹스텍은 액화천연가스(LNG), 오프쇼어산업 분야에서 스테인리스 대구경 강관을 전문적으로 생산한 기업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500억 원 정도다. 

    세아제강은 이녹스텍 인수를 통해 현재 글로벌 소수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신기술 제품 영역인 '클래드 강관 ( Clad pipe, 고난이도 접합 기술이 적용된 신소재 특수강 강관)'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세아그룹은 그동안 인수합병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녹스텍을 인수하자 업계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녹스텍 인수합병은 이주성이 큰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주성이 세아제강에 입사하기 전 6년 동안 컨설팅회사와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비전과 과제

    ▲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뒷줄 왼쪽)이 2014년 세아제강의 이노스텍 인수 조인식에 참석했다. 

    이주성은 세아제강이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도록 함으로써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정부가 한국산 강관 제품에 쿼터(수입할당량)를 2017년의 절반 수준으로 정하면서 올해 미국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은 미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 정도인 만큼 여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주성은 2018년도 인사에서 세아제강 부사장에 선임됐을 뿐 아니라 세아제강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세아제강은 2018년에 존속 투자회사인 세아제강지주, 신설 사업회사인 세아제강으로 분할된다. 이에 따라 이주성-세아제강, 이태성 부사장-세아홀딩스라는 후계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 

    ◆ 평가

    세아제강이 이탈리아 특수강강관회사 이녹스텍과 미국 에너지강관회사 라구나튜블라와 OMK튜브를 인수하는 데 컨설팅회사와 투자은행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발휘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비교해 이주성이 먼저 해외투자 관련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두 사람이 경쟁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촌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동갑내기다. 둘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운형 전 회장과 이순형 회장의 우애가 남달랐던 만큼 두 사람은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월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함께 처음으로 참석했다.

    2015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오일업계 행사 ‘가스텍 2015’에 10여명의 직원들을 이끌고가 부스를 차렸다.

    ◆ 사건사고

    △결산배당 증액 논란
    세아제강이 2016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주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결산배당을 기존 1500원에서 1750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자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오너일가의 이익만 챙겨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주성과 이순형 회장 부자는 당시 세아제강 지분을 각각 11.34%, 11.2% 보유하고 있어 결산배당으로 23억 원을 받았다.

    세아제강은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각각 11%l, 52% 줄었다. 세아제강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가치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결산배당을 늘렸다고 해명했다.

    △주식 증여 논란
    2007년 당시 생후 50일이 된 아들 이모군에게 세아홀딩스 주식 1010주를 증여해 어린이 주식부자 논란이 일었다. 이군이 보유한 보유주식은 현재 1139주로 늘었는데 현재 주가 기준으로 1억4천만 원 정도다.

    ◆ 경력

    ▲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오른쪽 첫번째)이 2013년 7월 열린 세아타워 오픈 기념식에 참석했다.

    2002년 컨설팅회사 액센츄어에 들어갔다.

    2005년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로 이직했다.

    2008년 세아홀딩스 전략팀장으로 입사하면서 가업에 몸담았다.

    2011년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 겸 이사보로 자리를 옮긴 뒤 2012년 이사, 2013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3년 세아제강 기획본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2014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2년 세아엠엔에스 사내이사, 2014년 세아에삽 감사, 2015년 세아알앤아이 기타비상무이사, 2016년 세아제강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말 이뤄진 2018년도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97년 스위스 에이글롱칼리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1년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동아시아학 학위를 받았다.

    2011년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고 이종덕 세아그룹 명예회장이 할아버지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아버지다. 고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이 삼촌이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사촌관계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이 고종사촌이다.

    초등학교 동창인 민규선씨와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다.  아내 민규선씨와 경복초등학교 같은 반에서 공부한 친구 사이다. 시카고대학교 유학 중 민씨와 만나 졸업 뒤 결혼했다.

    ◆ 상훈

    ◆ 기타

    2013년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선정하는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됐다.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국내 기업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허세홍 GS글로벌 이사, 홍정도 JTBC 대표 등이 있다.

    ◆ 어록

    “대기업인 현대제철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동종회사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우는 것, 그리고 기술이나 마케팅을 강화해 다방면으로 대응하겠다.” “당분간은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인수한 강관기업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하겠다.” “사촌형제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와 세아제강 지분율에 큰 차이가 없으며 계열분리는 생각지 않고 있다. 지금 맡은 영업본부장 역할에 충실하겠다.” (2017/01/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을 입장에서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를 배웠다. 금융기관 사람들과 같이 일할 기회가 많아 금융권 네트워크를 쌓는데 보탬이 됐다.” “1년 가량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MBA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문제 의식을 갖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2015/05/2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녹스텍의 선진기술을 배울 것이다. 이녹스텍 인수는 사업 확대와 선진기술 학습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이루기 위해 이뤄졌고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 이탈리아 공장은 올해 하반기 안정적인 수요 확보로 공장 가동률도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공장은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올해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2014/06/09, 제15회 철의 날 행사에서 한 기자와 만나)
  • ◆ 경영활동의 공과

    △세아제강의 지주사체제 전환
    세아제강은 2018년 4월9일 이사회를 열고 세아제강을 투자부문을 맡는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세아제강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신속하고 전문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결의했다”며 “세아홀딩스, 세아제강을 중심으로 차세대 경영인들이 책임경영과 독립경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 7월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 분할을 마무리한다 

    세아제강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이태성 부사장의 세아홀딩스와 계열 분리를 위한 초석을 놓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를 계열분리 하기 위한 지분 정리는 거의 마무리했다”며 “세아제강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세아제강지주, 세아홀딩스를 기반으로 이주성과 이태성 부사장이 계열 분리의 준비를 끝내고 각자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 ”이라고 바라봤다.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부사장은 2018년 5월 기준으로 세아제강 지분을 23.03%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세아제강 지분까지 합치면 모두 35.54%로 안정적 지배력을 구축해놨다. 

    이태성 부사장은 2016년 말 세아제강 지분을 15% 가까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8년 5월 기준으로 보유 지분이 4.2%로 크게 줄었다. 대신 세아홀딩스 지분율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주성-세아제강지주, 이태성-세아홀딩스의 후계구도를 명확히 세운 것이다.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가 지분관계 정리는 거의 끝냈지만 당장 계열분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제강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차세대 경영인들이 안정적으로 책임경영과 독립경영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로 계열분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세아그룹 철강회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 세아제강 실적.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2018년 3월 말 한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 25%를 일괄적으로 물리지 않는 대신 수출량을 기존의 70%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쿼터(수입할당량)다. 

    미국 정부의 이런 정책 때문에 세아제강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제강은 2017년 기준으로 미국 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30%에 가까울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1위 강관회사인 세아제강이 강관부문의 사업 의존도가 높고 유정용강관, 송유관 이익기여도가 높다”며 “미국 정부 조치로 영업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아제강의 주력 수출 품목인 강관 제품의 쿼터가 2017년 수출량의 절반수준으로 정해진 점이 악재다. 

    한국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세아제강, 현대제철, 넥스틸 등 강관회사들이 쿼터물량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놓고 쿼터제도가 발효된 5월까지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답을 내지 못했다. 

    △부사장 승진
    이주성은 2017년 말 이뤄진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함께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아그룹은 오너 3세들이 승진한 배경을 놓고 "미래 세대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태성은 세아홀딩스 부사장 및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이주성은 세아제강 부사장에 오르면서 이태성-세아홀딩스, 이주성-세아제강의 후계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에이팩인베스터스에 영향력 강화
    에이팩인베스터스가 2017년 12월 세대에셋을 흡수합병했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1960년 해덕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약 40년 동안 강관과 조립금속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진행하다가 2000년에 모든 사업을 세아제강에 넘겼다. 이후 에이팩인베스터스는 부동산 등 투자사업에만 집중했다. 

    에이팩인베스터스와 세대에셋은 둘다 투자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세아그룹 관계자는 말했다. 

    세대에셋 지분은 당초 이주성이 53% 정도, 에이팩인베스터스가 47%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대에셋과 에이팩인베스터스가 합쳐지면서 이주성은 신주를 교부받았고 이 덕분에 이주성의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율도 크게 높아졌다. 

    세대에셋과 에이팩인베스터스이 합병되고 나서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주요주주는 이주성의 아버지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78% 정도, 이주성이 20% 정도를 보유하게 됐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주성이 대표이사에도 올라 있어 사실상 이순형과 이주성의 개인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에이팩인베스터스가 향후 이주성이 세아제강에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세아제강 지분을 2018년 5월 기준으로 12.51%를 넘게 보유하고 있다.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지분을 이주성, 이순형 회장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12%대의 지분도 이주성, 이순형 회장의 몫이나 다름없다. 

    △다보스포럼 참석
    이주성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면서 글로벌 행보를 보였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정치와 경제, 경영, 언론 등 여러 분야의 인물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국제 민간회의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돼 ‘다보스포럼’이란 별칭으로 유명하다. 

    이주성은 2013년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차세대글로벌리더에 선정됐고 2015년까지 꾸준히 참가해왔다. 

    △이녹스텍 인수
    세아제강은 2014년 3월 이탈리아 특수강회사 이녹스텍을 인수했다. 국내 강관회사가 유럽의 철강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녹스텍은 액화천연가스(LNG), 오프쇼어산업 분야에서 스테인리스 대구경 강관을 전문적으로 생산한 기업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500억 원 정도다. 

    세아제강은 이녹스텍 인수를 통해 현재 글로벌 소수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신기술 제품 영역인 '클래드 강관 ( Clad pipe, 고난이도 접합 기술이 적용된 신소재 특수강 강관)'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세아그룹은 그동안 인수합병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녹스텍을 인수하자 업계는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녹스텍 인수합병은 이주성이 큰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주성이 세아제강에 입사하기 전 6년 동안 컨설팅회사와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 비전과 과제

    ▲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뒷줄 왼쪽)이 2014년 세아제강의 이노스텍 인수 조인식에 참석했다. 

    이주성은 세아제강이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도록 함으로써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정부가 한국산 강관 제품에 쿼터(수입할당량)를 2017년의 절반 수준으로 정하면서 올해 미국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은 미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 정도인 만큼 여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주성은 2018년도 인사에서 세아제강 부사장에 선임됐을 뿐 아니라 세아제강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세아제강은 2018년에 존속 투자회사인 세아제강지주, 신설 사업회사인 세아제강으로 분할된다. 이에 따라 이주성-세아제강, 이태성 부사장-세아홀딩스라는 후계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 

  • ◆ 평가

    세아제강이 이탈리아 특수강강관회사 이녹스텍과 미국 에너지강관회사 라구나튜블라와 OMK튜브를 인수하는 데 컨설팅회사와 투자은행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발휘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비교해 이주성이 먼저 해외투자 관련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두 사람이 경쟁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촌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동갑내기다. 둘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운형 전 회장과 이순형 회장의 우애가 남달랐던 만큼 두 사람은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월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함께 처음으로 참석했다.

    2015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오일업계 행사 ‘가스텍 2015’에 10여명의 직원들을 이끌고가 부스를 차렸다.

    ◆ 사건사고

    △결산배당 증액 논란
    세아제강이 2016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주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결산배당을 기존 1500원에서 1750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자 실적이 악화됐는데도 오너일가의 이익만 챙겨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주성과 이순형 회장 부자는 당시 세아제강 지분을 각각 11.34%, 11.2% 보유하고 있어 결산배당으로 23억 원을 받았다.

    세아제강은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각각 11%l, 52% 줄었다. 세아제강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가치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결산배당을 늘렸다고 해명했다.

    △주식 증여 논란
    2007년 당시 생후 50일이 된 아들 이모군에게 세아홀딩스 주식 1010주를 증여해 어린이 주식부자 논란이 일었다. 이군이 보유한 보유주식은 현재 1139주로 늘었는데 현재 주가 기준으로 1억4천만 원 정도다.

  • ◆ 경력

    ▲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오른쪽 첫번째)이 2013년 7월 열린 세아타워 오픈 기념식에 참석했다.

    2002년 컨설팅회사 액센츄어에 들어갔다.

    2005년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로 이직했다.

    2008년 세아홀딩스 전략팀장으로 입사하면서 가업에 몸담았다.

    2011년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 겸 이사보로 자리를 옮긴 뒤 2012년 이사, 2013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3년 세아제강 기획본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2014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2년 세아엠엔에스 사내이사, 2014년 세아에삽 감사, 2015년 세아알앤아이 기타비상무이사, 2016년 세아제강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말 이뤄진 2018년도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97년 스위스 에이글롱칼리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1년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동아시아학 학위를 받았다.

    2011년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고 이종덕 세아그룹 명예회장이 할아버지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아버지다. 고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이 삼촌이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사촌관계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이 고종사촌이다.

    초등학교 동창인 민규선씨와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다.  아내 민규선씨와 경복초등학교 같은 반에서 공부한 친구 사이다. 시카고대학교 유학 중 민씨와 만나 졸업 뒤 결혼했다.

    ◆ 상훈

    ◆ 기타

    2013년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선정하는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됐다.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국내 기업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허세홍 GS글로벌 이사, 홍정도 JTBC 대표 등이 있다.

  • ◆ 어록

    “대기업인 현대제철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동종회사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우는 것, 그리고 기술이나 마케팅을 강화해 다방면으로 대응하겠다.” “당분간은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인수한 강관기업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하겠다.” “사촌형제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와 세아제강 지분율에 큰 차이가 없으며 계열분리는 생각지 않고 있다. 지금 맡은 영업본부장 역할에 충실하겠다.” (2017/01/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을 입장에서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를 배웠다. 금융기관 사람들과 같이 일할 기회가 많아 금융권 네트워크를 쌓는데 보탬이 됐다.” “1년 가량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MBA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문제 의식을 갖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2015/05/25,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녹스텍의 선진기술을 배울 것이다. 이녹스텍 인수는 사업 확대와 선진기술 학습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이루기 위해 이뤄졌고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 이탈리아 공장은 올해 하반기 안정적인 수요 확보로 공장 가동률도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공장은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올해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2014/06/09, 제15회 철의 날 행사에서 한 기자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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