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이규연 기자
2018-05-04 10: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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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생애

    김병주는 MBK파트너스 회장이다. 자산규모 100억 달러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의 토종 사모펀드(PEF)그룹을 이끌고 있다.

    1963년 10월8일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10대 때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해버퍼드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밟았다.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공부하던 박태준 전 총리의 넷째 딸 박경아씨와 유학시절 만나 결혼했다.

    골드만삭스 뉴욕본사, 홍콩지사 등에서 근무한 뒤 살로만스미스바니로 직장을 옮겼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정부의 40억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작업에 참여했다.

    칼라일그룹에 입사해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사모펀드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모펀드회사인 MBK파트너스를 설립하며 독립했다. 대우정밀 매각을 시작으로 수많은 인수입찰에 참여했고 굵직한 인수전에서 승리를 거둬 인수합병(M&A)업계의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린다.

    비용절감 등 단기처방으로 기업가치를 올려 되파는 ‘기업 사냥꾼’이라는 말도 듣는다.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기업들의 상장과 자본구조 재조정 등을 통해 거둔 차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의 공과

    △ING생명 매각절차 시작할까
    MBK파트너스는 2016년에 ING생명 매각을 추진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의 여파로 관심을 보이던 중국 회사들이 발을 빼자 상장으로 방향을 돌렸다. 

    ING생명이 2017년 5월 상장하면서 MBK파트너스는 1조1천억 원 규모를 회수하게 됐다. 상장 전후에는 일반공모에서 청약이 부진했고 ING생명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고배당정책과 순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ING생명 주가도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17년 11월 연임한 직후 생명보험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ING생명 인수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B금융지주는 2012년에 ING생명 인수를 추진한 전력도 있다. 

    2018년 들어서는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급부상했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들어 ING생명의 데이터룸을 개방하고 잠재적 인수후보들과 접촉해 왔는데 이들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ING생명 지분 59.1%의 매각가격이 2조5천억 원에서 3조 원 사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인수를 망설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두 회사가 2018년 4월에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자 ING생명 인수설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각각 밝히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도 2018년 4월 ING생명 내부에 돌린 뉴스레터를 통해 “ING생명 지분을 매각하는 점을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린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딜라이브 매각절차 지연
    MBK파트너스는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통해 2008년 3월 케이블TV회사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국민유선방송투자은 씨앤앰 인수에 2조 원 이상을 썼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초에 씨앤앰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매각에 번번이 실패했다. 씨앤앰이 수도권 케이블TV 가입자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지만 유료방송의 주도권이 인터넷방송(IPTV)로 넘어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점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2016년 들어 MBK파트너스가 씨앤앰을 인수할 때에 신한은행과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끌어다 쓴 인수금융을 그해 7월 만기까지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인수금융에 참여한 금융기관 21곳이 인수금융 자금을 차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들도 딜라이브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4월에 씨앤앰의 이름을 딜라이브로 바꾸고 모바일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딜라이브는 그해 11월에 글로벌 동영상회사 넷플릭스와 제휴하는 등 콘텐츠사업을 키우는 데에도 힘썼다. 

    이에 힘입어 딜라이브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자 MBK파트너스와 채권단은 2017년 4월 딜라이브의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딜라이브 매각가격이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에도 매각절차가 늦어졌다. 이 때문에 딜라이브의 최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는 2016년에 영업손실 594억 원, 2017년에 517억 원을 보면서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기도 했다. 

    MBK파트너스와 채권단은 딜라이브의 분할매각을 결정하고 2017년 말부터 딜라이브의 자회사인 IHQ를 따로 떼어서 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3월에 현대HCN에 딜라이브의 서초권역을 334억 원에 팔기도 했다.

    ▲ MBK파트너스 운용자산 규모 + 2017년 9월 기준 18조 원.

    △2017년, ING생명 상장과 왕성한 인수합병
    2016년 ING생명을 매각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2017년 ING생명을 상장했다.

    ING생명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지분 40.9%(3350만 주)를 매각했다. 신주를 발행하면 MBK파트너스의 지분율이 낮아져 상장 이후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잔여지분을 매각하려는 MBK파트너스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ING생명은 일반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0.82대 1로 집계돼 흥행에 실패했지만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성공적으로 상장작업을 마무리했다.

    2017년 5월에는 코웨이 지분 5%를 기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각해 3700억 원 규모의 투자금도 회수했다.

    2017년에 국내외에서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기업과 인수금액을 살펴보면 일본 골프장 운영업체인 아코디아골프 8900억 원, 이랜드리테일의 인테리어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 7천억 원, 대성산업가스 2조 원 등이다.

    △4호 펀드 설립
    2016년 12월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를 조성했다.

    50여개 국가의 연기금과 금융사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단일 펀드로는 아시아계 사모펀드 가운데 2위 규모이자 아시아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대형 펀드를 모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10억 달러 규모의 1호 펀드를 시작으로 2008년 15억 달러 규모의 2호 펀드, 2013년 26억7천만 달러 규모의 3호 펀드를 설립했다.

    다만 1호~3호 펀드에 모두 참여했던 국민연금은 4호 펀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딜라이브 등 MBK파트너스의 투자 실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인수전 실패와 성과
    2005년 7월 MBK파트너스 설립 후 처음으로 뛰어든 인수전인 ‘대우정밀’ 입찰에서 효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고배를 마셨다.

    2006년 6월 MBK파트너스가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인 ‘한미캐피탈’을 인수했다. 씨티은행은 한미캐피탈 주식 535만5603주(지분율 35%)와 113억2500만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MBK파트너스에 넘겼다.

    2006년 8월 MBK파트너스는 1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대만 최대 케이블TV 업체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CNS)' 인수전에 뛰어들어 같은 해 10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외에 KKR, CVC아시아퍼시픽, 칼라일그룹, TPG뉴브릿지, 맥쿼리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등 세계적 사모펀드들이 참여했다.

    2008년 3월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국민유선방송투자은 씨앤앰 인수에 2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2009년 5월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을 인수했다. 지분 인수금액은 14억 달러로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이뤄진 기업 인수합병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2009년 11월 ‘금호렌터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KT와 MBK파트너스가 구성한 KT-MBK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010년 3월 KT를 상대로 금호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3천억 원이며 KT와 MBK파트너스가 50대50으로 투자했다.

    2012년 5월과 6월에 각각 ‘웅진코웨이’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웅진코웨이 우선협상자에는 GS리테일이 선정됐고 하이마트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됐으나 실사 후 포기했다.

    2012년 7월 웅진그룹이 KTB사모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웅진코웨이를 1조2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8월 MBK파트너스는 웅진코웨이 지분 30.9%를 전량 매입한다는 계약을 웅진그룹과 체결했다.

    2013년 1월 일본 3위 커피프렌차이즈업체인 ‘고메다(KOMEDA)’ 지분 100%와 경영권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뒤 고메다의 상장을 통해 투자원금의 6배를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다. 

    2013년 1월 ‘네파‘의 지분 5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500억 원이었다.

    2013년 5월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후 같은해 12월 1조8400억 원에 인수했다.

    2013년 7월 국민연금이 사모투자펀드(PEF) 분야 운용사 3곳으로 MBK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 보고펀드를 선정했다.

    2015년 6월 SK그룹의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를 인수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SK루브리컨츠 인수대금으로 2조5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SK루브리컨츠 인수는 무산됐다. 

    2015년 8월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해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2천억 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2016년에도 MBK파트너스는 국내외의 여러 기업을 인수했다. 기업과 인수금액을 살펴보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1조1300억 원, 홍콩 인터넷업체 워프T&T(Wharf T&T) 1조3천억 원 등이다.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투자금 회수에 고전
    2016년 코웨이과 ING생명 등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매각을 중단했다.

    코웨이는 2016년 7월 얼음정수기 제품에서 중금속인 니켈이 검출돼 대규모 리콜을 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ING생명은 JD캐피탈 타이핑생명 푸싱그룹 등 중화권 금융자본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한중관계가 경색되자 모두 발을 뺐다.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가격을 3조 원가량으로 원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 밖에 딜라이브와 영화엔지니어링, 네파, 홈플러스 등도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됐다.

    MBK파트너스가 원금을 회수하려면 인수금융 금액인 2조2천억 원 이상으로 딜라이브를 팔아야 하는데 시장은 딜라이브의 매각가격 전망치를 1조5천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영화엔지니어링과 네파, 홈플러스 등도 각각 실적 부진에 빠져있어 당장 인수할 후보를 찾는 일은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MBK파트너스가 2016년 당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병주의 ‘투자의 귀재’ 명성도 흔들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고 상장, 블록딜, 자본구조 재조정(리캡) 등을 통한 자금 회수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는 유통업 특성상 현금 창출력이 좋은 데다 2016년 영업이익 3100억 원을 내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들어 ING생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딜라이브의 분할매각과 홈플러스 부천 중동점의 매각도 추진하는 등 자금 회수에 다시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스티븐 러 전 도이치뱅크 채권·스페셜시츄에이션부문 공동대표가 MBK파트너스에 영입됐다. 기업을 사들여 되파는 방식이 아니라 채권투자나 예상치 못한 구조조정·회사분할 등 ‘스페셜 시츄에이션’에 맞춰 투자하는 데에도 힘쓰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칼라일그룹 재직 시절
    2000년 11월 김병주를 앞세운 칼라일그룹은 ‘한미은행’ 지분 36.55%를 4억1230만 달러에 사들였다. 칼라일그룹 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거래이자 최초의 금융회사 투자였다.

    김병주는 입사한 지 1년 만에 이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 기업 인수합병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3월 한국은행은 외국 투기자본 폐해의 구체적 사례로 칼라일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뽑았다.

    당시 은행법에는 외국인이 금융기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기 위해서는 외국 금융회사이거나 외국 금융회사의 지주회사여야 하는데 칼라일그룹은 자격이 없었다. 칼라일그룹은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주주가 JP모건이 되는 조건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했다.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
    1994년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에 포항제철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병주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구조화금융거래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해결사로 유명했다고 전해졌다. 구조화금융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바꾸는 업무다.

    스스로 골드만삭스 시절을 “밤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던 시절”이라며 “코피를 흘린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고 말할 정도로 고생했다고 한다.

    비록 힘들긴 했지만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세계 금융시장이 누구에 의해 요동치는지 등 돈의 흐름을 이해했다고 스스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병주는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대형 매물들을 인수합병 시장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고 차익을 내는 것을 주요 과제로 안고 있다. 

    한때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기업들의 매각이 연이어 지연되면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병주는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전환사채(CB) 발행, 자본구조 재조정(리캡) 등을 통해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2018년에는 ING생명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ING생명이 ‘ING’ 상표권을 2018년까지만 쓸 수 있는 만큼 높은 브랜드가치를 보유하고 있을 때 팔아야 가장 많은 차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 인수후보들이 최대 3조 원대의 높은 예상 매각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매각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당장 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의 상장과 자본구조 재조정 등을 통해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ING생명의 브랜드를 다른 이름으로 교체할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기업들이 대부분 너무 높은 예상 매각가격 문제에 시달려 왔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매각을 통해 투자차익을 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딜라이브도 1조5천억 원 이상에 매각해야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2018년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홈플러스와 코웨이 등 다른 대형 매물도 마찬가지다.

    이를 감안해 김병주는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면서 매각 타이밍을 찾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딜라이브의 사업 일부를 분할해 매각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홈플러스 부천 중동점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 평가

    김병주는 여러 건의 대규모 인수전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둬 '미다스의 손'이라 불린다.

    1조 원 이상의 대형 인수합병에 주로 베팅해 ‘규모의 경제’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펼치는 수익성에 치중한 경영 때문에 ‘좋지 않은 손’이라 불리기도 한다. 인수합병을 주로 하는 사모펀드는 보통 ‘기업 사냥꾼‘이라 불리는데 MBK파트너스도 이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MBK'라는 영문의 회사명은 김병주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에서 따왔다.

    MBK파트너스는 설립 당시 “진짜 아시아계라 말할 수 있는 첫 기업 인수합병 펀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BK파트너스가 '반 외국자본' 정서로 한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에 외국자본 비율이 높아 외국계 사모펀드로 취급받기도 한다. MBK파트너스는 국내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종종 ‘외국자본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김병주 스스로는 사모펀드 역사상 최초로 한-중-일을 포괄하는 동북아 사모펀드를 목표로 MBK파트너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MBK파트너스의 투자전략은 대체로 경기 흐름을 덜 타는 내수기업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내는 소비재회사를 사들여 투자차익을 내는 것이다. 

    샌디 웨일 전 씨티그룹 공동회장은 2015년 한 인터뷰에서 김병주를 놓고 “마이클(김병주)은 마땅히 성공해야 할 젊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거느린 회사 수가 많아지면서 기업의 인수합병에는 강하나 되파는 데는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 상당수가 노사갈등을 겪었다. 이 기업들이 채택한 고배당정책도 비판에 대상에 종종 올랐다. 

    책읽기를 좋아해 어린 시절 문학도를 꿈꿨다고 한다. 취미를 물어보면 주저하지 않고 ‘책읽기’를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을 간 데는 자녀교육에 열정적이었던 아버지의 뜻이 많이 작용했다고 한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으며 대학 시절 미국대학 우등생들의 친목단체인 파이베타 파(Phi Beta Kappa) 멤버이기도 했다.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2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역대 하버드대학교에 기부한 동양인 가운데 최대 금액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학교는 그 돈으로 김병주의 아버지인 김기영씨 이름을 딴 ‘KYKIM빌딩’을 지었다.

    2011년 12월 한국 리틀야구연맹에 3년 동안 기부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영관 한국 리틀야구연맹 회장은 박태준 전 총리의 장례식장을 찾아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막내사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함께 연간 1천만 원씩 3년 동안 리틀야구연맹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김병주의 차남 김재민군은 2014년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이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를 때 큰 활약을 펼쳤다.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앞줄 오른쪽)과 MBK파트너스 임직원들.

    ◆ 사건/사고

    △홈플러스 노조와 갈등
    2015년 9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에 반대해 홈플러스 노조가 들고 일어났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홈플러스의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또 김병주가 홈플러스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최저임금에 따른 시급을 주려한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단기적 투기자본의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았던 만큼 노조와 대화 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같은 달 김병주는 홈플러스 인수 건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김병주는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노조는 2018년 4월25일 부천 중동점 매각에 반대하면서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시위하기도 했다. 

    노조는 “22년 동안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천 중동점을 노사 사이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하려는 MBK파트너스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고배당 논란
    홈플러스는 2015년 영업손실 1490억 원을 보면서도 한국리테일에 200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국리테일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회사다. 인수기업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배당금은 한국리테일에 우선주를 가지고 있는 연기금에게 돌아갈 뿐 MBK파트너스는 단 한번도 배당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연기금 등에 배당한 뒤 남은 배당금은 대부분 이자비용과 차입금 상환용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코웨이에서도 배당금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다.

    코웨이의 배당성향은 웅진그룹 계열사일 때 50%를 밑돌았지만 MBK파트너스가 2013년 인수한 뒤부터 배당성향이 60~80%로 높아졌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인수한 뒤 2016년까지 배당금으로 2552억 원을 받았다.

    배당금 논란이 이어지면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자 부담을 줄이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씨앤앰 사태
    2014년 7월 희망연대노조 씨앤앰 지부가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씨앤앰의 진짜 사장인 MBK파트너스가 노동자 109명의 부당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종합유선방송회사인데 이후 딜라이브로 이름을 바꾸었다.

    2014년 11월 씨앤앰 노동자 2명이 광화문 서울신문 옥외광고판 위에서 109명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외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측 관계자 200여 명이 김병주의 집 앞을 찾아가 씨앤앰 사태 해결에 김 회장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여론이 악화되고 정치권도 관심을 보이는 등 문제가 커지자 MBK파트너스는 신설 협력회사를 세워 노동자 90여 명을 복직하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했다.

    ◆ 경력

    대학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서 2년 정도 근무했다.

    골드만삭스를 그만두고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다시 골드만삭스로 돌아와 뉴욕 본사, 홍콩 지사 등에서 4년 반가량 근무했다.

    1997년 살로만스미스바니로 직장을 옮겨 3년 정도 근무했다.

    1998년 외환위기(IMF) 당시 한국 정부의 40억 달러 외평채 발행 작업에 참여했다.

    1999년 당시 최고의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칼라일그룹에 입사했다.

    2000년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사모펀드(PEF)시장에서 주목받았다.

    2005년 칼라일그룹에서 독립해 사모펀드회사 MBK파트너스를 설립하고 1조 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했다.

    2007년 MBK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았다.

    2018년 현재 MBK파트너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 학력

    미국 해버포드칼리지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김병주는 박태준 전 총리의 막내딸 박경아씨와 결혼했으며 2명의 아들이 있다.

    차남은 김재민군이다. 김군은 한국 리틀야구대표팀 소속이다. 2014년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이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를 때 큰 활약을 펼쳤다.

    김병주의 동서는 윤영각 전 파인스트리트 회장이다. 윤 회장은 박태준 전 총리의 맏사위다. 국내 대표 회계컨설팅업체 삼정KPMG를 20년 동안 이끈 후 물러나 2014년 사모펀드 회사인 파인스트리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상훈

    2012년 포춘코리아가 선정하는 '2012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인물'에 선정됐다.

    2015년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가운데 42위에 올랐다.

    ◆ 기타 

    2013년 10월 국회에 따르면 김병주의 월 급여는 9억7200만 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16억 원이 넘으며 성과보수는 제외한 금액이다.

    ◆ 어록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이 2010년 MBK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한 장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완성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도움을 받은 사람이 각자 개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주변의 누군가에게 자신이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MBK장학재단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스티븐 러는 아시아의 ‘스페셜시츄에이션 업계에서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스페셜시츄에이션 분야 진출에 공동대표로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의 아시아 사모투자 리더십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2017/09/25, MBK파트너스에 스티븐 러 전 도이치뱅크 채권·스페셜시츄에이션부문 공동대표를 파트너로 영입한 뒤 더벨 기사에서 소감을 밝히면서)

    “아시아에서 정부의 역할은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답은 시장에서 나와야 한다. 미국식 자본주의는 망가졌다. 미국에서 자라는 풀을 꺾어 한국에 가져와 심는다고 그 풀이 자라날 순 없다. 싱가폴의 리콴유 총리가 미국식 민주주의가 아닌 아시아식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것처럼 아시아에선 아시아식 자본주의가 필요하다.” (2009/06/18,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은 세계 10대 경제권에 속하는 지역이며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경쟁이 비교적 적고 기업 가치는 낮게 평가돼 있다.” (2005/03, MBK파트너스를 만들며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미은행 투자는 칼라일그룹의 전 세계 현금 투자액 가운데 가장 큰 액수였다. 한국 경제가 회복할 거란 믿음이 있었기에 투자할 수 있었다.” “칼라일그룹은 미국 다음으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한미은행 매각대금을 아시아지역에 그대로 남겨둔 뒤 대부분 한국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보면 된다. 여전히 한국은 매력적 시장이다.” (2004/02/23,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합병을 발표한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칼라일그룹은 한국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 본사는 서울에 있다. 칼라일그룹은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2003/10/15, LG와 함께 하나로통신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지금 당장은 충격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001/03/30, 한미은행장 교체를 결정한 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선진국에서는 이사회 의장도 중요한 자리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일을 한다. 독특한 시각인지 모르지만 서양 방식에는 분명 배울 것이 있다. 그렇다고 한국 현실을 무시하고 밀어붙이진 않을 것이다.” (2001/03/15, 한미은행장 교체 관련해 동아일보와 인터뷰 가운데)

    “새 집의 주인이 된 지난 2주밖에 안됐다. 아직 새집을 제대로 둘러보고 흠집을 수선하는 일도 못했다. 또 다른 새집을 둘러보는 건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2000/11/29, 한미은행 인수 당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합병만이 자산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합병을 반대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떤 선택이든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 한미은행 인수 당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ING생명 매각절차 시작할까
    MBK파트너스는 2016년에 ING생명 매각을 추진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의 여파로 관심을 보이던 중국 회사들이 발을 빼자 상장으로 방향을 돌렸다. 

    ING생명이 2017년 5월 상장하면서 MBK파트너스는 1조1천억 원 규모를 회수하게 됐다. 상장 전후에는 일반공모에서 청약이 부진했고 ING생명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고배당정책과 순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ING생명 주가도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17년 11월 연임한 직후 생명보험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ING생명 인수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B금융지주는 2012년에 ING생명 인수를 추진한 전력도 있다. 

    2018년 들어서는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급부상했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들어 ING생명의 데이터룸을 개방하고 잠재적 인수후보들과 접촉해 왔는데 이들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ING생명 지분 59.1%의 매각가격이 2조5천억 원에서 3조 원 사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인수를 망설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두 회사가 2018년 4월에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자 ING생명 인수설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각각 밝히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도 2018년 4월 ING생명 내부에 돌린 뉴스레터를 통해 “ING생명 지분을 매각하는 점을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린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딜라이브 매각절차 지연
    MBK파트너스는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통해 2008년 3월 케이블TV회사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국민유선방송투자은 씨앤앰 인수에 2조 원 이상을 썼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초에 씨앤앰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매각에 번번이 실패했다. 씨앤앰이 수도권 케이블TV 가입자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지만 유료방송의 주도권이 인터넷방송(IPTV)로 넘어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점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2016년 들어 MBK파트너스가 씨앤앰을 인수할 때에 신한은행과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끌어다 쓴 인수금융을 그해 7월 만기까지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인수금융에 참여한 금융기관 21곳이 인수금융 자금을 차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들도 딜라이브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4월에 씨앤앰의 이름을 딜라이브로 바꾸고 모바일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딜라이브는 그해 11월에 글로벌 동영상회사 넷플릭스와 제휴하는 등 콘텐츠사업을 키우는 데에도 힘썼다. 

    이에 힘입어 딜라이브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자 MBK파트너스와 채권단은 2017년 4월 딜라이브의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딜라이브 매각가격이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에도 매각절차가 늦어졌다. 이 때문에 딜라이브의 최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는 2016년에 영업손실 594억 원, 2017년에 517억 원을 보면서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기도 했다. 

    MBK파트너스와 채권단은 딜라이브의 분할매각을 결정하고 2017년 말부터 딜라이브의 자회사인 IHQ를 따로 떼어서 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3월에 현대HCN에 딜라이브의 서초권역을 334억 원에 팔기도 했다.

    ▲ MBK파트너스 운용자산 규모 + 2017년 9월 기준 18조 원.

    △2017년, ING생명 상장과 왕성한 인수합병
    2016년 ING생명을 매각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2017년 ING생명을 상장했다.

    ING생명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지분 40.9%(3350만 주)를 매각했다. 신주를 발행하면 MBK파트너스의 지분율이 낮아져 상장 이후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잔여지분을 매각하려는 MBK파트너스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ING생명은 일반공모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0.82대 1로 집계돼 흥행에 실패했지만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성공적으로 상장작업을 마무리했다.

    2017년 5월에는 코웨이 지분 5%를 기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각해 3700억 원 규모의 투자금도 회수했다.

    2017년에 국내외에서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기업과 인수금액을 살펴보면 일본 골프장 운영업체인 아코디아골프 8900억 원, 이랜드리테일의 인테리어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 7천억 원, 대성산업가스 2조 원 등이다.

    △4호 펀드 설립
    2016년 12월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를 조성했다.

    50여개 국가의 연기금과 금융사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단일 펀드로는 아시아계 사모펀드 가운데 2위 규모이자 아시아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대형 펀드를 모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10억 달러 규모의 1호 펀드를 시작으로 2008년 15억 달러 규모의 2호 펀드, 2013년 26억7천만 달러 규모의 3호 펀드를 설립했다.

    다만 1호~3호 펀드에 모두 참여했던 국민연금은 4호 펀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딜라이브 등 MBK파트너스의 투자 실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인수전 실패와 성과
    2005년 7월 MBK파트너스 설립 후 처음으로 뛰어든 인수전인 ‘대우정밀’ 입찰에서 효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고배를 마셨다.

    2006년 6월 MBK파트너스가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인 ‘한미캐피탈’을 인수했다. 씨티은행은 한미캐피탈 주식 535만5603주(지분율 35%)와 113억2500만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MBK파트너스에 넘겼다.

    2006년 8월 MBK파트너스는 1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대만 최대 케이블TV 업체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CNS)' 인수전에 뛰어들어 같은 해 10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외에 KKR, CVC아시아퍼시픽, 칼라일그룹, TPG뉴브릿지, 맥쿼리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등 세계적 사모펀드들이 참여했다.

    2008년 3월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국민유선방송투자은 씨앤앰 인수에 2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2009년 5월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을 인수했다. 지분 인수금액은 14억 달러로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이뤄진 기업 인수합병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2009년 11월 ‘금호렌터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KT와 MBK파트너스가 구성한 KT-MBK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010년 3월 KT를 상대로 금호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3천억 원이며 KT와 MBK파트너스가 50대50으로 투자했다.

    2012년 5월과 6월에 각각 ‘웅진코웨이’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웅진코웨이 우선협상자에는 GS리테일이 선정됐고 하이마트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됐으나 실사 후 포기했다.

    2012년 7월 웅진그룹이 KTB사모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웅진코웨이를 1조2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8월 MBK파트너스는 웅진코웨이 지분 30.9%를 전량 매입한다는 계약을 웅진그룹과 체결했다.

    2013년 1월 일본 3위 커피프렌차이즈업체인 ‘고메다(KOMEDA)’ 지분 100%와 경영권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뒤 고메다의 상장을 통해 투자원금의 6배를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다. 

    2013년 1월 ‘네파‘의 지분 5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500억 원이었다.

    2013년 5월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후 같은해 12월 1조8400억 원에 인수했다.

    2013년 7월 국민연금이 사모투자펀드(PEF) 분야 운용사 3곳으로 MBK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 보고펀드를 선정했다.

    2015년 6월 SK그룹의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를 인수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SK루브리컨츠 인수대금으로 2조5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SK루브리컨츠 인수는 무산됐다. 

    2015년 8월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해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2천억 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2016년에도 MBK파트너스는 국내외의 여러 기업을 인수했다. 기업과 인수금액을 살펴보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1조1300억 원, 홍콩 인터넷업체 워프T&T(Wharf T&T) 1조3천억 원 등이다.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투자금 회수에 고전
    2016년 코웨이과 ING생명 등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매각을 중단했다.

    코웨이는 2016년 7월 얼음정수기 제품에서 중금속인 니켈이 검출돼 대규모 리콜을 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ING생명은 JD캐피탈 타이핑생명 푸싱그룹 등 중화권 금융자본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한중관계가 경색되자 모두 발을 뺐다.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가격을 3조 원가량으로 원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 밖에 딜라이브와 영화엔지니어링, 네파, 홈플러스 등도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됐다.

    MBK파트너스가 원금을 회수하려면 인수금융 금액인 2조2천억 원 이상으로 딜라이브를 팔아야 하는데 시장은 딜라이브의 매각가격 전망치를 1조5천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영화엔지니어링과 네파, 홈플러스 등도 각각 실적 부진에 빠져있어 당장 인수할 후보를 찾는 일은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MBK파트너스가 2016년 당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병주의 ‘투자의 귀재’ 명성도 흔들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고 상장, 블록딜, 자본구조 재조정(리캡) 등을 통한 자금 회수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는 유통업 특성상 현금 창출력이 좋은 데다 2016년 영업이익 3100억 원을 내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들어 ING생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딜라이브의 분할매각과 홈플러스 부천 중동점의 매각도 추진하는 등 자금 회수에 다시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스티븐 러 전 도이치뱅크 채권·스페셜시츄에이션부문 공동대표가 MBK파트너스에 영입됐다. 기업을 사들여 되파는 방식이 아니라 채권투자나 예상치 못한 구조조정·회사분할 등 ‘스페셜 시츄에이션’에 맞춰 투자하는 데에도 힘쓰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칼라일그룹 재직 시절
    2000년 11월 김병주를 앞세운 칼라일그룹은 ‘한미은행’ 지분 36.55%를 4억1230만 달러에 사들였다. 칼라일그룹 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거래이자 최초의 금융회사 투자였다.

    김병주는 입사한 지 1년 만에 이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 기업 인수합병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3월 한국은행은 외국 투기자본 폐해의 구체적 사례로 칼라일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뽑았다.

    당시 은행법에는 외국인이 금융기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기 위해서는 외국 금융회사이거나 외국 금융회사의 지주회사여야 하는데 칼라일그룹은 자격이 없었다. 칼라일그룹은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주주가 JP모건이 되는 조건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했다.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
    1994년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에 포항제철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병주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구조화금융거래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해결사로 유명했다고 전해졌다. 구조화금융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바꾸는 업무다.

    스스로 골드만삭스 시절을 “밤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던 시절”이라며 “코피를 흘린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고 말할 정도로 고생했다고 한다.

    비록 힘들긴 했지만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세계 금융시장이 누구에 의해 요동치는지 등 돈의 흐름을 이해했다고 스스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비전과 과제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병주는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대형 매물들을 인수합병 시장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고 차익을 내는 것을 주요 과제로 안고 있다. 

    한때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기업들의 매각이 연이어 지연되면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병주는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전환사채(CB) 발행, 자본구조 재조정(리캡) 등을 통해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2018년에는 ING생명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ING생명이 ‘ING’ 상표권을 2018년까지만 쓸 수 있는 만큼 높은 브랜드가치를 보유하고 있을 때 팔아야 가장 많은 차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 인수후보들이 최대 3조 원대의 높은 예상 매각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매각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당장 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의 상장과 자본구조 재조정 등을 통해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ING생명의 브랜드를 다른 이름으로 교체할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기업들이 대부분 너무 높은 예상 매각가격 문제에 시달려 왔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매각을 통해 투자차익을 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딜라이브도 1조5천억 원 이상에 매각해야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2018년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홈플러스와 코웨이 등 다른 대형 매물도 마찬가지다.

    이를 감안해 김병주는 MBK파트너스에서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면서 매각 타이밍을 찾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딜라이브의 사업 일부를 분할해 매각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홈플러스 부천 중동점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 ◆ 평가

    김병주는 여러 건의 대규모 인수전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둬 '미다스의 손'이라 불린다.

    1조 원 이상의 대형 인수합병에 주로 베팅해 ‘규모의 경제’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펼치는 수익성에 치중한 경영 때문에 ‘좋지 않은 손’이라 불리기도 한다. 인수합병을 주로 하는 사모펀드는 보통 ‘기업 사냥꾼‘이라 불리는데 MBK파트너스도 이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MBK'라는 영문의 회사명은 김병주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에서 따왔다.

    MBK파트너스는 설립 당시 “진짜 아시아계라 말할 수 있는 첫 기업 인수합병 펀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BK파트너스가 '반 외국자본' 정서로 한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에 외국자본 비율이 높아 외국계 사모펀드로 취급받기도 한다. MBK파트너스는 국내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종종 ‘외국자본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김병주 스스로는 사모펀드 역사상 최초로 한-중-일을 포괄하는 동북아 사모펀드를 목표로 MBK파트너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MBK파트너스의 투자전략은 대체로 경기 흐름을 덜 타는 내수기업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내는 소비재회사를 사들여 투자차익을 내는 것이다. 

    샌디 웨일 전 씨티그룹 공동회장은 2015년 한 인터뷰에서 김병주를 놓고 “마이클(김병주)은 마땅히 성공해야 할 젊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거느린 회사 수가 많아지면서 기업의 인수합병에는 강하나 되파는 데는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 상당수가 노사갈등을 겪었다. 이 기업들이 채택한 고배당정책도 비판에 대상에 종종 올랐다. 

    책읽기를 좋아해 어린 시절 문학도를 꿈꿨다고 한다. 취미를 물어보면 주저하지 않고 ‘책읽기’를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을 간 데는 자녀교육에 열정적이었던 아버지의 뜻이 많이 작용했다고 한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으며 대학 시절 미국대학 우등생들의 친목단체인 파이베타 파(Phi Beta Kappa) 멤버이기도 했다.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2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역대 하버드대학교에 기부한 동양인 가운데 최대 금액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학교는 그 돈으로 김병주의 아버지인 김기영씨 이름을 딴 ‘KYKIM빌딩’을 지었다.

    2011년 12월 한국 리틀야구연맹에 3년 동안 기부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영관 한국 리틀야구연맹 회장은 박태준 전 총리의 장례식장을 찾아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막내사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함께 연간 1천만 원씩 3년 동안 리틀야구연맹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김병주의 차남 김재민군은 2014년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이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를 때 큰 활약을 펼쳤다.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앞줄 오른쪽)과 MBK파트너스 임직원들.

    ◆ 사건/사고

    △홈플러스 노조와 갈등
    2015년 9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에 반대해 홈플러스 노조가 들고 일어났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홈플러스의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또 김병주가 홈플러스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최저임금에 따른 시급을 주려한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단기적 투기자본의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았던 만큼 노조와 대화 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같은 달 김병주는 홈플러스 인수 건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김병주는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노조는 2018년 4월25일 부천 중동점 매각에 반대하면서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시위하기도 했다. 

    노조는 “22년 동안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천 중동점을 노사 사이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하려는 MBK파트너스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고배당 논란
    홈플러스는 2015년 영업손실 1490억 원을 보면서도 한국리테일에 200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국리테일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회사다. 인수기업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배당금은 한국리테일에 우선주를 가지고 있는 연기금에게 돌아갈 뿐 MBK파트너스는 단 한번도 배당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연기금 등에 배당한 뒤 남은 배당금은 대부분 이자비용과 차입금 상환용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코웨이에서도 배당금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다.

    코웨이의 배당성향은 웅진그룹 계열사일 때 50%를 밑돌았지만 MBK파트너스가 2013년 인수한 뒤부터 배당성향이 60~80%로 높아졌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인수한 뒤 2016년까지 배당금으로 2552억 원을 받았다.

    배당금 논란이 이어지면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자 부담을 줄이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씨앤앰 사태
    2014년 7월 희망연대노조 씨앤앰 지부가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씨앤앰의 진짜 사장인 MBK파트너스가 노동자 109명의 부당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종합유선방송회사인데 이후 딜라이브로 이름을 바꾸었다.

    2014년 11월 씨앤앰 노동자 2명이 광화문 서울신문 옥외광고판 위에서 109명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외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측 관계자 200여 명이 김병주의 집 앞을 찾아가 씨앤앰 사태 해결에 김 회장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여론이 악화되고 정치권도 관심을 보이는 등 문제가 커지자 MBK파트너스는 신설 협력회사를 세워 노동자 90여 명을 복직하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했다.

  • ◆ 경력

    대학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서 2년 정도 근무했다.

    골드만삭스를 그만두고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다시 골드만삭스로 돌아와 뉴욕 본사, 홍콩 지사 등에서 4년 반가량 근무했다.

    1997년 살로만스미스바니로 직장을 옮겨 3년 정도 근무했다.

    1998년 외환위기(IMF) 당시 한국 정부의 40억 달러 외평채 발행 작업에 참여했다.

    1999년 당시 최고의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칼라일그룹에 입사했다.

    2000년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사모펀드(PEF)시장에서 주목받았다.

    2005년 칼라일그룹에서 독립해 사모펀드회사 MBK파트너스를 설립하고 1조 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했다.

    2007년 MBK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았다.

    2018년 현재 MBK파트너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 학력

    미국 해버포드칼리지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김병주는 박태준 전 총리의 막내딸 박경아씨와 결혼했으며 2명의 아들이 있다.

    차남은 김재민군이다. 김군은 한국 리틀야구대표팀 소속이다. 2014년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이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를 때 큰 활약을 펼쳤다.

    김병주의 동서는 윤영각 전 파인스트리트 회장이다. 윤 회장은 박태준 전 총리의 맏사위다. 국내 대표 회계컨설팅업체 삼정KPMG를 20년 동안 이끈 후 물러나 2014년 사모펀드 회사인 파인스트리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상훈

    2012년 포춘코리아가 선정하는 '2012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인물'에 선정됐다.

    2015년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가운데 42위에 올랐다.

    ◆ 기타 

    2013년 10월 국회에 따르면 김병주의 월 급여는 9억7200만 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16억 원이 넘으며 성과보수는 제외한 금액이다.

  • ◆ 어록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이 2010년 MBK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한 장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완성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도움을 받은 사람이 각자 개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주변의 누군가에게 자신이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MBK장학재단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스티븐 러는 아시아의 ‘스페셜시츄에이션 업계에서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스페셜시츄에이션 분야 진출에 공동대표로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의 아시아 사모투자 리더십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2017/09/25, MBK파트너스에 스티븐 러 전 도이치뱅크 채권·스페셜시츄에이션부문 공동대표를 파트너로 영입한 뒤 더벨 기사에서 소감을 밝히면서)

    “아시아에서 정부의 역할은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답은 시장에서 나와야 한다. 미국식 자본주의는 망가졌다. 미국에서 자라는 풀을 꺾어 한국에 가져와 심는다고 그 풀이 자라날 순 없다. 싱가폴의 리콴유 총리가 미국식 민주주의가 아닌 아시아식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것처럼 아시아에선 아시아식 자본주의가 필요하다.” (2009/06/18,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은 세계 10대 경제권에 속하는 지역이며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경쟁이 비교적 적고 기업 가치는 낮게 평가돼 있다.” (2005/03, MBK파트너스를 만들며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미은행 투자는 칼라일그룹의 전 세계 현금 투자액 가운데 가장 큰 액수였다. 한국 경제가 회복할 거란 믿음이 있었기에 투자할 수 있었다.” “칼라일그룹은 미국 다음으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한미은행 매각대금을 아시아지역에 그대로 남겨둔 뒤 대부분 한국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보면 된다. 여전히 한국은 매력적 시장이다.” (2004/02/23,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합병을 발표한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칼라일그룹은 한국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 본사는 서울에 있다. 칼라일그룹은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2003/10/15, LG와 함께 하나로통신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지금 당장은 충격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001/03/30, 한미은행장 교체를 결정한 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선진국에서는 이사회 의장도 중요한 자리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일을 한다. 독특한 시각인지 모르지만 서양 방식에는 분명 배울 것이 있다. 그렇다고 한국 현실을 무시하고 밀어붙이진 않을 것이다.” (2001/03/15, 한미은행장 교체 관련해 동아일보와 인터뷰 가운데)

    “새 집의 주인이 된 지난 2주밖에 안됐다. 아직 새집을 제대로 둘러보고 흠집을 수선하는 일도 못했다. 또 다른 새집을 둘러보는 건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2000/11/29, 한미은행 인수 당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합병만이 자산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합병을 반대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떤 선택이든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 한미은행 인수 당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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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김성훈 | (112.158.4.34)   2018-10-30 05:35:48
4시간씩 자고 일하는 것이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물안 개구리 생각이고, 글로벌스탠다드는 밤샘이었군요. 골드만삭스 시절을 “밤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던 시절”이라며 “코피를 흘린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