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고문

나병현 기자
2018-04-25 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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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 생애

    김영기는 삼성전자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통신사에 공급하는 네트워크장비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1962년 1월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 통신기술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꾸준히 통신분야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다.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시스템개발팀장과 와이브로사업추진단장, 신규사업개발팀장을 거쳐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올랐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과 전장부품 등 신사업에 핵심으로 꼽히는 5G통신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5G시대에 발맞춰 세계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5년 내에 세계 네트워크장비시장에서 톱3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적극적 성격의 소유자다. 줄곧 통신 한우물을 파오며 내부에서 신뢰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활동의 공과

    △5G 평창동계올림픽
    삼성전자는 KT, 인텔과 함께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평창과 강릉 일대에 기지국과 통신장비를 구축했는데 삼성전자의 통신장비가 활용됐다.

    삼성전자는 5G 태블릿을 제공해 KT가 추진하고 있는 5G 시범서비스를 완결했다. 삼성전자의 5G 태블릿은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김영기도 직접 평창을 방문해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최종점검을 진행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5G 통신장비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5G 통신장비 미국 수출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미국 5G 시장에 진출했다.

    버라이즌과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무선엑세스(FWA) 서비스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버라이즌은 2017년 7월부터 미국 11개 도시에 5G FWA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 기술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5G 기술을 활용한 전 세계 첫 번째 상용 서비스다.

    다만 5G FWA는 5G 기술을 이용하지만 이동통신이 아니라 고정형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7개 도시에 버라이즌 자체 통신규격 5GTF(5G Technology Forum) 기반의 통신장비, 가정용단말기(CPE), 네트워크 설계 서비스를 납품한다.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들은 2018년 6월 5G 주파수를 받은 뒤 2019년 초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5G 통신장비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통신 경쟁력 강화
    세계 5G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5G시장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삼성전자를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로 꼽고 앞다퉈 협력을 추진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5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5G 네트워크장비 시범설치를 진행한 뒤 다른 통신장비와 호환성을 검증받았다. 이 결과로 버라이즌은 연내 5G네트워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소비자들에 제공하며 본격적 5G통신 도입도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과 2017년 4월부터 5G 통신단말기의 시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영국과 독일 통신사, 한국의 SK텔레콤과 KT에도 협력해 5G 통신의 보급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CDMA와 LTE 등 기존 통신규격에서는 후발주자로 큰 성과를 보지 못했지만 5G시장에는 비교적 일찍 뛰어들어 기술 개발에 앞서나갔기 때문이다.

    김영기는 3G와 LTE규격 통신사업 진출에 늦어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5G 시대에는 본격적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 선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한다.

    ▲ 삼성전자 IM부문 실적.

    △인도 공략 성과 본격화
    삼성전자는 에릭슨과 노키아, 화웨이 등 글로벌 주요 경쟁사에 밀려 장기간 부진을 겪던 네트워크사업에서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공략을 확대한 뒤 마침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김영기는 2017년 2월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인도 통신사 지오와 삼성전자의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협력 성과와 미래 사업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지오와 LTE 통신장비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2014년부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마침내 인도 최초의 전국 LTE 통신망을 구축했다. 지오는 삼성전자와 협력 성과로 2016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에 LTE통신 가입자 1억 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인도는 13억 명에 이르는 인구 수와 빠른 경제성장으로 최근 글로벌 1위 스마트폰시장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며 수익을 낼 뿐 아니라 LTE통신 보급 확대로 인도에서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대규모 신규 수요도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LTE통신 보급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온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김영기는 2015년 5월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직접 만나 사업 확대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오와 LTE 통신망 보급에 그치지 않고 인도에 차세대 ‘LTE-A 프로’와 5G규격 통신망을 확대하는 데도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꾸준히 넓히기로 했다. 또 지오에서 갤럭시S8을 구매하는 사용자에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공동 프로모션에도 나서며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CDMA와 와이브로 주도
    김영기는 삼성전자가 CDMA규격과 와이브로 규격의 통신장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CDMA(다중코드접속) 방식 기지국 장비를 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1996년부터 국내 통신장비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CDMA규격이 2G와 3G시대까지 모두 이어지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CDMA 신화’를 썼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후 3G통신과 LTE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던 와이브로 규격의 통신에서도 삼성전자는 핵심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결국 국내 통신사들이 와이브로사업을 접고 LTE에 집중하며 외면받았지만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통신장비를 한국과 전 세계 통신사에 공급하며 톡톡한 성과를 봤다. 당시 김영기는 와이브로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이를 총괄했다.

    ◆ 비전과 과제

    ▲ 2017년 10월29일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왼쪽)이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과 평창5G센터에서 5G 서비스 시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기는 인도 등 신흥시장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5G 통신규격 표준화도 이와 병행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삼성전자에서 네트워크사업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약 1~2% 정도로 미미하다. 매출도 2014년 4조 원 정도에서 2015년 3조 원, 2016년 2조3천억 원 정도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장비사업 특성상 LTE와 같은 새 규격의 통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시기에는 장비 수주가 활발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성장이 빠르게 둔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김영기가 신흥시장인 인도시장 공략에 성과를 낸 것은 네트워크사업에서 중요한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도 외에 동남아, 중국, 동유럽 등 다른 신흥시장으로 네트워크장비 공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말도 듣는다.

    신사업인 5G 통신장비의 상용화가 빨라도 2020년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김영기는 LTE 통신장비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야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연구개발 등 투자도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에서 글로벌시장 확대에 성과를 내는 것은 네트워크사업의 실적을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사물인터넷과 전장부품 등 삼성전자의 주요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향후 가전제품 또는 자동차가 서로 대량의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는 이런 사업분야에서 5G 통신기능은 거의 모든 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5G 통신규격은 아직 통일되지 않은 상태로 글로벌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저마다 자체 통신규격을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G통신에서 네트워크장비뿐 아니라 통신칩 반도체, 가정용 기지국에 이르는 완전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통신규격을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는 데 성공한다면 네트워크장비와 반도체 등 다양한 5G 관련시장 진출에 경쟁기업들보다 훨씬 앞서나갈 수 있어 강력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5G 네트워크장비의 근본적인 기술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5G 시대에는 화웨이와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5G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모두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 에릭슨 등의 통신장비 가격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이통3사도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는 3.5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5G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28GHz 주파수 대역에 집중하고 있다.

    28GHz 주파수는 정보의 도달거리가 비교적 짧은 대신 대역폭이 넓어서 대용량데이터를 송수신하기가 좋다. 반면 3.5GHz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은 비교적 작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속도도 빠르다.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 더 가치있는 28GHz 주파수를 위주로 5G 기술을 개발하고 점차 3.5GHz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영기는 “3.5GHz 장비를 일본에 판매했다”며 “한 번도 통신에서 써보지 않은 28GHz를 해냈는데 3.5GHz는 못 하겠는가. 남보다 늦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평가

    매우 적극적 성격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수뇌부와 종종 이동통신기술과 사업방향을 활발히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수의 외국언론과 인터뷰에도 꾸준히 응하며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2010년부터 꾸준히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다 2013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사장급 인사가 오른 것은 김영기가 처음이다. 사장 승진 당시 51세의 가장 젊은 나이로 철저하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대표적 사례로도 꼽혔다.

    사장 승진 당시 삼성전자는 “김영기는 통신시스템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CDMA와 와이브로 통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4년 대대적인 조직축소를 진행하며 여러 사업부를 통합해 7명의 사장 가운데 3명만 남게 됐다.

    김영기는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부문 사장(당시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신종균 IM부문 사장과 함께 3명에 포함됐다. 네트워크사업부가 비교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다른 사장들보다 오랜 기간 동안 유임되자 내부의 높은 신뢰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오른쪽)이 2017년 2월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인도 통신사 지오와 삼성전자의 LTE통신 보급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건/사고

    △화웨이의 통신 특허 소송
    중국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LTE 통신규격 등 기술특허를 침해당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2016년 5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법원은 2017년 4월 삼성전자에 약 132억 원을 배상하라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이 판결에 항소할 계획을 세운 데 이어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맞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법적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에릭슨과 노키아에 이어 글로벌 3대 통신장비업체로 입지를 확보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점차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것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또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소송이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사드배치에 따라 한중관계가 악화된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이번 소송결과를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네트워크사업 매각설과 삼성SDS 합병설
    네트워크사업부는 장기간 뚜렷한 성장성을 보이지 못하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크지 않아 꾸준히 매각설에 휩싸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며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강도높은 ‘실용주의’ 기조의 경영효율화 작업에 나서며 이런 관측은 더욱 힘을 얻었다.

    2015년 11월 일부 외국언론을 통해 삼성전자가 네트워크사업을 에릭슨과 노키아 등에 매각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강력히 부인하며 “통신사업의 특성상 매출기여도가 적은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런 이유로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처음 보도를 내놓은 외신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삼성SDS가 상장을 추진할 때는 삼성전자가 네트워크사업부를 삼성SDS에 양도한 뒤 조직을 통합해 상장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삼성SDS의 통신 인프라사업과 네트워크 장비사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현실화되지 않았다.

    ◆ 경력

    1993년 삼성전자 통신 무선연구그룹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1997년 정보통신본부 기간네트워크사업부 챌린지그룹 그룹장에 올랐다.

    1998년부터 정보통신개발센터 IMT2000 개발담당 이사보를 맡다 1999년 이사로 승격됐다. 이 때 정보통신총괄 통신연구소 이사도 겸임했다.

    1999년부터 통신연구소 CDMA2000시스템개발팀 팀장, 2002년부터 MT2000시스템연구팀 팀장을 거쳐 네트워크사업부 시스템개발팀장에 올랐다.

    2006년부터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와이브로사업추진단 단장을 맡았다.

    2009년 DMC부문 통신연구소 시스템연구팀 팀장, 2010년 네트워크사업부 신규사업개발팀 팀장을 거쳐 2010년 연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올랐다.

    2013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현재까지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사에 LTE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 학력

    1980년 경기고등학교를, 1984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일반적으로 ‘남가주대’로 알려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대학원에서 1985년 통신공학 석사학위를, 1990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11년 한국통신학회에서 와이브로 기술 상용화와 LTE통신 표준화에 앞장선 성과를 인정받아 해동기술대상을 받았다.

    ◆ 기타

    2015년부터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석학회원에 오르며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국제전기전자학회는 1987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전기 및 전자기술 전문학회다.

    2017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공학한림원은 공학산업기술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고 학술연구와 산업기술 연구개발 등에 공헌한 사람을 선별해 일반회원으로 받고 이 가운데 업적이 뛰어난 사람을 정회원으로 선정한다.

    ◆ 어록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부문 사장(오른쪽)이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함께 2015년12월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105 자랑스런 삼성인 상'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4G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맘껏 쓰는 모바일 기기의 연결을 가져왔다면 5G는 도시 전체와 공장 등으로 무선 연결을 확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물인터넷(IoT)이 일상이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월 100GB로 급증하며 홀로그램 화상통화, 증강현실(AR) 기반 내비게이션, 자율주행차 등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03/05, 삼성전자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TV부문에서 1등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는데 네트워크사업부도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1등의 길로 가고 있다. 5G 시대에는 4G 시대보다 시장점유율을 2배 이상 높이며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수 있다." (2018/02/27,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MWC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

    “삼성전자는 통신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해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5G 통신장비분야에서 경쟁기업에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1/19, 닛케이아시안리뷰와 인터뷰에서)

    “지오는 단일 사업자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LTE 네트워크망을 확보하게 됐다. 인도에서 이번 협력 성과를 발판삼아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 경쟁력을 전세계로 확대하겠다.” (2017/02/28,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인도 통신사 지오와 협력성과를 발표하며)

    “경쟁.” (2017/02/28,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이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뒤 조직쇄신안의 방향을 묻자)

    “스마트폰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것이 곧 사물인터넷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에 몰려있지만 앞으로는 컵도 볼펜도 스마트기기가 될 것이다.” (2016/06/22,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5G시장의 개막에 발빠르게 대응해 세계 3대 업체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장선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16/06/21,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신기술에 대해 많이 들어 흥미로웠다.” (2016/04/27,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드론과 무인자동차에 관련한 강의를 듣고 나오며)

    “삼성전자는 3G시대 대응이 늦었지만 LTE시대부터는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았다. 5G에서는 서비스와 통신망에서 모두 확고한 리더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2016/02,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 참석해)

    “삼성전자가 네트워크사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글로벌 사업자들과 관계를 지속해 사업을 지속해나가겠다.” (2016/02,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 참석해)

    “앞으로 5G네트워크가 발달하면 자동차를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는 시대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2014/11/07, 부산에서 열린 글로벌 ICT프리미어포럼에 참석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글로벌 경쟁기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해외사업 비중이 65% 정도로 높아졌다. LTE통신 보급확대로 삼성전자가 충분히 해볼만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 (2011/05/30, 한국공학한림원 CEO포럼에 참석해)
  • ◆ 경영활동의 공과

    △5G 평창동계올림픽
    삼성전자는 KT, 인텔과 함께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평창과 강릉 일대에 기지국과 통신장비를 구축했는데 삼성전자의 통신장비가 활용됐다.

    삼성전자는 5G 태블릿을 제공해 KT가 추진하고 있는 5G 시범서비스를 완결했다. 삼성전자의 5G 태블릿은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김영기도 직접 평창을 방문해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최종점검을 진행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5G 통신장비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5G 통신장비 미국 수출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미국 5G 시장에 진출했다.

    버라이즌과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무선엑세스(FWA) 서비스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버라이즌은 2017년 7월부터 미국 11개 도시에 5G FWA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 기술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5G 기술을 활용한 전 세계 첫 번째 상용 서비스다.

    다만 5G FWA는 5G 기술을 이용하지만 이동통신이 아니라 고정형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7개 도시에 버라이즌 자체 통신규격 5GTF(5G Technology Forum) 기반의 통신장비, 가정용단말기(CPE), 네트워크 설계 서비스를 납품한다.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들은 2018년 6월 5G 주파수를 받은 뒤 2019년 초까지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5G 통신장비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통신 경쟁력 강화
    세계 5G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5G시장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삼성전자를 최고의 전략적 파트너로 꼽고 앞다퉈 협력을 추진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5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5G 네트워크장비 시범설치를 진행한 뒤 다른 통신장비와 호환성을 검증받았다. 이 결과로 버라이즌은 연내 5G네트워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소비자들에 제공하며 본격적 5G통신 도입도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과 2017년 4월부터 5G 통신단말기의 시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영국과 독일 통신사, 한국의 SK텔레콤과 KT에도 협력해 5G 통신의 보급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CDMA와 LTE 등 기존 통신규격에서는 후발주자로 큰 성과를 보지 못했지만 5G시장에는 비교적 일찍 뛰어들어 기술 개발에 앞서나갔기 때문이다.

    김영기는 3G와 LTE규격 통신사업 진출에 늦어 리더십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5G 시대에는 본격적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 선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한다.

    ▲ 삼성전자 IM부문 실적.

    △인도 공략 성과 본격화
    삼성전자는 에릭슨과 노키아, 화웨이 등 글로벌 주요 경쟁사에 밀려 장기간 부진을 겪던 네트워크사업에서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공략을 확대한 뒤 마침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김영기는 2017년 2월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인도 통신사 지오와 삼성전자의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협력 성과와 미래 사업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지오와 LTE 통신장비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2014년부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마침내 인도 최초의 전국 LTE 통신망을 구축했다. 지오는 삼성전자와 협력 성과로 2016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에 LTE통신 가입자 1억 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인도는 13억 명에 이르는 인구 수와 빠른 경제성장으로 최근 글로벌 1위 스마트폰시장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며 수익을 낼 뿐 아니라 LTE통신 보급 확대로 인도에서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대규모 신규 수요도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LTE통신 보급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온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김영기는 2015년 5월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직접 만나 사업 확대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오와 LTE 통신망 보급에 그치지 않고 인도에 차세대 ‘LTE-A 프로’와 5G규격 통신망을 확대하는 데도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꾸준히 넓히기로 했다. 또 지오에서 갤럭시S8을 구매하는 사용자에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공동 프로모션에도 나서며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CDMA와 와이브로 주도
    김영기는 삼성전자가 CDMA규격과 와이브로 규격의 통신장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CDMA(다중코드접속) 방식 기지국 장비를 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1996년부터 국내 통신장비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다. CDMA규격이 2G와 3G시대까지 모두 이어지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CDMA 신화’를 썼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후 3G통신과 LTE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던 와이브로 규격의 통신에서도 삼성전자는 핵심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결국 국내 통신사들이 와이브로사업을 접고 LTE에 집중하며 외면받았지만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통신장비를 한국과 전 세계 통신사에 공급하며 톡톡한 성과를 봤다. 당시 김영기는 와이브로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이를 총괄했다.

  • ◆ 비전과 과제

    ▲ 2017년 10월29일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왼쪽)이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과 평창5G센터에서 5G 서비스 시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기는 인도 등 신흥시장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5G 통신규격 표준화도 이와 병행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삼성전자에서 네트워크사업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약 1~2% 정도로 미미하다. 매출도 2014년 4조 원 정도에서 2015년 3조 원, 2016년 2조3천억 원 정도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장비사업 특성상 LTE와 같은 새 규격의 통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시기에는 장비 수주가 활발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성장이 빠르게 둔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김영기가 신흥시장인 인도시장 공략에 성과를 낸 것은 네트워크사업에서 중요한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도 외에 동남아, 중국, 동유럽 등 다른 신흥시장으로 네트워크장비 공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말도 듣는다.

    신사업인 5G 통신장비의 상용화가 빨라도 2020년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김영기는 LTE 통신장비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야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연구개발 등 투자도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에서 글로벌시장 확대에 성과를 내는 것은 네트워크사업의 실적을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사물인터넷과 전장부품 등 삼성전자의 주요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향후 가전제품 또는 자동차가 서로 대량의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는 이런 사업분야에서 5G 통신기능은 거의 모든 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5G 통신규격은 아직 통일되지 않은 상태로 글로벌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저마다 자체 통신규격을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G통신에서 네트워크장비뿐 아니라 통신칩 반도체, 가정용 기지국에 이르는 완전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통신규격을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는 데 성공한다면 네트워크장비와 반도체 등 다양한 5G 관련시장 진출에 경쟁기업들보다 훨씬 앞서나갈 수 있어 강력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5G 네트워크장비의 근본적인 기술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5G 시대에는 화웨이와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5G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모두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 에릭슨 등의 통신장비 가격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이통3사도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는 3.5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5G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28GHz 주파수 대역에 집중하고 있다.

    28GHz 주파수는 정보의 도달거리가 비교적 짧은 대신 대역폭이 넓어서 대용량데이터를 송수신하기가 좋다. 반면 3.5GHz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은 비교적 작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속도도 빠르다.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 더 가치있는 28GHz 주파수를 위주로 5G 기술을 개발하고 점차 3.5GHz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영기는 “3.5GHz 장비를 일본에 판매했다”며 “한 번도 통신에서 써보지 않은 28GHz를 해냈는데 3.5GHz는 못 하겠는가. 남보다 늦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 평가

    매우 적극적 성격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수뇌부와 종종 이동통신기술과 사업방향을 활발히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수의 외국언론과 인터뷰에도 꾸준히 응하며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2010년부터 꾸준히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다 2013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사장급 인사가 오른 것은 김영기가 처음이다. 사장 승진 당시 51세의 가장 젊은 나이로 철저하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대표적 사례로도 꼽혔다.

    사장 승진 당시 삼성전자는 “김영기는 통신시스템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CDMA와 와이브로 통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4년 대대적인 조직축소를 진행하며 여러 사업부를 통합해 7명의 사장 가운데 3명만 남게 됐다.

    김영기는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부문 사장(당시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신종균 IM부문 사장과 함께 3명에 포함됐다. 네트워크사업부가 비교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다른 사장들보다 오랜 기간 동안 유임되자 내부의 높은 신뢰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오른쪽)이 2017년 2월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인도 통신사 지오와 삼성전자의 LTE통신 보급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건/사고

    △화웨이의 통신 특허 소송
    중국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LTE 통신규격 등 기술특허를 침해당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2016년 5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법원은 2017년 4월 삼성전자에 약 132억 원을 배상하라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이 판결에 항소할 계획을 세운 데 이어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맞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법적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에릭슨과 노키아에 이어 글로벌 3대 통신장비업체로 입지를 확보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점차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것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또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소송이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사드배치에 따라 한중관계가 악화된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이번 소송결과를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네트워크사업 매각설과 삼성SDS 합병설
    네트워크사업부는 장기간 뚜렷한 성장성을 보이지 못하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크지 않아 꾸준히 매각설에 휩싸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며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강도높은 ‘실용주의’ 기조의 경영효율화 작업에 나서며 이런 관측은 더욱 힘을 얻었다.

    2015년 11월 일부 외국언론을 통해 삼성전자가 네트워크사업을 에릭슨과 노키아 등에 매각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강력히 부인하며 “통신사업의 특성상 매출기여도가 적은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런 이유로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처음 보도를 내놓은 외신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삼성SDS가 상장을 추진할 때는 삼성전자가 네트워크사업부를 삼성SDS에 양도한 뒤 조직을 통합해 상장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삼성SDS의 통신 인프라사업과 네트워크 장비사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현실화되지 않았다.

  • ◆ 경력

    1993년 삼성전자 통신 무선연구그룹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1997년 정보통신본부 기간네트워크사업부 챌린지그룹 그룹장에 올랐다.

    1998년부터 정보통신개발센터 IMT2000 개발담당 이사보를 맡다 1999년 이사로 승격됐다. 이 때 정보통신총괄 통신연구소 이사도 겸임했다.

    1999년부터 통신연구소 CDMA2000시스템개발팀 팀장, 2002년부터 MT2000시스템연구팀 팀장을 거쳐 네트워크사업부 시스템개발팀장에 올랐다.

    2006년부터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와이브로사업추진단 단장을 맡았다.

    2009년 DMC부문 통신연구소 시스템연구팀 팀장, 2010년 네트워크사업부 신규사업개발팀 팀장을 거쳐 2010년 연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올랐다.

    2013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현재까지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사에 LTE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 학력

    1980년 경기고등학교를, 1984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일반적으로 ‘남가주대’로 알려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대학원에서 1985년 통신공학 석사학위를, 1990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11년 한국통신학회에서 와이브로 기술 상용화와 LTE통신 표준화에 앞장선 성과를 인정받아 해동기술대상을 받았다.

    ◆ 기타

    2015년부터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석학회원에 오르며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국제전기전자학회는 1987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전기 및 전자기술 전문학회다.

    2017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공학한림원은 공학산업기술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고 학술연구와 산업기술 연구개발 등에 공헌한 사람을 선별해 일반회원으로 받고 이 가운데 업적이 뛰어난 사람을 정회원으로 선정한다.

  • ◆ 어록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부문 사장(오른쪽)이 정현호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함께 2015년12월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105 자랑스런 삼성인 상'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4G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맘껏 쓰는 모바일 기기의 연결을 가져왔다면 5G는 도시 전체와 공장 등으로 무선 연결을 확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물인터넷(IoT)이 일상이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월 100GB로 급증하며 홀로그램 화상통화, 증강현실(AR) 기반 내비게이션, 자율주행차 등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03/05, 삼성전자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TV부문에서 1등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는데 네트워크사업부도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1등의 길로 가고 있다. 5G 시대에는 4G 시대보다 시장점유율을 2배 이상 높이며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수 있다." (2018/02/27,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MWC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

    “삼성전자는 통신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해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5G 통신장비분야에서 경쟁기업에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1/19, 닛케이아시안리뷰와 인터뷰에서)

    “지오는 단일 사업자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LTE 네트워크망을 확보하게 됐다. 인도에서 이번 협력 성과를 발판삼아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 경쟁력을 전세계로 확대하겠다.” (2017/02/28,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인도 통신사 지오와 협력성과를 발표하며)

    “경쟁.” (2017/02/28,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이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뒤 조직쇄신안의 방향을 묻자)

    “스마트폰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것이 곧 사물인터넷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에 몰려있지만 앞으로는 컵도 볼펜도 스마트기기가 될 것이다.” (2016/06/22,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5G시장의 개막에 발빠르게 대응해 세계 3대 업체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장선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16/06/21,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신기술에 대해 많이 들어 흥미로웠다.” (2016/04/27,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드론과 무인자동차에 관련한 강의를 듣고 나오며)

    “삼성전자는 3G시대 대응이 늦었지만 LTE시대부터는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았다. 5G에서는 서비스와 통신망에서 모두 확고한 리더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2016/02,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 참석해)

    “삼성전자가 네트워크사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글로벌 사업자들과 관계를 지속해 사업을 지속해나가겠다.” (2016/02,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 참석해)

    “앞으로 5G네트워크가 발달하면 자동차를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는 시대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2014/11/07, 부산에서 열린 글로벌 ICT프리미어포럼에 참석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글로벌 경쟁기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해외사업 비중이 65% 정도로 높아졌다. LTE통신 보급확대로 삼성전자가 충분히 해볼만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 (2011/05/30, 한국공학한림원 CEO포럼에 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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