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

정도현은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LG전자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 심화로 LG전자 실적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투자 등 자금관리를 총괄하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에 입사해 30년 이상 근속한 정통 LG맨이다.

LG그룹에서 재무팀, 사업조정팀 등을 거치며 줄곧 재무분야에서 일했다. LG그룹 재경팀 팀장을 맡으며 'LG그룹의 살림꾼'이란 이름을 얻기도 했다.

LG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현재 조성진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LG전자를 이끌고 있다.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과 3인 각자대표제, 1인 CEO체제 등으로 끊임없이 경영체제 변화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정도현은 오너일가의 굳건한 신임을 얻으며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 LG전자 실적.

△2017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
정도현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과 원자재 상승 등의 환경적 요인을 극복해내고 2017년 LG전자의 재무관리를 훌륭히 수행해냈다.

LG전자는 2017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 원을 넘겼고 2009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판매가격이 높은 올레드TV와 프리미엄 생활가전 호조에 힘입어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스마트폰사업에서도 플랫폼화, 모듈화, 생산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줄이며 적자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2017년 717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2016년보다 적자폭이 41.1% 줄었다.

△3인 각자대표제에서 1인 CEO 체제로
LG전자는 오너일가인 구본준 부회장의 1인 CEO체제를 꾸준히 이어왔지만 과거와 비교해 실적이 크게 부진하며 위기를 겪자 2016년부터 각 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를 맡도록 하는 3인 각자대표제를 도입했다.

당시 생활가전을 총괄하던 조성진 부회장과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조준호 사장이 대표에 올랐다.

하지만 LG전자는 2016년 4분기에 6년 만의 영업손실을 내는 최대 위기에 직면하자 사업부문장 각자대표체제 실험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며 조성진 부회장 1인 CEO 체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정도현은 각자대표 자리를 유지하며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대표이사를 유지했다. 그만큼 정도현이 두터운 신임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전자가 전장부품과 태양광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점찍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정도현의 역할은 더욱 빛을 냈다. 향후 실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효과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로 꼽히는 상황에서 1인 CEO체제 하의 조성진 부회장과 정도현의 역량과 호흡이 주목받았다.

△대표이사 오른 뒤 꾸준히 실적 개선
정도현이 2014년에 대표이사로 오르며 역할을 확대하게 된 것은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 중심의 오너경영체제에서 진행하기 힘들었던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가 전성기인 2009년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다 실적이 크게 하락한 뒤 1조 원대 초반에 머무르던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적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무 전문가인 정도현에게 힘을 실어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는 시각도 있다.

정도현이 대표이사로 오른 뒤 LG전자의 2014년 영업이익은 1조 원 후반대로 크게 성장했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도 스마트폰사업의 적자를 제외한다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6월3일 종로구 창덕궁에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홍보를 위한 후원약정식에 참여했다. (왼쪽부터) 배상호 LG전자 노조위원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 <뉴시스>

정도현은 실적이 투자만큼 빠르게 늘어날 수는 없는 업황을 고려해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LG전자에 근본적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게끔 재무관리를 총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좋은 실적을 거둔 데다 2018년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시장 경쟁 심화, 원재료 상승, 환율 등 대내외적 환경 요인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특히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며 투입되는 비용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스마트폰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전장사업 등 신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재무관리를 총괄하는 정도현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LG전자가 연구개발, 시설투자 등에 적지 않은 금액을 쏟아 붓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LG전자는 설비투자로 4조9114억 원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집행한다면 2017년(3조8662억 원)보다 27%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정도현은 2018년 주주총회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각 기업의 미래 준비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 기존 경영 환경 속의 틀을 깨며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

재경분야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재무관리 전문가다.

꼼꼼한 성격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업무스타일이면서도 시장을 파악하는 높은 안목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조정실부터 재무팀, 구조조정본부 등 경영관리 능력이 필요한 곳마다 투입돼 확실한 성과를 내왔다. 재무구조 체계를 확립하고 경영효율화를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등 LG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2014년 LG전자 정기임원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의 실적발표가 있을 때마다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증권사 연구원 등 관계자의 질문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Who Is ?]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도현 사장이 2013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경영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년 LG 기획조정실에 입사하며 LG그룹에 처음 발을 들였다.

1990년 LG전자 회장실 재무팀으로 옮겨 과장으로 승진했고 동시에 LG상사의 투자심사과 과장으로도 활동했다. 같은 해에 LG상사에서 미국 LA지사로 발령받아 해외경험을 쌓기도 했다.

1997년 LG전자 회장실 재무팀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1997년부터 LG전자 구조조정본부 사업조정팀에서 활동했으며 2000년 구조조정본부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LG그룹 임원이 됐다.

2003년 지주사 LG의 사업개발팀 팀장을 거쳐 2004년 LG 재경팀장, 2005년 LG 재경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로 임명돼 현재까지 LG전자의 재무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2011년 3월 LG전자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유지하고 있다.

◆ 학력

1976년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 상훈

2016년 ‘제11회 전자IT의날’ 행사에서 LG전자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립과 적기에 투자결정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경영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6년 LG전자에서 모두 11억3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5년의 10억3900만 원보다 1억 원 가까이 늘었다. 정도현이 재무책임자로서 부채비율 축소와 효율적인 자금조달로 재무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2017년 보수로 12억55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9억4700만 원, 상여 3억800만 원이다. 정도현은 재무적 위험요인을 잘 관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어록
[Who Is ?]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도현 사장이 2016년 10월26일 '제11회 전자의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흐르고 있지만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각 기업의 미래 준비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 기존 경영 환경 속의 틀을 깨며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가겠다.” (2018/03/16,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스마트폰 G5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G6을 성공적으로 판매해 스마트폰시장에서 성공적인 재도약기반을 마련하겠다.” (2017/03/17,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원자재 가격변동성도 커지며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과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LG를 지향하며 고급 가전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 (2017/03/17,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를 대표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전자와 IT산업의 지속성장 및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 (2016/10/26, 제11회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며)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성장세 둔화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 및 에너지사업을 육성하고 B2B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며 신규 유망 사업군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 (2016/03/18, 정기주주총회에서)

"LG전자 스마트폰에 필요한 것은 당장의 흑자가 아니라 집중적인 R&D 투자를 통한 제품력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다. 중장기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개발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하이엔드 모델에 더욱 집중해 매출 성장을 주도하겠다." (2015/07/29, 2015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 분야는 전자, 통신, 디스플레이 등과 융합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다. LG전자에 의미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07/29, 2015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퀀텀닷TV가 올레드TV와 비교가 가능한 대상인지 의문이다. 올레드TV는 생생한 컬러, 완전한 블랙 등 LCD와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제품이다. 멀지 않은 시일 내에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5/01/29, 2014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G2로 고가 스마트폰에서는 품질에 대한 평가를 상당히 높게 받았다고 자평한다.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와 격차가 큰 3위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가겠다." (2014/01/27, 2013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친환경 자동차부품, 미래 핵심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LG화학,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그룹 내 자동차 관련 사업부문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2013/07/24, 2013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