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은 한국은행 총재다.

1952년 7월24일 강원도 정선군 임계에서 태어났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2학년 때 원주로 이사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해 부총재까지 승진했다.

퇴임했다가 한국은행 총재로 복귀했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은행 내부 출신 총재로는 이성태 전 총재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고 통화긴축정책을 선호하는 ‘매파’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가 대내외적 악재의 여파로 침체되자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시장과 소통이 부족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알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책임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 과감한 결정을 내릴 줄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용하고 빈틈없는 스타일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은행 총재 연임 결정
이주열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은행 총재 연임 결정을 받았다.

2018년 3월2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주열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주열 총재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관한 풍부한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에서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며 “그의 연임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애초 이주열의 연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이주열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한 사례는 1978년 물러난 김성환 전 총재 이후 없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이주열의 연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야 의원들도 2018년 3월21일 한국은행 총재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이주열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신뢰를 보여줬다.

이주열은 2018년 4월2일 한국은행 총재 취임식에서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펼칠 뜻을 밝혔다.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8년 4월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스위스와 106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
이주열은 2018년 2월20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스위스중앙은행 본점에서 토마스 조던 총재와 만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할 때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협정을 맺은 두 국가가 정해진 한도에서 통화를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계약규모는 약 106억 달러이며 중국과 맺은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주열은 이날 “통화스와프는 상대방 경제를 신뢰해야 가능하다”며 “이번 계약이 체결된 것은 한국경제가 건실하고 외환과 금융시장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는 미국과 유로존, 일본, 영국, 캐나다와 함께 6대 기축통화국으로 꼽히는 나라인데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2번째로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6대 기축통화국이 서로 한도를 두지 않은 상설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를 꾸리고 있는 만큼 한국도 이 네트워크의 간접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협정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초에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서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에게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가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는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중국과 통화스와프 3년 연장
이주열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7년 10월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만찬에서 “한중 통화스와프를 재개하기로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2011년 10월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뒤 2017년 10월10일 자정을 기준으로 끝났다.

한국 정부의 사드배치를 놓고 두 국가의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도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두 국가는 합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열은 “한국과 중국은 통화스와프 연장과 관련해 10일 합의했고 1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며 “법률 검토 등 기술적 문제가 있어 늦게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약내용은 기존 계약과 동일하게 560억 달러 규모로 3년 동안 유지된다.

김 부총리는 “형식적으로는 연장이 아닌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실질적으로 계약상 끊김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재연장과 같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을 위해 기재부와 한국은행이 함께 노력했다”며 “이주열 총재와 한국은행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부총재보에 신호순, 부총재에 윤면식 임명
이주열은 2017년 9월25일 신호순 한국은행 금융안전국장을 부총재보로 임명했다. 임기는 2020년 9월25일까지 3년이다.

2017년 8월20일 윤면식 부총재보가 부총재로 승진한 데 따른 후속인사다. 윤 부총재의 임기는 2020년 8월20일까지 3년이다.

신 부총재보는 1963년생으로 여의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뒤 정책기획국과 조사국 등 주요 정책부서 팀장과 정책보좌관, 금융시장국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7월부터 금융안정국장으로 일했다.

또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직무파견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근무 등을 통해 다양한 직무와 국제금융협력 등 여러 경험을 쌓은 인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신 부총재보는 금융시스템의 잠재리스크를 조기에 알리는 경보체제를 강화하고 적절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중앙은행의 금융 안정기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통화신용정책 입안을 총괄할 책임자로 적격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1983년 한국은행에 들어가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을 거쳐 2015년 3월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에 올랐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콜로라도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한국은행은 “윤 부총재는 통화신용정책 입안 총괄 책임자로 정책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8년 3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대내외적 악재에 대처
이주열은 2016년 10월 이후 박근혜 게이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경제에서 더욱 적극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봤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2016년 12월9일 국회를 통과하자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금융위원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3월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자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외적으로도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2017년 들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이 잇따르면서 이주열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2017년을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하고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저금리를 한동안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2017년 4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2.6%로 상향하면서 점진적 경기 회복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하
이주열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중시하고 통화긴축정책을 선호하는 ‘매파’로 분류돼왔다. 그러나 막상 한국은행 총재가 된 뒤에는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렸다.

이주열이 취임한 지 4개월 만인 2014년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내려 연 2.25%로 조정했다. 일본의 엔화 약세정책에 세월호 참사 등의 악재가 겹친 데다 정부에서 시장에 돈을 대거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초이노믹스’(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와 정책공조 필요성이 제기된 점을 감안했다.

2014년 10월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내려 연 2.0%로 조정했다. 2015년 3월과 5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리면서 금리가 연 1.5%까지 떨어졌다.

2016년 들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등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2016년 4월에 새로 추천된 금융통화위원 4명 가운데 상당수가 비둘기파로 분류된 점도 금리 인하 전망의 근거가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내려 기준금리는 연 1.25%가 됐다. 시장의 금리 동결 전망을 뒤엎은 결정이었다. 이주열은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경기가 하강할 위험이 있어 선제적 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내린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준금리를 내려 낮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올리려 했지만 물가상승률이 2016년 상반기까지 매달 0%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이주열은 두 차례나 물가안정 목표 설명회에 참여해 사안들을 직접 해명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가계부채가 2017년 4월 기준으로 13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심한 부작용도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16년 12월 기준금리를 올리자 “미국이 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가능성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지키고 있다.

△경제부총리와 갈등
이주열이 한국은행 총재가 된 뒤 기준금리가 네 차례나 인하된 점을 놓고 독립성 시비가 종종 일어났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직간접적으로 주문했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은행도 경기가 좋지 않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뼈대로 한 ‘초이노믹스’를 펼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려달라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반면 이주열은 기준금리를 내려도 소비를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뜻과 함께 기준금리 결정이 한국은행 고유의 권한임을 강조했다.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국내 경제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2014년 9월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이주열을 만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과 만나 금리의 금 자도 말하지 않았지만 척하면 척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던 것이 대표적 갈등 사례다. 이주열은 이틀 뒤 경제동향간담회에서 “G20 회의에서 어떤 국가의 대표가 ‘바보야 문제는 실천이야’라고 말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2015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을 주장하자 “한국개발연구원과 생각이 비슷하다”고 밝히면서 금리인하를 다시 압박했다. 한국은행은 그해 6월에 기준금리를 연 1.50%로 내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6년 1월 취임한 뒤에는 이주열과 대체로 공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6년 10월에 이주열이 재정정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통화정책의 여력은 제한적이다”고 말한 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금리 인하 여력이 아직 있다”고 말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8년 3월5일 서울시청 근처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한국판 양적완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2016년 4월 총선공약으로 ‘한국판 양적완화’를 앞세우면서 정부와 여당 등이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은 한국은행에서 발권력을 동원해 산업은행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업 구조조정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뜻한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뒤에도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한국판 양적완화를 추진했고 청와대도 힘을 실어줬다. 한국은행은 초반에 난색을 표시했지만 이주열이 2016년 5월 “기업 구조조정이 경제에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은 최후의 수단으로 쓰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게 일어났다. 이주열도 한국은행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직접출자보다는 대출이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

결국 2016년 7월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한국은행이 도관은행인 기업은행에 10조 원을 빌려주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졌다.

△리디노미네이션 논란
2015년 9월17일 국정감사에서 화폐개혁의 필요성을 지적받자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를 말한다.

그 뒤 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빗발치자 이주열은 2015년 10월4일 국정감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와 부작용이 분명하다”며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과 소통부재 논란
이주열은 통화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시장의 신뢰를 들면서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시장과 국민들에게 미리 신호(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한국은행 총재가 된 뒤 매파적 발언과 달리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리면서 시장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주열도 2015년 3월3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아픈 점은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이라고 말했다.

2015년 5월1일 한국은행의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홍보 전문가를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파격적 인사를 실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통화위원들에게도 외부와 소통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주열과 김중수 불화설
이주열은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김중수 당시 총재(현 한림대학교 총장)와 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총재가 되자 ‘김중수 라인’을 물갈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주열은 2009년 4월~2012년 4월 동안 한국은행 부총재로 일했는데 당시 재직기간이 겹쳤던 김중수 전 총재(2010년 4월~2014년 3월)와 한국은행의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두고 종종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불화설이 돌았다.

이주열은 2012년 4월6일 한국은행 부총재 퇴임식에서 “60년 동안 형성된 한국은행 고유의 가치와 규범이 하루 아침에 부정돼 혼돈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중수 전 총재가 재임기간에 ‘개혁’과 ‘글로벌’을 앞세워 조직을 대규모로 개편하고 인사를 물갈이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주열은 2014년 4월 한국은행 총재로 취임한 뒤 대규모 인사를 통해 김중수 전 총재 시절 발탁된 임직원을 대거 교체했다. 그 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등 최측근 인사를 임명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한국은행의 두번째 내부 출신 총재
이주열은 이성태 전 총재(1998년 임명)에 이어 한국은행 내부 출신 가운데 두 번째로 총재에 올랐다. 이주열은 2018년 현재 한국은행에서 39년째 일하고 있다.

2007년 통화신용정책담당 부총재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이끌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2014년 3월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됐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이주열을 총재로 선택한 이유로 한국은행을 잘 알고 국제금융시장에 관련된 식견과 판단력을 갖춘 점을 들었다.

한국은행에 오랫동안 근무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한국은행 안에만 있어 통화정책이 편향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2012년 한국은행법이 개정돼 역대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한국은행 출신이라는 점 등이 감안돼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2018년 2월20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스위스중앙은행 본점에서 토마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은 2018년 3월21일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넘기고 4월2일 취임하면서 연임을 통해 정부와 국회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임은 스스로의 모습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주열은 본래 이명박 대통령 시절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돕기위한 한국은행의 저금리정책을 비판하다 2012년 4월에 한국은행을 떠나기도 했던 ‘매파’ 성향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시절 한국은행 총재가 되고 나서는 이전의 매파적 발언과 달리 기준금리를 여러차례 내리는 등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의 첫 번째 임기는 세월호 사건를 시작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박근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큰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두 번째 임기는 비교적 우호적 환경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할 때부터 한국은행의 독립성과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뚜렷하게 보여왔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이 뚜렷한 금리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 총재의 ‘매파적’ 성향과 맞아떨어지는 시기라는 말도 나온다.

◆ 평가

국내 통화정책 전문가이자 시장주의자로 알려졌다.

별명은 보석을 뜻하는 ‘주얼리(Jewelry)’다.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데다 한국은행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점 등이 반영됐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체로 무난한 통화정책을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쓴소리’를 못하는 ‘예스맨’ 기질을 보여온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 투자금융(IB)사업자인 JP모건은 이주열을 합의(컨센서스)에 중점을 둔 정책결정자로 바라봤다. 거시경제 데이터와 금융시장 여건을 중시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조용하고 빈틈없는 성격이지만 결정적 상황에서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 한국은행이 10월 5.25%였던 기준금리를 여러차례 내려 12월 기준으로 3.0%까지 떨어졌는데 당시 통화정책 담당 임원을 맡아 정부와 한국은행의 사이를 잘 중재했다.

직원들과 소통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총재 취임 후 첫 간부회의 때 가능한 야근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1990년 조사과장을 시작으로 2003년 조사국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주로 조사부에서 근무했다.

1993년 국제금융부와 외환업무부 과장으로 국제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1998~2002년 동안 조사부 국제경제실장,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 조사국 해외조사실 등에서 일했다.

2007년 부총재보로 승진했다. 2009~2012년 동안 부총재를 역임했다.

2012년 8월 퇴임 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과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로 근무했다.

2014년 4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2018년 3월 한국은행 총재 연임이 결정됐고 국회 인사청문회도 무난하게 통과했다.

2018년 4월 한국은행 총재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 학력

1970년 원주 대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성적이 우수해 중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6년 내내 장학생이었다.

197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상경대 동문으로 최경환 의원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있다.

한국은행에 재직하다가 유학을 떠나 1998년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5남매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공무원으로 일했다.

부인 경영자씨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아들은 안과의사이며 딸은 증권사에 다닌다.

◆ 상훈

◆ 기타

공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다.

2016년 국회제출 자료에 따르면 본인과 직계가족의 재산은 모두 19억346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2014년 10월10일 미국 워싱턴 다르기념관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 실물경제나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 (2018/04/02,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가상화폐(가상통화)는 화폐 성격으로는 멀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본다면 자산이나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한국은행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가상통화 성격을 법정화폐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바라본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가상통화와 관련해 연구와 모니터링을 하자고 합의했고 한국은행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이다." (2018/03/21,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총재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교역촉진법상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3가지 가운데 한국은 2가지에만 해당한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미국 통상정책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예단하기는 어렵다.” (2018/03/19,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미국이 앞으로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

“통화정책 방향을 총재 연임 여부와 연관지어 예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의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 (2018/03/15,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보낸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한국은행 총재 연임에 성공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는 질문과 관련해)

“4년 전에 처음 명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경제가 처해있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앞으로 국회 청문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우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2018/03/02, 연임이 결정된 뒤 한국은행 본관 기자실에서)

“가상화폐 경제영향은 관련 통계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다만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우 가상화폐 관련 투자가 금지돼 있는 것을 보면 가격변동 충격이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본다. 경제적 영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2018/01/18,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가 경제와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

“2018년에도 우리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 (2017/12/31, 2018년 신년사에서)

“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을 아직 화폐로 보지 않는다.” (2017/12/21,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국제금융시장에 공급된 막대한 유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신흥국 입장에서 확실한 대비태세가 필요하다. 한국은행도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추이와 글로벌 자금이동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적절히 대응하겠다.“ (2017/07/04,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국내총생산 통계는 디지털경제나 공유경제와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경제활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국내총생산 통계가 환경훼손, 소득과 부의 분포,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 변화 등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디지털경제나 공유경제 등 제4찬 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다양한 신사업과 관련해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측정방법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2017/04/26,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과 국제소득 및 부 연구학회(IARIW)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결정 이후 대선일정이 확정되면서 소비심리도 개선된 측면이 있다. 금리인하 필요성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2017/04/1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독일이 지금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많아 곤혹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 우리의 대미 경상수지 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대인데 독일은 8%가 넘는다. 그런 고민을 서로 나눴다.” (2017/03/03,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에서 전날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와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하면서)

“올해는 정말 상황을 지켜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 그때그때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2017/01/02,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신년다과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2016/12/10, 한국은행 긴급간부회의에서)

“부동산시장 부양은 금리인하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 (2016/10/04,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낮은 기준금리 탓에 국민이 과도한 빚을 내 집을 사면서 소비여력이 줄었다는 지적을 받자)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미국 금리인상이나 가계부채 문제보다 훨씬 더 풀어나가기 어려운 과제다.” (2016/08/30, 한국은행 경제동향회의에서)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이 특히 크다. 불확실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고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 진짜 어려움이 왔을 때 여력이 없으면 곤란하니 상황을 보면서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다.” (2016/04/15,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일본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고 경제가 거의 침체 수준이다. 성장률도 마이너스다. 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해 마이너스금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 조치를 보고 우리는 왜 그렇게 안하냐고 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2016/03/1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는 이유를 질문받자)

“경제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경제 주체들의 의지, 마음가짐, 양보가 중요하다. 어려울 때마다 한 발자국씩 양보하는 일이 필요하다.” (2016/01/04,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인사를 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갚는 소위 한계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기업 전반적 경기부진도 있지만 저금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015/10/05,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목금리에 대한 하한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우리의 금리 수준은 그 하한선이 아니라고 본다. 현재 기준금리가 1.50%인데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부분은 상황 및 방향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당시의 상황을 모두 감안해 결정하는 것이다.” (2015/09/1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 정책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고 중앙은행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정부 부처와 유기적 협조가 필요한 사항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5/07/0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내가 묻고 싶다.” (2015/06/08,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금리 정상화와 통화정책 과제’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자가 ‘메르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묻자)

“발권력 남용은 피해야 하지만 성장 모멘텀을 확충하거나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등 중앙은행의 임무에 부합하는 자금이라면 자원하는 쪽이 합당하다.” (2015/03/30,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대출금액을 지나치게 늘렸다는 지적을 받자)

“여러 국가 침체된 경기 회복세를 높이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 완화정책을 펴고 있다. 그 결과 환율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을 '환율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2015/02/17,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개월째 연 2.0%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제로금리까지 가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5/01/1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 기조에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되 금융 안정에도 유의하며 운영해야 한다. 앞으로 상당 기간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낮은 물가상승률이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 그러나 낮은 물가상승률이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 공급요인에 주로 기인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물가 목표 달성만을 위해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2014/12/31, 한국은행 2015년 신년사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한국은행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점은 안타깝다. 중립성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소신을 갖고 지켜야 할 문제다.” (2014/10/1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으로 낮춘 뒤 독립성 시비를 두고)

“물가에만 집착해 통화를 운용할 수 없다. 물가에 경직적으로 대응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2014/10/0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낮다고 의원들로부터 지적받자)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금융중개지원대출 금액도 늘렸지만 통화정책만으로는 성장세 회복에 한계가 있다. 규제완화 등 경제전반에 걸친 구조개혁 노력이 필요하다.” (2016/09/16, 국회 경제정책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앞으로는 기준금리를 인하한 효과를 지켜보고 소비자심리가 어떻게 바뀌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 향후 입수하는 모든 지표를 감안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2014/08/1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공조는 고유기능을 수향하면서도 정책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조화롭게 운용하는 맥락이 필요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거시정책을 같이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경제상황과 흐름의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정책공조의 첫걸음이다. 둘 다 간극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일도 중요하다.” (2014/07/1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연 2.50%를 동결한 뒤)

“업무능력 평판 정책역량을 기준으로 순환보직이 되도록 하겠다.” (2014/06/18,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한은 인사와 관련)

“금리 정책은 올해 하반기는 물론이고 다음해 이후의 중장기적 경기 흐름까지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 (2014/06/13, 한국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사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반드시 찰떡 같이 함께 갈 수는 없겠지만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엇박자가 나면 서로 영향을 미친다. 재정정책이 먼저 나설 것이냐 통화정책이 먼저 나설 것이냐를 판단하기 위한 정보교환이 중요하고, 경제상황 인식과 전망에 대해서 차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 (2014/06/12,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앙은행이 물가안정뿐 아니라 금융안정, 지속 성장 등을 위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2014/06/02, 한은 본관 '2014년 한국은행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물가안정이 제1 책무인 만큼 그걸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지만 성장을 도외시하지 않겠다.” (2014/03/19, 국회 기획재정위 인사청문회 답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