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

고진영 기자
2018-04-03 10: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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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


    ◆ 생애

    진대제는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이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둘러싼 거품론을 가라앉히고 기술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에게 블록체인업계의 목소리도 전달해야 한다. 

    1952년 경상남도 의령군 여배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를 거쳐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1호 국비 유학생’이다.

    미국 휴렛팩커드, IBM 연구원을 거쳐 대학 선배가 있는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15년간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삼성전자에서 70억 원가량의 스톡옵션을 받아 들고 있었는데 이를 포기한 결정이었다.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진대제 펀드'로 유명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를 세우고 투자전문가로 변신했다. 현재 대표를 맡아 2조원 대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은 무보수 비상근이다. 

    화려한 이력과 달리 성격은 솔직담백하고 소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활동의 공과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 취임
    2018년 1월26일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초대회장에 취임했다. 

    블록체인협회는 빗썸, 업비트 등 20여 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단체다.

    블록체인 업계가 진대제를 삼고초려해 초대 회장으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고 생각해 회장을 수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2018년 1월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진대제 초대협회장(오른쪽)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일명 ‘진대제 펀드’ 설립
    진대제는 2006년 자본금 30억 원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진대제 펀드’로 잘 알려졌다.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투자기업인 ‘실버레이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회사이름 ‘스카이레이크’는 백두산 천지에서 따왔다. 천지의 기운을 받아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펀드를 만들어 증강현실 어플리캐이션 개발업체, 광학회사 등 ICT(정보통신기술)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우정사업본부와 행정공제회, 국민연금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선호하는 투자처는 대부분 매각 규모 1천억 원 미만의 IT기업들이다. 2010년 12월에는 백색가전용 모터 제조업체 에스씨디에 260억 원(지분 43%)을 투자한 뒤 2년 만인 2012년 10월 일본 산쿄(SANKYO)에 405억 원을 받고 매각하면서 성공적 바이아웃(기업이나 그 지분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 사례를 남겼다.

    2016년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코리아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 투자자의 대부분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가인 만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투자분야를 넓힌 것으로 풀이됐다. 

    출범 당시 운용자산은 316억 원에 불과했으나 10년 만인 2016년 2조 원으로 불었다. 연간 100억 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

    △2006년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
    진대제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경기지사 선거에 나가라’는 말을 듣고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와 거리를 두는 선거전략을 펼쳤다. 당시 여론과 경기도 유권자 정서가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대제는 결국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석패했는데 이 일이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는 2017년 11월20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할 수도 없고 장관으로서 ‘IT839’ 등 IT 붐을 열심히 일으켰던 것을 현장에 접목해보고 싶기도 해 출마했다”며 “하지만 선거에서 지고 나니 한동안 잠도 잘 못 자다가 지인들과 백두산에 갔는데 천지를 보고 스카이레이크(천지)를 창업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3년간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IT 코리아’ 이끌다
    진대제는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당시 인사추천위원회가 진대제를 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추천하자 청와대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통해 진대제에게 입각 의사를 타진했다. 당초 진대제는 이를 전해 듣고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했다. 

    진대제는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가 10년, 15년 뒤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지 ‘마스터플랜’을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고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2월25일 취임한 뒤 개각 당일인 2월27일 전화를 걸어 “10년, 15년 뒤 먹거리를 정부에 와서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입각을 권유하면서 수락했다.

    전화를 받은 당일 임명장을 받고 삼성전자에 사표를 제출하고는 바로 그 다음날 정보통신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진대제는 2001년 3월 삼성전자로부터 7만 주의 스톡옵션을 받아 보유하고 있었는데 사직서를 내면 스톡옵션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당시 가치로 따져 70억 원어치였지만 이를 포기했다.  

    진 전 장관은 만 3년을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이 기간 탄생한 것이 ‘IT 839’ 정책이다. ‘8’은 8가지 핵심 서비스, ‘3’은 3가지 핵심 인프라, ‘9’는 9대 새 성장동력을 뜻한다.

    IT839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와 새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전략이다. 광대역통신망과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IPv6 등 3대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위성.지상파DMB, 홈네트워크, WCDMA(3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하나), 지상파 디지털TV, 인터넷전화 등 8대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진대제가 추진한 IT839 전략은 한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주역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일군 주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에서 15년간 일하면서 세계 최초의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1기가 D램 등의 개발을 지휘했다.

    1992년 상무. 1995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2002년 삼성전자의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에 취임하면서 `미스터 칩', `미스터 디지털'로 불리기도 했다.

    2002년 삼성전자가 3년 안에 소니의 브랜드 파워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하고는 현실로 이뤄냈다.

    ◆ 비전과 과제

    ▲  20018년 1월2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왼쪽부터)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이 민병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블록체인협회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방안 마련이다. 2018년 상반기 안에 자율규제안을 발표한다. 

    진대제는 자율규제안의 신뢰성을 높여 정부의 정책방향을 시장의 자율규제 중심으로 옮겨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협회의 자율적 거래소 심사가 투자자 보호 시스템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자율규제안은 블록체인협회에서 자율규제위원장을 맡은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블록체인산업을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로 활성화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상화폐, 채굴, 거래소 등을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가 건전해야 하는데 진대제는 이런 시스템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결심을 품고 있다. 

    진대제는 예산집행 등 공공분야를 비롯해 환자 관리나 반도체 공정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을 이용한 새로운 업(業) 개념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진대제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먼저 투자자의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사람과 채굴하는 사람, 이를 사용하거나 거래하는 사람들이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움직이는지를 알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진대제는 현재 이 구성원들이 별다른 연관성 없이 움직이며 가상화폐 공개(ICO)를 토대로 블록체인기업이 자연스레 태동하길 바라는 것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회원사들의 협조를 통해 이런 부분의 이해를 높이면 스타트업 등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협회는 공신력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 및 거래 데이터에 관한 표준지수를 만들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가상화폐를 발행한 기업의 매출이나 손익, 대표이사의 경영능력 등을 투자자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다.

    진대제는 대개의 블록체인 관련 회사들이 아직 벤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코인의 실거래량이 얼마인지, 코인이 실제로 발행목적에 다라 사용되고 있는지, 채굴 비용은 얼마인지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해야 비정상적 투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진대제는 직접 외부에서 강연을 하는 등 협회 차원에서 블록체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기술에 관한 이해가 없는 ‘묻지마 투자’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는 정부의 걱정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 평가

    ▲ 2005년 11월15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KT가 개최한 ‘APEC 와이브로 시연 개통식’에서 KT 남중수 사장(왼쪽), 홍원표 KT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과 와이브로를 시연해 보고 있다.

    진대제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국내의 대표적 IT(정보기술) 전문가다.

    노무현 정부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3년간 일하면서 IT강국으로 도약할 정책적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금융권 출신이 아닌데도 진대제가 이끄는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가 IT(정보기술)전문 사모펀드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뚝심과 이력 때문이라는 평가룰 받는다. 

    평소 프레젠테이션 자료 준비부터 예상 질문까지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보다 더 좋은 이력을 찾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경기고를 전교 6등으로 졸업했고 서울대 공과대에 차석 입학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국비유학생 1호로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학대학원(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메사추세츠주립대학 시절 2년 동안 수강한 모든 과목에서 A를 받기도 했다.

    박사 과정을 위해 스탠퍼드대학에 진학해서는 당시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새 부리 성장현상’에 관한 물리적 해석으로 학위를 받았다. 불과 31세였다.

    이 논문은 ‘진대제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반도체 참고서에 수록될 정도로 뛰어난 논문으로 평가받았다. 

    ◆ 사건사고

    △'최연희 성추행' 두고 "순간만 봐서는 이해된다" 옹호
    진대제는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2006년 4월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기자 성추행 파문’을 두고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최연희 전 사무총장은 2006년 2월 박근혜 당시 대표최고위원, 이계진 당시 대변인 등 한나라당 당직자 7명과 함께 동아일보 기자 7명을 만나 식사를 했다. 이후 노래방에서 술자리를 열었는데 최 전 총장은 돌연 여성인 동아일보 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두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이 기자는 즉각 항의한 뒤 방을 뛰쳐나갔고 최 전 총장은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를 저질렀다, 미안하다”고 했다. 

    최 전 사무총장은 이 사건으로 결국 사퇴했다. 

    진대제는 2006년 4월28일 경기도내 여성단체와 지역케이블방송사가 공동 주최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의 'OX퀴즈'에서 '최 의원이 기자를 성추행한 것은 점잖은 사람의 순간 실수인가'라는 질문에 'O'표를 들었다.

    사후대처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순간만 봐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진대제는 "이유야 어쨌든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면서도 “그 분(최 전 사무총장)이 약주를 잘 못하는데 (술을) 많이 해서 실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문수 당시 한나라당 후보, 김용한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는 모두 'X'표를 들고 "공인으로서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여성연대는 진대제의 발언을 두고 긴급 성명을 통해 여성인권의식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경기여성연대는 “‘성추행 사건을 음주에 따른 어쩔 수 없었던 실수’로 가벼이 여기는 것은 성폭력 범죄의 본질을 왜곡하여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반인권적, 반이성적 가부장제 성문화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결국 사회 전반에 성폭력 범죄를 조장하고 용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대제는 문제된 발언을 두고 별도의 사과는 내놓지 않았다.

    ◆ 경력

    1981년 휴렛팩커드에서 IC LAB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 미국 IBM Watson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 1985년 삼성전자로 옮겨 미국현지법인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삼성전자에서 1992년 반도체부문 상무이사, 1997년 시스템LSI 사업부장 대표이사 부사장, 1998년 중앙연구소 소장, 2000년 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03년부터 2006년 3월까지 제9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6년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200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를 세워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2018년 1월 한국블로체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밖에도 카이스트 석좌교수,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 2005년 9월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진대제 장관이 업무보고를 마치고 질문을 받기 전 미소를 머금고 있다.<뉴시스> 

    ◆ 학력

    1974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같은 학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에서 전자공학 석사, 1983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김혜경(65)씨와 딸 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1987년 삼성그룹에서 기술대상, 1994년 특허청 특허기술상, 1994년 통상산업부장관 세종대상, 1997년 한국공학원 제1회 한국공학기술상 특별상 등을 받았다.

    1997년에는 제30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기술상을, 2001년 제36회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 과학기술부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1회 올해의 테크노CEO상도 받았다.

    ◆ 기타

    종교는 천주교, 취미는 골프와 테니스, 바둑이다.

    좌우명은 ‘일일학 일일신’인데 신기술과 신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시대에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주량은 맥주 1병이고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혈액형은 B형이다. 

    IT(정보기술)업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신제품이 나오면 직접 써보고 그 회사 경영진에게 장단점을 조언해줄 정도라고 한다.

    2006년 자서전 ‘열정을 경영하라’를 출간했다.

    ◆ 어록

    ▲ 2005년 10월26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5 어르신 정보화 제전'에 참석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인터넷  과거시험'에 응시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뉴시스>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관한 낙관이나 비관이 아니라 실용적 정책이 나와야 한다. 좋은 점은 키우고 문제점은 통제할 수 있는 실용적 방법 말이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때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도 새로운 것이 던져주는 희망만큼 중요하다.” (2018/03/30,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미디어인 스팀잇(Steemit) 협회 계정에 올린 글에서)

    “기술이나 기업은 시속 100km쯤으로 달려 나가는데 제도나 법은 시속 10km도 못 따라가더라. 기술이 요즘처럼 빨리 발전하면 제도가 어떻게 따라갈 수가 없다.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제서야 법 제도로 부작용을 없애겠다고 하기 때문에 뒷북을 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2018/02/20,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법무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재밌잖아요!” (2018/02/05,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왜 무보수 명예직인 블록체인협회장을 맡았냐느냐’는 질문에)

    “개인정보 보호와 블록체인 기술 발전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시해야 한다.” (2018/02/05,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의료기록 등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

    “3년이다. 임기를 채울 생각은 없다. 내 일도 바쁘다. 회장직은 무보수 비상근이다. 건전한 블록체인 산업의 생태계를 만들고 기술은 발전시킬 생각이다.” (2018/02/01,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블록체인협회 회장 임기를 묻자)

    “정부 규제가 '바리케이드'가 아닌 안전을 위한 '과속 방지턱'이 되도록 하겠다.” (2018/01/26,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취임사) 

    “기술에 관한 정확한 이해 없는 ‘묻지 마’ 투자는 도박과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4차 산업의 가능성을 미리 예단하고 막아서는 안 된다.” (2018/01/26,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취임사) 

    “블록체인은 제2의 반도체이자 제2의 인터넷 혁명이다.” (2018/01/26,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취임사) 

    “삼성전자에서 이건희 회장을 모시면서 매일 고민했던 것이 3~5년 후 삼성의 미래먹거리였는데, 국가를 위해 고민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깜짝 놀랐다.” (2016/07/13,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를 떠나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수락하게 된 경위를 말하며)

    "그분이 약주를 잘 못하는데 많이 해서 실수한 것으로 들었다. 사후대처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순간만 봐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2006/04/28,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의 'OX퀴즈'에서 사회자가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기자를 성추행한 것은 점잖은 사람의 순간 실수인가'라고 묻자 'O'표를 들며)

    “산업화 1세대는 보수적이지만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부패로 저물어 갔다. 민주화 2세대는 분열과 무능으로 실패했으며 이제 글로벌시대의 전문가들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제3세대 정치세력이 출현해야 한다.”

    “지식기반과 정보화로 역량을 갖추고 역사의식과 소명감을 가진 새로운 인물을 위해 1세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2세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은 물러가고 믿을 수 있고 풍요로운 미래를 만드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 (2006/04/14,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시절 '3만불 경기도 실현'을 내세우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분열과 무능의 시대라고 주장하며)

    “공직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몸담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또 지금 누리고 있고 앞으로 누릴 것이 확실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삼성전자 사장으로서 연봉 수십억 원, 세계 전자업계의 초일류라는 전도양양함과 세계를 누비며 국제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흥미진진한 삶 등, 그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든다는 것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2006년 출간한 자서전 ‘열정을 경영하라’에서 정보통신부 장관 입각에 관해)
  • ◆ 활동의 공과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 취임
    2018년 1월26일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초대회장에 취임했다. 

    블록체인협회는 빗썸, 업비트 등 20여 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민간단체다.

    블록체인 업계가 진대제를 삼고초려해 초대 회장으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고 생각해 회장을 수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2018년 1월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진대제 초대협회장(오른쪽)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일명 ‘진대제 펀드’ 설립
    진대제는 2006년 자본금 30억 원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진대제 펀드’로 잘 알려졌다.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투자기업인 ‘실버레이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회사이름 ‘스카이레이크’는 백두산 천지에서 따왔다. 천지의 기운을 받아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펀드를 만들어 증강현실 어플리캐이션 개발업체, 광학회사 등 ICT(정보통신기술)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우정사업본부와 행정공제회, 국민연금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선호하는 투자처는 대부분 매각 규모 1천억 원 미만의 IT기업들이다. 2010년 12월에는 백색가전용 모터 제조업체 에스씨디에 260억 원(지분 43%)을 투자한 뒤 2년 만인 2012년 10월 일본 산쿄(SANKYO)에 405억 원을 받고 매각하면서 성공적 바이아웃(기업이나 그 지분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 사례를 남겼다.

    2016년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코리아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 투자자의 대부분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가인 만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투자분야를 넓힌 것으로 풀이됐다. 

    출범 당시 운용자산은 316억 원에 불과했으나 10년 만인 2016년 2조 원으로 불었다. 연간 100억 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

    △2006년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
    진대제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경기지사 선거에 나가라’는 말을 듣고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와 거리를 두는 선거전략을 펼쳤다. 당시 여론과 경기도 유권자 정서가 정부에 비판적이라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대제는 결국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석패했는데 이 일이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는 2017년 11월20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할 수도 없고 장관으로서 ‘IT839’ 등 IT 붐을 열심히 일으켰던 것을 현장에 접목해보고 싶기도 해 출마했다”며 “하지만 선거에서 지고 나니 한동안 잠도 잘 못 자다가 지인들과 백두산에 갔는데 천지를 보고 스카이레이크(천지)를 창업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3년간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IT 코리아’ 이끌다
    진대제는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당시 인사추천위원회가 진대제를 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추천하자 청와대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통해 진대제에게 입각 의사를 타진했다. 당초 진대제는 이를 전해 듣고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했다. 

    진대제는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가 10년, 15년 뒤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지 ‘마스터플랜’을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고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2월25일 취임한 뒤 개각 당일인 2월27일 전화를 걸어 “10년, 15년 뒤 먹거리를 정부에 와서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입각을 권유하면서 수락했다.

    전화를 받은 당일 임명장을 받고 삼성전자에 사표를 제출하고는 바로 그 다음날 정보통신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진대제는 2001년 3월 삼성전자로부터 7만 주의 스톡옵션을 받아 보유하고 있었는데 사직서를 내면 스톡옵션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당시 가치로 따져 70억 원어치였지만 이를 포기했다.  

    진 전 장관은 만 3년을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이 기간 탄생한 것이 ‘IT 839’ 정책이다. ‘8’은 8가지 핵심 서비스, ‘3’은 3가지 핵심 인프라, ‘9’는 9대 새 성장동력을 뜻한다.

    IT839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와 새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전략이다. 광대역통신망과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IPv6 등 3대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위성.지상파DMB, 홈네트워크, WCDMA(3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하나), 지상파 디지털TV, 인터넷전화 등 8대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진대제가 추진한 IT839 전략은 한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주역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일군 주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에서 15년간 일하면서 세계 최초의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1기가 D램 등의 개발을 지휘했다.

    1992년 상무. 1995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2002년 삼성전자의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에 취임하면서 `미스터 칩', `미스터 디지털'로 불리기도 했다.

    2002년 삼성전자가 3년 안에 소니의 브랜드 파워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하고는 현실로 이뤄냈다.

  • ◆ 비전과 과제

    ▲  20018년 1월2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왼쪽부터)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이 민병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블록체인협회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방안 마련이다. 2018년 상반기 안에 자율규제안을 발표한다. 

    진대제는 자율규제안의 신뢰성을 높여 정부의 정책방향을 시장의 자율규제 중심으로 옮겨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협회의 자율적 거래소 심사가 투자자 보호 시스템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자율규제안은 블록체인협회에서 자율규제위원장을 맡은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블록체인산업을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로 활성화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상화폐, 채굴, 거래소 등을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가 건전해야 하는데 진대제는 이런 시스템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결심을 품고 있다. 

    진대제는 예산집행 등 공공분야를 비롯해 환자 관리나 반도체 공정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을 이용한 새로운 업(業) 개념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진대제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먼저 투자자의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사람과 채굴하는 사람, 이를 사용하거나 거래하는 사람들이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움직이는지를 알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진대제는 현재 이 구성원들이 별다른 연관성 없이 움직이며 가상화폐 공개(ICO)를 토대로 블록체인기업이 자연스레 태동하길 바라는 것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회원사들의 협조를 통해 이런 부분의 이해를 높이면 스타트업 등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협회는 공신력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 및 거래 데이터에 관한 표준지수를 만들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가상화폐를 발행한 기업의 매출이나 손익, 대표이사의 경영능력 등을 투자자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다.

    진대제는 대개의 블록체인 관련 회사들이 아직 벤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코인의 실거래량이 얼마인지, 코인이 실제로 발행목적에 다라 사용되고 있는지, 채굴 비용은 얼마인지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해야 비정상적 투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진대제는 직접 외부에서 강연을 하는 등 협회 차원에서 블록체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기술에 관한 이해가 없는 ‘묻지마 투자’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는 정부의 걱정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 ◆ 평가

    ▲ 2005년 11월15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KT가 개최한 ‘APEC 와이브로 시연 개통식’에서 KT 남중수 사장(왼쪽), 홍원표 KT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과 와이브로를 시연해 보고 있다.

    진대제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국내의 대표적 IT(정보기술) 전문가다.

    노무현 정부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3년간 일하면서 IT강국으로 도약할 정책적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금융권 출신이 아닌데도 진대제가 이끄는 스카이레이크 인베스먼트가 IT(정보기술)전문 사모펀드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뚝심과 이력 때문이라는 평가룰 받는다. 

    평소 프레젠테이션 자료 준비부터 예상 질문까지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보다 더 좋은 이력을 찾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경기고를 전교 6등으로 졸업했고 서울대 공과대에 차석 입학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국비유학생 1호로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학대학원(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메사추세츠주립대학 시절 2년 동안 수강한 모든 과목에서 A를 받기도 했다.

    박사 과정을 위해 스탠퍼드대학에 진학해서는 당시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새 부리 성장현상’에 관한 물리적 해석으로 학위를 받았다. 불과 31세였다.

    이 논문은 ‘진대제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반도체 참고서에 수록될 정도로 뛰어난 논문으로 평가받았다. 

    ◆ 사건사고

    △'최연희 성추행' 두고 "순간만 봐서는 이해된다" 옹호
    진대제는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2006년 4월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기자 성추행 파문’을 두고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최연희 전 사무총장은 2006년 2월 박근혜 당시 대표최고위원, 이계진 당시 대변인 등 한나라당 당직자 7명과 함께 동아일보 기자 7명을 만나 식사를 했다. 이후 노래방에서 술자리를 열었는데 최 전 총장은 돌연 여성인 동아일보 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두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이 기자는 즉각 항의한 뒤 방을 뛰쳐나갔고 최 전 총장은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를 저질렀다, 미안하다”고 했다. 

    최 전 사무총장은 이 사건으로 결국 사퇴했다. 

    진대제는 2006년 4월28일 경기도내 여성단체와 지역케이블방송사가 공동 주최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의 'OX퀴즈'에서 '최 의원이 기자를 성추행한 것은 점잖은 사람의 순간 실수인가'라는 질문에 'O'표를 들었다.

    사후대처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순간만 봐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진대제는 "이유야 어쨌든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면서도 “그 분(최 전 사무총장)이 약주를 잘 못하는데 (술을) 많이 해서 실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문수 당시 한나라당 후보, 김용한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는 모두 'X'표를 들고 "공인으로서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여성연대는 진대제의 발언을 두고 긴급 성명을 통해 여성인권의식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경기여성연대는 “‘성추행 사건을 음주에 따른 어쩔 수 없었던 실수’로 가벼이 여기는 것은 성폭력 범죄의 본질을 왜곡하여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반인권적, 반이성적 가부장제 성문화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결국 사회 전반에 성폭력 범죄를 조장하고 용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대제는 문제된 발언을 두고 별도의 사과는 내놓지 않았다.

  • ◆ 경력

    1981년 휴렛팩커드에서 IC LAB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 미국 IBM Watson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 1985년 삼성전자로 옮겨 미국현지법인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삼성전자에서 1992년 반도체부문 상무이사, 1997년 시스템LSI 사업부장 대표이사 부사장, 1998년 중앙연구소 소장, 2000년 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03년부터 2006년 3월까지 제9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6년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200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를 세워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2018년 1월 한국블로체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밖에도 카이스트 석좌교수,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 2005년 9월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진대제 장관이 업무보고를 마치고 질문을 받기 전 미소를 머금고 있다.<뉴시스> 

    ◆ 학력

    1974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같은 학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에서 전자공학 석사, 1983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김혜경(65)씨와 딸 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1987년 삼성그룹에서 기술대상, 1994년 특허청 특허기술상, 1994년 통상산업부장관 세종대상, 1997년 한국공학원 제1회 한국공학기술상 특별상 등을 받았다.

    1997년에는 제30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기술상을, 2001년 제36회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 과학기술부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1회 올해의 테크노CEO상도 받았다.

    ◆ 기타

    종교는 천주교, 취미는 골프와 테니스, 바둑이다.

    좌우명은 ‘일일학 일일신’인데 신기술과 신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시대에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주량은 맥주 1병이고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혈액형은 B형이다. 

    IT(정보기술)업종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신제품이 나오면 직접 써보고 그 회사 경영진에게 장단점을 조언해줄 정도라고 한다.

    2006년 자서전 ‘열정을 경영하라’를 출간했다.

  • ◆ 어록

    ▲ 2005년 10월26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5 어르신 정보화 제전'에 참석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인터넷  과거시험'에 응시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뉴시스>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관한 낙관이나 비관이 아니라 실용적 정책이 나와야 한다. 좋은 점은 키우고 문제점은 통제할 수 있는 실용적 방법 말이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때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도 새로운 것이 던져주는 희망만큼 중요하다.” (2018/03/30,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미디어인 스팀잇(Steemit) 협회 계정에 올린 글에서)

    “기술이나 기업은 시속 100km쯤으로 달려 나가는데 제도나 법은 시속 10km도 못 따라가더라. 기술이 요즘처럼 빨리 발전하면 제도가 어떻게 따라갈 수가 없다.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제서야 법 제도로 부작용을 없애겠다고 하기 때문에 뒷북을 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2018/02/20,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법무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재밌잖아요!” (2018/02/05,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왜 무보수 명예직인 블록체인협회장을 맡았냐느냐’는 질문에)

    “개인정보 보호와 블록체인 기술 발전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개인정보 보호를 우선시해야 한다.” (2018/02/05,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의료기록 등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

    “3년이다. 임기를 채울 생각은 없다. 내 일도 바쁘다. 회장직은 무보수 비상근이다. 건전한 블록체인 산업의 생태계를 만들고 기술은 발전시킬 생각이다.” (2018/02/01,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블록체인협회 회장 임기를 묻자)

    “정부 규제가 '바리케이드'가 아닌 안전을 위한 '과속 방지턱'이 되도록 하겠다.” (2018/01/26,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취임사) 

    “기술에 관한 정확한 이해 없는 ‘묻지 마’ 투자는 도박과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4차 산업의 가능성을 미리 예단하고 막아서는 안 된다.” (2018/01/26,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취임사) 

    “블록체인은 제2의 반도체이자 제2의 인터넷 혁명이다.” (2018/01/26,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취임사) 

    “삼성전자에서 이건희 회장을 모시면서 매일 고민했던 것이 3~5년 후 삼성의 미래먹거리였는데, 국가를 위해 고민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깜짝 놀랐다.” (2016/07/13,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를 떠나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수락하게 된 경위를 말하며)

    "그분이 약주를 잘 못하는데 많이 해서 실수한 것으로 들었다. 사후대처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순간만 봐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2006/04/28,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의 'OX퀴즈'에서 사회자가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기자를 성추행한 것은 점잖은 사람의 순간 실수인가'라고 묻자 'O'표를 들며)

    “산업화 1세대는 보수적이지만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부패로 저물어 갔다. 민주화 2세대는 분열과 무능으로 실패했으며 이제 글로벌시대의 전문가들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제3세대 정치세력이 출현해야 한다.”

    “지식기반과 정보화로 역량을 갖추고 역사의식과 소명감을 가진 새로운 인물을 위해 1세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2세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은 물러가고 믿을 수 있고 풍요로운 미래를 만드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 (2006/04/14,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시절 '3만불 경기도 실현'을 내세우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분열과 무능의 시대라고 주장하며)

    “공직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몸담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또 지금 누리고 있고 앞으로 누릴 것이 확실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삼성전자 사장으로서 연봉 수십억 원, 세계 전자업계의 초일류라는 전도양양함과 세계를 누비며 국제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흥미진진한 삶 등, 그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든다는 것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2006년 출간한 자서전 ‘열정을 경영하라’에서 정보통신부 장관 입각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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