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종복 SC제일은행장

김현정 기자
2018-03-29 11: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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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종복 SC제일은행장.


    ◆ 생애

    박종복은 SC제일은행장이다.

    SC제일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에 입사해 40년 안팎의 변천을 함께하다 마침내 행장에 선임됐다. 

    인터넷은행들과 경쟁하며 SC제일은행의 디지털금융 전략을 이끌고 있다.  

    1955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일은행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SC제일은행으로 바뀌는 동안 PB센터장, 소매영업부장, 프리미엄뱅킹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영국계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현지화 전략을 구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 SC제일은행 실적.

    △SC제일은행 디지털금융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디지털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모기업인 영국계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시너지를 내면서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1월 스마트폰 키보드에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가 가능한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내놓았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메신저 대화창에서 키보드에 미리 설정해놓은 SC제일은행 로고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뱅킹과 바로 연결된다. 

    2017년 7월에는 공인인증서없이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셀프뱅크(SELF BANK)’를 내놓았다. 셀프뱅크는 신분증 촬영과 SC제일은행 고객컨택센터와 화상연결을 마치면 실명확인을 할 수 있다. 은행권 최초로 공인인증 없이도 본인 인증이 가능한 앱을 만든 셈이다. 

    △1호선 종각역에 ‘SC제일은행’ 이름 병기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SC제일은행역’으로 함께 불리고 있다.

    2020년 6월까지 종각역의 내·외부 및 승강장의 모든 역 이름 표지, 역 구내 및 전동차 내부 노선도, 전동차 하차 음성 안내 등에 SC제일은행역이 함께 추가된다.

    SC제일은행은 1987년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가까운 종로구 공평동에 본점을 세워 현재까지 약 30년 동안 사용해왔다.

    SC제일은행은 지하철 역 이름을 통해 은행 이름 알리기에 나서면서 대중들에게 친밀감을 주고 실질적 광고 효과도 누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 박종복 행장(왼쪽에서 첫번째)이 2016년4월28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영업부 간판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는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 바꿔
    박종복은 2016년 4월 ‘SC은행’에 ‘제일’을 넣어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돌아간 것이다. 

    SC제일은행은 2012년 1월 회사이름에서 ‘제일’을 빼고 SC은행으로 바꿨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순이익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 글로벌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제일’을 회사이름에서 제외했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 첫 내국인 출신 행장으로 "토종 브랜드인 ‘제일’을 사용하게 해주면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그룹 이사회에 약속하고 은행이름을 바꿀 것을 설득했다. 

    박종복은 ‘제일’이라는 브랜드 없이는 소매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봤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그룹 계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SC은행'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름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꾼 뒤 브랜드 인지도 및 은행 이용률이 각각 2.7%포인트, 4.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비전과 과제

    ▲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2015년 4월20일 영업현장 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SC은행>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현지화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박종복은 첫 번째 임기에서 3년 동안 SC제일은행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국내 영업환경은 갈수록 녹록치 않다. 가계대출 규제로 영업이 막힌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경쟁도 치열해졌다. 

    박종복은 201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취임했을 당시 SC제일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소매금융 부진을 꼽았다. 

    박종복은 이름에 '제일'을 다시 집어넣는 등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힘쓰면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그가 취임한 2015년 2858억 원 적자를 냈는데 2016년 순이익 2245억 원을 거둬 당시 2년 동안 이어졌던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박종복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삼성카드 등 다른 업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소매영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소규모 점포인 '뱅크샵'을 내고 태블릿PC 기반의 '찾아가는 뱅킹'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 평가

    ▲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왼쪽)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2018년 1월4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 겸 타운홀미팅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 전문가다.

    '핀테크 전도사'라 불릴 만큼 ‘스마트’ 영업을 중시한다. 

    핀테크의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모바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IT분야와 금융분야의 통합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여름휴가도 포기하고 모바일 뱅킹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데 골몰하기도 했다. 읽고 싶은 책으로 금융전문가 브렛 킹이 쓴 ‘뱅크2.0‘을 꼽는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임원 시절부터 고객들의 고충을 듣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꽃씨나 사탕 등을 나눠주며 직원들과 거리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근한 영업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시절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장이 된 뒤에도 현장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등 직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종각 본점 전 층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고 한다. 지방 영업점도 수시로 방문해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데 신경을 쓴다.  

    영업점을 방문할 때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고없이 영업점을 들르는 일도 많다.

    ‘제일은행’에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여는 등 제일은행 출신 임직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복의 ‘제일은행 뿌리 찾기’ 운동은 퇴직 임직원들의 예금으로 이어져 실적 증가로 나타나기도 했다.

    충청권 출신 금융권 인사로 조용병 신한은행장(대전), 이광구 우리은행장(충남 천안),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충남 보령),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충남 부여) 등이 있다.

    ◆ 사건사고

    △고배당 논란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에도 SC제일은행은 높은 배당금을 해마다 영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250억 원(보통주 1주당 476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2017년보다 450억 원(55%) 늘어났다.

    SC제일은행은 배당하지 않았던 2015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해왔다.

    적자가 났던 2014년에도 1500억 원을 중간배당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고배당 논란을 놓고 박종복은 2015년 “SC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4조6천억 원 정도로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고 수준”이라며 “반면 배당액은 같은 기간 4500억 원으로 직접투자액 대비 배당은 연율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공정위, 외환스와프 입찰담합 조사

    2016년 4월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등이 외국통화를 맞교환하는 외환스와프 거래의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외국계 은행들로부터 외환스와프 거래에 관련된 자료를 받았으며 현장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스와프는 은행과 기업 혹은 은행과 은행 사이에서 사전에 약속한 환율로 두 국가의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외환스와프 거래를 낙찰한 은행은 현물환율에 맞춰 상대와 원화와 달러화를 교환한 뒤 일정 기간 이후에 약정된 환율(선물환율)로 원금을 다시 바꾼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일반적으로 교환되는 금액의 1~2%를 수수료로 얻는다.

    공정위는 외국계 은행들에서 외환스와프 거래 입찰에서 번갈아 선정될 수 있도록 낙찰 예정자와 바람잡이 참여자를 먼저 정했는지도 조사했다.

    공정위는 2016년 3월 홍콩상하이은행(HSBC)와 도이치은행 한국지점의 외환스와프 입찰담합 혐의를 찾아내 과징금으로 전체 5900만 원을 부과한 뒤 후속조치로 SC제일은행에도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조사과정에서 다른 외국계 은행들도 외환스와프 입찰담합에 참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의 끊임없는 한국 철수설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신세계에 매각했다는 이유,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는 이유 등으로 SC제일은행은 끊임없이 한국 철수설에 시달렸다.

    그때마다 박종복은 적극적으로 철수설을 부인했다.

    ▲ 박종복 한국SC은행장(왼쪽)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2016년 2월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SC은행-삼성카드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력

    1979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2004년 제일은행 강남부산PB센터장에 선임됐다. 이후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프리미엄뱅킹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2011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소매채널사업본부장,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을 거쳤다.

    201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4년 청주고등학교 졸업했다.

    1979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경희대학교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2016 자랑스러운 경희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5년 급여로 5억2천만 원, 상여보상금으로 4만2736달러를 받았다.

    ◆ 어록

    ▲ 박종복(왼쪽 첫 번째)과 직원들이 2017년 8월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온 관중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1등 은행’이었던 시절 근무했던 전현직 직원들과 장기거래 고객들은 제일은행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이 깊다. 과거의 저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모아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들겠다." (2016/04/06,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뒤)
     
    "앞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듯이 앞으로 10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16/04/14, 타운홀 미팅에서)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 같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그저 자기 일에 대한 보상이나 명성만을 좇는다면 그는 참 천한 일꾼이다. 얼핏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을 해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그 일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귀한 직업이 된다.” (2015/12/14, 한국경제에 기고한 글에서)

    "37년 동안 은행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 마인드라는 걸 깨달았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이야기하는 '스카이'가 아닌 곳을 나왔다. 은행에 들어와서도 소위 엘리트코스라 불리는 국제부나 종합기획부 같은 곳은 물론 20년 동안 본점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은행원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밤을 꼬박 새기도 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긍정적 마음 때문이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물을 한 컵 먹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웃는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정말이다." (2015년 9월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에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IT 기술이 앞으로 금융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 고객은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는다.” (2015/50/22,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패드 하나가 은행 지점이다.” (2015/04/13,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5/03/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36년 동안 뱅커로 살았다. 이 기간 중 20년 동안 영업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영어를 전혀 하지 않고 통역을 쓰는데도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현장 경험 덕이라고 생각한다.” (2015/02/04,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현실에 맞는 경영활동을 통해 5년 내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되겠다." (2015/01/08, 취임사에서)

    “금융거래가 비대면채널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어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뱅킹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다.” (2012/02/22, 소매채널사업본부장 시절)
  • ◆ 경영활동의 공과

    ▲ SC제일은행 실적.

    △SC제일은행 디지털금융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디지털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모기업인 영국계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시너지를 내면서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1월 스마트폰 키보드에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가 가능한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내놓았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메신저 대화창에서 키보드에 미리 설정해놓은 SC제일은행 로고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뱅킹과 바로 연결된다. 

    2017년 7월에는 공인인증서없이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셀프뱅크(SELF BANK)’를 내놓았다. 셀프뱅크는 신분증 촬영과 SC제일은행 고객컨택센터와 화상연결을 마치면 실명확인을 할 수 있다. 은행권 최초로 공인인증 없이도 본인 인증이 가능한 앱을 만든 셈이다. 

    △1호선 종각역에 ‘SC제일은행’ 이름 병기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SC제일은행역’으로 함께 불리고 있다.

    2020년 6월까지 종각역의 내·외부 및 승강장의 모든 역 이름 표지, 역 구내 및 전동차 내부 노선도, 전동차 하차 음성 안내 등에 SC제일은행역이 함께 추가된다.

    SC제일은행은 1987년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가까운 종로구 공평동에 본점을 세워 현재까지 약 30년 동안 사용해왔다.

    SC제일은행은 지하철 역 이름을 통해 은행 이름 알리기에 나서면서 대중들에게 친밀감을 주고 실질적 광고 효과도 누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 박종복 행장(왼쪽에서 첫번째)이 2016년4월28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영업부 간판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는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 바꿔
    박종복은 2016년 4월 ‘SC은행’에 ‘제일’을 넣어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돌아간 것이다. 

    SC제일은행은 2012년 1월 회사이름에서 ‘제일’을 빼고 SC은행으로 바꿨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순이익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 글로벌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제일’을 회사이름에서 제외했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 첫 내국인 출신 행장으로 "토종 브랜드인 ‘제일’을 사용하게 해주면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그룹 이사회에 약속하고 은행이름을 바꿀 것을 설득했다. 

    박종복은 ‘제일’이라는 브랜드 없이는 소매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봤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그룹 계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SC은행'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름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꾼 뒤 브랜드 인지도 및 은행 이용률이 각각 2.7%포인트, 4.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 비전과 과제

    ▲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2015년 4월20일 영업현장 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SC은행>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현지화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박종복은 첫 번째 임기에서 3년 동안 SC제일은행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국내 영업환경은 갈수록 녹록치 않다. 가계대출 규제로 영업이 막힌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경쟁도 치열해졌다. 

    박종복은 201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취임했을 당시 SC제일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소매금융 부진을 꼽았다. 

    박종복은 이름에 '제일'을 다시 집어넣는 등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힘쓰면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그가 취임한 2015년 2858억 원 적자를 냈는데 2016년 순이익 2245억 원을 거둬 당시 2년 동안 이어졌던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박종복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삼성카드 등 다른 업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소매영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소규모 점포인 '뱅크샵'을 내고 태블릿PC 기반의 '찾아가는 뱅킹'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 ◆ 평가

    ▲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왼쪽)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2018년 1월4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 겸 타운홀미팅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 전문가다.

    '핀테크 전도사'라 불릴 만큼 ‘스마트’ 영업을 중시한다. 

    핀테크의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모바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IT분야와 금융분야의 통합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여름휴가도 포기하고 모바일 뱅킹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데 골몰하기도 했다. 읽고 싶은 책으로 금융전문가 브렛 킹이 쓴 ‘뱅크2.0‘을 꼽는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임원 시절부터 고객들의 고충을 듣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꽃씨나 사탕 등을 나눠주며 직원들과 거리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근한 영업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시절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장이 된 뒤에도 현장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등 직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종각 본점 전 층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고 한다. 지방 영업점도 수시로 방문해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데 신경을 쓴다.  

    영업점을 방문할 때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고없이 영업점을 들르는 일도 많다.

    ‘제일은행’에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여는 등 제일은행 출신 임직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복의 ‘제일은행 뿌리 찾기’ 운동은 퇴직 임직원들의 예금으로 이어져 실적 증가로 나타나기도 했다.

    충청권 출신 금융권 인사로 조용병 신한은행장(대전), 이광구 우리은행장(충남 천안),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충남 보령),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충남 부여) 등이 있다.

    ◆ 사건사고

    △고배당 논란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에도 SC제일은행은 높은 배당금을 해마다 영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250억 원(보통주 1주당 476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2017년보다 450억 원(55%) 늘어났다.

    SC제일은행은 배당하지 않았던 2015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해왔다.

    적자가 났던 2014년에도 1500억 원을 중간배당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고배당 논란을 놓고 박종복은 2015년 “SC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4조6천억 원 정도로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고 수준”이라며 “반면 배당액은 같은 기간 4500억 원으로 직접투자액 대비 배당은 연율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공정위, 외환스와프 입찰담합 조사

    2016년 4월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등이 외국통화를 맞교환하는 외환스와프 거래의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외국계 은행들로부터 외환스와프 거래에 관련된 자료를 받았으며 현장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스와프는 은행과 기업 혹은 은행과 은행 사이에서 사전에 약속한 환율로 두 국가의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외환스와프 거래를 낙찰한 은행은 현물환율에 맞춰 상대와 원화와 달러화를 교환한 뒤 일정 기간 이후에 약정된 환율(선물환율)로 원금을 다시 바꾼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일반적으로 교환되는 금액의 1~2%를 수수료로 얻는다.

    공정위는 외국계 은행들에서 외환스와프 거래 입찰에서 번갈아 선정될 수 있도록 낙찰 예정자와 바람잡이 참여자를 먼저 정했는지도 조사했다.

    공정위는 2016년 3월 홍콩상하이은행(HSBC)와 도이치은행 한국지점의 외환스와프 입찰담합 혐의를 찾아내 과징금으로 전체 5900만 원을 부과한 뒤 후속조치로 SC제일은행에도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조사과정에서 다른 외국계 은행들도 외환스와프 입찰담합에 참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의 끊임없는 한국 철수설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신세계에 매각했다는 이유,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는 이유 등으로 SC제일은행은 끊임없이 한국 철수설에 시달렸다.

    그때마다 박종복은 적극적으로 철수설을 부인했다.

    ▲ 박종복 한국SC은행장(왼쪽)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2016년 2월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SC은행-삼성카드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 경력

    1979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2004년 제일은행 강남부산PB센터장에 선임됐다. 이후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프리미엄뱅킹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2011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소매채널사업본부장,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을 거쳤다.

    201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4년 청주고등학교 졸업했다.

    1979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경희대학교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2016 자랑스러운 경희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5년 급여로 5억2천만 원, 상여보상금으로 4만2736달러를 받았다.

  • ◆ 어록

    ▲ 박종복(왼쪽 첫 번째)과 직원들이 2017년 8월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온 관중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1등 은행’이었던 시절 근무했던 전현직 직원들과 장기거래 고객들은 제일은행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이 깊다. 과거의 저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모아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들겠다." (2016/04/06,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뒤)
     
    "앞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듯이 앞으로 10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16/04/14, 타운홀 미팅에서)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 같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그저 자기 일에 대한 보상이나 명성만을 좇는다면 그는 참 천한 일꾼이다. 얼핏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을 해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그 일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귀한 직업이 된다.” (2015/12/14, 한국경제에 기고한 글에서)

    "37년 동안 은행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 마인드라는 걸 깨달았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이야기하는 '스카이'가 아닌 곳을 나왔다. 은행에 들어와서도 소위 엘리트코스라 불리는 국제부나 종합기획부 같은 곳은 물론 20년 동안 본점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은행원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밤을 꼬박 새기도 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긍정적 마음 때문이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물을 한 컵 먹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웃는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정말이다." (2015년 9월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에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IT 기술이 앞으로 금융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 고객은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는다.” (2015/50/22,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패드 하나가 은행 지점이다.” (2015/04/13,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5/03/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36년 동안 뱅커로 살았다. 이 기간 중 20년 동안 영업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영어를 전혀 하지 않고 통역을 쓰는데도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현장 경험 덕이라고 생각한다.” (2015/02/04,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현실에 맞는 경영활동을 통해 5년 내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되겠다." (2015/01/08, 취임사에서)

    “금융거래가 비대면채널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어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뱅킹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다.” (2012/02/22, 소매채널사업본부장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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