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태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삼성그룹의 새 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을 이끌고 있다.

1957년 11월10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났다.

대구 계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그룹의 최초 소재산업기업인 제일합섬(현 도레이케미칼)에 입사했다.

삼성그룹 비서실 부장과 삼성종합화학 부장을 거쳐 삼성토탈 전무,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대표적 기획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흑자 전환 성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을 냈다.

2017년 매출 4598억 원, 영업이익 630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6년보다 56.1%가 늘어났고 2016년 영업손실 304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17년 순손실은 970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2017년 1분기에 매출 1076억4800만 원, 영업이익 34억700만 원을 내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17년 2분기에 매출 632억1700만 원, 영업손실 84억8300만 원을 내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적자전환은 1,2 공장의 설비유지·보수로 공장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김태한은 2017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흑자 전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 3공장이 2017년 준공을 앞두고 있고 수주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2016년 기업공개 당시 밝힌 것처럼 2017년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3분기에 매출 1275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을 내며 연간기준 흑자전환에 청신호를 밝혔고 4분기에 매출 1614억 원, 영업이익은 476억 원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이 100% 가동되면서 생산성이 개선됐고 2공장 가동률도 40%대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Who Is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세계 최대 규모 3공장 준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12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을 준공했다.

제3공장은 2015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는데 지상 4층에 연면적 11만8618㎥(약 3만6천 평) 크기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2배에 이른다.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으로 단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준공으로 1공장 3만 리터, 2공장 15만 리터, 3공장 18만 리터 등 총 36만 리터에 이르는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가 됐다. 2위는 스위스 론자, 3위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 각각 26만 리터와 24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 확대와 이를 위한 제조승인 획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하는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8년 3월 현재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아키젠바이오텍의 제품은 물론 BMS, 로슈, 선 파마 등 세계 10개 유수 제약사의 의약품 15종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수주금액이 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주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9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12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2공장 산제품에 대한 제조승인을 획득했다.

1공장이 2015년 11월, 공장가동 25개월만에 첫 FDA 인증을 획득하며 세계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6년 EMA 제조승인도 획득했다.

2공장 제조승인은 FDA는 1공장보다 6개월 빠른 19개월 만에, EMA는 1공장보다 11개월 빠른 21개월 만에 따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7월 양 기관의 실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2공장 실사기간을 단축했다.

△코스피 상장과 주가 고공행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10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3만6천 원이었고,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6.67% 오른 14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한 당일 기준 시가총액은 9조5278억 원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해외 의약품 수입 확대를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는 이후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주가는 2018년 3월2일 장중 46만7500원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순위에서 포스코를 밀어내고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셀트리온이 2월9일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6위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30조 원 수준이다. 삼성그룹의 상장사 16개 중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과 함께 사장 취임
김태한은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과 동시에 사장으로 취임한 뒤 현재까지 사장을 맡고 있다.

설립 시점부터 경영을 맡아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점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직후인 2011년 4월28일 인천시와 바이오제약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제조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인천에 두게 됐다.

김태한은 몇 년을 두고 스위스 로쉬그룹, 미국 BMS 등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들을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1개월 후인 2011년 5월 생산능력 3만 리터 규모의 1공장을 착공한 후 2013년 6월 가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CMO 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7월 미국 BMS, 10월 스위스 로슈(Roche) 등 글로벌제약사와 장기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9월 생산능력 15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을 착공해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구조를 창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016년 11월1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한은 2021년까지 3공장을 완전 가동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연간 매출 2조 원과 순이익 1조 원을 내는 기업으로 올려놓을 계획을 세웠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주를 늘려 공장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 현재 2공장 가동률은 60%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 기공식 당시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 돌파와 영업이익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품 위탁개발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과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들어 바이오신약의 대량생산에 필요한 세포주를 개발하고 생산공정도 대신 설계하는 의약품 위탁개발(CDO)사업도 시작했다.

김태한은 의약품 위탁생산에 멈추지 않고 복제약과 신약 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해 2030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세계 1위 헬스케어회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4공장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부지를 인천 송도 본사에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투자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 평가

삼성그룹 신사업추진팀의 원년 멤버로 삼성그룹 바이오사업의 뿌리를 다졌다.

2007년 삼성그룹이 신수종사업 전담 태스크포스팀(TF)를 꾸릴 때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당시 GE에너지 사장)과 더불어 에너지와 바이오사업분야 전문 임원으로 뽑히며 기술개발과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룹에서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신수종사업 태스크포스에 합류하면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는 작업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FDA의 인증 심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결정적인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가 발생하면 허가가 최대 1년 정도 늦어지게 된다.

김 사장은 “반도체와 휴대폰에서 쌓은 제조역량을 바이오의약품 공정에 접목했다”며 “미세공정 관리는 삼성의 주특기”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견학한 한 중국 제약사 대표는 “엄청난 규모와 미세공정 관리 능력이 인상 깊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MO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세계 유명 바이오제약회사로부터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면서 경영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9년 삼성그룹이 설립한 소재산업기업 제일합섬에 입사해 1992년까지 근무했다.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 부장으로 근무하다 1995년 삼성종합화학 부장으로 옮긴 뒤 2003년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2004년 삼성토탈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2006년 전무이사로 승진하고 2008년 삼성그룹 신수종사업 태스크포스팀(TF)에 합류했다. 삼성전자 신사업팀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두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 학력

1975년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9년 경북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1988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현경희씨다.

◆ 상훈

2004년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김태한은 2016년 연봉 23억1700만 원으로 바이오제약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수령한 등기임원이 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21억3400만 원을 합쳐 30억 원가량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삼성그룹 전문경영인 가운데 200억 원 가량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수다.

어록
[Who Is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015년 7월8일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열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사옥을 나서고 있다.

“이번 계약은 3공장 물량의 첫 수주라는 의미가 있다. 향후 생산 물량이 증가할 경우 1,2 공장의 생산 제품을 3공장으로 이전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3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2018/02/22, 미국 소재 제약사와 178억5858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며)

“6년 전만 하더라도 삼성은 IT기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IT인프라 활용에 기반한 바이오테크 기업이기도 하다.” (2017/11/30, SBS CNBC와 인터뷰에서)

“삼성이 1만5천 리터 용량의 세포 배양기를 보유한 반면 중국 업체의 설비는 1천∼2천 리터 수준이라 격차가 있다.향후 10년까지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 (2017/6/20, 미국 샌디에이고 ‘2017 바이오인터네셔널컨벤션’에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과거 80년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IT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해 우리나라가 현재 IT 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만큼 바이오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인프라, 바이오복합단지 등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유치해서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2017/6/20, 미국 샌디에이고 ‘2017 바이오인터네셔널컨벤션’에서)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삼성그룹의 제2의 반도체신화를 이끌 수 있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삼성이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지속적 투자를 위해 차기 삼성전자로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 (2015/07/22, 삼성그룹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생산보다 위탁생산을 먼저 시작한 것은 제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휴대폰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반이 뛰어난 제조역량이었던 것처럼 바이오산업도 생산능력으로 뛰어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2015/07/10, ‘바이오의약품 국제전문가 포럼’에 참석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바이오사업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서 1위를 달성할 것이다.” (2015/07/08, 삼성그룹 사장단회의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생산에 초점을 맞춰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에서 세계 최고가 될 것이다. 미국 나스닥시장 사상 최대 헬스케어 상장기업이 되겠다” (2015/06/29, ‘2015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바이오산업은 판매는 쉽지만 생산이 어렵다. 삼성에는 저가에 법적기준과 산업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DNA가 있다. 유럽 업체의 경우 설비 구축에 4~5년 걸리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송도 생산시설을 착공해 현재 연내 성능 검증까지 마칠 것으로 본다.”(2012/4/16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삼성그룹은 바이오사업 기획을 오래 전부터 해 왔다. 이건희 회장은 바이오 제약이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인 데다 인류의 건강증진,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2011/02/25, 삼성그룹과 퀸타일즈의 바이오 합작사 설립을 밝히며)

“삼성그룹은 과거 10년 단위로 대변신을 거치며 성장해 왔다. 제품 연구와 개발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진 지속적 성장보다 계단식 점프에 가까운 성장사였다. 10년 뒤 삼성은 에너지와 환경, 헬스케어, 바이오기업으로서 이미지가 더 강하게 와 닿을 것이다.” (2008/03/21, 삼성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