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준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다.

1961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공의 석유화학부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유공은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자회사인 SK에너지의 전신이다.

SK그룹의 전략전문가로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 SK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SK물류실 등 다양한 계열사에서 수입차 수입정책과 중장기 투자 확대, 신사업 등을 맡아 지휘했다.

SK에너지 정유부문의 흑자기조 안착에 대한 공을 평가받아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 실적은 SK에너지가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만큼 국제유가와 환율의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김준은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을 안정화하고 정유사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석유화학부문과 전기차 배터리사업 등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명석한 두뇌로 최태원 회장의 브레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6조8265억 원, 영업이익 3조234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적으로 파악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2017년 순이익은 2조2139억 원인데 2016년보다 28.6% 늘었다.

비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은 것은 2017년이 처음이다.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은 2017년 전체 영업이익에서 64%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1조3772억 원, 윤활유사업 5049억 원, 석유개발사업사업 1884억 원 등 비정유부문에서 모두 2조70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과 비교해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1.7%, 윤활유사업은 7.8%, 석유개발사업은 79.0%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사업에서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력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확대됐고 인천석유화학, 중국계열사인 중한석화 등 화학부문 계열사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며 “윤활유부문에서 윤활기유 스프레드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말했다.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SK이노베이션 실적.

△2018년 새해 첫 경영으로 울산공장 방문

김준은 2018년 1월1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과 함께 울산 정유생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SK중한석화, SK이노베이션 실적 효자노릇

SK중한석화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효자노릇을 해내고 있을 뿐 아니라 2017년 12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과 중국기업 협력의 대표사례로 선정됐다.

SK중한석화는 SK이노베이션의 화학부문자회사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35대 65의 비율로 모두 3조3천억 원을 투자해 세운 합작회사다. 한국과 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이래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례로 꼽힌다.

SK중한석화는 2014년 가동을 시작하자마자 흑자를 내며 최근 4년 동안 매출 1조3천억 원을 벌어들였다. SK중한석화는 SK이노베이션과 시노펙의 현금창출원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SK중한석화는 2017년 들어 3분기까지 세전이익 5300억 원을 냈는데 이는 연간목표였던 41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SK중한석화는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40% 가까이 확대하기 위해 7400억 원을 증설에 투자하며 중국 최대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조경목 오르며 역할분담
김준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SK에너지 대표이사를 겸임했는데 2017년 12월7일 이뤄진 2018년도 정기임원인사에서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조경목이 선임됐다.

김준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서 그룹의 전반적 에너지전략을 맡고 석유사업은 조경목이 맡는 방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진 것이다.

△유럽 헝가리공장과 한국공장에 1조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사업 강화
SK이노베이션이 2017년 11월30일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모두 8402억 원을, 국내 배터리공장 등을 증설하는 데 2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의 43만㎡ 부지에 한 해 7.5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18년 2월 착공해 2020년 초부터 배터리를 상업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마이바흐, 다임러트럭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독일 완성차회사 다임러그룹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다임러그룹 등 유럽고객사가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세우는 것을 조건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발주해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공장을 짓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1500억 원을 들여 국내 증평공장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설비도 증설한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는 것을 막는 부품인데 배터리의 안전성과 원가를 좌우하는 핵심소재다.

SK이노베이션은 서산에 있는 제2 배터리공장에 7호 생산설비도 증설하기로 했다.

△2018년, SK루브리컨츠 상장
SK이노베이션이 2017년 11월 윤활유부문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2018년 상반기 안에 상장하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부문 100% 자회사인데 2009년 정유부문자회사 SK에너지에서 독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3월27일 안에 상장심사를 끝낼 것으로 전망된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원료인 윤활기유브랜드 유베이스(YUBASE)와 윤활유브랜드 지크(ZIC)를 보유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정유업황 악화로 SK이노베이션 실적이 주춤했을 때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SK루브리컨츠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20년까지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실탄으로 SK루브리컨츠 상장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2017년 1월초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구성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친환경 석유제품 생산설비 건설에 1조 원 투자

SK에너지는 2017년 10월31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정유공장에 2020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감압잔사유탈황설비를 새로 짓는 안건을 의결했다.

감압잔사유탈황설비는 석유제품을 만들고 남은 잔사유에서 황함유량을 낮춰 경질유나 저유황유를 다시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SK에너지가 대규모 감압잔사유탈황설비를 새로 짓는 것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에 황함유량이 높은 연료를 쓸수록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어난다고 지적하며 2020년부터 전 세계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연료유 황함유량 규제를 본격화하면 친환경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반면 황함유량이 많은 석유제품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며 “감압잔사유탈황설비를 활용하면 잔사유로 저유황연료유뿐 아니라 디젤,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유류도매사업 인수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 자회사 SK에너지를 통해 2017년 10월31일 SK네트웍스의 홀세일사업부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거래금액은 3015억 원이다.

홀세일사업부는 에너지마케팅(EM)부문 내 사업부로 SK에너지가 만드는 석유제품을 SK가맹점 주유소에 공급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모두 2900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가맹점은 2400여 개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석유제품 유통구조가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물가연동 임금제 노사합의
SK이노베이션이 노조와 임금인상률을 물가에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 노조는 2017년 9월 '2017년 노사임금 및 단체협약안'에서 임금인상률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기로 회사와 합의했다. 국내 대기업에서 임금을 물가와 연동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노사는 임금체계 개선안도 합의했다.

정해진 비율로 해마다 임금을 올리던 기존의 임금체계를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와 근로자의 역량 및 생산성 향상에 맞게 조절하는 ‘SK식 임금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임금체계는 결혼과 출산, 교육 등에 많은 돈이 필요한 30~40대 직원의 임금인상률은 높이고 50대 이후 직원의 인상률은 낮추는 체계로 바뀐다.

△배터리와 화학사업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
SK이노베이션이 2017년 8월 배터리사업부를 따로 떼어내고 화학사업마케팅부문도 자동차와 포장재사업부로 나누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B&I사업(Battery &Information/Electronics)을 통해 배터리사업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배터리사업을 소재사업과 분리해 CEO직속조직으로 뒀다.

배터리사업은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통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배터리사업본부를 새로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연구소도 확대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를 신설했다.

화학사업은 기존에 포괄적으로 마케팅업무를 맡던 부서들을 오토모티브(자동차)사업부와 패키징(포장재)사업부로 나누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SK이노베이션이 2017년에 중간배당으로 주당 1600원씩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중간배당금 총액은 약 1500억 원 정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과거에는 회계년도 마감 후 실적에 따라 기말배당을 결정했다"며 "2017년에는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실적성장을 향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상하이세코 지분인수 실패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4월 SK종합화학을 통해 영국 석유화학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세코 지분 50%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인수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상하이세코는 한 해에 에틸렌 1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나프타분해시설을 보유한 화학회사다.

중국의 국영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상하이세코 지분은 시노펙의 100% 자회사인 가오취아오 페트로케미칼에게 돌아갔다. 상하이세코 지분 매각가는 약 1조9천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전기차배터리 중국에서 발빼고 유럽에서 승부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 전기차배터리공장을 세우고 이 공장을 2018년부터 상업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SK이노베이션의 주요고객사는 사실상 현대기아차와 독일완성차회사인 다임러그룹 뿐인데 다임러그룹이 SK이노베이션에 유럽공장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임러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에 100억 유로(한화 12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면서 전기차부문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그룹의 전기차부문과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 전기차배터리시장에 희망을 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말 중국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 합작해 전기차배터리 중국생산법인인 BESK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중국에 공장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공장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한국산 전기차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SK이노베이션이 타격을 입자 중국 고객사가 주문량을 줄였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배터리공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중국정부가 전기차보조금 지급 정책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보고 중국기업과 협력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2017년 3월 'CEO와 대화'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에게 회사뱃지를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2017년, SK에너지 사장과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선임
김준은 흑자를 이끌어낸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고 불과 1년반 만에 다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선임됐다.

김준은 에너지전략본부장으로서 SK에너지의 설비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수익구조를 개편하면서 석유사업을 흑자전환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2015년 6월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다. 에너지전략본부는 정유부문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환율변동성에 대비해 대외변수를 전망하고 전략을 짜는 팀이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의 핵심자회사인데 SK이노베이션을 지휘하던 정철길 전 사장이 SKC&C 사장 시절 일어난 방산비리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데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매각을 추진하다 무산되는 등 리더십에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준의 대표이사 선임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을 맡고 있는 SK에너지와 화학사업을 맡는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윤활기유 사업을 맡고 있는 SK루브리컨츠와 석유화학기업 수출입을 진행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준이 SK에너지 대표에 오른 데 이어 불과 1년 반 만에 SK이노베이션의 총괄사장에 오른 것은 SK에너지의 흑자전환 덕분이다. 김준은 2015년 SK에너지의 대표이사를 맡은 뒤 1조2991억 원의 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2016년에도 1조 원이 훨씬 넘는 흑자를 내도록 이끌었다.

SK그룹은 김준이 다양한 신규사업을 이끈 경험과 흑자 전환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내
SK이노베이션은 2016년에 매출 39조5205억 원, 영업이익 3조2283억 원을 거뒀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석유사업에서 28조3698억 원, 영업이익 1조9393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9.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9.2%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생산설비를 정기보수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그러나 사업구조 개선에 따른 성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아스팔트사업 재편
김준은 2016년 1월 중국에 있는 아스팔트사업부의 중국마케팅 조직 등을 방문해서 중국경기 둔화 가능성이 아스팔트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샤먼화타그룹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아스팔트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을 샤먼화타그룹에 모두 넘기고 이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고 했다.

중국이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등을 크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로포장용 아스팔트 수요가 늘어나자 직접적으로 이익을 거두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상하이에 있는 판매 전담조직을 기반으로 아스팔트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외제차 직수입 추진
김준이 SK네트웍스 S모빌리언 본부장 상무로 활동할 때 그는 고급외제차를 직접 수입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렉서스 같은 고급차를 한국지사를 거치지 않고 본사에서 곧바로 수입해 판매한 것이다.

외제차 가격에 껴 있는 거품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는데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방식으로 수입차를 들여오면 해외 완성차회사와 딜러 등에 떼 주는 몫을 줄일 수 있어 같은 차량이라도 가격을 기존보다 10~20% 낮출 수 있다.

당시 SK네트웍스는 ‘성과주의 인사’를 내걸었는데 김준은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김준은 SK이노베이션을 2024년까지 전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석유화학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승부처로 중국을 선택했다. 중국에 석유화학사업을 전문으로 삼는 SK이노베이션 중국법인을 따로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곳에서 SK이노베이션이 자체개발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넥슬렌 등을 판매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넥슬렌은 SK이노베이션이 자체기술로만 개발한 고성능, 고부가가치 폴리에틸렌이다. 고급차에 쓰이는 범퍼와 내장재, 고급포장재, 고가신발 밑창 등에 쓰이며 일반 에틸렌제품보다 수익성이 훨씬 좋다.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과 전기차 배터리부문 등에 2020년까지 모두 10조 원을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에 매달리는 이유는 국제유가와 환율 등에 휘둘리지 않는 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의 정유사업 비중이 큰데 정유사업은 국제유가나 환율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에서 2020년 영업이익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 평가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2017년 5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기차배터리와 석유화학부문을 중심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김준은 SK그룹의 ‘전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그룹에서 SK네트웍스와 SK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에서 수입차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휘했는데 석유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만큼 정유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 팀장을 맡았고 SK그룹에서 정유부문을 맡고 있는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명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에서 국제유가 예측모델을 만들어 국제유가 변동에 대응할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런 명석한 두뇌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중요 브레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7년 유공석유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업무부 등에서 2006년까지 일했다.

2006년 SK네트웍스에서 수입차판매사업을 담당하는 S모빌리언 본부장 상무에 올랐다. 2009년 SK 물류서비스실 실장을 맡았다.

2012년 SK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계열사의 신사업과 중장기 투자를 조율하는 업무) 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3년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4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 팀장에 선임됐다.

그해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자회사 SK에너지의 에너지전략본부장으로도 선임됐다.

2015년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 본부장에 오른 뒤 그해 6월 SK에너지 대표이사가 됐다.

2017년 1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 화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 3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 2월 서울상공회의소 비상근부회장이 됐다.

◆ 학력

서울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12월7일 SK이노베이션은 보건복지부가 독거노인보호사업 10주년을 기념해 연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사랑나눔의 장'에서 독거노인 보호 유공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7년 12월5일 SK이노베이션은 행정안전부가 제 12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연 '2017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7년 12월4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제54회 무역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준은 생산원가 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저유가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2016년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고 계열회사 통합 245억달러 수출 실적을 낸 점을 평가받았다.

2015년 9월 SK에너지가 ‘2015년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업대표로 교육부장관 인증서를 받았다. SK에너지는 에너지 교육 관련 애니메이션과 학습용게임, 웹툰 등 교육자료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했는데 이런 점을 평가받았다.

◆ 기타

김준은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3월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여는데 여기에서 김준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이 주주들로부터 통과되면 김준은 주식매수선택권을 받게 된다.

주식매수선택권은 미리 기준가격을 정해놓고 주가가 향후 이 가격보다 높아지면 주식을 기준가격에 살 수 있게 해 차익을 얻게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어록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지난해(2017년) 안정조업에 최선을 다해준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최대 경영실적 경신이 가시화되고 있다. 딥체인지 2.0 실행 가속화를 통해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자체를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자” (2018/01/01, 울산 정유공장을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며)

“2018년 상반기에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윤활유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검증받을 것.” (2017/11/22, 서울특별시 중구 SK명동빌딩에서 열린 ‘SK행복나눔 바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K그룹과 시노펙이 공동성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데다 서로 신뢰하고 있어 중한석화가 대규모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중한석화의 증설작업을 SK이노베이션 중국 화학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아서 앞으로 중국에서 딥체인지2.0을 실현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 (2017/10/17, 중국계열사 중한석화가 생산능력 확대에 7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노사가 임금인상폭을 물가와 연동하고 생산성과 생애주기를 고려해 임금체계를 개편하면서 의미있는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었다.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는 기업가치 100조 원을 달성하기 위한 훌륭한 추진동력." (2017/09/12,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배터리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딥체인지2.0을 실현하는 데 속도를 내 세계적인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 (2017/08/01, 배터리사업과 화학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사업은 지금까지 연습게임이었고 지금부터 본게임이 시작 된다. 다임러나 현대자동차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는 것만 놓고보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 기술력은 전세계 최고수준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 2025년까지 매출 33조 원, 영업이익 2조4천억 원을 달성해 전 세계 10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에틸렌 수요가 3~4%씩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짧게는 2025년까지, 길면 2030년까지 석유화학업황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다.” (2017/05/30, 기자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청사진을 발표하며)

“회사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은 사람이다. 혁신을 향한 첫 단추는 새롭게 시도하고 경계를 넘어서는 습관에서 시작되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한계를 돌파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두 단계 위 직급 상사의 관점에서 이 일을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 입사할 때 품었던 CEO가 되겠다는 꿈을 끝까지 간직해야 한다. 100명의 신입사원 모두가 CEO가 될 수 있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져놓겠다.” (2017/03/01, CEO와 대화에서 신입사원과 만나)

“딥체인지(Deep change) 수준의 과감한 구조적 혁신과 강한 실행력으로 2018년 기업가치 30조 원 달성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 당당하게 ‘혁신의 큰 그림’을 펼치자. 지난 2년 동안 변화와 혁신을 통해 어떤 외부환경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저력을 갖추게 됐다.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에너지·화학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가자.” (2017/01/02, 신년사에서)

“수요처 근접성, 환경 이슈, 인건비 등 운영효율성을 놓고 볼 때 SK이노베이션도 해외에서 사업을 해야 할 것 같다.” (2016/04/20, SK에너지가 석유제품 수출을 동남아를 넘어서 아프리카까지 확대하기 위해 세계적인 무역회사와 관계를 맺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SK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메이저급 수입차업체들과 여러 차례 상의를 해봤으나 가격 인하 의지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몇몇 브랜드 차량을 병행수입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7/04/31, SK네트웍스가 고급외제차를 직수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