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5위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1954년 8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대우그룹에 입사해 대우 홍콩지사와 베이징 대표, 대우인터내셔널 중국대표 등을 거친 뒤 CJ그룹 중국본사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중국한국상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중국경험을 바탕으로 CJ그룹에서 중국통으로 꼽힌다.

이재현 회장의 공백 뒤 CJ대한통운 수장을 맡았다.

현재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CJ그룹 중국본사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중국 유통물류업계뿐 아니라 관공서까지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 앞에서 스스로를 철저히 낮추는 서비스정신을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곤지암 허브터미널 가동 준비에 주력
CJ대한통운은 2018년 6월부터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가동한다.

곤지암 허브터미널은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택배터미널인데 휠소터 등 자동화설비를 갖춘 만큼 택배분류를 전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곤지암 허브터미널 2층에 공급망관리 창고를 적용해 풀필먼트(Fullfillment) 기능을 갖춘다. 풀필먼트는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물류창고를 제공해 재고를 보관하면서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창고에서 바로 배송해주는 물류서비스다.

곤지암 허브터미널 운용을 통해 하루 택배처리량을 애초 528만 상자에서 727만 상자까지 늘리고 당일배송과 시간지정배송, 위치지정 배송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가동하면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물류망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비용을 절감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파악했다. 또 곤지암 허브터미널의 공급망관리 창고를 활용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Who Is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 CJ대한통운 실적.

△CJ그룹 지배구조 개편
CJ제일제당은 2017년 12월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옛 CJGLS인 KX홀딩스가 보유한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애초 CJ제일제당과 KX홀딩스는 CJ대한통운 지분 40.2%를 20.1%씩 나눠 보유했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영우냉동식품에서 KX홀딩스를 흡수합병하고 CJ대한통운이 다시 영우냉동식품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CJ대한통운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외부차입을 통해 7400억원을 조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영우냉동식품 유상증자을 진행했다. 자금을 확보한 영우냉동식품은 CJ제일제당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KX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KX홀딩스는 모기업이었던 CJ에 합병대가로 합병법인 주식 대신 새 모기업인 CJ제일제당의 주식을 지급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에 진출할 때 CJ대한통운의 해외 물류 거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CJ대한통운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는 CJ제일제당 보유지분을 늘릴 수 있게 됐으며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 보유지분율 기준이 높아져도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CJ대한통운은 2017년 12월18일 이사회를 열어 CJ건설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소규모 합병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뒤 존속법인인 CJ대한통운이 CJ건설의 영업을 그대로 승계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CJ건설 합병에 따라 CJ건설 지분 99.9%를 보유한 CJ에 CJ건설을 합병하는 대가로 자사주 52만9398주(803억 원)를 교부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도화된 인프라 구축으로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류분야 시공 전문성을 강화해 대외 물류건설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합병목적을 밝혔다.
[Who Is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6년 9월20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그룹 CEO와 역직구 물량의 국제특송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창고회사 인수해 중국에 물류거점 확보
CJ대한통운 중국 자회사인 CJ로킨은 중국에서 물류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창고회사인 무한북방첩운을 2017년 11월16일 200억 원에 사들였다.

무한북방첩운은 중국 화중지역의 후베이성 우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창고회사다.

CJ로킨은 우한이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의 주요 도시들과 1천km 안에 자리잡은 만큼 무한북방첩운 인수를 통해 중국 주요도시들에 물류망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우한에는 자동차 등 산업단지들이 자리잡고 있어 CJ로킨이 앞으로 무한북방첩운 창고를 활용해 처리 물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CJ대한통운은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기존 화주들 공급망을 확장하고 중국에서 새 화주를 유치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러시아 진출 '초읽기'
CJ대한통운은 앞으로 러시아에서 육로물류망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태가 2017년 12월7일 ‘한국-러시아기업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CJ대한통운의 러시아 진출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태는 한국-러시아기업협의회 회장으로서 한국기업들이 러시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러시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러시아 정부의 협조를 통해 러시아의 사업환경을 파악하는 데 쉬워질 수 있다.러시아 정부에 러시아의 물류사업 분석을 부탁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러시아에서 자체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러시아기업협의회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사이 경제협력 방안이 구체화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러시아에서 물류망을 확보하면 CJ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6월 러시아 냉동식품회사 라비올리를 인수하는 등 가장 먼저 러시아에 진출했다. 라비올리는 1994년 설립한 중견회사인데 러시아에서 판매 기준으로 3위 안에 드는 회사다.

CJCGV도 2017년 10월 러시아 부동산개발업체 ADG그룹과 합작회사 계약을 맺고 러시아에 진출했으며 2020년까지 극장 33개, 스크린 160개를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Who Is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4월27일 서울 중구 남산의 계절밥상에서 황반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기업인자문회의(ABAC) 의장에 한식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물류회사 인수합병 추진할 가능성
CJ대한통운은 2018년 아시아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인수합병 기회를 찾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조 단위의 인수합병을 검토할 역량을 갖춘 것으로 자평했다.

2020년 세계 5위 물류회사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박근태는 바라보고 있다.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합작회사 설립이나 지분인수 등 방안을 검토한 뒤 상황 변화에 발맞춰 자금을 조달할 방침을 정했다.

△택배노조 출범
택배노조는 2017년 11월 초 고용노동부로부터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결성한 단체 가운데 최초로 설립신고증을 받았다.

특수고용직은 택배기사나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노동계약이 아닌 용역·도급 등의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는 노동자인데 형식적으로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만큼 노동권을 보호받지 못했다.

택배기사들은 고용노동부 승인으로 특수고용직 노동자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 설립을 통한 노동3권을 인정받게 됐다. 택배회사에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필요할 경우 파업하는 등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원들 가운데 70%가 CJ대한통운 소속인 데다 택배기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택배노조와 갈등을 겪어 온 만큼 부담이 컸다.

택배회사는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뒤 대리점이 택배기사들과 개인사업자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택배기사들을 고용하기 때문에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을 상대로 노조활동을 진행해도 CJ대한통운이 수익에 직접적 타격을 입진 않는다.

하지만 택배노조가 단체협상에 나서면 택배대리점 수익이 나빠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택배대리점이 택배회사에 더욱 많은 수수료를 요구할 수도 있어 택배회사는 운영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택배회사는 화주들로부터 운송료를 받아 매출을 올리지만 택배대리점에 수수료를 내고 운송을 제공받는다.

또 택배대리점이 곧 택배회사의 영업망인 만큼 택배기사들이 파업 등에 나설 경우 수익이 악화할 수 있다.

택배노조는 과도한 수수료 공제와 일방적 계약해지 등과 관련한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CJ대한통운 대리점에 요구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 대리점은 교섭에 나서지 않았다.

택배노조는 2018년 1월29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이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위탁대리점을 폐점하거나 해고통보를 하는 등 부당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 설립을 인정하고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과 계약관계를 맺지 않은 만큼 택배노조와 교섭해야 하는 주체는 대리점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Who Is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7년 3월2일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혜원의료재단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이사장과 심장병 환우 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대우와 협력
CJ대한통운은 해외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포스코대우와 국내외 물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2017년 9월 체결했다.

CJ대한통운과 포스코대우는 해외에서 물류사업 협력이 가능한 지역에서 함께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포스코대우의 해외거점과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17년, 인수합병에 분주
글로벌 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에서 인수합병에 분주하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4월26일 아랍에미리트(UAE) 물류업체 이브라콤(IBRAKOM)의 지분 51%와 인도 종합물류기업인 다슬의 지분 50%를 모두 1300억 원에 인수했다.

베트남1위 택배업체 제마뎁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12월에는 필리핀 현지기업 TD그룹과 합작해 현지 종합물류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했다.

△해외 인수합병 효과로 2016년 매출 6조 돌파
CJ대한통운은 2016년 글로벌사업과 택배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6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201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19억 원, 영업이익 2284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22.4% 늘었다. 순이익도 682억 원으로 39.2%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사업은 2016년 4분기에 매출 568억 원을 올리면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88.1% 늘었다.

△동남아 라자다그룹과 국제특송 계약
CJ대한통운은 2016년 9월20일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기업인 라자다그룹과 한국발 상품의 국제특송 계약을 맺었다.

라자다그룹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에서 라자다라는 단일 브랜드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한국상품들의 국제특송을 맡게됐다.

△말레이시아 2위 물류회사 471억에 인수
CJ대한통운은 동남아 택배사업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2016년 9월 센추리로지스틱스의 지분 31.4%를 인수했다. 인수주체는 싱가포르의 자회사 CJ코리아익스프레스, 인수금액은 471억 원이었다.

센추리로지스틱스는 1970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2위 물류기업으로 주요 사업부문은 유류 및 가스 관련 물류사업이다. 말레이시아 각지에 면적 18만8천100㎡(5만7천 평) 규모의 물류센터 8곳과 600여 대의 화물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Who Is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6년 6월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강신명 경찰청장과 ‘민·관 협업적 치안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TCL그룹과 합작 등 중국사업 확장 위해 인수합병 진행
2016년 8월 CJ대한통운은 전기전자 물류 특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 선전의 물류회사 스피덱스의 지분 50%를 811억 원에 인수했다.

스피덱스는 중국 3대 가전기업인 TCL그룹의 물류 자회사다. 인수주체는 CJ대한통운이 스피덱스 인수를 위해 중국에 세운 CJ코리아익스프레스인베스트먼트였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9월 중국 최대 냉장·냉동 물류업체인 CJ로킨(옛 룽칭물류) 지분 71.4%를 4550억 원에 사들였다. 2013년 중국의 중량물 전문 물류기업인 스마트카고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대형 특송센터 건설
CJ대한통운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2016년 7월25일 인천공항 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 공항물류단지 CJ대한통운 특송센터 건설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은 협약에 따라 249억 원을 투자해 공항물류단지 2단계 M1, M4 블록내 부지에 총 2만1157㎡ 규모의 특송센터를 짓기로 했다. 2016년 10월에 착공해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CJ대한통운은 특송센터 내 역직구화물 전용처리구역을 설치하여 배송시간을 단축하고 해외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현지시장 동향분석, 적정 재고관리 등 토탈 물류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을 세웠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박근태는 2020년까지 CJ대한통운을 글로벌 5위 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7년 5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복귀하면서 박근태 역시 해외 인수합병을 통해 CJ대한통운의 몸집을 키우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글로벌 진출을 강조해온 만큼 CJ대한통운 사업에 대거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4월 중 하루에 인수합병 2건을 발표하는 등 해외 인수합병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6월 현재 베트남 1위 택배업체 제마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인수합병을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이미 4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데다 국내 수익성장성도 제한적인 만큼 해외보폭을 넓혀 추가적인 성장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택배사업의 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그동안 물동량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택배시장의 경쟁심화로 운임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의 택배 운임단가는 2005년 3천 원 수준에서 2016년 2018원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2천 원대마저 무너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2018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가동을 시작하면 CJ대한통운의 국내 택배사업 역시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을 통해 택배처리를 자동화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매출증가에 따른 수익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거래가 전체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점도 성장성에 긍정적이다.

CJ대한통운은 온라인유통업계 배송경쟁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배송의 ‘질’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CJ대한통운 등 대형 택배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에서 당일이나 다음날 배송을 정책으로 내걸면서 풀필먼트를 대행해주는 물류업체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곤지암 터미널은 풀필먼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풀필먼트는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물류창고를 제공해 재고를 보관하면서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창고에서 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 평가
[Who Is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1월16일 중국 상하이의 CJ로킨 본사에서 열린 'TES센터 차이나'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중국 지방정부 간부나 국영기업 최고경영자까지 그와 편하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대우그룹에서 홍콩 근무를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30년 넘게 일했다.

CJ그룹이 박근태에게 CJ중국본사 대표와 함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겸직케 한 것 역시 중국 공략을 위해서다. 글로벌 톱5 종합물류회사라는 CJ대한통운의 목표와 ‘그레이트 CJ’라는 그룹 차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처음이자 가장 중요한 걸음이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별명은 ‘안파이(按排) 박'이다. 안파이는 배열하거나 정리한다는 뜻의 중국말이다. 인맥이 워낙 넓어 누가 무슨 요구를 하든 약속을 만들어주거나 사람을 소개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즈니스 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돼라”고 늘 강조한다. 당뇨 탓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데도 중국에서 엄청난 ‘관시(關系)’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으로 전해진다.

CJ 중국법인 대표가 된 뒤에는 차 안에 CJ가 생산한 다시다, 식용유, 빵과 과자 등을 잔뜩 싣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직접 제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 가는 유명 식당마다 셰프를 찾아가 조미료를 선물하며 써보라고 건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에도 물류분야 전문경영인으로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에게 “우리와 같은 서비스산업 영업맨들의 기본적 자세는 ‘을’의 마인드가 아니라 ‘병’이나 ‘정’까지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0년 대우그룹의 무역부문에 입사했다.

1996년 대우그룹 광저우·상하이 대표처의 수석대표로 근무했다.

1999년 대우인터내셔널 상하이지사의 지사장, 2004년 베이징지사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6년부터 CJ중국본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2년부터 중국한국상회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2015년부터 강원도 명예도지사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2015년 말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으로 겸임 발령되면서 Cj대한통운 박근태와 양승석 부회장, 손관수 부사장 3인의 공동대표체제가 됐다.

2016년 2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근태 손관수 대표이사체제로 변경됐다.

2016년 9월 이재현 CJ그룹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뒤 대규모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3년 중앙고를 졸업했다.

1977년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9 제9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글로벌 경영부문상을 받았다.

2005 정부로부터 녹색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2016년 보수로 9억4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4억7300만 원, 상여 4억7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이 보수에 포함됐다.

어록
[Who Is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2017년 9월27일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총동원할 것이다. 기술력과 해외기업 인수합병 등에 토대해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발을 딛겠다. 세계 여러나라들이 물류를 21세기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물류산업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다.”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가동하면 더 빠르고 정확한 택배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다.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24시간 가동할 것이다. 집·배송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택배기사의 생산성도 30% 이상 오를 것이다. 오전에 주문한 상품을 오후에 받는 ‘당일택배’, 당일 오전에 반품 신청한 제품을 오후에 수거하는 ‘당일반품’, 원하는 배송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시간지정’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다.”

“국내 물류시장은 포화상태에 놓여있어 성장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중국 사업을 더욱 키워 아시아 1위 물류기업이 된 뒤 2020년까지 세계 상위 5위 안에 드는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수합병은 이렇게 성장하는 데 중요한 무기이며 2018년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대규모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 이제는 조 단위 인수합병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본다. 지금까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2018년에는 미국 유럽 등의 세계 10위권 물류기업 인수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등 2018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 원가가 오르고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CJ대한통운은 해외 시장에서 계속해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 한국에서 역량과 노하우를 쌓아온 데다 해외 기업과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본다. 국내에선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이 가동되면 효율이 크게 개선돼 경영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1/1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한국은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졌다. 앞으로 기업협의회를 통해 한국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양국이 더불어 발전할 토대를 마련하길 기대한다"(2017/12/07,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러시아기업협의회’ 출범식에서)

“실버택배는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현재 1,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데 앞으로 3,000여 명으로 늘릴 것이다. 얼마 전 실버택배 사업 현장을 방문했는데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실버택배 사업을 놓고 유엔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사례를 발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는 해외도 마찬가지라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지역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09/17경,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소상공인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공동 경쟁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더욱 건실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룹의 나눔철학에 기반하는 공유가치창출(CSV)에 더욱 힘쓰겠다” (2017/05/31, 소상공인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국과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와 유럽을 아우르는 ‘큰 인수합병’을 준비하겠다”, “인도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를 갖춘 다슬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물류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할 수 있 수 있게됐다. 성장성 높은 인도 물류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함해 글로벌 탑 5 물류기업 도약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다슬로지스틱스를 인도 1위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도 물류산업은 물론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 (2017/04/26, 2건의 인수합병 소식을 전하며)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앞으로 정부기관 및 지자체와 손잡고 노인일자리 사업뿐 아니라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 (2017/04/13, 전남 무안군 전라남도청과 ‘전남도청 시니어 택배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CJ대한통운의 브랜드 디자인은 글로벌 톱5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도전과 의지를 의미한다. 글로벌 물류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2017/02/16,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 기업 아이덴티티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히며)

“CJ대한통운이 물류의 모든 영역에서87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4년 안에 매출을 4배 이상인 27조 원으로 늘리겠다.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대형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2016/09/29,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과거 중국시장은 ‘세계의 공장’, 제조 위주 시장이었다. 앞으로 중국 시장은 ‘3고’ 시대가 될 것이다. 첫 번째는 꾸미고, 두 번째는 먹고, 세 번째는 놀고다. 우선 패션이나 화장품, 성형수술 등 꾸미는 산업이 많이 발전할 것이다. 이런 3고에 대비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서비스산업이나 디자인산업, 문화산업 등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2016/09/29,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내기업의 중국진출 전략에 대해 팁을 묻자)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녹색물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300여 곳의 인프라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전기화물차 보급확산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 (2016/09/27, 광주광역시, 조이롱코리아와 ‘전기자동차 산업육성 및 보급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중국은 앞으로 10가지 메가트렌드에서 사회적 변화가 올 것이다. 거대 중산층의 급격한 성장을 볼 수 있고, 세계 최대 내수시장으로 커질 것이다. 한국이 잡을 수 있는 기회로 특히 주목할 것은 중국 신경제의 도약으로 문화서비스산업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중국의 성장과 도약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자칫 중국기업보다 경쟁력이 악화돼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2016/09/22,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중국포럼’에서 ‘신창타이시대, 중국 내수시장 진출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CJ대한통운은 한국 1위 물류기업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하겠다.” (2016/09/20, CJ인재원에서 동남아 전자상거래기업 라자다그룹과 국제특송 계약을 맺은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실시협약을 통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 등의 특송화물 물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물류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글로벌 탑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16/07/25,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실시협약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특송화물 전용 물류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