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정기인사에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G70 디자인 공로로 현대차 부사장 승진

▲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


동커볼케 부사장은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2015년 공을 들여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다인 26개의 디자인상을 휩쓴 데도 그의 공이 컸다고 평가받는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1990년 푸조에서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2년 아우디로 옮겨 1998년 콘셉트카 ‘AL2’로 ‘올해의 유럽디자이너’상을 받았다.

람보르기니로 이직해서는 디아블로와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를 잇따라 디자인했다. 2005년 람보르기니를 떠날 때까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전세계에서 각종 디자인상을 15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그 뒤 세아트를 거쳐 2012년부터 벤틀리에서 플라잉스퍼와 벤틀리 최초의 SUV인 벤테이가 디자인을 주도했다. 

현대차에서는 9월 출시한 제네시스 G70의 전체 디자인을 조율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페루에서 태어난 벨기에인으로 미국의 사립 디자인학교인 아트센터 칼리지오브디자인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아프리카의 스와힐리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한다. 아마추어 레이서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